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유입, 주택정책으로 해결해야

청소년과 여성의 생존권 확보가 관건

조이여울 | 기사입력 2004/10/04 [05:03]

성매매 유입, 주택정책으로 해결해야

청소년과 여성의 생존권 확보가 관건

조이여울 | 입력 : 2004/10/04 [05:03]
성매매특별법 시행으로 사회가 좀 떠들썩해진 것 같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온 나라를 뒤덮고 있는 성매매 시스템에 대해 우리 사회는 놀라울 정도로 침묵 일관했었는데, 지금의 상황을 보면 반가운 마음을 가져야 할까? 그러나 불안하다. 성매매와 관련해 하고픈 말들이 많았는데, 그만큼 마음이 무거워 선뜻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나는 성매매에 대해 이야기할 때 곧바로 “성매매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라고 묻거나, “당신은 금지 입장입니까? 합법화 입장입니까?” 따위의 질문을 던지는 것을 싫어한다. 그것은 방관자적으로, 혹은 수박겉핥기 식으로 성매매 문제를 바라볼 때 나오기 쉬운 질문이기 때문이다.

그런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늘 성 산업에 유입된 여성들의 현실에 대해 아주 길고 끈질기게 설명하곤 한다. 이들의 현재만이 아니라, 과거, 그리고 미래에 대해서. 그렇게 한 번이라도 여성들의 삶을 가까이서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픈 것이다. 나아가 남성들에겐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겠지만, ‘나라면 어땠을까’하고 입장 바꿔 생각해보기를 권하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성매매 문제는 여성들의 생존의 문제이고, 삶의 전반에 걸쳐 경험해 온 폭력과 차별의 문제이며, 대책이 안 서는 암울한 미래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금은 대안을 이야기해야 할 때다. 성매매특별법이 갖는 강점도 있지만, 한계와 우려점도 있다. 어떻게 법을 집행하느냐에 따라서, 이에 대한 여론이 어떠한가에 따라서, 성 산업에 유입된 여성들의 현실이 나아질 수도 있고 별반 달라지지 않을 수도 있고 때론 더 열악해지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성매매 업소로 갈 수 밖에 없는 여성들

나는 지금의 시점에서, 성매매특별법의 내용과 법의 시행, 그리고 그와 관련된 논의들이 배제해 온 부분을 이야기하려 한다. 여성들을 끊임없이 성 산업으로 유입시키고 있는 통로를 어떻게 막을 것인지에 대한 것이다. 그것은 성매매가 ‘불법’이라는 것만으론 안 된다. 성매매 업소를 단속하고, ‘아가씨 장사’를 하는 포주와 중개업자들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성구매자를 잡아들이는 것만으로도 안 된다. 왜냐하면 이들 여성들, ‘예비 성매매 피해여성들’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몇 년 간 성매매 현장을 취재하고, 그 곳에서 만난 여성들과 대화하면서 나는 우리 사회의 성매매 문제가 청소년과 여성의 노동권의 문제와 직결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많은 경우 성매매 된 여성들은 청소년 시기에 성 산업에 유입됐다. 그리고 또 그 중 많은 이들이 가출경험이 있다. 한국에서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않은 십대여성이 집을 나와서 자립해 생활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최근까지도 우리 정부는 “집에 들어가라”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것은 대안이 아니다. 아무 것도 아니다. 집에 들어갈 수 없는 상황에 놓인 청소년들, 집으로부터 탈출한 사람들의 존재를 인정해야 한다.

이들의 가출은 아예 자신을 받아줄 집이 없거나, 아버지의 학대를 비롯한 가정폭력 때문이기도 하고, 실질적인 가난 때문이기도 하다. 어제 뉴스에 초중고생의 자살 이유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것이 ‘생활고’(28.2%)이며, 그 다음이 ‘가정불화’(17.7%)라는 사실이 보도됐다. 청소년이 자살을 하면 성적(6.3%) 때문이라거나 집단따돌림(0.6%)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하는 것과 다른 결과다. 청소년의 가출은 자살을 피하기 위한 행동으로 보아야 한다.

다시 질문을 던져 보자. 한국에서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않은 십대여성이 집을 나와서 자립해 생활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대학을 나오고 직장까지 있는 여성들도 경제적인 이유로 독립해 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가출한 청소년들의 삶은 사실상 대책이 없다. 이들은 폭력으로부터 벗어나길 원하고, 자유를 원하고, 자신들의 생계를 꾸려나가길 원한다. 그러나 이들이 일찍 맛본 사회는 도저히 살아갈 수가 없는 무서운 세계다.

십대 때 가출해서 10여 년간 각종 성매매 업소를 전전하면서 살았던 한 여성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 같은 사람들은 이런 곳에 빠질 수밖에 없어요. 나 같은 사람이 살기엔 세상은 너무나 힘든 곳이에요.” 사회에서 부유하는 십대여성들을 잡아 끄는 것은 성매매 산업의 덫이다. 이들은 처음엔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면서 여관에서 달방(한달간 빌리는 것)생활을 하면서 버텨보려 하지만, 방세와 차비, 식비 등을 해결할 수 없다. 연고지도 없고 돈을 모을 수도 없고 미래를 설계할 수도 없다.

그래서 가게 되는 곳은 ‘재워주는 곳’이다. 티켓영업을 하는 다방들이 이들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 실제로는 여성들을 성적으로 착취해 이윤을 챙기고 빚까지 떠미는 곳이지만, 일단 수중에 돈이 없는 여성들에게 있어서 자기 돈을 내지 않아도 ‘잘 곳’이 있다는 것은 바로 눈 앞에 보이는 대안으로 여겨진다. 업주들은 ‘이모’, ‘삼촌’, ‘언니’, ‘오빠’라고 부르라면서 인간관계의 정이 고픈 십대들에게 가족행세를 하며 유혹한다.

얼마 전 십대 때 길을 잃고 헤매다 한 공장 업주에게 발견돼 20여년 간 노예생활을 해 온 정신지체 장애인 만덕씨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공장주는 “오갈 데 없는 녀석을 내가 먹여주고 재워주고, 인간 만들어줬다”고 말했고, 이를 지켜 본 많은 이들이 분노를 표출했다. 나는 그 장면을 보며, 어린 여성들을 데려다가 성매매를 강요하는 업주들의 모습과 어쩌면 저리 닮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만덕씨의 상황에 가슴 아파하고 분노하는 사람들이 과연 티켓영업을 하는 십대여성의 상황에 대해서도 그렇게 느끼는지는 모를 일이다. 그들 중에선 2만원에 어린 여자애들의 몸을 불러내는 이들도 있고, ‘원조’인 듯 ‘교제’인 듯 죄책감도 없이 돈이 필요한 여학생들의 몸을 사는 이들이 있고, 그 여자애들이 결국 20대가 되고 30대가 되도록 빠져 나오지 못하는 성매매 산업의 구조 속에서 역시 ‘손님’으로 존재하는 이들이 있을 테니 말이다.

그래서 “우리 같은 사람들이 살기엔 세상은 너무나 무서운 곳이고, 힘든 곳”이다. 아무도 이들의 편이 되어주지 않는다. 오로지 이용해먹고, 착취하고, 손가락질하고, 외면할 뿐이다. 성매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이 이러한 현실에 처한 많은 여성들에게 대안을 마련해주지 않는다면, 즉 성매매로 유입될 수밖에 없는 처지의 여성들의 인권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그 정책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

임대주택 제공, 노동시장 학력차별 없애야

성매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지금 성매매 현장에 있는 여성들에 대한 지원만이 아니라, 한국사회에서 여성들의 생존권을 보장하는 정책을 실시해야 한다. 그것은 구체적으로 주거를 마련해주고, 노동할 권리를 주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가장 가능성이 있는 대안은 정부가 마련하고 있는 주택종합계획에서 ‘저소득층을 위한 임대주택’을 바로 이들, 가출청소년들과 갈 곳 없는 처지에 놓인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정부는 앞으로 10년 동안 장기 공공 임대주택 150만 호를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입주자 선정 기준을 마련하고, 서비스 제공과 자활 시스템과의 연계, 효과적인 주택관리시스템 구축 등의 방안을 모색 중이다. 현재 임대아파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상 수급권자를 우선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현실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많이 일고 있다. 즉 새로운 ‘주거 빈곤’의 정도를 재는 기준이 필요하다는 것인데, 특히 가족단위가 아닌 홀로 생계를 꾸려나가는 사람들을 배제시켜왔다는 비판이 크다.

‘주거 빈곤’. 우리 사회는 ‘빈곤’이란 개념을 매우 협소하게 사용하고 있을 뿐 아니라 형평성에도 어긋나는 경우가 많다. 가출청소년들에 대해서도 그저 ‘집 나온 아이들’이라고 부르지 ‘빈곤’의 개념과 연결시키지 않는다. 이들은 돌려보내면 되는 존재거나 시설에 수용될 존재들이 아니라, 독립된 생활을 꾸려나가도록 지원해주어야 할 주체들이다. 이들과 비슷한 처지의 성인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일단 자신의 집이 있다는 것은 사람들의 생존에 결정적인 부분이다. 한 달에 10~15만원 돈으로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이들은 3~4명이 함께 자취하는 등의 방안을 강구하면서 자신의 생계를 책임지고 앞으로의 삶을 계획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참으로 어려운 문제지만, 노동시장의 뿌리깊은 학력차별과 연령제한으로 인한 부당한 노동권의 박탈도 노동정책으로 풀어나가야 한다.

성매매는 한국사회의 고질병이다. 남성과 여성에게 각기 다른 성규범과, 여성의 몸을 통제하고 학대하는 문화, 끊임없이 자행되고 또 묻혀지는 가정폭력, 청소년과 여성의 노동권이 인정되지 않는 노동시장,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없는 국가시책과, 필요가 무엇인지 파악하지 못한 채 진행되는 복지제도, 감금해두지 않으면 실질적인 노예제도도 인식하지 못하는 인권의식 등 이 모든 것들이 지금의 성매매 구조를 구성하고 있다.

이제 성매매가 우리 사회의 커다란 ‘문제’라는 것을 인정한다면, 과연 그 문제해결을 위해 무엇을 고민하고 행동해야 하는가. 경찰의 단속과 사법부의 처벌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 말이 사실이기에. 문제해결의 한 축은 돌고 도는 폭력의 악순환, 빈곤의 악순환을 끊는 것에 있다. 성매매는 우리 사회 모든 영역의 문제이며 따라서 그 모든 영역에서 대책을 강구하고, 대안을 내놓아야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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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11/15 [23:23] 수정 | 삭제
  • 성매매 문제와 현실의 비참함과 여성들의 빈곤함을 핵심적으로 간파하면서도 글에선 따뜻함이 묻어나네요. 일다 기사들 참 좋네요.
  • 일함께 2004/11/14 [15:19] 수정 | 삭제
  • 부당하게 노동권을 박탈한다고요?
    글쎄... 노동력 구매자에게도 자신의 사업에 필요한 노동력을 골라서 구매할 권리가 있을 것 같은데요?
    댁 같으면 경쟁이 치열한 business에서 경쟁자의 피용인 보다 열등한 노동력을 구매하고 싶겠습니까? 자선사업이라면 몰라도?
    어느정도의 열등한 노동력을 구매하도록 강제하는 것이 인간사회가 지나치게 정글화 되는 것을 막기위한 제도적 장치는 될 수 있지만 똑같이 취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그것도 극단적인 논리로 들리네요.

    모든 사회구성원이 부처님 가운데토막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은 communist의 사고와 일맥상통하는 위험한 발상입니다. 부자연스러운 것이고 실현될 수 없는 공상입니다. 자선이나 배려는 있을 수 있지만 열등한 개체가 우수한 개체와 동일하게 취급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지나치게 확대하는 것은 역차별로 인한 또하나의 갈등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그러지말고 내가 가진 우수한 자질을 찾아보는 것이 나을 겁니다. 그 우수한 자질이 사회적 갈등을 일으키는 능력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 자루야 2004/10/28 [22:41] 수정 | 삭제
  • 이 기사 보구 좋았어요.
    제 친구들도 막 생각나구...
    그래서 슬펐어요.
    우리는 학교만 벗어나면..
    그렇게 힘들게 살게 되는 것 같아요.
    친구들이 안 힘들게 살면 좋겠어요.
  • 꼬마 2004/10/28 [06:39] 수정 | 삭제
  • "문제해결의 한 축은 돌고 도는 폭력의 악순환, 빈곤의 악순환을 끊는 것에 있다."

    좋은 글 잘 봤습니다.
  • DiDi 2004/10/25 [17:26] 수정 | 삭제
  • 열번도 넘게 읽은 것 같아요.
  • 난 나 2004/10/15 [00:01] 수정 | 삭제
  • 돌고도는 순환고리가 있는데 유입을 막지 못하면
    성매매 문제 해결이 안 되겠네요.
    가출하면 청소년들만 욕 먹고,
    성매매도 여성들만 욕 먹고
    그런데도 남자들은 자기들을 위해 성매매가 있어야 한다고 하죠.
    폭력적인 얘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그런 인식들을 다 고쳐야 해결이 될 것 같아요.
  • 발걸음 2004/10/14 [22:32] 수정 | 삭제
  • 독특하고 날카로운 시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에 길들여져서 많은 글을 닥치는 대로 읽는 습관이 생겼는데, 이런 글을 접하게 되면 참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되는 것같습니다. 성매매 관련한 토론이나 기사들 보면 대책이 없이 중구난방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절실한 사람들의 문제일텐데요. 법이 잘 시행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성에 대한 가치관도 변해야겠죠.
  • Mysterious 2004/10/14 [20:12] 수정 | 삭제
  • 몰랐던 사실을 알게되네요. 청소년 때 성매매로 빠지게 된다는 거.. 성매매 여성들이 다 성인이라고 생각해버린 것이 부끄럽네요. 제 친구들 중에도 가출해서 연락 끊긴 친구들도 있는데, 어떻게 먹고 살고 있을지 생각해보면 참 불안해요. 가출을 했다면 나 역시도 성매매의 덫에 걸릴 수도 있는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 Illis 2004/10/14 [20:01] 수정 | 삭제
  • '예비 성매매 피해여성' 문제를 해결하자는 거.

    가출청소년을 '주거 빈곤'자로 보자는 거.

    새로운 개념과 주장이군요.

    들어보지도 못했고 생각지도 못했던.

    일다에선 가끔 신선한 자극을 받습니다.
  • 줌마 2004/10/10 [12:01] 수정 | 삭제
  • 노숙자의 10%정도라고 하네요.
    여자들은 진짜 어지간해선 노숙조차 선택을 할 수 없는데..,
    그러니 가난에 쪼들린 10대, 20대 여자들은 어디로 갈지가 눈에 선한 것 같더군요.
    국회는 파행이라는데..
    사회가 먼저 안아야할 대상이 누군지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 Jump 2004/10/09 [21:08] 수정 | 삭제
  • 성매매도 사회적 불평등의 문제다.
    그런데 사회적 불평등 얘기하는 식자들 중에 이런 문제 얘기하는 사람 못봤다.
    걔네도 성매매는 요주의 여성들 문제라고 치부해버린다.
    성매매 업소나 들락거리지 않으면 다행이겠지.
  • 지단 2004/10/09 [20:12] 수정 | 삭제
  • 며칠 전에도 이 글을 보고 리플도 달았습니다만 이 글은 성매매 문제에 대해서도 많은 시사할 바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보기에는 청소년 정책에 더 큰 시사점을 제기하고 있는 글이라고 사뢰됩니다.

    정부가 하루 바삐 청소년 정책을 현 관점에서 보다 현실적으로 눈을 돌려야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집에다가만 두고 장래가 없는 학교에다가만 두려는 방식으로는 청소년들은 탈선(좋은 말이 생각이 안 나서요)밖에 할 수 없습니다.

    청소년이 나라의 발전의 기둥이라고 말만 할 것이 아닙니다. 기둥도 될 수 있는 청소년들이 안타깝게도 사회 밑바닥에서 평생 소외받으면서 패배자로 살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 점들을 외면하지 않는 정책적인 대안이 필요합니다.
  • 찰랑찰랑 2004/10/09 [19:00] 수정 | 삭제
  • 당신들 도대체 미확인..이란 님이 올린글이나 읽어보고 글들을 다는건가?

    무지도 어느정도껏 해야만 귀엽게 봐줄수있는것이다.

    편집장이란 여자 대학은 나왔는가? 이런 한심한 글을 대안이라고 내놓은건가?

    나보고 대안내보라고 닥달하지마라...

    나도 몰라서 하나라도 듣고 배우는 입장이긴하지만..

    몇몇 이성갖춘 여성회원들빼곤 도대체 쓰레기의견밖에 없지않은가.

    오히려 남성회원들 의견이 더 합리적이고 설득력있지않은가..

    할말있으면 자게에 리플달아라. 또 헛소리 하고 도망가지말구 -_-
  • 캉캉 2004/10/09 [14:50] 수정 | 삭제
  • 성욕이 강한 여자가 성매매를 하는 거다고 말하는 놈도 있습니다.
    넘 어처구니 없죠.
    성욕이 강하면 섹스를 하지, 누가 성매매를 한다는 건지.
    그럼 남자들은 여자보다 훨씬 성욕 강하다고 주장하니, 남자들이 몸 팔면되겠네.
  • 휘인 2004/10/08 [21:26] 수정 | 삭제
  • 그 돈으로 성매매 여성들 살 곳을 마련해줘야 한다.
  • 2004/10/08 [20:14] 수정 | 삭제
  • 주택정책에서 누구를 수용할 것인가 가지고 논의 중인데, 좋은 자료가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성인지적인 관점에서 요구할 수 있다는 생각이에요.
  • 자게에 2004/10/08 [18:19] 수정 | 삭제
  • 미확인이란 분이 올린글 읽어보셨습니까?

    부모가 부자이면서 자녀는 가난한 경우,
    부모가 가난하면서 자녀는 부유한 경우가 존재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주택공급이니 적당한 일자리공급이니...말은 누구나 다 그렇게 할 수 있어요.
    이건 대안이라고 하기 어려워보이는군여
  • 운좋은독자 2004/10/08 [15:55] 수정 | 삭제
  • 성매매 여성들에 대한 애정과 헤아릴 수 없는 고민의 시간들을
    엿볼 수 있는 글입니다.

    이런 글을 볼 수 있어서 너무 행운입니다.
    이런 글을 더 많은 사람들이 읽어야 할텐데요.
    정책만드는 사람들도.

    현실적으로 정치적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대안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편집장님의 좋은 글 많이 볼 수 있게 해주시길 바랍니다.
  • 이나중~~크하하!! 2004/10/08 [15:07] 수정 | 삭제
  • 뜬구름 잡는 이야기들을 대안으로 제시한 글이나 보고 좋아라 하는 사람들이나

    거참 어이들이 마니마니 없으시네요.....^^

    자게에 보면 미확인방황물체님의 글을 보고 다시들 한번 생각해보시죠...

    저게 과연 올바른 대안이라고 내놓은 건지........!!!
  • Stranger 2004/10/08 [01:44] 수정 | 삭제
  • 거리에 나와 성매매 단속하지 말라고 집회하는 성매매 여성들도 "고등학교도 못 나왔는데 여기가 아니면 어딜 가겠는가"라고 하죠. 누가 이런 일을 하고 싶어서 하는 사람이 있겠냐고 하면서요. 그 얘기들을 보면, 일할 능력은 있지만 갈 곳 없는 사람들에게 공공주택을 임대해주고, 학력문제와 노동권 확보 문제를 해결하는 게 대안일 수밖에 없겠네요. 그러나 그런 대안을 마련해줄 생각은 안 하고, 공창 얘기만 꺼내는 사람들이 밉습니다.
  • 스텔라 2004/10/07 [11:33] 수정 | 삭제
  • 소외받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이 느껴져서 좋습니다.
    사람들 좀 각성하게 하는 데도 도움이 되는 글인 것 같습니다.
    성매매 피해여성에 대한 매도와 욕설이 이제 그만 그쳤으면 좋겠습니다.
  • 독자 2004/10/07 [03:13] 수정 | 삭제
  • 외국은 확실히 집없는 사람들에 대해 국가적인 혜택이 많은 것 같은데..
    그것도 경제력이 없는 경우와, 있는 경우에 따라 다르잖아요.
    그런 사람들이 노력하지 않아서 문제라고 할 만한 일이 아닌 것 같아요.
    집값이 너무 비싸다보니 노동력이 있어도 당장 먹고 살기가 어려운 형편..
    가출청소년이 가장 취약하겠네요.
    공공주택을 많이 내놓아야 하겠습니다.
    땅부자들과 월세 낼 돈도 없는 사람들 신세 비교해보면 가슴이 아픕니다.
  • 한사람 2004/10/06 [19:33] 수정 | 삭제
  • 다른 기사를 통해 오게됐는데, 이런 감동적인 글이 있어서 저를 좀 오래 머무르게 하네요. 흔치 않은 글인 것 같습니다. 성매매에 대해서 다시 생각을 해보게 하는. 잘 읽고 갑니다. 건필하시길.
  • Alabama 2004/10/06 [11:12] 수정 | 삭제
  • 만덕씨의 사연에 대해 언론들은 이랬다.
    "만덕씨의 인생은 노예생활이나 마찬가지였다. 공장주를 처단하라!"

    성매매 피해여성들 사연에 대해 언론들은 이랬다.
    "걔네들 갈 곳 없대잖아. 여성단체는 책임질 수 있냐? 그리고 포주들도 먹고 살아야지!"
  • 버섯 2004/10/05 [22:48] 수정 | 삭제
  • 어느 분야든 안 그렇겠습니까만..
    빈곤층, 수급자 개념도 다 가장중심 가족주의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서
    여성가장들, 청소년가장, 가출청소년, 독신가구 등은
    또 그 안에서 배제되는 차별을 당하는데
    사회에서 가장 취약한 집단이라고 봐도 무방할 겁니다.
    성매매가 여성빈곤의 문제라는 데 공감이 가요.
    정치꾼들, 언론들 헛소리 집어치고 이런 문제에 관심 좀 가졌으면 좋겠어요.
    생존권과 성매매, 가출문제, 노동문제. 광범위한 접근 좋습니다.
  • siren 2004/10/05 [21:38] 수정 | 삭제
  • 비겁한 한국남자들의 전형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일다의 기사와 180도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차이가 나죠.

    성매매 문제의 책임을 13살짜리 여자애한테 돌리는 거지 뭐겠어요.

    그 여자들에게 대안을 마련해주지는 못할 망정.

    성매매하는 여자들이 문제라고 말하는 남자들 정말 참을 수가 없습니다.
  • 거북이 2004/10/05 [19:43] 수정 | 삭제
  • 사창가만이 아니라, 막대한 성 산업이 있고, 거기에 기생하는 산업들과 사람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집창촌 단속이나 쉼터를 제공하는 차원이 아니라, 장기적인 대응이 필요한 일이지요. 조이여울님 얘기대로 모든 분야에서 대안을 내놓아야 할 일입니다. 유입되는 여성들의 생존권을 책임져주지 않으면, 아랫돌 빼서 윗돌 고이기 식이 되겠지요. 편집장님 이번에도 글이 참 좋습니다. 해결의 실마리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가슴이 아프면서도 희망적이네요.
  • 허클베리 2004/10/05 [12:05] 수정 | 삭제
  • 성매매 문제에 대한 정책이나/
    주택 정책이나/
    청소년 정책이나/
    다 개혁이 필요한 시점이죠.
    꼭 필요한 오피니언 리더의 역할...
    멋집니다.
  • Psycho 2004/10/04 [22:45] 수정 | 삭제
  • 한 글귀마다 여성들의 현실이 담겨있어서 좋고, 무엇보다 대안이 있어서 좋습니다.
  • 연재 2004/10/04 [16:26] 수정 | 삭제
  • 원조교제에 대한 관심도 그렇고요. -꽤 선정적이었죠.
    예전에 김강장 서장이 종암서에 있었을 땐가요?
    미성년자 성매매에 대해 단속했을 때도 그런 문제제기가 있었죠.
    사실 성매매 여성들이 거의 10대부터 성매매로 빠졌는데, 십대와 성인의 구분이 맞는 거냐고요.
    님의 글에서 성매매에 유입된 10대와 20대 여성의 이어지는 고리를 포착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지금 법 시행한다고 하면서도 전혀 생각 안하고 있던 청소년 여성들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고 한 점도 공감해요.
    집 나오면 살기 힘들죠. 저는 30대 중반인데도 독립못하고 있는데요.
    성매매 문제를 한 분야만 건드리면 안 되고, 특히 단속으로는 안 될 것 같아요.
    우리 동네 성매매 밀집지역은 예전하고 똑같이 돌아가던데..
    정말 여성들이 인간답게 살 수 있었으면 합니다.
  • purple 2004/10/04 [12:40] 수정 | 삭제
  • 대부분 성매매 피해여성들은 청소년기부터 유입되는데..
    왜 이런 문제를 생각 못했을까요.
  • 공감200% 2004/10/04 [12:14] 수정 | 삭제
  • 정부는 여성의 일자리를 마련하라!! 일하고 싶어도 일할 능력이 있어도 일시켜주는 데가 있어야 말이지. 학력제한까지 걸리면 정말 하늘의 별을 따오는 게 더 빠르다. 평생 일용직만 전전하면서 살란 말이냐! 노후는 어떡허고. 그러니까 여자들이 파리의 연인보면서 김정은처럼 되는 꿈을 꾸는 거다.

    정부가 기업주들만 신경쓰는 정책을 펴니까 더 어려워지지. 빈익빈부익부. 그게 문제다. 갈 데가 없어서 성매매로 빠지는 여성들, 생활고에 자살하는 청소년들, 생활보장수급자 조건 안 되는 실질적인 여성가장들이 얼마나 많은가. 국가는 진정 누굴 위한 정책을 펴야하는가 생각해보라!
  • 넙치 2004/10/04 [12:05] 수정 | 삭제
  • 현실을 잘 이해하고 있는 기사같습니다.
    그렇죠. 주거는 자활할 수 있는 기본요건입니다.
    재활원도 아니고, 시설수용은 대안이 아니죠.
    수용할 시설도 없지만요.
    청소년들은 밖에서 노숙을 해도 시설로는 안 가겠다고 합니다. 저같아도 그럴 겁니다.
    그리고 지금의 현재 성매매 피해여성들도요.
    치료가 필요한 경우 쉼터가 좋겠지만 자립책으로 주거제공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많이 차지하고 사는것도 아닐텐데..
    업소 나와서 갈 곳 없다는 여성들 많잖아요. 지금 하는 얘기들도요..
    그 여성들에게 실질적인 대안을 찾아줘야합니다.
  • Empty Chair 2004/10/04 [10:44] 수정 | 삭제
  • 성매매 여성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통괄적으로 바라보고 계신 것 같군요. 돈 쉽게 벌려고 그런 짓 한다고 욕하는 남자들의 뻔뻔스러움에도 일갈을 놓으신 것도 통쾌합니다. 가출청소년들이 무슨 갑부되길 원하는 것도 아니고, 진짜 먹고 자고 하는 생계를 꾸려나갈 돈이 필요한 건데 말입니다.
  • 생의의미 2004/10/04 [10:19] 수정 | 삭제
  • 이런 글 보고도 성매매하는 남자가 있을지 궁금하네요.
  • 음... 2004/10/04 [09:55] 수정 | 삭제
  • 우리 사회가 약자 중의 약자에 대해서
    지금까지 너무 무관심하고.
    막 내버려두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정말 저런 상황의 청소녀들은
    주위에 이용해먹으려고 하거나
    성을 매수하려는 인간들밖에 없습니다.
    갈 곳이 없다는 걸 이용하는 거죠.
    재워주겠다고 하면서..
    그리고 뜯어내도 어린 청소년들이
    집에다가 호소도 못하고
    도망갈 데도 없고 하니까요.
    그러니 임대주택은 좋은 방안같아요.
    시급히 해결될 문제인 듯 합니다.
  • 지단 2004/10/04 [09:40] 수정 | 삭제
  • 네이버 창에서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기사라 클릭했다가, 예까지 오게됐습니다. 글을 보면서 공감도 많이 가고, 머리를 찡하고 가는 게 있었습니다.

    특히 입장바꿔 생각해보자는 부분에서 한 번 심호흡, 가출청소년의 존재를 인정하자는 부분에서 또 한 번 심호흡, 만덕씨 사건과 비교한 부분에서 세번째 심호흡을 했습니다. 임대주택을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도 훌륭한 문제제기입니다.

    저는 정부의 청소년 정책에 문제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청소년 육성책이나 보호책이나 소외된 청소년들 현실개선에 도움이 안 됩니다. 지금 같아선 가출하거나 다른 이유로도 갈 곳이 없는 여자청소년들은 십중팔구 성매매쪽으로 가라고 두는 거나 마찬가지겠지요.

    이 기사의 표현대로라면 그 청소년들이 지금의 성인 성매매 여성(이 표현이 맞나요?)들의 과거일 것입니다. 성매매방지법만 아니라 이들에 대한 구조책(?)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 청어알 2004/10/04 [09:16] 수정 | 삭제
  • 일주일 시작하는 날이라 정신 없는데, 일다 기사들까지 보느라구 더 바쁩니다. 멋진 글 감사합니다. 참말 훌륭하단 말 밖에는..
  • 젤로 2004/10/04 [05:53] 수정 | 삭제
  • 아항. 너무 좋은 글이라 입이 안 다물어지네요.
    완전 새로운 얘기.
    기자님의 통찰력에 감탄했습니다.
    좋은 기사 읽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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