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유시민의 조개론

해일이 일고 있는데 조개 줍고 있다?

| 기사입력 2003/06/10 [14:08]

[블랙리스트] 유시민의 조개론

해일이 일고 있는데 조개 줍고 있다?

| 입력 : 2003/06/10 [14:08]
어느 조직이건 성폭력 사건이 일어나면 그 사건을 어떤 관점에서 바라볼 것인가에 대해 많은 논방이 벌어지는 양상을 보인다. 이런 논쟁들 가운데 큰 힘을 발휘하는 주장은 '더 큰 일을 해내야 할 우리 조직'이 성폭력 사건 하나 때문에 힘이 빠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는 일상에서 자행되는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묵인하고 이들을 그 조직에서 배제시키는 전형적인 논리다.

2002년 대선 기간에 발생한 개혁당 성폭력 사건에서 이 같은 역할을 자임한 사람은 다름 아닌 유시민씨.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캐주얼' 복장으로 국회에 나가 현란한 '스캔들'을 일으킨 유씨다.

그는 보궐선거를 준비하고 있을 당시 성폭력 사건 논란에 대해 "해일이 일고 있는데 조개 줍고 있다"는 발언으로 사람들을 경악하게 했다. 보궐선거를 앞둔 그에게는 선거에 당선되는 것과 같은 거대한 해일에 비해, 성폭력 사건 처리를 둘러싸고 여성위 게시판에서 개혁당 중앙의 행위를 비판하는 모습이 조개 줍는 것처럼 하찮게 보였던 모양이다. 여성의 성기를 빗댄 '조개'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도 유씨의 저열한 성의식을 보여준다.

<인물과 사상> 5월호에 실린 교수성폭력 피해자모임 공동대표 최김희정씨의 글(제목: "해일이 일고 있는데 조개 줍고 있다?")에 따르면 개혁당 성폭력 사건은 2002년 대선 기간 후보 단일화가 이루어지던 시기에 두 지역 당원들이 함께 한 MT에서 발생했다. 사건 자체는 가해자가 여성전용 잠자리에 들어가거나 차 안으로 피해자를 데리고 가서 키스하는 등 MT 및 술자리에서 발생하는 전형적인 성폭력이었다. 이에 개혁당 여성회의 의장 명의로 성폭력 특위가 구성되고, 당 내 가해자 실명공개 서명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많은 여성당원들이 사건 대응을 위해 애썼음에도 불구하고 당 중앙에서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고, 사건은 지지부진하게 처리됐다. 올해 2월 9일 열린 개혁당 전국운영위 상벌안에서 회계 부정을 저지른 당원의 경우 출당조치 및 주민등록번호 일부가 공개된 반면 성폭력 가해자는 본인이 이미 탈당을 한 상황에서 출당조치가 내려졌으며 아이디와 지역만이 공개됐다. 처벌의 형평성을 두고 여성위 게시판에는 많은 논란이 일었다.

이런 와중에 개혁당 집행위원 유시민씨는 "해일이 일고 있는데 조개 줍고 있다"는 발언을 통해 성폭력 사건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가리켜 '조개 줍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여성회의 동지들께 한 말씀만 드리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로 결정타를 날렸다. 유시민씨는 "여성회의가 당이 아니라 여성들의 '권익'만을 중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저는 개혁당 여성회의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개혁당의 여성회의인지, 개혁당 안에서 여성의 권익을 찾는 여성회의인지, 다시 말해 당이 먼저인지 여성이 먼저인지 모르겠습니다."(2003. 02.28. 개혁당 여성위원회 게시판)

소수자들에게 자신에게 가해지는 차별을 참고 당의 '큰 일'에 합체하란다. 큰 것을 위해서는 일상의 차별에 눈을 감으라는 논리,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리다. 거대한 '진보'가 이루어져야 여성들의 인권도 향상된다, 여성들은 따로 운동하면 안 되고 거대한 전체운동의 흐름에 동참해야 한다... 1980년대 운동진영과 대학가 학생정치조직들이 여성 운동가들에게 던지던 소리다.

개혁당의 경우, 어느 정당보다도 양성평등한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혀왔기에 내부에서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을 때 과연 어떻게 해결할 지 그 귀추가 주목됐다. 그러나 개혁당 사건은 잘 마무리되지 못했다(사건 처리 과정에서 불거진 마찰 때문에 개혁당을 탈당한 여성당원들도 있다). 그 이유는 '지금 조개나 줍고 있을 때냐'는 식의 유씨의 발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유시민씨의 글은 유독 성폭력 사건에만 '관대하고' 그 처리에 '게으른' 남성중심적인 행태를 대변한다. 여성에게 불평등한 사회구조는 당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당'이 먼저냐 '여성'이 먼저냐를 묻는 태도는 '당원이자 여성'인 사람들에게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눈감게 만든다. 이렇게 되면 '양성평등'이란 사실상 물 건너 가는 것이다. 그의 발언에서 '여성' 대신 '노동자'를 집어넣고 다시 한번 생각해 보라고 권해야 하나?


<정정합니다: "해일이 일고 있는데 조개 줍고 있다"는 '글을 썼다'를 "해일이 일고 있는데 조개 줍고 있다"는 '발언을 했다'로 정정합니다. - 2003.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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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ㅇ 2017/03/06 [14:47] 수정 | 삭제
  • 헌법상에는 분명 국민이 국방의 의무를 지는데, 왜 남자만 지는 게 합헌이고 그에 대한 보상은 위헌이 될까? 여성부는 하는 게 도대체 뭘까? 여혐이 왜 생기겠나 감성적으로 진화한 지들이 만든 거지.
  • ㅇㅇ 2017/03/06 [14:46] 수정 | 삭제
  • 요즘 유시민이 처팔이 하면서 친메갈 행태를 보이는 이유가 이 때 쓴맛을 봤기 때문이지. 이 나라에는 논리 없는 여성이 반이다. 개독과 사이비교주가 1순위로 노리는 게 바로 이들이고. 준비된 여성 대텅령이 어떻게 만들어졌나? 여자 대통령 한 번 뽑아주자! ㅋㅋ
  • 개실망 2016/11/13 [21:14] 수정 | 삭제
  • 유시민, 대통령이 돼도 좋다고 생각할 정도로 정말 좋게 봤는데 참담할 정도로 실망. 인류의 절반이 여자다. 여자도 인간이다. 상대가 여자라서 성차별한 게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한 인간을 무시한 거라고 해도 문제다. 그리고 저 사건은 엄연한 성범죄다. '대의'를 위해서는 범죄도 덮어야 한다, 대의를 위해 피해자를 짓밟아야 한다는 사고방식은 무섭다. 저런 사람이 높은 자리에 올랐을 때 벌어질 일들이 무섭다.
  • 반성 2016/05/28 [19:30] 수정 | 삭제
  • 누구나 성숙하고 발전합니다유의원도 예전에 그랬을 수 있죠. 그러나 성숙하고 변화됐다고 믿습니다.
  • mandala 2010/06/03 [15:50] 수정 | 삭제
  • 참 오래된 글이네요. 유시민도지사 실패하고 원인이 무얼까하고 생각하며 서핑하던 중에 과거 발언을 질타하며 그래서 안뽑았다 라는 분이 있어서 찾다가 오게 되었어요. 제가 보기엔 그러네요. 2가지 쟁점 즉 여성문제를 소소한 문제로 여기는 태도, '조개'발언 중 전자는 비판의 대상이 되기에 적당하나, '조개'발언은 중간에 여러분께서 지적해주셨지만 글이 아니라 말로 표현된 부분이기에 발언의 정황을 알아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말로써 비판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으되 진실로 사과를 받고싶고 변화를 꾀하고 싶다면, 어떤 채널을 통해 행동을 하는 것이 맞는 것이지 이렇게 비판만 하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을까요? 물론 문제제기가 필요하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이 공간에서 비판만으로 끝내기엔 아쉬운 부분이 있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 헉..-_- 2003/09/24 [12:04] 수정 | 삭제
  • 다시는 저놈에 대해 좋은 생각 안 가질련다. 저런 놈 앞으로 대통령까지 밀어주면 어케될지 앞이 보이네. 지금부터 유시민에 대한 좋은 인상, 지지는 무조건 철회다.
  • 조개 2003/07/22 [17:09] 수정 | 삭제
  • 대선전 유시민씨의 정세분석중에서 여성이 언급된 부분을 퍼왔습니다.
    아래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여성은 애초에 노무현을 지지하는 합리적개혁세력에 포함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여성뿐아니라 '저학력, 저소득, 고령층, 생산직과 서비스직'의 서민들은 아예 정치개혁을 이해조차 못한다고 언급되어있군요.

    유시민의 눈에는 200만원 이상 버는 '남성'들만 진정한 시민인가 봅니다.
    그러니 그의 언급에서 제외된 나머지 사람들은 그야말로 '시다바리'이며,
    유시민이 여성을 모욕한 조개론은 그의 근본적인 마초성에 의거한 당연한 결과였네요. 그런 정치인을 여성들에게 그나마 여성 친화적이라며 지지해야한다는 노*경을 비롯한 당내 성희롱 사건에 물타기를 한 여성회의 의장 손이*수 이하 고은*순및 여성지도부들 그리고 유시민을 비판하면서도 그에게 후원금을 보내줘야한다며 선동했던 김*란이 여성을 대표한다니!...그냥 허허 허탈웃음만 나오는군요.
    순진한 것이 죄인 시대로군요.
    투표안하지 않으려면 정신 똑바로 차리고 그녀들의 진정성을 살펴야겠습니다.
    아, 열받아...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노무현 바람'은 기성정치의 사각지대에서 시작되었다. 지난 연말 이후 올 봄까지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노무현은 연령별으로는 20대와 30대, 학력별로는 대학 재학 이상의 고학력층, 소득계층으로는 월수입 2백만원 이상, 성별로는 남자, 직업별로는 화이트컬러와 전문직 유권자들에게서 처음부터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으며 출발했다. 이들은 정치에 냉소적이거나 무관심하며 투표율이 낮은 집단으로 간주되어 왔다. 그러나 이러한 표면적 정치 거부는 '더 많은 민주주의와 보다 효율적인 개혁'에 대한 그들의 열망의 표현이었다. 그들은 이 열망을 지속적으로 배신한 낡은 정치를 거부했을 뿐이다.

    이들이 노무현에게 높은 지지를 보낸 것은 그에게서 새로운 대안을 조직할 수 있는 새로운 리더의 가능성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반면 '저학력, 저소득, 고령층, 생산직과 서비스직'의 서민들은 국민통합과 민족화해, 권력문화의 혁신과 새로운 동북아 질서 구축 등 그가 내세운 정치적 가치와 목표를 잘 이해하지 못했다. 서민후보를 자처하는 노무현이 아니라 귀족 이미지를 가진 이회창이 서민층의 지지를 받는 역설은 이렇게 해서 발생한 것이다.....
  • 조개 2003/07/18 [10:08] 수정 | 삭제
  • 유시민의 조개론이란 일다의 기사와 그에 딸린 여러 분들의 의견들을 읽어보았습니다. 조개가 여성성기를 상징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까지 굳이 거론하지 않더라도 국민을 대표하여 정치를 한다는 국회의원이 성희롱 사건 처리를 치졸한 비유를 들면서 폄하하려고 한 사실만으로도 우리 여자들, 충분히 분노할만하고 여성의 이름으로 그를 탄핵하고도 속이 시원하지 않을 것같네요. 저는 빠져나갈 구멍을 남겨두고 교묘한 방법으로 여성의 심기를 건드리며 우롱한 유시민에게 분한 감정을 억누를 수 없습니다. 필자 조개의 감정이 이러한데도 일부 사람들은 그의 몰지각함을 비판하기 보다 분노하는 여성들에게 '여자들이 그렇게 화만 내면 도리어 과도하게 감정에 치우친 여자들, 이성이 마비된 꼴통페미들로 매도될 수 있다.'며 점잖은 충고를 하네요. 사실, 이번일은 유시민이 잘못을 인정하고 여성들에게 사과해야할 일이지만 , 그가 솔직해져서 진심을 토로하지 않는 이상 그가 조개를 여성성기로 사용하였는지를 증명할 길이 없으니 어찌하겠습니까? 결국 그의 싸가지 없는 발언에 모욕을 당한 여성들의 정당한 분노는 그런 여성들의 분노를 공감하지 못하는 대중들에게 '늘 일어나는 여자들만의 주관적인 해석으로 인한 오버'로 잘못 이해될 여지를 남기게 되었지요. 이런 점에서 일다가 '여성의 성기를 빗댄 조개'라고 직접적으로 표현한 것은 도리어 유시민을 옹호하는 자들로부터 유시민은 그렇게 치졸한 인간이 아니다. 라는 변명이 나올 수 있는 빌미를 준 셈이 되어버렸습니다. 유시민을 비롯한 진보와 개혁을 표방하여 성공적으로 권력을 잡은 남성들의 몰상식함에 대한 비판은 그들에게 정확하게 돌아가지 못하고 조개가 성기를 뜻하느냐 아니냐는 지루한 논쟁으로 축소되면서 슬그머니 넘어가게 되는 것 같아 정말 속상합니다.

    도대체 유시민씨가 이런 망언을 했는데도 공식적으로 사과요청을 하지않고 슬그머니 넘어간 여자들, 특히 개혁당여성회의를 대표한다는 그 여성들은 뭐하고 있는 겁니까? 글들을 읽어보니 김원웅씨가 사과를 했다던데, 그럴게 아니라 망언의 주인인 유시민씨가 직접 공식 매체를 통해사과를 해야겠지요? 그리고 또 성희롱 사건에 대해 정확히 징계를 내리고 앞으로 그를 예방하기 위하여 성교육프로그램을 한다던지, 성희롱 성폭력을 방지하기 위한 당내 규정을 만든다던지...뭐 이런 것들이 당연히 따라와야하는 것 아닌가요? 그런데 그런 소식들은 전혀 들리지 않으니, 개혁당 여성지도부들은 뭐하는 겁니까? 남자들뿐아니라 남자들의 뒤에 숨어있는 저 여성들, 저 명망가 여성들에게 더 거세게 항의해야 마땅하지 않나요?


    고은광순씨가 여성의 정치세력화를 위에 정당에 뛰어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하였지만 우리 일반여성들은 여성주의로 자신을 선전하며 정계에 뛰어드는 여성들 중에 누가 정말 여성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참 일꾼인지, 적극적으로 달려들어 분별을 해야하며, 그녀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것을 매체에 요구해야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여성의 간절한 염원들이 일부 여성들만의 이익을 위해 이용되어서는 절대 안됩니다. 안되구 말구요.

    이거, 그(녀)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고 사과를 요구해야하는 것아닙니까?
  • 달자 2003/07/08 [05:14] 수정 | 삭제
  • 유시민씨가 사용한 말의 "의미",
    그 의미를 표현하기 위해 사용한,
    문장과 단어의 비유적인 "선택",
    두가지 층위 모두에서 비판할 수 있는 겁니다.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직설적"으로 말하지 못하고,
    (이것은 꼴마초들도 겉으로는 양성평등 운운하는
    요즘의 분위기와 일정부분 관련 있겠지요)
    "비유적"으로 말하는 얌생이같은 헛발질.

    또한 그 헛발질을 표현하는 선택 문장(단어)은
    남성들이 흔히 사용하는 "강간"이나 "처녀"라는 비유와
    동일한 맥락이 아닌가요?

    또한 여성이 만들어내는 의미들을
    이런 방식으로 "비유"하는 것이
    여성에게 더 큰 트라우마를 남긴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개혁당에서 있었던 성폭력 피해자가
    직접 이 말을 들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유시민씨는 윤선희씨니까 그런 말을 했겠지요.
    하지만 윤선희씨를 거쳤다고 뭐가 달라지나요?
    이런 행태는 진부하다 못해 지긋지긋합니다.

    이 사건과 그것의 의미의 계열화를 살펴보면,
    정말 헛발질 투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처키 2003/07/07 [17:29] 수정 | 삭제
  • 발언의 주인공인 유시민씨의 직접적인 업급은 없이 왜 대변인이 나서는지 그게 더 한심합니다.결국은 보궐선거가 중요하니 성폭력사건은 유야무야 넘어갔다는거 아닙니까? 정말 보궐선거, 아니 진정한 선거를 하고 싶다면 이런 문제부터 신솟, 깔끔하게 처리했었던게 좋지 않았을까요? 도데체 뭘 개혁하자는 개혁정당인가요?
  • 섬바다 2003/07/06 [20:39] 수정 | 삭제
  • "시장에서 조개주세요"라는 비유는 제가보기에 부적절하군요.

    우리가 문제삼는것은 유시민씨가 수산시장에서
    "조개가 얼마에요?"라 하는 그런 말을 비난하는게 아닙니다.
    개혁당 내의 성폭력을 논하는 자리에서 "조개"란 말이 나왔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거 아닌가요?

    같은 말이라도 어디에서 하느냐에 따라 천지차이입니다.

    개혁당이 다수인종으로 구성되었다는 가정하에
    정당내에서 인종차별이 문제제기된 곳에서,
    어떤 정치인이 "페인트집에 불이 나려는데 하필 깜장만 고집하느냐?" 한다면
    이 발언이 문제되는건 당연한거 아닙니까?

    그 발언에 대한 비판에 대해,
    "당신은 까만색 옷 안입냐? 시장가서 까만색 옷 살수 있다"라고
    그 발언을 무마시키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봅니다.

    조개에 대한 많은 여성들의 분노와 비난은
    그 말이, 하필 그 장소에서 나왔다는 것에 문제가 있습니다.

    정치지형을 바꾸기 위해서는 꼭 정당속으로 들어가야 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여성의 정치참여는 정말 중요하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그 외에도 많은 것이 있죠.
    진보정당내의 잘못된 발언이나 인식을 지적하고 고쳐나가는 것도
    정치지형을 바꾸는데 한몫한다고 생각합니다.


    글을 쓰며 이런 생각 했습니다.
    진보 진영 내에서의 성차별적 언행.

    이걸 지적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에 대해 가끔 생각합니다.
    진보가 여성주의와 연대하려고 하는데,
    그들의 그릇된 인식을 묵인해야 하는가
    아니면 "그건 잘못된거야" 라고 말해줘야 하는가..

    전자의 경우 과연 진정한 연대가 될까요?
    연대는 대등한 사이에, 이해와 존중을 전제로 하는 것이 연대입니다.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이해만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연대가 아닙니다.

    후자가 낫지않을까요?
    여성정치세력이 (큰 의미의)진보정치세력의 한 부분을 이루지만
    그건 기존의 진보 정치세력인 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똑같이 한 부분을 이루는 사람들이
    어느 한쪽에 대해 왜곡된 시선을 가지고 하는 행동에 대해 탓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결국은 우리는 정치세력화가 아닌, 진보의 단순한 밑거름이 될 뿐입니다.

    유시민씨의 발언을 살펴보면
    여성운동은 진보의 하위 구조인것 처럼 느껴지는데,

    아니죠.
    진보가 누굴 위한겁니까?
    사람을 위한 겁니다.
    그리고 그 사람중 절반은 여자입니다.

    "조개"발언에 대한 강한 비난..
    오버 아닙니다.

    그리고 크게 보시라고 하셨는데...
    차별의 근원은 한 사람의 "그릇된 생각" 하나 하나가 모여서 이루어 집니다.
    그걸 깨뜨리려면 그들의 "그릇된 생각" 하나 하나를 지적하고 고쳐나가야 하구요.

    그리고 그것이 과연 큰 문제인지 작은 문제인지는
    우리가 무엇을 신념으로 하는가와 깊이 연관되어 있는거 같습니다.
  • 고은광순 2003/07/06 [07:34] 수정 | 삭제
  • 오랜만에 들어와 보고 '조개'가 여성성기임이 틀림없다고 못 박으며 흥분한 여성들의 글을 보니 한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betty님, 요플레님, amormundi님, 윤선희님 들의 글을 보니 반갑군요.

    '조개'는 여성성기의 비속어가 틀림 없기 때문에 언제, 어느때라도 절대로 써서는 안되는 말인지요? 여러분들처럼 해석하면 시장에 가서 '조개 주세요'라는 말도 어디 할 수 있겠습니까?

    분명한 것은 지난 2월 경의 유시민의 태도는 '성폭력'사건을 사소한 일로 치부했다는 것이 확실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개혁당 내부에서 여성들에게 많은 비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개혁당 여성회의 내부에서 어느 누구도 '조개'는 '여성성기'의 비속어인데 그것을 사용했다고 시비걸지 않았다는 것도 확실한 사실입니다. 누구도 그것에 대해서는 '오버'하지 않았습니다. amormundi님도 당시 개혁당원이었다가 이 사건 이후 탈당하신 분입니다. 실망한 부분도 있을 것이고... 저는 여성주의자들의 탈당이 가슴 아픕니다만... 그리고 지금 amormundi님이 설명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 '조개'가 언제, 어디서라도 '여성성기'를 지칭하고 있다고 우기는 것은 분명한 확대해석이고, 지나친 피해의식의 발로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사건을 두고 가장 이성을 잃지 않고 정확한 글을 쓰시는 분들은 betty, 요플레님들이라고 생각됩니다. 우선 반갑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양성평등을 이야기하고, 여성의 정치세력화를 이야기하는 마당에서 좀 더 이성적이고 성숙한 태도가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분명한 오류'에 대해서 비판을 하는 자리에서 여성들이 '자기가 잘못 확대해석한 내용'까지 '네 잘못'이라고 흔들어대면 '분명한 오류'에 대해 반성할 여지도 없이 문제제기하는 내용 전체가 묵살되게 됩니다. amormundi님이나 betty 요플레님이 우려하는 바, 역공을 당할 빌미를 준다는 것이 바로 그런 것이지요.


    그러나 어찌 되었든 유시민의 '해일, 조개'에 관한 글은 당 내에서 많은 비판을 받았고 곧 이은 김원웅대표의 사과문 발표로 지난 2월에 일단락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 유시민을 비롯한 남성들이 많이 조심을 하는 것도 사실이고요.

    유시민을 비롯한 남성들이 일다와 같은 매체가 있어서 자신들이 과거 어느 한 시점에서 했던 '문제 있는 말과 글'이 두고 두고 도마에 올라 비판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된다면 이것은 상당히 반가운 일입니다. 그러나 그것(일다의 존재, 여성주의자들의 존재)이 그들에게 '확실한 부담'이 되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잘못된 해석(오바해석)'으로 우스꽝스러운 꼴을 보여 그들에게 우리의 '화살'을 회피할 근거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확하게 봅시다. 그리고 크게 봅시다.
    여성들이 정치 지형을 바꾸는 유일한 방법은 정당속으로 쳐들어가는 것 밖에 없습니다.

    여성신문에 기고한 글입니다.
    ==========================
    [기고]
    여성들이여 정당으로 쳐들어가자!


    734호 2003-07-04 오전 11:44:25


    ◀고은광순 / 개혁신당추진연대회의 운영위원


    지난 1월에 출간된 인물과 사상 25권의 머리말에서 강준만은 노무현 정권의 가장 큰 임무는 정치개혁이며 그것이 시대사적 사명이라고 말하고 있다. 한국의 정치풍조가 제대로 잡혀있지 않으니 백 번 옳은 말이다.

    지식인들은 보스정치가 문제다, 위에서 모든 걸 결정하는 하향식 의사 결정 구조가 문제다, 당비를 내는 당원이 없다며 늘 정당을 비판하는데 정치개혁을 열망한다는 지식인부터 정당에 가입해서 그런 문제점을 바로잡으라고 강준만은 요구한다.

    정치판을 향해 침 뱉고 저주만 하고 있다면 정치판을 근본적으로 물갈이 할 수 없지만 국민모두가 정당원이 되면 '정치의 생활화'가 이루어질 것이며 정략과 기회주의가 판칠 수 없게 될 것이므로 정치개혁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국민 모두가 정당으로 쳐들어가자는 것이다. (강준만은 개혁국민정당 당원이다.) 최근 여성신문을 중심으로 여성의 정치세력화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논의들이 부산하다. 2004년 총선을 위한 여성연대(가칭)를 발족하기로 합의를 하기도 했다.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를 중심으로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한국여성유권자연맹 등 전국단위 단체가 준비위원회로 활동하고 선거제도 개선 유권자 운동, 정치인 성향 분석, 전국 500여 개 이상의 여성단체를 총망라하는 여성연대 세력화 등과 아울러 여성후보자를 발굴하고 지원하자는 것이다. 여성정치인을 육성·지원하기 위한 1000원 모금운동을 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그러나 정치지형은 엄청난 속도로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하향식’이 ‘상향식’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이 말은 당 밖에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범위가 앞으로는 지극히 제한되리라는 것이다. 아니 이제 전혀 미칠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지역대표는 물론이고 비례대표 후보 역시 당내에서 당비를 내는 진성당원에 의해 상향식으로 투표를 해서 정하게 될 것이니 전문지식을 가지고, 탁월한 실천력을 가지고 밖에서 ‘우아하게’ 아무리 오래 기다려도 발탁될 수 있는 기회는 이제 더 이상 오지 않는다. 모든 후보가 ‘경선’을 통해 진성당원에 의해 투표로 결정될 것이기 때문이다. 힘들게 지원금을 마련했다 하더라도 경선에서 후보로 결정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 되어버리고 만다.

    정치적으로 각성한 개개 여성들의 입당만으로 질적인 향상을 가져올 양적인 팽창은 쉽지 않다. 500개 아니라 5000개의 여성단체가 연대해서 ‘밖’에서 세력화를 꾀하는 것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50개 아니 주요 5개 단체의 평회원들만이라도 무더기로 입당을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밖’에서 내는 목소리는 아무리 크다해도 진성당원의 비밀투표에 영향력을 미칠 수 없다.

    바야흐로 ‘안’에 자리잡고 있는 '진성당원'의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강준만의 말대로 무수한 국민들이 정당에 쳐들어가는 길이 새로운 정치문화를 일구는 유일한 길이다. 여성정치세력화도 마찬가지다. 기회를 놓치지 말고 쳐들어가자. 정당 속으로!!!


    ==========
  • 섬바다 2003/07/03 [01:11] 수정 | 삭제
  •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잘못했을때 "잘못했다" 고 말하는 것을
    배우지 못한 탓인거 같습니다.

    문제의 발언을 한 사람은 미안하단 말 없다는 것.

    그러니 맨날 억울한 사람들만 늘어나죠...
    유시민씨가 정말 진보 지식인이라면,
    자기가 한 잘못에 대해 솔직히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는게
    바로된 자세 아닌가요?

    그게 안되면, 앞으로 유시민씨는 누구를 비판하고
    그들의 반성을 이끌어 낼 수 있을까요?
  • 실망 2003/07/01 [10:41] 수정 | 삭제
  • 어떤 문제가 벌어졌을때. 그 문제가 누군가에게 모멸감을 주었을때. 인정하고 사과하는 일이.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요. 지금 조개가 여성성기 상징이냐 아니냐를 가지고 이렇게 우리끼리 공방을 벌여야 하는 것일까요. 저널리즘 운운하면서 증거대라고 우겨야 하는 것일까요. 사실은 사실입니다. 그런 발언이 있었고 분노한 여성들이 있었고(그 분노까지 잘못된 것이라고 판단하거나 정정할 분은 없겠지요) 그래서 문제제기가 있었고. 그것 뿐입니다. 그런데 정말, 게시판에 올라온 몇몇 글들을 보니 실망스럽고 분노스럽습니다. 이쯤 되면 유시민씨고 개혁당이고. 제가 지지했던 마음 접고 다시 정면으로 바라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뭐하는 건지. 한심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 대체 2003/06/30 [14:06] 수정 | 삭제
  • 해일이 일고 있는데 조개 줍고 있다는 표현에 대해서 불쾌해하거나 불쾌하지 않을 권리가 그 회의 참석한 사람들에게 있다는 거고, 다른 사람들은 그 사람들의 의견을 믿어야 한다고 하네요. 그것도 여성으로 추정되는 분이.

    연세대 헌법가르쳤던 한 교수가 강의실 밖에 사람들이 자기 강의에 대해 논할 자격이 없다고 하는 것과 똑같은 얘기네요.

    조개가 여성성기를 빗댄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유시민씨의 머리 속에 들어가 계신 것인지요? 또 그 발언에 대해(해일, 조개 등 대단한 비유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유시민씨 이외의 사람들은 해석할 권리가 없는 것인지요?

    통상적으로 보았을 때 그 발언이 여성을 성적으로 비하했다는 느낌을 받는 여성들이 훨씬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그 여성들의 느낌은 당의 지도급 여성들의 느낌과 달랐을 때 무시되어도 좋은 것인지요? 아니면 당 내부 사람이 아니면 그 문제에 왈가왈부해선 안 되는 것인지요?

    유시민씨가 조개 표현할 때 여성을 상징한 게 아니라고 대변해주시는 분께선 계속 여성당원이라는 표현을 쓰시는데 여성당원도 여성당원 나름 아닌가요? 손씨나 윤씨가 여성당원들의 문제의식을 대변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코 안 됩니다.

    여성(분명히 저희와는 급이 다른 여성분이겠죠) 몇 명이 나서서 남성정치인의 명백한 잘못을 감싸느라 '조개' 표현이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는 둥 변명을 하는 상황이 너무 보기 싫습니다. 유시민씨가 어떤 정치인인지도 알 것 같군요. 일다에서 이 상황에 대해 기사화를 해주시거나 입장을 밝혀주신다면 좋겠습니다.
  • betty 2003/06/30 [13:40] 수정 | 삭제
  • 여기저기 싸이트에서 여성문제로 공방을 벌여봤지만 이렇게 속상하긴 처음입니다.

    제글에 답글다신 '단' 님의 글입니다.

    "그리고 기득권이 남성에게 있다는 말씀은 또 왜하십니까. 기득권이 남성에게 있으니까 세력화된 남성을 이용해야 한다고 주장하시는 겁니까? 힘있는 자가 힘없는 자에게 이용당하는 거 봤습니까? 그들이 우리 뜻대로 움직여주나요? 제가 걱정되는 것은 betty님과 같은 여성들이 이미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남성들을 이용하기는커녕, 그들에게 이용당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님은 여성주의 세력화를 위해서 기득권 남성에 대한 우리의 대응방식과 관계는 어떤 식으로 맺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또한 제글에서 말한 "우리 선으로 끌어당기자"는 님이 해석하신 "이용하자"와는 엄연히 다른 표현입니다.
    여성주의 세력으로 끌어당기기가 불가능해 보이는 마초들은 수두룩합니다. 예, 그런 마초들의 경우에는 "이용하자"일 수도 있겠지요. 님은 그런 마초들이 힘이 있기때문에 힘없는 우리가 어떻게 이용하냐고 하시겠습니까? 그럼 님의 방법은 무엇입니까? 그냥 등돌리고 싸우는겁니까? 그럼 힘없는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싸워야 합니까? (성실한 답변 기대하겠습니다. 단지 이 글에서의 공방이 아니라 진정으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또다른 합리적 방안에 대해 경청하고 배우겠습니다.)

    힘있는 미국의 횡포에 우리가 대응하는 방식에 대해 싸우자는 사람도 있고, 그들의 압도적인 힘에 굴복하자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여러가지 대응방식이 나올 수 있겠지요. 저의 경우는 미국처럼 무시할 수 없는 힘센 국가에 대한 대응방식은 배싱보다는 태이밍이라고 생각합니다. 외교수단을 사용해서 힘이 약한 국가도 힘이 센 국가에 대해 최대한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약소국의 생존방식이지요.
    (혹시 또 이부분에 대해 오해하실까봐 사족을 덧붙입니다. 제가 말하는 대미 외교방식이란 굴복이 아닌 국제사회의 장에서 미국과의 라이벌국가와의 관계이용과 지역세력 연계, 또한 시민단체나 트랙2와 같은 곳에서의 연계와 푸트남의 표적사안 연계와 같은 총체적 합리성을 말하는 것입니다.)
    님이 꺼낸 단어이만 "이용"이라는 표현에 대한 저의 입장은 바로 그런것이라는 겁니다. 여성만의 사회를 꿈꾸는 것이 아니라면 어짜피 권력적인 부분이 개입할 수 밖에 없는 이 지난하고 어려운 싸움에서 남성 세력에 대한 포용과 이용은 피할 수없는 부분아닙니까? 제가 유시민씨에 대해서 우리 선으로 잡아당기자는 것에 대한 님의 반발이 결국은 님이 유시민씨가 일반 마초와 다를바가 없는 사람이라는 주장일것입니다.(맞습니까?)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구요.
    일부 자유주의 페미니스트들이나 일부 여성들이 남성 기득권에 의해 교묘히 이용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에대한 님의 우려도 이해가 갑니다. 그러나 제가 유시민씨에 대한 기대를 놓지 않았다고 해서 그들에게 이용당했다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제글에서 조개에 대한 표현 이외에도 님께서 이용당함을 느끼신 부분이 있는지?
    그 표현에 대한 해석차이에서 한 공적인물에 대한 '평가'와 '기대'에 대한 다름 때문에 같은 여성주의자에게 그런 단정을 내릴만큼 비판하실 부분이 또 있는지 답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음은 "파랑"님의 글입니다.

    "남자들은 여성들에게 성차별적임을 지적받으면 왜 자기를 배제하느냐고 하죠. 그럼 지적하지 말아야 하나요? 성차별적인 사고를 하는 남성들이 여성들을 배제하고 있다는 걸 아셔야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유시민씨는 여성들이 자신의 태도에 실망과 분노를 했다는 걸 안다면 그 선을 넘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죠. 여성들에게 유시민씨를 배제하지 말라고 할 일이 아닐 텐데요. 그리고 조개발언은 누가 보더라도 기분 나쁜 발언입니다. 조개 가지고 계속 그건 문제가 아니라고 말씀하시는 님이야말로 진짜 조개에 연연해하시는 것 같네요."

    지적하지 말아야 하나요? 라니요. 님의 제 긴 앞글은 읽지 않으셨습니까. 제 유시민씨와 개혁당 집행위에 대한 글은 무엇입니까? 무슨 뜻으로 해석하셨습니까?
    그리고 성차별적인 사고를 하는 남성이 여성을 배제하는 태도는 잘못된 것입니다. 우리는 그것에 맞써 싸워야하는 것이지 그들의 태도를 본받거나 같은 방식으로 대응을 한다면,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사회에 더 빨리 다가갈 수 있을 까요?

    예, 화가납니다. 힘없음과 억울함과 불평등과 그 모든 것에 대해 분노합니다. 거기에 군림하는 자들, 동승하는 자들, 편승하는 자들, 모두 화가납니다. 비겁하지만 그 돌린 등뒤로 돌이라도 던지고 싶습니다. 그래서요? 돌던지고 어쩌라구요? 나도 등돌리고 어쩌자구요? 그 뻔뻔한 면상 안보니까 잠시 속편하고 어쩌자구요?

    위의 "단"님의 말씀처럼 힘있는 자가 힘없는 자를 배제하긴 쉽지만 힘없는 세력이 힘있는 세력의 "배제"에 같은 "배제"의 방식이 통할 수 있다고, 그것이 가능하다고, 그것이 합리적이고 전략적이라고 보십니까? 우리 딸들에게도 분노하라하고 돌하나 들려 주겠습니까? 같이 등돌리고 있으라고 하겠습니까? 그것이 현명하다고?

    또하나 유시민씨에 대한 질책은 저와 다를바가 없으니 동어반복을 하기보다는 이제 그의 태도에 주시하자고 말씀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조개에 연연하는듯이 보였다면 조심하겠습니다. 계속 이렇게 조개 발언에 대한 리플이 달리니 대답을 안할 수가 없어서 이렇게 또 쓰게됐지만, 저 역시 본질이 아닌 문제에 대해서 자꾸 같은 여성주의자 분들과 이런식의 대화를 나누고 싶지 않습니다.

    다음은 제글에 대한 리플은 아니지만 "미정"님의 글입니다.

    "본인이 어떤 의도로 사용했던 간에 조개 비유는 무척 불쾌합니다. 불쾌감보다는 모욕감이라고 하는 게 더 맞겠습니다. 그 모욕감을 제가 특이체질의 여자라서 느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아래 분은 제가 느낀 모욕감에 대해 '오버'라는 말로 치부하십니다. 그런 느낌을 받은 사람들이 '오버'하는 거라구요? "

    예, 한국사회에서 "조개"라는 표현은 여성들의 모욕하기 위해 쓰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이체질 아닙니다. 만약 그런 맥락 속의 조개라면 모욕감을 느끼고 분노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다만 유시민씨의 발언이 당시 개혁당의 토론과 발언 분위기와 앞뒤 사정에서는 그런 모욕을 위해 나온것이 아니라서 님이 아니라 "일다 기자의 추측"이 오버를 했다는 것입니다.
    저역시 요플레님의 말씀처럼 일다 기자께서 취재과정에서 분명히 알았을 그 발언당시의 전후 사정과 분위기를 해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유시민씨가 아니라 누구보다 열성적인, 여성성폭력문제를 끝까지 놓지 않고 싸운, 개혁당 내 여성당원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것이기 때문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십시오. 소수의, 아직 자리잡지 못하던 당시의 개혁당내 여성당원들이 성폭력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싸우면서 당내에서 문제된 것인데, 그분들이, 유시민씨라서, 조개라는 표현에 대한 것을 몰라서 문제삼지 않은 것일까요? 끝까지 싸우고 있던 여성당원들에게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일다 기자님은 이 취재를 하면서 개혁당의 당시 자리에 있었던 여성당원들과 자신의 견해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어 보셨습니까? 그들이 동의를 했습니까? 이번 공방으로 취재에 위축되거나 힘드시지 않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날카로운 기사를 바랍니다만 당시 자리에 없었던 기자님께서 논쟁거리가 될 만한 개인적인 추측은 적어도 당시 자리에 있던 여성당원들의 의견을 고려해보았어야 하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 마초들과는 많은 공방을 넘어선 싸움까지 벌여봤지만, 같은 여성주의자와의 공방은 익숙치 않아서 표현과 자세에서 많이 조심을 하게됩니다. 저와 의견이 다른 부분이 일부 있지만 이 땅의 모든 이들의 좀더 평등하고 인간다운 세상을 위해서 기꺼히 나서신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서두에 속상했다는 것도 그런 분들과 이런 공방을 한다는 것 때문일것입니다.
    제 글이 비난받을 만큼 마초들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는 부분이 있다면 지적해 주세요.
    특히,조개발언에 대한 소모성 의견보다는 생산적으로, 지금 위에서 지적하신 부분에 대한 자신의 거시적 방안이나 견해를 정리해서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요플레 2003/06/29 [01:10] 수정 | 삭제
  • "저는 개혁당 여성회의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개혁당의 여성회의인지, 개혁당 안에서 여성의 권익을 찾는 여성회의인지, 다시 말해 당이 먼저인지 여성이 먼저인지 모르겠습니다."(2003. 02.28. 개혁당 여성위원회 게시판)

    와 같이, '해일이 일고 있는데 조개 줍고 있다'란 발언이 나온 원문을 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 미정 2003/06/29 [00:29] 수정 | 삭제
  • 갑자기 시작된 아래 몇 분들(당원으로 추정된다는 점이 안타깝습니다)의 이야기, 조개 발언에 대해 비판하는 것이 '오버'라고 하시고, '꼬투리'라고 하시고, 이런 거 보면서 정말 이건 아니다 싶어 의견을 올립니다.

    저는 개혁당원은 아니지만 개혁당을 지지하고 있는 사람이고, 유시민 의원에 대해 악감정 없는 사람입니다.

    해일이 일고 있는데 조개줍고 있다, 유시민 의원이 그 비슷한 발언을 해서 문제가 되었다는 거 알고 있었습니다. 일다 기사보니까 그 분의 다른 발언들은 더 충격적입니다, 그 발언들 모두 조개발언과 다 연결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해일이 이는데 조개줍고 있다는 발언에서 해일이 일다-선거, 조개줍다-여성당원들이 성폭력 사건 해결하기 위해 신경쓰고 있는 것, 발언의 맥락상 조개줍다는 표현은 여성비하적 표현임이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어떤 의도로 사용했던 간에 조개 비유는 무척 불쾌합니다. 불쾌감보다는 모욕감이라고 하는 게 더 맞겠습니다. 그 모욕감을 제가 특이체질의 여자라서 느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아래 분은 제가 느낀 모욕감에 대해 '오버'라는 말로 치부하십니다. 그런 느낌을 받은 사람들이 '오버'하는 거라구요?

    내가 받은 느낌이 정말 '오버'였을까요. 해일이 이는데 조개줍고 있다는 표현에 화가 머리끝까지 난 것이 내가 오버를 하기 때문일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아닙니다. 그리고 나같은 사람들의 느낌을 '오버'라고 치부하는 것에도 분노를 느낍니다.

    유시민 의원의 '조개'표현을 무난한 표현인 것처럼 말씀하시는 것이 상당히 유감입니다. 그런 표현은 절대로 무난하지 않습니다. 저는 예민한 사람도 아니고 많이 배운 사람도 아니고 그냥 여성입니다. 유시민 의원이 말 잘하기로 유명한 분이기 때문에 더 무난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몰라서 그랬다고 믿기가 어렵고 그런 표현을 아무렇지 않게 썼다면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마저 듭니다.

    해일이 이는데 조개줍고 있냐고 한 발언이 여러 사람을 분노하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당원들 중에 몇 분이 조개비유가 문제가 없다면서 유시민 의원을 '오버'하면서 감싸주려한다는 게 더 화가 납니다. 개혁의 상징적인 인물이 된 유시민 의원이 이런 비판에 대해 수긍하지 않을 리 없다고 믿었다면 제가 순진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분은 개혁이란 보수와 다른 거라고 믿게 했습니다.
  • 요플레 2003/06/29 [00:28] 수정 | 삭제
  • 아래 쪽글 달다가 탄력 붙어서(?) 몇자 더 적습니다.

    저는 조개라는 단어에 대해서는 betty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단순 추측에 기반한 분노', '조중동식의 발언' '혐의성 질타'일 뿐이라고 봅니다.

    '무의식'까지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언어는 당시의 상황과 맥락에 의해 해석되어야 합당한 것이지, 비판을 위해 상대방의 무의식까지 재단하면서 막무가내식으로 딱지를 붙이는 것까지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조개탕 먹으러가자'라는 문장(발언)도, 상황에 따라서 달리 해석 됩니다.

    (1) 전날 술을 뽀지개 마시고 다음 날 해장하러 갈때 음식을 고르면서 할 수 있는 발언이기도 하고, (이때 조개탕은 그냥 음식일 뿐입니다)

    (2) 성매매(소위 '매매춘')를 일삼는, '저열한 성의식'을 가진 한 남성이 다른 남성동료에게 성매매지역(소위 '사창가')에 가자고 말할 때, 그야말로 '저열한 성의식'을 드러내며 한 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문장만 떼어내서 해석하는 것, 또는 단어만 떼어놓고 해석하는 것(조선일보가 최장집교수의 논문에서 '역사적 결단'이란 단어만 떼어놓고 빨갱이로 몬 적이 있었지요?)은 지양해야할 태도입니다. 특히 언론의 하나라 볼 수 있는 인터넷저널에서는요. 게다가 여성주의(+ 모든 '진보')'운동'을 표방한 웹진에서는 말입니다.

    유시민씨의 발언, 충분히 비판할 근거가 있고, 또 기사내용에 잘 비판되어 있습니다. 다만 오버는 하지 말자는 거죠!!!
  • betty 2003/06/28 [13:43] 수정 | 삭제
  • 개혁당에 기대와 관심이 크지만 개인적인 이유로 당원이 될수 없는 사람입니다.
    이번 사건이 일다에 오르기전에 알고 있었고, 그에 대한 유시민씨에 대한 실망과 개혁당에 대한 실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다만 이번 공방으로 보면서 뭔가 잘못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유시민씨와 개혁당측, 그리고 분노하신 여성주의자 여러분들께 글을 올립니다.

    우선 유시민씨와 개혁당 집행위에게 느끼는 바입니다.
    유시민씨가 "개혁당의 여성회의인지, 개혁당 안에서 여성의 권익을 찾는 여성회의인지"라고 발언한 부분은 진정으로 유시민씨에게 실망스런 부분입니다. 물론 신당으로서 아직도 안정되지 못한 내부정리나 대외적인 준비로 급한 문제들이 많을 것은 사실이겠지만, 당내 성폭력문제는 분명 다른 현안에 밀릴만한 문제도 아니며, 그 사건에 관한 당내 여성위의 문제제기는 그들이 당연히 해야할 일입니다.
    개혁의 부분과 현안에서 여성문제는 차순위라는 발상은 어떤 분이 지적하셨듯이 지극히 지탄받을만한 구시대적 학생운동권의 고루한 발상입니다.

    결정적으로 개혁당 집행위가 그 문제제기에 대한 해결에 대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면 문제가 이렇게 커지거나, 당내의 분란은 애초에 생길수가 없는것 아닙니까? 그런 부분에 대한 반성이나 후속조치 대신에 위와 같은 발언을 한다는 것은 유시민씨가 차지하는 개혁당 안에서의 비중으로 차지할때 비난받을만 하며, 실망스럽다는 반응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왜 같은 당원들이 문제제기를 하는데 그들이 '여성' 당원들이고 '여성'문제이기 때문에 '당내문제'인 "동시에" '여성문제'라고 보지 않고, '여성문제'라고만 보십니까? 왜 여성문제를 당내로 끌어들인것 같은 반응을 보이셨습니까? 그거야 말로, 여성당원들과 그들의 의견을 동등한 당원들의, 경청할만한 의견이라고 볼 준비가 안되있는것 아닙니까?

    진보세력에게 중요한 시기이듯이 여성주의자들에게도, 지금 시기는, 개혁당이라는 것은 중요한 기회입니다. 보수정당이 개혁주의자들의 세력을 미미하게 평가하고 그들의 고루한 방식으로 기득권을 유지하려고 하는 것에 대해 우리가 안티를 걸고 좀더 나은 사회를 위해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행동한다면, 여성주의자들도 마찬가지이며, 보수세력들이 그 방식이 아직은 통하기 때문에 유지는 하고 있으되 거대한 해일을 보지 못하고 있다면, 개혁당 역시 여성들의 거대한 해일을 못보고 있는 것입니다.
    유시민씨는 이번 사건으로 이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개혁당 집행부는 왜 여성위가 이문제에 대해서 그런 대응을 했는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반성해야 합니다. 당내 여성위의 역할은 여성문제가 생겼을때 당에 유리하게 무마시키는 역할이 아니라 개혁당이 개혁당으로 바로 설수 있도록, 한국사회에 기반으로 깔려있는 여성문제에 대해서 개혁당이 다른 집단과 달리 개혁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도록 존재하는 것입니다.
    인간이 모인곳엔 늘 권력의 문제가 있기 마련이지만 여성폭력문제에 있어서 문제제기는 당내 권력투쟁이 아니라 인권의 문제입니다. 아시겠습니까? 인권을 무시하고 소수자를 배제하며서 개혁을 부르짖는다면 꼴보수 기득권과 다르게 무엇이겠습니까?


    두번째로 유시민씨의 발언에 대해 반발을 하시는 분들의 의견 중 일부 받아들이 수 없는 부분입니다. 특히 "조개"론인데요, 도대체 왜들 이러십니까? 우리가 문제제기를 하고 우리사회의 진보인사의 여성문제에 대한 의식에 대해, 개혁당이라는 기대치가 큰 진보정당 내의 여성문제의 위치가 어디인지를 생각해야 하는 부분에서 왜 자꾸 "조개론"을 들먹이며 문제의 본질을 흐리시는지! 지금 문제의 본질이 "유시민이 저질이다" 내지는 "조개를 분명히 여성비하하기 위해서 쓴 표현이다" 라고 몰고 가면 문제의 핵심이 개인의 저질이냐 아니냐 문제로 돌려지는것 아닙니까.

    만약 단순히 거대한 해일로 표현을 하다보니 나온 사물에 불과한 것이라면 여러사람들이 지금 하고 있는 조개에 대한 공방이 얼마나 보잘것 없고 하찮은지 생각을 해 보십시오. 말그대로 단순 추측에 기반한 분노 아닙니까? 조중동식의 발언에 대한 혐의성 질타 아닙니까?

    여러분이 분노하시는것의 핵심이 '조개'입니까? 사실 저는 처음에 이 사건을 알게되었을때 추호도 '조개'부분에 대해 혐의를 두지 않았습니다. 일다의 기자분께서 분노하는 마음에 개인적 추측으로 하신것이 갑자기 핵심으로 떠오르니 어이가 없습니다.
    유시민이니까 할리 없다구요? 아니, 유시민이니까 할리 없는게 아니라 앞뒤정황을 보았을때, 맥락상 그게 아니지 않습니까.

    또 한가지, 한국사회에 남성이 여성주의자가 되기는 사실 불가능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진보적인 남성이라해도 마찬가지지요. 그러나 우리가 여성주의 세력으로서 정말 세력다운 세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여성을, 투사적인 여성을 키워야 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1 여성들만 사는 세상이 아니고
    2 현재 기득권은 남성들이 쥐고 있다

    라는 단순명료한 사실로 볼때 우리가 한 남성/여성을 보았을때 그들의 발언과 행동이 여성주의자로서 실망스러운 부분을 발견했다고 해서 배제/배제/배제/ 만을 반복하는것이 옳다고 보십니까? 그렇게 해서 우리가 세력화를 할 수 있겠습니까?
    여성인사를 키우듯이, 아니 여성을 키울때 의식을 되었으나 힘이 없어 힘을 모아주면서 키우는 방식이라면, 남성을 키울때는 힘은 모아지나 의식이 안되었다면 어렵더라도 의식을 채워주려고 노력하는 것이야 말로 우리가 해야할 일이 아닙니까? 그래야 진정한 세력화를 위한 노력아니겠습니까?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국사회의 진보진영의 남성들의 의식에 대해 실망이나 분노만 하지말고, 적극적인 자세로 그 선을 넘도록 잡아당기고 끌어내는 자세를 견지해야 합니다.
    진정으로 문제 제기를 해야할 부분에 문제 제기를 합시다.
  • 풀뿌리 2003/06/26 [17:59] 수정 | 삭제
  • 왜 유시민이 직접변론을 펴지않고 여성당원이 대변인이 되어 이 주제를 벌리고 있는 것인가?

    언제나 그렇듯 여성끼리의 한판승부로 끝내려는 의사는 아닌지 궁금하군요
  • 윤선희 2003/06/24 [23:23] 수정 | 삭제
  • 개혁당 집행위원 윤선희입니다.

    유시민 의원과는 1주일에 한 번씩 집행회의를 하며 함께 의견을 나누고 있습니다. 이 기사를 읽어보고 무리하게 해석된 부분이 있어 해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여 글을 씁니다.

    저는 개혁당 성폭력 사건 해결 과정에서 성폭력대책특별위원회 위원으로서, 또 개혁당 집행위원으로서 이 사건에 깊이 관여했었습니다. 이 사건에 대해서는 다들 견해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꽤 오랫동안 집행회의 안건으로 올라왔었습니다.

    집행회의에서 사건 처리에 대해 논의하던 중 의견 충돌이 있었고, 유시민 의원이 "바닷가에서 해일이 일고 있는데 조개를 줍고 있다"는 발언을 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유시민의원은 조개를 '여성의 성기'에 비유하여 그런 발언을 했던 것이 아닙니다. 아마 유시민 의원이 그 때 바닷가 대신 강가를 떠올렸다면, "홍수가 몰려오는데 조약돌을 줍고 있다"라고 표현했을 겁니다. (도대체 바닷가에서 조개가 아니면 무엇을 줍는다고 표현해야 한단 말입니까? 꽃게? 소라? 그것도 아니면 모래?)

    이런 경우를 가정해 봅시다.
    어떤 여성이 대화를 하다가 "작은 고추가 맵다던데..."라는 발언을 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사람이 다른 사람들에게 "@@가 '고추'라는 표현을 썼어. 남성의 성기를 빗댄 '고추'라는 표현을 쓰다니 저열한 성의식이야."라고 말하고 다닌다면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당시 개혁당은 정치권 내의 정치 지형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유시민 의원은 아마 급박한 정치 현안이 쌓여 있는데, 정치 현안과는 상관없는 일로 회의 시간 대부분을 쓰게 되니 답답하여 "해일이 일고 있는데 조개를 줍고 있다"라는 표현을 썼을 겁니다. 물론 저는 이 견해에는 찬성하지 않으며, 그것 때문에 집행부 내에서 격렬하게 논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유시민 의원이 자신의 보궐 선거 당선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그런 발언을 했던 건 아닙니다. 또한, '조개'를 '여성의 성기'에 빗대어 그런 발언을 했던 것도 아닙니다.

    유시민 의원 정도의 저명 인사가 어느 정도의 여성 의식을 갖고 있는지 평가해 보는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평가는 적어도 사실 관계에 기초한 평가여야 합니다. 유시민 의원이 당 집행회의 도중 '여성의 성기'에 빗대어 발언을 한다는 것을 저는 상상할 수 없습니다. 여성 의식이 조금 부족한건 사실이지만, 그 정도로 저열한 분은 아닙니다.

    이 기사를 쓰신 분께 정중하게 요청드립니다. 다시 한번 정확하게 인식한 후에 판단해 주십시오. 자세한 이야기가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설명하겠습니다.

    그리고 덧붙여서.
    고은광순님을 공격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고은광순님은 우리 여성들이 키우고 보호해야 할 여성 정치 인력입니다. 같은 개혁당 안에서 고은광순님과 함께 활동하면서 많이 배웠습니다. 존경할만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고은광순 2003/06/22 [16:39] 수정 | 삭제
  • '그녀들의책임'님께

    윗 글에 쓰신대로 제가 썼다는, 문제의 내용이 있다는 '원문'을 찾아 분명하게 문제제기를 해주십시오.

    공연히 삭제를 했다거나 거짓말을 한다거나 가정을 한다거나... 이런 식으로 제가 도망다니는 것처럼 왜곡하지 마시고요.

    그리고 한 가지 묻겠습니다.

    p****님과 같은 지역에서 활동하던 '미녀다수확보'라는 아이디를 가진 남성에 대해 나를 포함한 개혁당 여성들이 아이디에 관하여 문제제기한 것에 대해 p****님은 '왜 문제가 되는지 아직도 이유를 모르겠다'는 그간의 입장을 여전히 견지하고 계시는지요? '아이디 시비'가 문제가 된 그의 탈당 때문에 나에 대한 악감정이 남아 있는 것입니까?

    -----
    다시 개혁당내의 성폭문제로 돌아가서...

    가해자는 말할 것도 없고, 피해자도 그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끝까지 이성적이고 합리적이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개혁당 내부에는 충분히 피해자의 입장을 이해하고 함께 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였고요.

    '2차가해자'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일지라 해도 피해자가 온 라인 상에 전화통화에서 드러났던 '문제의 단어'만을 가지고 실명을 거론하며 '공격'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여,
    피해자에게 '2차 가해자라고 생각되는 사람에 대한' 언행에 대하여 이런 식으로 실명으로 온라인에 '폭로'하는 옳지 않다, 그렇다면 가해자도 이런 식으로 처음부터 온라인에 실명으로 폭로했어야 할 것 아니었나...라고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오프라인으로 '소통의 자리'를 만들었으나 온 라인 상에서 문제제기를 했던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지요.

    또 다른 오프 자리에서 더 많은 당원들이 함께 모여 책임을 따질 수 있는 시간도 있었으나 개혁당 여성들은 이미 가해자의 실명 사과문이 발표된 이후였으므로 (당대표의 사과문도 그 무렵 나왔다고 기억합니다.) '그 과정상 드러난 문제에 대하여 누구도 더 이상 비난하지 않도록 하고, 개혁당을 사수하자'고 결론을 내린 바 있습니다.



    그렇게 매듭지어진 것에 대해 언제 탈당하셨는지 모르지만 P****님이 고은광순이 '사건이 빨리 해결되지 못한 것은 피해자의 책임이라며 피해자에게 책임을 지웠다'고 어처구니 없는 오독을 하고서는 그 책임을 묻지 않고 있다고 지금 일다 사람들을 재촉하고 있는 것입니까? 양계혈통 사이트를 운영하는 종주님의 말씀대로 '지렁이의 아이큐와 개구리의 상식'만 가지고 있어도 그렇게 오독을 하지는 않을 터인데 말이지요.


    그런데 탈당한 p****님이 그런 자리에 참석도 하지 아니하고 문장을 제대로 이해도 하지 않은채로 번번이 같은 내용으로 '그녀들의 책임'을 묻는다는 것은 정말 이해되지 않습니다.

    언제까지 시간을 드릴까요?
    우선 일주일 말미를 드리겠습니다.
    무엇을 근거로 아래와 같이 말하는지 말입니다. 왜곡, 거짓말, 부풀리기... 이런 것 빼고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피해자가 글을 올리자 사건처리가 지지부진한 것을 피해자의 책임이라며 야단치던 (양성사용과 호주제 폐지로 뜬) 그녀에 대해서는 왜 아무런 언급이 없는가? 진정으로 여성 권익의 향상을 위한다면 여성의 이름으로 장사하며 여성의 권익을 침해하는 사람들의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어야 마땅하지 않은가? 계속 이런 여성들을 여성의 얼굴로 서도록 방관할 셈인가? >
  • 그녀들의 책임 2003/06/21 [11:18] 수정 | 삭제
  • 우선 본인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경계는 분명히 해주시는 것이 주장과 논의의 기본이라 말씀드리겠습니다.
    (고***님의 글 중)아래 주장의 근거를 대십시오.(내가 썼다는 원문 그대로 옮겨주십시오)
  • 고은광순 2003/06/20 [00:16] 수정 | 삭제
  • 소문으로만 듣던 일다를 '블랙리스트 소동' 때문에 들어오게된 것이 유감이기는 하지만... 어찌되었던 반갑습니다.




    글 내용을 보니 아마도 개혁당을 탈당하신 p****님이 아니신가 합니다. 근거없는 똑 같은 소리로 반복해서 나를 왜곡하시는 분은 많지 않거든요.

    저는 제가 쓴 글을 삭제하지 않습니다.(한 번 실수로 잘못 삭제버튼을 누른 적이 있는데, 그것은 여성위원회 초기 게시판에쓴 '추석연휴에 벌어지는 불륜 불륜들 9탄'이었지요. 고은광순이 글을 썼다가 나중에 뒤가 구려 글을 삭제한 것처럼 그렇게 거짓까지 늘어놓아가며 저에게 '책임'을 물으려는 님의 그 '한'이 어떤 이유로 생긴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개혁당 성폭문제는 개혁당안에서 충분히 논의된 바 있습니다. 대표의 사과로 일단락이 되었던 문제이고요. 그리고 설혹 아직 미진한 부분이 있다 하여도 그것은 개혁당 내부에서 문제가 제기되어야 옳습니다. 성폭특위를 맡았던 최김희정님과 같은 특위에 속해있던 다른 위원과도 손발이 맞지 않았던 점도 있었고, 성폭특위의 미숙한 일처리로 남성집행위원들의 '게으름'에 박자를 맞추어주었던 점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온으로 오프로 개혁당내에서 다 따져지고, 밝혀졌던 문제들입니다. 당내의 문제이므로 이 자리에서 다 밝히지 못하는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님이 언제 어느 단계에서 어떤 문제로 탈당하셨는지는 모르나 당 밖을 벗어나 왜곡된 사실로 한때 몸담았던 개혁당의 구성원들에게 이런 식으로 '책임'을 묻는 것은 정정당당해보이지 않는군요. 그것도 이곳에서 또 저곳에서 똑 같은 말로, 사실을 왜곡해가며... 언제까지 이러시려는지요?

    유시민의 문제의 글에 대해 제가 썼던 글을 일다 여러분들을 위해 옮깁니다.

    =============
    글제목 촌시런 시민, 유시민님께
    작성자 고은광순 (고은광순) 작성일 2003-03-01
    IP 218.48.40.84 조회/추천 415/20

    보궐선거에 바쁘신 터에 여성회의 게시판에 글을 남겨 주셔서 우선 반가웠습니다. 오늘 서초갑을 지구당은 청계산에 봄맞이 산행을 갔었고, 등산로 입구에서 서초구의회가 퇴임구의원으로 구성되는 의정회를 설치하고 육성지원조례를 만든 것에 대한 철회서명도 받았습니다. 당원들이 산에 오르고 혼자 서명책상을 지키는 동안에도 틈틈이 유시민님의 게시판 글이 떠올라 마음이 찝찝하더군요.

    님의 글을 일부 발췌합니다.

    [성폭력 사건과 그 처리과정에 대한 저의 견해... 덧붙여 여성회의 몇몇 동지들께도 고언을...
    5. 가해자 실명과 신상공개는 당원에 대한 징계수단으로 우리 당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 저는 집행위가 이 문제와 관련해 무슨 큰 잘못을 했다고 보지 않습니다... 저는 개혁당 여성회의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개혁당의 여성회의인지, 개혁당 안에서 여성의 권익을 찾는 여성회의인지, 다시 말해 당이 먼저인지 여성이 먼저인지 모르겠습니다...]

    ==> 5)에 관하여:
    당이 가해자 실명과 신상공개를 징계수단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생각은 옳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미 우리 당의 백두한라(성북)님이 말씀하신대로 "당내공개"는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이 법적으로도, 상식적으로도 옳습니다.



    참고
    [“성폭력을 당한 여성이 문제해결을 위해 주변인과 여성단체 등 이곳저곳에 도움을 요청하러 다니는 과정에서 외부에 사건이 공개된 것은 가해자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한 고의성이 없기 때문에 명예훼손에 해당하지 않는다.”(박선영 서울대 법과대학 연구교수)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여성인권위원회와 성폭력가해자 역고소 대책회의, 성폭력 추방운동에 대한 명예훼손 역고소 공동대책위원회가 10월 22일 공동주최한 ‘성폭력 가해자의 명예훼손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서 박선영 교수는 최근 잇따르고 있는 성폭력 가해자의 명예훼손 역고소 사건들에 대해 ‘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피해자의 진술과 정황 등을 토대로 시민단체가 성폭력 사건에 개입해 문제해결에 나서고 언론이 사건을 기사화한 경우 ‘직접적인 물증은 없더라도’ 성폭력 사건이 진실이라 믿을만한 ‘상당한 이유’(상당성)가 있기 때문에 명예훼손에 해당하지 않는다. 박선영 교수는 “성폭력 사건은 증거를 대기 어려운 경우가 다수인데 온갖 비난과 위험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드러낸 성폭력 피해자의 손을 잡아주고 사회에 공론화하는 것은 다름 아닌 단체와 언론의 존재이유”라고 강조했다.

    외국에선 거짓이 아닌 ‘사실’을 공공연히 알리거나 적시한 경우는 명예훼손에 해당하지 않지만 우리 법은 설령 사실이라 할지라도 유포했을 때 명예훼손이 될 수 있다.”(박선영 박사·서울대 법학 21연구단) 그렇다면 성폭력 가해자가 피해자측을 명예훼손으로 역고소하는 사건이 늘어가는 추세에서 성폭력 피해자와 피해자를 도운 사람들은 꼼짝없이 죄인이 되고 마는 것인가. 물론 그렇지 않다. 박선영 박사는 “성폭력이 사실이거나 또는 사실이라 믿을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었고 공공의 이익을 위한 행위라면 위법성이 조각된다”고 설명한다. 즉 성폭력 사건 공론화가 공익을 위한 것이라면 명예훼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조이여울 기자 cognate@womennews.co.kr]




    무슨 큰 잘못을 했다고는 하지 않더라도 최근 성폭력 가해자들이 피해자와 시민단체, 언론을 명예훼손이나 무고죄로 역고소하는 것은 법의 이름으로 피해자를 끊임없이 괴롭히고 자신을 합리화하려는 악의적인 "부당제소"에 불과한 것인데 집행위에서 쉽게, 또 일관되게 "비공개"로 결정한 것은 당이 그런 가해자들의 악의적인 의도에 쉽게 항복해버려 피해자를 보호하고 그들의 고통을 최대한으로 해소하려는 노력을 쉽게 포기해버린 것으로 보여집니다.

    현재 지역당원들의 노력으로 가해자의 실명사과문이 공개되어있지만 이것 역시 집행위의 노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거나 집행위 주관으로 공개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이 남습니다.





    "개혁당의 여성회의인지, 개혁당 안에서 여성의 권익을 찾는 여성회의인지, 다시 말해 당이 먼저인지 여성이 먼저인지 모르겠다"는 말씀에 대하여:

    ==> 아마도 이 말은 다른 남성집행위원들도 혹은 많은 개혁당 남성들이 전국여성회의에 관하여 "항시적으로" 갖는 의구심 혹은 불만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른 사안에 관하여는 침묵하면서 "여성의 권리, 몫"에 대해서만 그악스럽게 떼로 덤빈다는 생각도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민주당도, 한나라당도, 자민련도, 국민통합21도... 아니고 개혁당을 찾은 여성들은 정치적으로 "개혁당"을 이해하고 자기와 "궁합이 맞다"고 생각하고 그 품에 뛰어들은 사람들입니다. 유시민님의 항소이유서를 c드라이브던 d드라이브던 자기 컴퓨터 어느 한 귀퉁이에 저장해 놓고 있었던 사람들이라는 말이지요.

    우리 모두가 같은 꿈을 갖고 있으면 그 꿈은 이루어진다는 말에 현혹(?)되어 입당했는데 여성문제에 있어서만은 영 아니올씨다라는 생각을 하게될 때가 많아지더군요.

    법무부 심의관실의 정중근검사는 호주제를 담당하고 있는데 "호주제폐지는 시기상조다. 여자아기를 낙태하는 것은 그 엄마들 책임이며 여성단체는 그런 여자들 의식계몽이나 할 일이다" 이렇게 말하더군요. 절반의 인구인 여성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너무나 "룰루랄라"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므로 부지런히 호주제폐지 이후의 대안을 만들고 있어야 할 자임에도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는 물론 개혁당원은 아니지만 많은 남성들이 이처럼 여성들이 현실 속에서 겪는 문제들에 대하여 둔감합니다.

    오잉? 아이디문제를 놓고, 성할당제를 놓고, 성폭행문제를 놓고 많은 개혁당 남성들이 여성들의 심중을 번번이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더이다. 그러니 여성들이 여성문제에 대해서만은 자기주장을 따로이, 분명히 할 수 밖에요. 그리고 그것은 나쁘다고 할 수 없습니다. 장애인이 장애인문제를 가장 잘 알고, 노동자가 노동문제를 가장 잘 알고, 농부가 농촌문제를 가장 잘 알 듯이... 그리고 그들이 침묵하지 않고 문제제기하며 함께 풀어나갈 때에 유시민님이 예전에 말했듯 "함께 하는 실천 속에 진화"할 수 있게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중학교때 선생님말씀이 생각납니다. 정박아들 시설에 근무하는 친구는 아이들이 싸울 때가 가장 반갑다고 하더랍니다. 싸움을 한다는 것은 자기주장을 할 줄 안다는 것, 자기를 변호할 줄 안다는 것, 자기가 무엇을 원하는지 안다는 것이며 그것은 생존을 위한 귀중한 무기가 된다는 것이지요.

    사회적 약자들의 주장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것이야말로 개미들의 정치세력화가 아니겠습니까? "너 왜 따로 목소리 내니?" 이렇게 윽박지를 일이 아니지요. 따로 내는 목소리를 반가워할 줄 알아야... 성숙한 시민이 될 것입니다.

    4월 보궐선거... 힘 내시고요, 열심히 돕도록 하겠습니다.
  • 새물 2003/06/19 [12:12] 수정 | 삭제
  • 우선 저는 개혁당원이 아니라 당내에서 벌어진 성폭력 사건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는 말씀부터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일다 기사는 진보를 말하는 한 남성 정치인의 여성의식을 잘 지적해 준 기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래 일부 독자님의 리플을 보니 엄한 사람이 정치적인 마타도어를 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분명한 것은 "성을 두개 쓰고 호폐로 뜬 분"이란 표현에서 진하게 풍기는 어떤 분의 이미지입니다.

    "사건처리가 지지부진한 것이 피해자의 책임"이라고 한 분이 고은광순님이라면 저는 당장에라도 그 분에 대한 '여성주의의 동지'라는 제 지지를 거두겠습니다.

    제가 확인한 바로 고은광순님은 개혁당 내에서 일어난 성폭력 사건에 대해 개혁당 여성회의 게시판에서 피해자를 비난한 일이 없습니다. 가해자를 옹호한 적도 없습니다. 오히려 가해자를 두둔하는 논리에 대해 비판하는 글을 올리셨습니다.

    오늘 제가 고은광순님께 전화를 드리고 그 분의 의사를 명확히 확인까지 하였습니다. 고은광순님은 개혁당 내에서 벌어진 성폭력 사건과 게시판에서 벌어진 가해자 옹호논리에 동의하지 않으며 '비판할 것은 해야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혹시 제가 잘못 알고 있는 점이 있다면 지적해 주십시오. 수용할 것은 수용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
  • 2003/06/15 [23:53] 수정 | 삭제
  • MBC 100분 토론 진행할 때 다들 보시지 않으셨습니까?

    특히 여성 특별 토론인가 뭔가 그런 제목 달아논 날이었는데 그래도 그 날은 류숙렬 님, 변영주 님 등도 참석하셨던 시간으로 기억합니다.
    '우리사회 법구조/정서의 문제는 행정당국의 의지를 통해 "인습의 왕국"은 일단 면하고 볼 일이다.', '(이성애자)남성들의 인지력 발전을 위해서도 이대로는 안된다' 그런 괜찮은 이야기도 거의 처음으로 좀 '발언'되고 이제 마무리가 남았는데 근데 글쎄 우리 귀여운 시민씨가 쑥스럽고 당황돼 어쩔 줄 모르겠다는 우둔한 수줍음이 역력한 표정으로 "어떤 권리건 스스로 쟁취하는 거니까 여성들 스스로 더 노력해야겠네요." 그럽디다.^^:

    그 날 '달딸'에 어느 님이 '냉무'글을 올리셨는데 걸작이었죠.
    "유시민인줄 알았는데 무시민이었구만."

    보수적 관념의 주체는 남성, 보수적 관념의 대상은 여성인 인습적인 문화지역의 공통점은 생리를 못하는 열등성에 의하여 남성의 몸이 '나대는' 대표를 맡아왔다는 것입니다.
    '어머니성별포비아'의 전형을 보이는 불쌍한 '우리의(?)' 유시민씨가 더 이상 나대지 않아도 좋은 우리문화지역이 되는 방법밖에 없겠습니다.
    그래서 저도 이런 글로써나마 사실을 알리고자 노력해봤습니다.^^;
  • 토미 2003/06/13 [21:56] 수정 | 삭제
  • 저는 유시민씨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국회의원인지,
    대한민국 안에서 성차별주의를 조장하는 국회의원인지,

    다시 말해 진정 개혁을 원하는 것인지
    출세를 원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 노래하는 물고기 2003/06/12 [13:50] 수정 | 삭제
  • 정말 뜨악~입니다..

    저런 사람이 국회의원이라니..

    엄청난 남성주의에 빠져있군요..

    그 사람한테 국민은 남성뿐인가봐요..

    국민을 대변한다는 사람이 국민의 인권을 가볍게 밟아버리다니...
  • 그녀들의 2003/06/12 [12:52] 수정 | 삭제
  • 피해자들의 품행을 문제 삼으며 욕을 했던 여성회의 의장과 피해자가 글을 올리자 사건처리가 지지부진한 것을 피해자의 책임이라며 야단치던 (양성사용과 호주제 폐지로 뜬) 그녀에 대해서는 왜 아무런 언급이 없는가? 진정으로 여성 권익의 향상을 위한다면 여성의 이름으로 장사하며 여성의 권익을 침해하는 사람들의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어야 마땅하지 않은가? 계속 이런 여성들을 여성의 얼굴로 서도록 방관할 셈인가?
  • 스윙 2003/06/11 [22:02] 수정 | 삭제
  • 거의.. 여성은 당의 적이다... 수준의 발언이군요.
  • 김밥 2003/06/11 [15:11] 수정 | 삭제
  • 소위 진보지식인이라는 유시민마저도 극우파쇼 애들이랑 도토리 키재기 수준이군요. 국가이익이 절대적이 될수 없다고 외치던 그가 당의 이익을 위해 개인을 희생하라고 요구하다니...
  • 진주 2003/06/11 [13:58] 수정 | 삭제
  • 조개 줍고 있다니..
    아무나 쓸 수 있는 말은 아닌데 말이죠.
    몹시 불쾌하군요.
  • 그럼 그렇지 2003/06/11 [10:48] 수정 | 삭제
  • 아니 그 당안에는 여성은 없나보죠?

    만약 남성의 권익을 위한 일을 해도 당을 위한 당이냐 남성을 위한 당이냐고 했을까요?

    아~~저 뼛속깊이 자리잡은 남성 중심성.

    국민감정 운운할 때 국민속에 여성이 들어가 있지 않고,
    민족 운운할때 민족속에 여성이 들어가있지 않고,

    당, 국민, 민족 과 여성은 전혀 별개의 존재들인가보죠.

    예전에 유시민씨가 100분 토론 진행할때
    여성문제 관련 토론이 이루어질때면
    하도 뻘소리를 해서, 실망했던 적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인식 자체가 별로 없다는 걸 여실히 보았었죠.

    그런데 개혁당 만들어 성평등 당한다고 해서,
    앗~했더니만,,,역시 그 한계가 여실히 드러나는군요. 쯧쯧~~~

    다름에 대한 권리를 인정하라, 국기에 대한 경례는 파시즘이다 어쩌구 해가며
    엄청 비권위적이고, 진보적인 척 하면서,
    여성문제가 관련될때는 파시즘으로 홱 돌아서누만요.
    당을 위해 조용히 입닥쳐라~~

    하긴 이 척박한 땅에서 제대로 의식박힌 남자들을 기대하는 것부터가 무리일 것입니다.

    남자들이 어떻게 자라나는가를 보세요.
    사막에서 꽃이 피어나기를 바라는 것과 마찬가지겠죠.
  • Kain 2003/06/11 [08:58] 수정 | 삭제
  • 우리 동네..국회의원이로군요...=_=
    쩝...
    씁쓸합니다...

    남성을 위한 개혁당인가보죠.


    =_=
  • 픽시 2003/06/10 [18:52] 수정 | 삭제
  • 당의 여성회의냐, 당에서 여성의 권익을 찾는 여성회의냐는 유시민씨의 발언이요.

    당의 여성조직은 당에서 양성평등을 이루기위해 먼저 노력해야 하는 게 당연한 일 아닌가요?

    어쩜 그렇게 남자들은 진보나 보수나 여성문제에 있어선 다를 바가 없는지, 한심합니다.
  • sigh 2003/06/10 [16:54] 수정 | 삭제
  • 마음을 줘야 하나요

    민노당에서도 예전에 성폭행 사건이 일어났던 걸 기억하고 있습니다.
    개혁당의 처리과정도 지지부진하기 짝이 없었다는 것도 들었고.....

    진정한 양성평등당은 어디서 찾아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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