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커스가 아니랍니다]

리프트를 이용하는 장애인에게 꽂힌 시선

박희정 | 기사입력 2004/04/18 [23:44]

[서커스가 아니랍니다]

리프트를 이용하는 장애인에게 꽂힌 시선

박희정 | 입력 : 2004/04/18 [23:44]

이 기사 좋아요
  • 도배방지 이미지

  • cool 2004/05/02 [19:32] 수정 | 삭제
  • 모든 사람이 한쪽눈이 고장난 외눈인 [외눈박이]나라에

    눈이 두개가 정상인 사람이 갔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그를 쳐다보았습니다.

    ===================================================================


    모든 사람이 리프트의 장애인을 쳐다보는 이유는

    그가 장애인이어서도 있겠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다르다"는 점이죠. 또 요란한 소리때문이죠.




    예를 들어, 대한민국에서 자란 평범한 사람은 눈길을 모으지 않을까요??

    그 사람이 유럽의 시골에 가면 길을 갈때 모든 사람의 시선을 모을겁니다.

    게다가 그가 요란하게 꽹과리를 치면서 길을 간다면 모든 사람이 쳐다보겠죠.




    물론 장애인들이 불편하니까 왠만하면 쳐다보지 말라고 교육해야겠지만,

    사실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장애인들이 이 사회의 주류와 "다르다"는 점이고, 또한 리프트가 눈길을 끌정도로 요란하다는 점이죠.




    그러므로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은 탓하는건 문제가 있어보입니다.

    요란한 소리를 내는 리프트기를 만들어낸 업자를 탓하는건 어느정도 이유있어보이지만요.









    그리고 세상에는 이사람 저사람이 있지만, 일단 시선을 던지고 나서,

    그 장애인에대해서 악의를 가지는 경우가 대다수일것 같지는 않다.

    오히려 "서커스가 아니랍니다라" 라고 하는 그 맘이 더 뾰족한것 같다.
  • 사람 2004/04/28 [14:59] 수정 | 삭제
  • 편협적인 생각 일 지 모르지만 장애인들에게 끊임없는 시선을 던지는 것은
    대부분이 노인이나 아주머니, 아저씨라고 생각합니다.(꼭 생각이 아니고 그런 경향이 있다고 봅니다.)
    젊은 사람들은 좀 덜하죠.(남의 일에 신경을 잘 안 쓰는 것일 수도 있지만요.)
    노인분들은 사람을 볼 때도 위, 아래로 쳐다 보고.
    제 친구 중에는 귀가 안 들리는 아이가 있습니다.
    지금은 수술을 해서 사람들의 소리를 아주 희미하게 듣지만 목소리는
    보통 사람들과 다르죠.
    가게에서 물건을 사는데 옆에 계신 아주머니가 너무 민망하게 ,
    그것도 인간 이하처럼 쳐다보는데 아주 기분이 안 좋았습니다.
    때로는 적당히 모르는 척 넘어갈 때도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 발걸음 2004/04/24 [14:41] 수정 | 삭제
  • 저도 리프트를 타고 내려가는 장애인을 쳐다 본 적이 있습니다.
    혹시라도 사고가 나지 않을까..걱정이 되는 마음에 뒤에서 천천히 따라 내려갔죠.
    리프트 사고가 발생한다는 기사를 자꾸 접하게 되니..

    이런 제 마음이 다른 시선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기를 바라며..
  • 신영 2004/04/22 [10:54] 수정 | 삭제
  • 리프트를 이용하는 장애인뿐 아니라 평소에도 지나면서 마주치면 서커스처럼 보는 사람들 많이 있어요.
    못볼 걸 본 것처럼 구는 사람들도 있죠.
  • 소리 2004/04/21 [00:01] 수정 | 삭제
  • 갑자기 울려퍼지는 소리에 깜짝 놀라서 소리나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더니 리프트가 움직이고 있더라구요.

    리프트가 층계한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걸어다니는 사람과 부딪치는 걸 막기위해 경고음 기능으로 울리는 모양인데, 사람들 시선 잡기 딱 좋습디다.

    그렇게 리프트 움직임을 쳐다보기 시작해서 이동하는 것을 잠깐 눈으로 좇았었는데, 시간이 너무나 오래 걸리더라구요. 물론 안전장치가 특별히 있는 것도 아닌데 속도가 빠르면 위험할 수 있다는 생각이었겠지만, 안전장치가 제대로 없어서 다치거나 심지어 사망하는 사람도 있었고, 아무튼 리프트라는 것이 위험하고도 반인권적이며 이동수단으로도 엉망인 빵점짜립니다.
    리프트라는 것은 층계부터 덥석덥석 만들어놓고나서 장애인 이동권을 생각하는 양 모양새를 갖추느라 만들어놓은 허울입니다. 무조건 엘리베이터를 만들어야합니다.
    아니면 공덕(이었던가, 응암이었던가..)역처럼 층계가 있기 전 전방 7,80미터 전부터 완만한 경사로를 만들어야합니다.

    그저 두다리로 멀쩡하게 걸어다니겠거니 하고 생각해버리고 마는, 그 상상력의 빈곤, 탁상행정과 마초행정의 전형입니다.

    예전부터 해왔던 소리지만, 여자가 행정하면 저런 식은 아니지요.
    여자가 애엄마가 되면 자연스레 유모차를 밀게되고, 자연스레 두발에 의한 움직임이 아닌 이동권에 대해 생각하게 되니까요.
  • 쿠쿠 2004/04/19 [23:18] 수정 | 삭제
  • 6개의 시선
    대륙횡당
    음악감상시간.

    짠.
    하고 눈물이 났지만
  • 감자 2004/04/19 [11:28] 수정 | 삭제
  • 그거 소리도 엄청 요란하다.
    동네 구경난 것도 아니고 예의없이 쳐다보는 사람들 하며,
    내가 휠체어 타는 입장이라도 정말 불편할 것 같다.
  • 토토 2004/04/19 [00:13] 수정 | 삭제
  • 저는 목발을 짚고 다녀서 리프트를 이용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리프트 타는 휠체어 장애인들의 고통을 잘 압니다.
    리프트도 타고 내리는 데 너무 오래 걸리고 무엇보다 위험하거든요.
    그리고 그 시간 동안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습니다.
    저만해도 비장애인들 시선이 너무 익숙합니다.
    어떨 때는 그냥 아무나 붙들과 화를 내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재주라도 피울까요? 하구요.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