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란 사랑보다]

“몸으로 전하는 이야기” 서른여덟 번째

묵원 | 기사입력 2011/04/27 [00:26]

[기억이란 사랑보다]

“몸으로 전하는 이야기” 서른여덟 번째

묵원 | 입력 : 2011/04/27 [00:26]
▲ [기억이란 사랑보다(영화 색계에 대한..)]     © 일다 - 묵원의 드로잉

기억이란 사랑보다 (영화 색계에 대한..)


色으로부터 시작된 남자의 사랑은 결국 확고한 정치적 입장으로 무장된 戒로 끝을 맺고
철저히 계산된 계로부터 시작된 여자의 사랑은 시간이 갈수록 색이 짙어진다.

 
영화 속 그녀는 말한다
뱀처럼 나를 향해 파고드는 그를 거부할 수가 없다
그는 어느새 내 심장까지 파고 들어 그의  머리에 총부리를 겨누기란 더더욱 힘들다
부와 권력의 야망에 사로잡혀 자기 내면과 이중적으로 분열하는 남자는
세상 아무도 믿지 못하는 슬픈 섬이다

 
고요로 침잠하는듯 불안한 동공의 남자는 말한다
처음 너의 눈빛은 어떤 두려움도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하여
나를 닮은 너를
나는 사랑한다
아니
나와 다른 너를 
나는 증오한다
아니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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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y 2011/04/27 [13:36] 수정 | 삭제
  • 영화를 보고 난 뒤 한참의 시간이 지나서 기억된 것은 생각지 않았던 장면이었습니다.... 푸른 빛 감도는 몸에서 뭔가 전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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