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을 가르친다는 것

대물림 되는 차별의 고리를 끊어내려면

조이여울 | 기사입력 2005/02/14 [22:17]

평등을 가르친다는 것

대물림 되는 차별의 고리를 끊어내려면

조이여울 | 입력 : 2005/02/14 [22:17]
"남자는 회사에 가고, 여자는 안 가는데 이모는 왜 회사에 가요?"

오랜만에 만난 조카 가은이가 이렇게 물었습니다. 맙소사, 깜짝 놀랄만한 사건이었습니다.

“회사를 왜 남자들만 가니. 여자들도 회사에 다녀.”
"아니에요."

올해 여섯 살이 된 조카가 여자들은 회사에 다니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다니, 정말 충격적이더군요. 마음을 가다듬고 이 참에 제대로 얘기를 해줘야겠다 싶었습니다.

“가은이 할머니도 회사 다니셨어."
"언제요?"
"가은이 태어나기 전
까지. 그리고 가은이 엄마도 회사 갈 거야. 너희 낳느라고 잠시 쉬고 있는 거지. 가은이도 커서 직장에 다닐 거야."

가은이는 자기가 커서 직장에 다닐 거라는 말에 놀랐는지 눈을 동그랗게 떴습니다. 아이의 놀란 표정을 보고 있자니 속이 다 쓰려왔습니다. 태어나서 5년 동안 직장 다니는 여성들을 접할 기회가 그리도 없었단 말인지, 각종 TV 유아프로그램과 어린이집 교육프로그램에선 애들에게 무엇을 가르쳤는지 모르겠더군요.

상황이 이렇게 되니 생각나는 것들이 몇 가지 있었습니다. 울산에 사는 조카들과 자주 만날 기회는 없지만, 그래도 가끔 찾아갈 때마다 짬짬이 같이 놀기도 하고 책을 읽어주기도 했는데요. 그림책들 중에는 조카들에게 읽어주다가 중간에 포기한 책들도 있습니다. 앞부분은 신선해 보여도 결국 주인공을 전형적인 공주님으로 만들어버리거나, 여자는 어때야 하고, 남자는 어때야 한다는 진부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경우가 그러했죠.

그런가 하면 나이에 맞춰 아이들이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각종 교육자료들도 있었는데, 조카들과 신이 나서 함께하다 보면 ‘이건 아닌데’ 싶은 것들이 수시로 보이는 것입니다. 가령, 물건들과 가족 구성원을 연결시키는 게임에서 ‘정답’은 청소도구와 엄마, 서류가방과 아빠, 그리고 축구공과 남자아이, 치마와 여자아이의 연결이죠. ‘아직도’ 말입니다.

아이 키우는 친구들은 “여자애와 남자애는 정말 다른 것 같다”는 얘길 종종 합니다. 아들과 딸을 성별 구분 없이 키우고 싶었지만, 아이들이 클수록 여자아이는 예쁜 옷 입고 싶어하고 남자아이는 근사한 로봇이나 장난감차를 갖고 싶어한다는 것이죠. 애기 때부터 유독 딱지치기며 팽이 돌리기와 같은 놀이를 좋아했던 조카 가은이가 어린이집 들어가고 나이 한 살씩 더 먹으면서 여느 ‘여자아이처럼’ 변해가는 것을 지켜보고 있는 나로서, 착잡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것은 또 단순히 여자답다, 남자답다 문제만도 아니지요. 아이들뿐 아니라 청소년, 성인들 중에서도 부모를 ‘엄마아버지’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어머니에겐 반말을, 아버지에겐 존댓말을 쓰죠. 그것은 친밀감의 차이라고만 할 순 없습니다. 최근에 언니가 “우리는 말 배울 때 안 그랬는데, 왜 애들이 나(엄마)에게만 반말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자, 옆에 계시던 어머니는 그 이유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남편이 아내에게 존대를 해야 아이들이 엄마에게 존대를 하는 거다.”

자, 과연 남녀가 ‘평등’하다는 걸 아이들이 어떻게 배울 수 있을까요. 자신들 옆에서 꼬박 붙어서 돌보아주는 사람들은 모두 ‘여성’이고, 매일 밥하고 빨래하고 장보는 사람들 역시 ‘여성’이며, 그런 여성들이 자신들 눈에 자주 보이지 않는 ‘남성’들과의 관계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위치에 있다는 걸 아이들이 직감적으로 아는데 말입니다. 사회는 급격하게 변한다 해도 차별은 여전히 대물림 되는 것이 어찌 보면 너무나 당연해 보입니다.

차별을 없애는 것, 인권감수성을 갖는 것의 가장 좋은 약은 ‘교육’입니다. 그 어떤 인권 이슈도 가장 근본적이고 효과적인 대안은 ‘교육’으로 귀결됩니다. 그런데 그 교육이란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평등을 가르치고, 인권을 가르친다기 보다는 이미 배워 익숙해져 버린 것들을 ‘비워내는’ 과정이 필요한 현실이니 말입니다. 태어난 지 5년 되는 아이에게도 그러할진대 사회화 과정을 거친 사람들에겐 말할 것도 없겠지요.

교육에 열을 올리는 한국사회에서 부디 그 교육의 내용에서 빠져서는 안 되는 것 중 하나가 인권이며, 평등이라는 것을 인식했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한글을 배우고, 영어로 노래를 부를 줄 아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훨씬 더 어렵다는 것을 간과하지 않아야만 하겠죠. 특정 연령대에만 해당하는 것도 아닙니다. 평생 배워도 모자란 데다가 매 순간 몸으로 실천해야 하는 내용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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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덕진원길사랑 2012/10/24 [13:25] 수정 | 삭제
  • 글쎄요? 제 주변엔 여자라서 놀고 남자라서 일한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은 없던데...
    그리고 유치원이나 텔레비젼 등 사회전반적인 요소들이 남자아이에게 총이나 자동차를, 여자아이에게 인형이나 악세사리등을 좋아할거라는 이미지를 부여하는 경향도 있는 것 같아요.
  • 이쁜이 2012/10/22 [15:10] 수정 | 삭제
  • 평등이란 당연히 이루어져야 할 말이다.. 남자든 여자든 모든일을 나눠서 하고 특히 자식들은 아빠가 더 관심갖고 놀아 줌으로써 사회생활을 배운다고 합니다..
  • 빛나는 프로 2012/10/20 [22:06] 수정 | 삭제
  • 네 맞습니다. 인권감수성 훈련은 교육을 통해서 먼저 비워내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저도 살림을 하고 부당하게 집안일을 하는 입장이지만 다른 식구들이 도와줘도 제가 하는게 편하고 저만큼 야무지게 잘 하는 사람이 없어서 못 맡기겠어요 저한테도 문제가 있는거겠죠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좀 크면 시킬려구 해요
  • 태평양 2012/10/20 [20:25] 수정 | 삭제
  • '평등'이란 단어를 알게 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자라나는 어린 아이들에게 '성역할'에 대해 강조하기 보다는 생활 속에서 올바른 인권감수성이 자라나게 해야 할 듯 하네요.
  • 나도엄마다 2012/10/18 [19:32] 수정 | 삭제
  • 저마저도 당연하게 생각했던거 같아 얼굴을 들을수가 없네요.... 제 여자조카아이가 공룡이나 로봇을 좋아하고 치마를 입기 싫어하는 면에서 의아아했었거든요....앞으로 누구를 탓할것이 아니라 저부터 변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bank629 2012/10/15 [09:38] 수정 | 삭제
  • 평등을 가르치고, 인권을 가르친다기 보다는 이미 배워 익숙해져 버린 것들을‘비워내는’과정이 필요한게 현실이다. 무의식 속에 빠져 있는 생활패턴을 하루 아침에 바뀐다는 것은 불가는할 것이고 차근차근 하나씩 바꾸어 가야 하지 않을까 한다.
  • jejuin1218 2012/10/13 [00:59] 수정 | 삭제
  • 성평등은 가르칠 수 있는 지식이 아니라 몸으로 실천함으로서 보고 느끼도록 하는 것이다. 쉽지 않은 생활의 실천은 마음이 갖추어져야 하는 것이니 말이다.
  • 무시거라 2012/10/12 [20:34] 수정 | 삭제
  • 생활속에서 여자는 이것, 남자는 저것! 하는 식의 정의가 남자로 여자로 키우게 되는 게 사실이다. 성평등적인 의식을 가르치기에 우리 성인들은 여전히 너무 고루하고 식상한 남녀차별적 도덕과 윤리로 꽉 차 있으니 말이다.
  • 하늘래기 2012/10/11 [15:23] 수정 | 삭제
  • 아이들은 어른들을 통해 보고 깨닫게 되는 것 같아요. 특히 부모는 더 그렇죠.
    아이들에게 올바른 인권감수성을 갖게해주어야 하겠어요. 그러기 위해선 부모부터 제대로 된 인권감수성을 지녀야 하겠지요.
  • 작은나무 2012/10/09 [16:50] 수정 | 삭제
  • 인권감수성 훈련을 아이들이 어린이집 다닐 때부터 계속 해야할 것 같아요.
    성, 장애, 이주노동자 등등... 인권감수성 교육이 필요한 곳이 많아요.
    '나와 너가 다르지 않다'는 아주 중요하고 기본입니다.
  • 히데미 2012/10/03 [17:25] 수정 | 삭제
  • 집에 애가 둘인데 간혹 제 말투 속에도 여자와 남자를 구별하는 말들을 아무렇치도 않게 쓰느것 같아요. 부모가 먼저 느끼고 나서 애들에게 교육시켜야 될것 같아요.
  • iwink4you 2012/10/02 [02:04] 수정 | 삭제
  • 글세 어느 한 곳에서의 교육만이 우선시를 두는 것 같이 기사화 됐는데 우선은 가정 내에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가정에서 서로간의 평등권을 유지해 나가고 아이들에게 일깨워 주다보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습득하지 않을까 싶다. 그 다음으로는 학교, 사회 일 것 같다.
  • 내가사는건 2012/09/28 [06:43] 수정 | 삭제
  • 이내용을 보니 놀랍네요...
    어릴때부터 인성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걸 느낍니다...
    남성우월주의, 대물림 되지 않기를...
  • 기인 2005/02/22 [20:44] 수정 | 삭제
  • 여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철학적인 얘기일텐데도 우리 여자들은 딱 들어보면 무슨 얘긴지 알죠. 그것도 슬픈 일이에요.

    저도 조카가 있는데요. 여자아이도 있고 남자애도 있는데 여자조카랑은 친하거든요. 그런데 그 애가 어린이집 가더니 남자애들 시선에 신경을 많이 쓰고, 기가 많이 죽었어요. 생긴 거 가지고 여자애들이나 남자애들이나 뭐라고 많이 하는 것 같고, 왈가닥이면 욕 먹고 그러니까요. 애들이 예쁜 옷 입고 예쁜 애라는 말을 듣고 싶어하는 것 같아요. 공통적으로..

    자라면서는 더 그렇지 않나 싶기도 해요. 여자는 외모가 1순위죠. 아무리 능력이 어떻고 똑똑하고 해도, 그런 거 무시할 수 있는 사람 없을 거예요. 그리고 여자다움이 꼭 있어야 된다고, 조신하거나 애교가 있거나 그런 걸 요구하잖아요.

    저는 제일 듣기 싫은 소리 중에 하나가 '천상 여자다' 이런 말이거든요. 웃기는 게 '천상 남자다'라는 말은 안쓰잖아요. 천상 여자라는 말을 사람들이 쓸 때 그 말이 의미하는 거나 그런 게 별로 좋은 뜻이 아니잖아요. 잘나봤자, 그래봤자 여자니까, 이런 뜻도 있고 여자의 본분은 있어야 한다는 그런 거죠..

    시몬느 보봐르도 그런 얘기를 하고 싶었을 것 같아요. 편집장님이 비워내는 과정도 교육이라고 한 것이요. 사회화된 사람들에게 평등을 교육하는 거요..
    평생 배워도 모자라는, 꼭 필요한 교육의 내용.. 그런 거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네요.
  • 남자,여자 2005/02/22 [08:16] 수정 | 삭제
  •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어린 나이에서부터 남자스러운 기질, 여자스러운 기질을 보인다는 말을 들으셨다고 했는데, 그 말씀을 하신 분은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평등교육을 하지 않게된다는 의미이신지 의심스럽네요.

    몇억년동안 유전된 남성기질과 여성기질이 어찌보면 당연하게 이른 나이부터 발현됩니다. 저의 딸도 생긴 건 완전히 남자지만, 분홍색만 찾고 치마입기를 좋아하고, 그 나이 또래의 남자아이들이 총을 들며 빵빵 쏘아대는 시늉과 엎어치기 뛰어다니기 놀이를 즐기는 반면, 저의 아이는 가만 앉아서 인형놀이 하거나 소꿉놀이 하죠.

    평등교육이라함은 성별(의 구별)이 없어야한다는 이상한 전제때문에 혼동을 일으키는 것 같습니다. 어린이집에 간 아이가 점점 여성스러워진다는 것은 어린이집에서 여자아이에게 여자아이스러움을 교육시키기때문일 수도 있지만, 그 아이에게서 그런 기질이 점점 나오기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라면 보호자꼐서 문제제기를 하실 필요가 있으실 수도 있겠으나, 그 아이가 또래의 여자아이들과 어울리는 것을 더 선호하고, 어울리게 되는 여자아이들의 행동을 모방하기 때문에 아이 기질과는 상관없어도 그런 식으로 행동양상을 보일 수도 있겠죠. 아무튼 아이의 기질과 평등교육과 연관시키는 우는 더이상 범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저의 아이가 너무 여성스럽다고 해서 남자아이들과 어울리기 위하여, 혹은 남자아이처럼 총을 가지고 뛰어다니거나 엎어치고 메치는 것을 놀이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전혀 생각지 않습니다.

    기질은 기질이고, 평등교육은 평등교육이죠.
    여자가 이런 기질을 타고났대서, 남자가 그런 기질을 타고났대서 평생 붕어빵 찍은 듯이 살아야하나요. 저의 아이는 인형과 소꿉놀이를 좋아하지만, 또한 노래와 춤도 좋아합니다. 예를 들어 만약 가수를 하게된다면, 그런 식의 전제는 여성의 사회적 직업은 결혼과 임신 전의 아주 잠깐만 유효한 것이잖습니까.
    아이의 기질을 두고 여성과 남성의 역할로까지 확장해서 생각하는 건 오직 어른들만이 저지르는 그들만의 편견과 선입견에 의한 오류라고 생각합니다.

    평등교육은 기질과 무관합니다.
    각자의 기질은 기질대로 존중받고, 키워지거나, 조심스럽게 교정되어야하는 문제이고, 평등교육은 어떠한 기질,성별,종교,나이,조건 등등을 막론하고 인간이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갖음을 알려주는 것이지요.

    편집장님이 지적하신대로 우리 주변/아이 주변에 그것을 느끼고 배울만한 모범사례가 없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부부의 문제가 그렇고, 동화책의 문제가 그렇고, 티뷔의 문제 등등등
  • 2005/02/17 [21:14] 수정 | 삭제
  • “남편이 아내에게 존대를 해야 아이들이 엄마에게 존대를 하는 거다.”
    어.. 정말 맞는 말씀이세요..
    편집장님의 어머니가 어떻게 자녀를 교육하셨을지 알 것 같기도 해요.
    평등을 배운다는 거.. 그리고 평등을 가르친다는 거.. 그렇게 생각해보니까 둘 다 정말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 홍련 2005/02/16 [00:21] 수정 | 삭제
  • 진짜로 중요한 교육은 따로 있는데 우선순위에서 저 뒤로 밀립니다.

    초등학생들도 밤11시까지 학원들 쫓아다니느라 잠잘 시간도 없는데
    머리에 채워넣는 그런 교육내용들이 다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건지
    전반적인 교육열기가 사회의 미래를 밝게하는 건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아이들이 몸도 마음도 씩씩하고 즐겁게 살기만을 바란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다른 욕심을 아이를 통해 품고 있는 게 아닌지 되돌아볼 일입니다.
  • ru 2005/02/15 [13:17] 수정 | 삭제
  • 애들이 말투까지 배우잖아요. 무심결에 한 욕설같은 곱지 못한 말을 애들이 그대로 하는 거 보고 나무라다가 뜨끔해지죠.

    남편에게 애들에게 말 가르칠 때만이라도 서로 존댓말을 쓰자고 부탁한 적이 있습니다. 안 따라주더군요. 남편이 안따라주면 애들에게 본보기를 보여줄 수가 없죠.

    남편들이 애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게 행동하는 게 중요하다는 거 모르고 애들교육은 엄마가 하는 건줄 아는데, 무책임하다고 느낄 때가 많아요.
  • ㅋㅋ 2005/02/15 [12:58] 수정 | 삭제
  • 편집장님이 주장하시는 말씀이 진리가 아니고 정답이 아닐수가 있습니다.
    편집장님꼐서는 남녀구분없이 모든부문에서 똑같이 차별과 차이가 없어야 하는게 정답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다른사람들 중에서는 심지어 여성들 사이에서도 남녀간의 구분과 차이는 필요하고 불가피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으니깐요....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들 세계에서도 암컷과 수컷이 하는일은 구분되어지죠.
    청소도구와 엄마, 서류가방과 아빠, 그리고 축구공과 남자아이, 치마와 여자아이로 연상되어지는게 그렇게 치욕스러우시고 부정적으로 생각해야하는지...
  • 정여니 2005/02/15 [11:06] 수정 | 삭제
  • 남자들 집안에 가보면 어떤 분위기에서 자랐는지 알잖아요. 확실히 남자들이 가사분담하고, 아버지가 어머니를 존중해주는 집에서 자란 남자가 다른 남자들에 비해서 민주적이고 성격도 좋은 것 같아요. 아이를 키운다면 그런 남자가 좋은 아빠가 되겠죠. 여자의 경우에도 책임감이 강한 것 같고요.. 주위에서 보면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딸이 더 자립심 강하고 성취감도 높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런 사람들은 편집장님이 얘기한 개념에서 '비워내야' 하는 것의 양이 딴 사람들보다 적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겠군요.^^
  • joyce 2005/02/15 [10:14] 수정 | 삭제
  • 좋은 글 잘 봤습니다.
    교육을 포괄적으로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사회화 교육은 주위 사람들이 롤모델이 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도 배우지만, 평등을 가르친다는 내용이 새롭게 들리네요.
  • 피쉬 2005/02/15 [09:27] 수정 | 삭제
  • 그 나이 때 애들이 더 성별 역할분담을 배우게 되기 쉬운 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태어나자마자부터 여자들이 아기 곁에 있게 되니까요. 안 그러고 싶어도 엄마가 애에게 매일 수밖에 없게되는 면이 있는 것 같아요. 결혼하면.
    또 남자들이 그만큼 안 하구요.
    남자들이 동등하게 가사분담하는 게 아이교육 면에서도 훌륭한 교육이되겠죠.
    반대로 보면요. 전혀 동등하지 않게 여자가 애들 생각해서 참고 사는 것이 애들한테 안좋은 것들을 예기치않게 가르치는 면이라는 것이요.
    아내에게 막말하고, 폭력까지 쓰는 남편들이 많잖아요. 그런 게 대물림되는 방식이 참 무서운 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