여성이슈는 선정적이다

뉴스메이커가 보는 ‘여성정치’

문이정민 | 기사입력 2004/04/11 [20:01]

여성이슈는 선정적이다

뉴스메이커가 보는 ‘여성정치’

문이정민 | 입력 : 2004/04/11 [20:01]

한 주 동안 가판대에 놓여있던 시사주간지들. ‘여성정치’에 대해 뭔가 말을 하고 싶었던 모양인지, 여성정치와는 ‘상관없는’ 박근혜, 전여옥 등 여성인사들을 대거 표지사진으로 내세웠다. 여타 주간지들의 ‘헛다리 짚기’ 가운데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표지가 하나 있었다.

하이힐을 신고 미니스커트 입은 여성의 다리를 아래에서 위로 쭉 훑는 듯한 카메라 각도로 찍고, 그 위에 시뻘건 색으로 ‘女의도’라는 글자가 박혀있다. 뉴스메이커에서 ‘여성정치시대’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고자 고심한 작품이다. 기사를 보기도 전에 눈살이 찌푸려진다.

이것이 바로 ‘여성정치’를 보는 언론의 수준 아닐까. 사실 그들은 여성정치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 그저 ‘여성’이 들어가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할 것 없이 선정적인 그림을 만들고 싶어 안달할 뿐이다. 언론의 가부장적인 사고방식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시사 주간지’인 뉴스메이커가 저토록 선정적이고 한심한 표지를 통해 '시사'하는 바는 한 가지인 것 같다. 그들에게 ‘여성’ 이슈는 한번 선정적으로 때우고 넘어가기 좋은 가십이라는 것.

이 기사 좋아요
  • 도배방지 이미지

  • kaltblut 2004/04/16 [15:29] 수정 | 삭제
  • 늘 여성을 볼때 뭔가 성적인 매력의 유무를 우선해서 보고 나머지는 그다음이거나 아예 논의 대상에서 빼버리는것 같습니다.
    보통 여자들이 공중파에 나오면 제일 먼저 나오는 상투적 수식어가 '미모의...' 어쩌구 저쩌구죠, 사실 객관적으로 보면 그냥 눈,코, 입 똑바로 붙은 정도인데도 그렇게 말할정도면 남자들은 여자들을 먼저 외양으로 평가해 줘야한다는 강박증이 있는것 같습니다. 그게 우선적으로 언급되어야한다면 말이죠. 뉴스메이커의 표지도 거기서 한치도 못벗어 나는 사고에서 파생된 거구요.
  • 철학가 2004/04/13 [22:39] 수정 | 삭제
  • 저 사진을 봤을때~~~내다리보다 이쁘네 못났네 할껍니다...그러면서 저 정도 다리가지고 치마입으면 나도 입어야지하면서 기쁜맘으로 받아들이는 여성도 있을꺼에요...제 생각은 저 표지모델의 다리는 그리 섹시하거나 이쁜다리는 아니군요...하하하하 무슨말씀이냐 하면 그리 크게 신경쓸께 절대 없는데도 불구하고 일다니까 여기 나오는거 같군요...만약에 저런씩으로 비판한다면 어쩌면 지금 자신의 몸을 하나의 무기로(?) 부분모델이나 전신모델 아니면 어쩌면 연예인도 해당될수도 있겠꾼요..뭐 거의 연기나 노래보단 솔직히 얼굴로 승부하니까~~~전면적으로 여기 사진칼럼에 올라와야겠꾼요....안그런가요? 문기자~ 대답좀 해보시죠~~안그런가요?
    아에 홈쇼핑에서 하는 속옷모델도 찍어서 올리지 그런가요? ㅋㅋㅋㅋㅋㅋ
  • 제트 2004/04/12 [12:00] 수정 | 삭제
  • 여성을 신체 일부로 표현하는 짓.. 계속되는 군요. 징그러워.
  • 동감 2004/04/11 [22:59] 수정 | 삭제
  • 놀라워요.
    시사주간지가 뭐 저렇답니까.
    하긴 원래 뉴스메이커가 쓰레기더미인것은
    알고 있습니다.
  • t 2004/04/11 [22:53] 수정 | 삭제
  • 이군요.
    여성 이슈를 제대로 못보니..

    여성을 나타낼 수 있는 그림은 많습니다.
    굳이 여성의 다리, 가슴 등으로 표현할 필요 없겠죠.
  • 저런 2004/04/11 [21:11] 수정 | 삭제
  • 저 정도 가지고 선정적이라 함은 너무 구시대적인거 아니오? 여자 다리가

    어때서? 진보 자청하면서 이런면에 있어선 무지하게 보수적이네... 물론 내가

    본질과는 조금 동 떨어진 얘길 하고 있는 것일 수 있지만 어쨌든 여자 다리 좀

    나왔다고 선정적이라 하는 건 좀 아닌 듯 싶은데...

    저 잡지는 여자라는 걸 강조하고 싶었는데 뭐 여자 전신이 나오기엔 특정 인물의

    얼굴이 들어가면 좀 이상하닌깐 신체 일부분을 보여주면서 여자란건 확실히 눈에

    뛰게 보여주었을 테고.. 뭐 오히려 가슴이나 그런 부분을 나타냈다면 성적인 걸로

    오해 받을 수도 있을테고 그래서 여자만 입는 치마... 그래서 여자만 드러내놓고

    다니는 다리를 보여준 것 같은데... 다리같은 경우는 뭐 딱 보면 여잔지 남잔지

    구분이 가닌깐... 단지 그런 것 같은데.. 그저 선정적이라 보여지나?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