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작에 알았더라면…

달라진 성문화와 성교육의 필요성

이옥임 | 기사입력 2007/07/26 [17:10]

진작에 알았더라면…

달라진 성문화와 성교육의 필요성

이옥임 | 입력 : 2007/07/26 [17:10]
어제는 모처럼 TV 앞에 앉아서 고구마순 껍질을 벗기며 채널을 요리조리 바꿔가며 한참을 들여다보았다. 몇 년 동안 TV시청을 하지 않았는데, 지금 보니 별별 프로그램이 다 있었다.

그 중 아주 많이 달라졌다고 느낀 것을 이야기하자면, 남녀관계와 성문화라고 하겠다.

<청춘>이라는 영화를 얼핏 봤더니, 남녀가 공히 전라가 되어 섹스를 즐기는 장면을 엉덩이 부분만 희미하게 처리한 채 공공연하게 방영하고 있었다. 이런 장면을 스무 살 안팎의 젊은이들과 부모가 같이 보게 된다면 아무래도 좀 그렇겠다 싶다.

아우성(아름다운 우리들의 성)으로 일약 성문화의 스타가 된 구성애씨가 나오는 어떤 프로그램도 보았다. 거기선 포르노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결혼 초년생부터 15년 된 주부까지 나와서 포르노 프로그램에 대한 자신의 소견과 경험담 등을 스스럼 없이 얘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프로그램 진행자 쪽인 어떤 친구는 아직 장가들기 전이라면서도 '성에 대해서는 뭐든 물어봐라!' 할 정도로 다각적인 측면의 성관계를 노골적이면서도 부담을 느끼지 않게,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얘기하고 있었다.

그런 이야기들을 듣다 보니, 처음엔 어쩐지 서먹하고 얼굴이 뜨겁게 느껴지던 것이 어느새 나도 모르는 사이 고개를 끄덕이게 됐다.

그 프로를 보면서 다시 한 번 느낀 것은, 신이 우리에게 준 성은 아름다운 것이며 배가 고프면 밥을 먹고 졸리면 자는 것처럼 우리에게 자연스러운 것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성이라는 것을 어둠 속에 넣어두고 쉬쉬하면서, 결혼을 하고서도 선생님이나 부모님으로부터 혹은 존경하는 그 누구로부터도 가르침을 받은 바 없이 그저 동물적 감각으로만 더듬거리듯 성관계를 하고 살았다니…. 신이 인간에게 누리라고 준 것의 100분의 1 아니 1000분의 1도 누리지 못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나도 내 아이들에게 성에 관한 한 뭐라고 조언해 줄만한 이야기가 없었다. 이제는 나처럼 나이든 사람들도 성에 대해 야담이나 와이담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얘기할 수 있는 성문화가 형성되어가는 징조가 보이는 것 같아 다행이라 여겨진다.

신은 인간에게 성에 있어 어디까지를 허락하고 어디까지를 금지했을까. 어디까지가 도덕적이고 어디부터가 부도덕한 것일까. 아니, 그런 것쯤은 인간 스스로 알아서 행동해야 하는 것 아닐까 싶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서로 사랑하고 성행위를 하면서 서로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서로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자신의 감정도 스스럼 없이 주고 받으면서.
에고오~ 진작에 알았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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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자2 2013/04/15 [07:00] 수정 | 삭제
  • 말그대로 남자망신은 혼자 다 시키네요 저 댓글을 달은지 시간이 흘렀으니 지금은 성숙해졌길 바래봅니다
  • raeng 2007/09/29 [20:21] 수정 | 삭제
  • 밑에 남자라는 분.
    그래 열심히 섹스해라. 맘껏 즐겨라.
    맨날 똑같은 피스톤질이나 해댈거면서 뭐 그리 말이 많냐.
    자신이 목마르면서 상대방은 목마르지 않을거라는 자신감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거냐.
    성적자유가 성적문란을 뜻하지는 않는다.
  • 어이없네 2007/08/29 [17:21] 수정 | 삭제
  • 밑에 남자라는 이름으로 덧글 다신 분~
    여자들이 문란해질수록 남자들은 보복성으로 더 문란해 진다고요?
    그럼 행복할까요? 여자들한테 지기 싫어서 최소한 여자보다는 더 문란한 남자가 멋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 건 본인한테도 좋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순결이라는 건 개인의 선택이지 누가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게 아니에요 배우자를 선택할 때 보는 것이 단순이 몸밖에 없나요? 성경험이 없는 여자들은 최고의 가치를 지닌다고 누가 그러나요? 성경험이 있는 여성들에게 결혼을 안해준다는 협박을 한다고 해서 누가 콧방귀나뀔줄 아시나봐요? 결혼 안하고 살면 됩니다 서로서로 즐기고 책임질 일 없고 편해지겠네요
  • 성아 2007/08/17 [22:54] 수정 | 삭제
  • 저 아래 남자는 남존여비사상을 아직도 가지고 계시나?
    성이 무슨 유희인가?
    올바른 식사법이 있듯 올바른 성문화도 필요한 법이여!
  • 성아 2007/08/17 [22:49] 수정 | 삭제
  • 우리나라의 성문화가 요즘 비상이 걸린 듯 합니다.애인 한 둘 없는 주부는 장애인라면서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에 관한한 얘기하는 걸 금기시하는 건 왜일까요? 오히려 공공연하게 교육을 시키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sherry 2007/07/30 [10:26] 수정 | 삭제
  • 성에 대해서 쉬쉬하고, 요즘 애들 수준도 못 따라가죠.
    그래도 정보를 주워잡을 기회는 확실히 많아지긴 한 것 같아요.
    배움이 필요하다는 얘기 공감합니다.
    행복한 삶을 위해서, 자기 중심을 잡고서 살아가기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런 생각은 나중에야 하게 된다는 게 문제지만요.
    어른들이 달라져야 교육도 바뀔 수가 있겠죠. 아이들 문화도 조금씩 달라질 수가 있겠고요.
  • 남자 2007/07/30 [00:06] 수정 | 삭제
  • 달라진 것은 여자들이 문란해졌을뿐, 게다가 남녀성비 불균형으로 여자들의 숫자가 줄어들어 장가가기 힘들어져 아무여자나 받기 시작했을 뿐, 그외에 달라진 성문화는 없다.

    남자에게 순결을 요구한 적은 조선시대에도 없었다. 남자들이 성생활을 즐기는 것은 원래부터 당연했다. 그런데 여자들의 정조의무와 맞물려 어저지를 못했을 뿐, 그런데 여자들이 문란해지니까 남자들이 신난 것이다.

    신은 낫는데 결혼할려고 숫처녀 찾으려 보니 없는거다. 어절수 없는 상황에 굴복하고 있을 뿐, 숫처녀의 가치를 높이 치는 것은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는 거다.

    그래도 아직 한국은 남자의 경제력이 절대적이라, 남자가 결혼안해준다는 것이 위력을 발휘하니, 좀 시집 잘 가려는 여자들이 숫처녀로 남아있는 것이다.

    이제 문란한 여자들을 제재하는 방법은 결혼안 해준다는 것 밖에 없다. 시집 잘 가는 것에 미련 없고, 아무렇게나 살겠다는 애들 맘대로 하고 있다. 요즘 계집애들 남자없어도 굶어 죽지는 않는다고 오만해져있고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일본과 같이 여자의 경제력이 남자의 80%선까지 오면 난리도 아닐 것이다. 아마 대부분의 남자들이 걸레나 창녀들이랑 섹스하면서도 제들이 우리의 부인이 되리라는 생각은 안했을텐데......

    그래 네들 여자들 잘났다. 그러나 기독교계 국가와 달리 혼전순결이 아닌 정조의무가 성도덕의 마지막 장치였던 우리나라에서 이와같이 가면 더욱더 타락을 부른다.

    결코 남자들도 질려고는 하지 않을것이다. 여자들이 문란해지는 만큼 더욱더 문란해진다. 태국으로 섹스관광도 다니고, 중국계집애들고 갖고 논다. 남자가 최소한 여자보다는 성적으로 능숙해야 한다는(여자가 숫처녀가 아닐지라도) 남고여저의 사고는 여전하기 떄문에 너희들 여자들이 문란해질수록 남자들은 더욱더 문란해진다. 겉잡을수 없을 것이다.
  • 선영 2007/07/27 [14:49] 수정 | 삭제
  •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진작에 알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 때, 지금이라도 알게된 것이 다행이라고 말이죠.
    성문화가 조금은 개방적이 될 필요가 있지 않을까해요.
    성상품화 말고, 열린 성문화 말이죠.
  • pose 2007/07/26 [23:51] 수정 | 삭제
  • 저도 성에 대해서 스스럼 없이 말할 수 있었음 좋겠어요.
    여자의 성에 대해선 사회적인 시선도 엄하지만, 정작 내 내면으로부터 감금당하곤 한다는 걸 느낄 때 더 갑갑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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