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연극공연을 보러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내렸는데, 역 내에 에이즈 관련 전시를 하고 있었다. 전시 포스터엔 ‘AIDS, 편견과 차별을 넘어서’라고 적혀있었고, 일정을 보니 한 해 동안 이 곳만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공공시설 내에서 전시를 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에이즈란 얼마나 무서운 이름인가. 그러나 “공포는 에이즈를 극복하는 데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는 말을 들은 기억이 났다. 전시 사진들은 세계 각국의 에이즈 감염인들의 모습을 담고 있었는데,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에이즈에 대한 막연한 공포대신 에이즈 감염인 개개인의 삶에 접근하도록 도왔다. 전시장엔 사진만이 아니라 에이즈에 대한 상식, 잘못 알고 있는 것들을 바로잡고, 예방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도표를 통해 설명해주고 있었다. 에이즈 예방을 위해 이제 한국에서도 TV를 통해 콘돔사용 캠페인이 시작된다는데, 에이즈 감염인에 대한 학대를 막고, 에이즈에 대한 바른 정보를 주는 이런 전시회가 많이 열리길 바란다.
이 기사 좋아요
<저작권자 ⓒ 일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