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를 분열시키기 위한 의도로 결집된 탈레반 세력은 더욱 보강된 공격력과 늘어난 숫자로 재등장하고 있다.”
![]() 9.11 직후인 2001년 10월 11일, 아프간여성혁명연합 RAWA는 “미국의 공격은 탈레반 정권에게 명분만을 더 제공해줄 것이며, 아랍 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근본주의자들의 세력을 더 키워줄 것”이라고 경고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3년 후인 현재, 이러한 경고는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탈레반 세력 결집, 여성살해 등 폭력난무 FMF가 전하는 소식에 따르면, 현재 아프간은 미국의 선거개입으로 인해 그에 반하는 탈레반 세력의 결집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심각한 여성인권탄압이 자행되고 있다. FMF은 “테러리스트들은 여성들이 투표할 수 있는 선거인 명부 등록을 막기 위해 폭력과 협박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이미 6월과 7월에 네 명의 여성 선거관리 공무원들이 살해당했고, 몇몇 지역에서는 단 한명의 여성도 선거인으로 등록되지 않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UN에 따르면 남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안전부족의 이유로 오직 19%의 여성만이 투표 등록을 했다”고 전했다. 또한 FMF는 “소녀들의 교육을 위해 세워진 학교들은 탈레반 세력과 ‘시민군 과격론자’들에 의한 지속적인 방화와 파괴의 타깃이 되고 있으며, 유일한 여성 대통령 후보자인 Masooda Jalal은 죽음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선거기간 동안, 아프간 대통령 하미드 카르자이(Hamid Karzai)와 부통령에 대한 암살시도가 자행됐다. “대통령이 타고 있는 헬리콥터에 로켓이 발사됐고 그 사흘 후 부통령 호위대 근처에 원격조작 폭탄이 폭파됐다”는 것.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국제원조 후퇴 ![]() FMF는 “이번 달에 가데즈(Gardez) 지역에서 두 명의 원조요원이 살해된 이후 연합국 원조기구는 남 아프가니스탄의 전 요원의 활동을 중단시켰다. 게다가 프랑스 인도주의적인 그룹인 ‘국경 없는 의사들’은 지난 6월 다섯 명의 고용인이 살해된 이후, 24년 동안 진행됐던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원조활동을 끝냈다”고 전했다. “아프간 안정” 부시 행정부의 오보 비판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 “부시 행정부는 여전히 아프가니스탄의 위기상황에 대한 토론을 거절하고 있으며, 소위 온건파 탈레반 세력의 포섭을 지원하는 것조차 외면”하고 있어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FMF는 “국회 국제관계위원회는 이미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미국 안보정책에 대한 청문회를 열었다”면서, “즉각 아프가니스탄의 현재적 위기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하라”며 상원외교위원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FMF는 “미국의 개입이 실제로 얼마나 아프간의 안전을 증진시키고 국가를 안정시키며, 다가오는 선거에서 여성과 남성들의 투표지위를 확보하고 있는지 엄밀히 검증하도록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실제로는 아프가니스탄이 직접 문제를 풀어야할 시점임에도, 부시 행정부가 줄곧 개입해 마치 아프간을 민주주의로 이끄는 것처럼 끊임없는 오보를 유포하는 것도 허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저작권자 ⓒ 일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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