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인질생명 우선해야

군사작전은 구출 포기와 다름없어

윤정은 | 기사입력 2007/08/03 [11:07]

미국은 인질생명 우선해야

군사작전은 구출 포기와 다름없어

윤정은 | 입력 : 2007/08/03 [11:07]

현재 생존해 있는 21명 아프간 피랍자들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미국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피랍이 미국의 ‘대 테러전’과 아프간 점령으로 야기된 불안한 아프간 정국과 불가분의 관계인데다가, 한국인을 억류하고 있는 무장세력과의 협상 요구안을 타결하기 위해선 미국의 역할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피랍지역의 군사행동은 구출 포기하겠다는 것

3일, 국내 시민단체인 참여연대는 성명을 통해 미국의 대 테러전과 아프간 점령으로 인한 “폭력의 악순환 속에서 한국인 피랍 사태가 발생했음을 미국 정부가 충분히 인식하길 바란다”며, 이번 사태에서 미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참여연대는 미국 정부에 대해 “아프간 정부뿐 아니라 미국과 나토의 피랍 지역에서의 군사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현재 이 지역에서 군사작전을 수행하는 것은 피랍자들에 대해 “구출을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미군 측에 “아프간에서의 민간인 살상과 불법 구금, 고문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같은 날, 국내 여성단체들도 광화문 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이 피랍자들의 석방을 위한 협상의 결정적 열쇠를 갖고 있다”면서, “방관자의 자세를 벗어나 텔레반과의 협상에 책임적으로 임하라”고 촉구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여성단체 대표들은 “테러 세력과 협상하지 않겠다는 원칙주의로는 길이 안 보인다”고 미국 정부가 천명한 원칙에 대해 비난하면서, “생명을 우선에 둔 원칙에 입각해 미국이 협상에 임하라”고 요구했다.

아프간 여성단체 ‘비통함을 느낀다’ 메시지 보내

한편, 7월 31일 아프간의 여성조직인 아프간여성혁명연합 라와(RAWA)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아프간 여성의 입장을 담아 한국민들에게 메시지를 보내왔다. 이 조직은 탈레반 정권의 여성학대와 폭력의 속성을 드러내며 이에 저항하는 활동을 해왔고, 9.11사태 직후에 ‘탈레반과 아프간 사람을 구분하라’며 미국의 대 테러전을 반대하고 전쟁범죄를 고발하기도 했다.

라와(RAWA)는 한국 국민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탈레반이 무고한 한국인들을 피랍한 범죄에 대해 한국국민들에게 깊은 슬픔과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살인범과 납치범들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들을 해친 것에 대해 수치스럽게 생각한다. 피랍 한국인들이 무사히 풀려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아무 일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나 슬프다”는 심정을 언급한 뒤, “그렇다고 우리는 가만히 있지만은 않을 것이며, 앞으로도 계속 아프간의 이슬람 근본주의자들과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라와(RAWA)는 이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대표하는 단체가 아니며,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은 한국 국민들의 슬픔을 함께 나누고 있고 잔혹한 탈레반의 행위에 대해 비통함을 느끼고 있다는 점을 여러분이 널리 이해해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 정연 2007/08/06 [17:10] 수정 | 삭제
  • 다 미국의 점령떄문에 일어난 것이죠 ㅠㅠ 그리고 미국의 지금 점령을 도와주고 있는 한국파병정책. 파병한국군도 즉각 철수해야되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