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의 ‘기저귀’ 발언 낯설지 않다

한국교회의 뿌리깊은 성차별

장현정 | 기사입력 2003/11/20 [15:06]

목사의 ‘기저귀’ 발언 낯설지 않다

한국교회의 뿌리깊은 성차별

장현정 | 입력 : 2003/11/20 [15:06]
“여보세요.”
“기독교계 총회장이라는 사람이 여성비하 발언한 것 알아요?”
“네?”
”세상에, 기저귀 찬 여자들은 목사가 될 자격이 없다고 했대요.”
“네? 네...”

놀라울 것도, 당황스러울 것도 없었다. 지금까지 그런 일 수도 없이 봐 왔으니까. 필자는 유치원 때부터 교회를 다녔고, 신학대학에 입학하여 작년까지 교회에서 교육 전도사로 활동하면서 근 20여 년 동안 교회 울타리를 벗어난 적이 없는 사람이다. 게다가 어머니가 결혼 전부터 교회를 다니셨으니, 소위 기독교에서 말하는 모태신앙이라 할 수 있다. 그 얘기는 결국 어린 시절부터 ‘성차별’을 보고, 듣고, 배워왔다는 뜻이다.

하나님 ‘아버지’와 그의 ‘외아들’ 독생자 예수부터 시작하여, "하나님이 남자를 먼저 창조하시고 그의 갈비뼈를 하나 떼어 여자를 만들었기 때문에 여자는 남자의 일부분이다", "여자의 머리는 남자"에 이르기까지…. 성경에 나오는 구절들 중에 '성차별적인 문구'들도 많고, 그 문구들을 더욱 성차별적으로 해석해 전달하는 성직자들도 많다.

 
성직자들의 권위는 그야말로 절대적이기 때문에 그들의 발언이 신도들에게 미치는 영향 또한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 필자가 겪기로, 교회에서 '성차별'은 그 자체로 진리였고 절대적인 명제였다. 또한 교회의 모든 구조들이 여성에게 차별적이었다.

신학대학, “여성은 교회에서 잠잠하라”

1995년 필자가 신학대학에 입학했을 때만 해도 장로교(통합)에서 여성은 목사가 될 수 없었다. 학생회 활동을 하던 시절 선배들이 전하는 말에 따르면 교계에서 여성목사를 반대하는 이유는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라(고전 14:34)"는 성경구절 때문이라고 했다.

이듬해, 드디어 장로교(통합)에서도 여성이 목사가 될 수 있는 여성 안수제도가 통과됐다. 그러나 여성목사 안수제도가 통과됐다고 달라진 건 없었다. 목사 고시에 통과해도 교회에서 여성목사를 불러주지 않으니, 목사가 되고 싶었던 여성들은 신학대학을 나오고도 전도사의 역할로 만족할 수 밖에 없었다. 교회에선 그나마 목사를 ‘보조하는’ 전도사의 역할은 여자를 선호했던 것이다. 그런 상황 속에서 신학대학을 수석으로 입학했던, 내가 아는 한 여성은 동기생인 남편을 위해 자신의 길을 포기하고 내조에 힘쓸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그뿐 아니라, 기도탑에서 기도하던 여성이 신학과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하고도 오히려 자퇴할 수 밖에 없었던 사건도 있었다.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학생이 남자 선배들에게 불려가 혼이 난 사건하며, 경악스러운 성차별이 신학대학 내에 만연해 있었다.

특히 필자가 다니던 기독교 교육과는 그나마 남성 대 여성 비율이 반반이었지만, 신학과는 50명 중 2-5명밖에 여성을 뽑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이 과에서 살아 남기 위해 겪어야 했던 고통은 더더욱 처절했을 것이다. 신학과에서 한 번 수련회를 가게 되면 여성이든 남성이든 상관없이 몇 명은 팔이나 다리가 부러졌고, 그러한 놀이(?)를 하는 것에 대해 남성들은 자랑스러워했으니 말이다. 똑똑하다 싶은 여성에게 집단적으로 "우~~~"하는 야유를 보내곤 했고, 때론 그녀들을 "~군"으로 부르며 여성으로 인정하지 않았으니까.

교회의 성역할, 남성’장로’와 여성’권사’

필자가 전도사로 나간 교회의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교회 신도들의 대부분이 여성이지만, 여성 권사들(평신도 여성이 올라갈 수 있는 최고 자리지만 교회의 결정 구조엔 참여할 수 없다)은 나이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환경의 부엌에서 뜨거운 김을 쐬며, 한여름에도 천 여 명이나 되는 이들의 식사를 담당하곤 했다.

어느 여름날, 드디어 그녀들이 파업을 했었다. 더 이상 이렇게 열악한 주방 시설 속에서 일을 할 수가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남자 장로들(장로교 교회에서, 최고의 의사 결정을 가진 이들)은 교회의 제일 좋은 장소에 ‘당회실’을 만들어 놓고 그곳에서 에어콘을 쐬며 쇼파에 앉아 있을 때, 여성 권사들은 봉사라는 명목으로 그들을 위해 밥을 지어왔던 것이다. 그녀들이 밥짓기를 거부하고 파업을 하자, 한 달여 후에 부엌 공사가 시작되었다. 부엌 시설 중 몇 가지가 고쳐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그녀들이 갈 곳은 부엌뿐이었고 결과적으로 좀 더 나아진 부엌에서 다시 그네들을 위해 밥을 짓게 된 것이다.

이런 식의 행정은 결코 나아지지 않을 것이다. 목사도 남성이고, 30여 명이나 되는 장로들 중 여성이라고는 단 한 명도 없으니까…. 교회에서 강한 카리스마를 자랑하던 여성 권사 한 분이 장로를 뽑는 투표에서 떨어졌을 때(여성 장로제도가 통과된 이후였다), "목사님이 여자도 장로가 될 수 있다는 한 마디만 해 줬어도 이렇게 섭섭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씁쓸한 웃음을 지어 보이셨던 것 또한 잊을 수 없는 광경이다.

종교가 기득권의 편에서 차별을 조장한다면

이번에 예장합동 총회장인 임태득 목사가 총신대 학생들에게 한 발언-“우리 교단에서 여목사는 아직 어림도 없어. 여자 장로도 안돼. 여자들이 기저귀 차고 강단에 올라가? 안돼.”-은 필자에게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일이었다. 그러한 발언에도 담담한 나의 반응이 당혹스러울 뿐이다. 많은 기간 교회에서 자라왔기에 ‘기저귀’ 운운하는 여성비하 발언에도 충격을 받지 않는, 굳어진 내 감수성에 놀랐다.

교회에는 여성이 설 곳이 없다. 교회는 여성들을 존중하지 않는다. 교회는 남성들이 전유했고 그들을 위해 존재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회의 모습들을 보면, 하나님은 남성만의 대변인이었고 옹호자고, 예수님은 남성들만을 위해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에서 죽임을 당하신 것 같다. 적어도 더 이상 약한 자의 하나님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낀다.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을 위해 세상에 오셨다던 예수님은 정작 이 땅에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떤 이들은 기독교가 문제가 아니라, 기독교인들 중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있을 뿐이라고 변명한다. 어떤 이들은 필자에게 기독교인으로서의 운동을 펼치지 않는다고 비판한다. 그러나 나는 더 이상 기독교가 이런 상태로 이 땅에 존재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기독교로 인해 수많은 여성들이 더욱 차별 받고 억압을 당한다면, 종교가 기득권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면, 기독교는 더 이상 이 땅 위에 발을 붙여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교회는 달라져야 한다

기독교 초기정신이 무엇이었나를 생각해 보자. 임태득 목사는 “그것(여성은 목사가 될 수 없다는 것)이 보수고, 그것이 정체성”이라고 했지만, 기독교의 초기정신은 보수가 아니라 진보였고 혁명이었다. 또한 여성비하, 여성혐오가 아니라 평등이었다. 지금 기독교가 ‘보수’적이라면, 그리고 ‘성차별’적이라면, 그것은 곧 기독교의 정신을 잃었다는 것(잃어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

무엇보다 성경은 인간에 의해 쓰여졌기에 인간의 가치관과 그 당시의 시대상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 따라서 역사와 시대에 맞게 재해석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된다. 당시의 시대상황에서 예수는 매우 급진적인 말씀과 행동을 전하는 존재였고, 대부분 종교의 시작이 그랬듯이 기독교 역시 평등과 사랑이라는 가치를 전파했다. 그런데 21세기가 된 지금에 와서, 성경 문구 하나 하나를 역사적, 시대적, 공간적 배경을 무시한 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인다면, 더 이상 기독교의 발전은 없을 것이다. 아니, 오히려 퇴보하고 사람들의 영혼에 ‘약’이 되기는커녕 ‘독’이 될 것이다.

여자를 인간으로 취급하지도 않는 시대에서, 이스라엘의 지도자(사사)로 여자인 드보라를 택하신 이도 하나님이었고, 간음한 여인을 돌로 쳐 죽이자는 남성들과 율법에 반하여 그녀를 용서하라 한 이도 예수라는 것, 예수를 낳았고(그것도 남성의 정자 없이) 예수가 죽임 당할 것을 알고 애도하며, 그 귀한 향유를 머리 위에 부어 칭찬을 받은 이가 여성이라는 것, 예수의 부활을 맨 먼저 목격하여 알린 이들 역시 여성이라는 것을 기억하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그런 사실이 우리에게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한국 기독교는 달라져야 한다. 한국 교회엔 ‘개혁’이 필요하다. 교회가 평등과 사랑을 실천한다는 것이 오늘날에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끊임없이 성찰하고 노력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현재 한국 기독교가 봉착한 문제들-성차별주의 외에도 기독교상업주의와 목회자 세습 문제, 힘(미국) 숭배와 기복주의 등-을 극복하고 진정한 교회의 정체성을 살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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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덕진원길사랑 2012/10/26 [20:23] 수정 | 삭제
  • 예전부터 종교계가 남성중심적인 혹은 권위주의적인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종교계의 변화는 아주 더디게 오는 듯하죠
    기저귀라는 발언은 시대를 벗어나도 한참 벗어난 옛날옛적 사상이 들어간 발언이네요
  • 빛나는 프로 2012/10/25 [10:20] 수정 | 삭제
  • 기사를 읽고 좀 놀랐네요
    기저귀를 찼다는 표현인 너무 직설적이고 불편하게 들리네요
    종교계에서 느끼는 성차별적인 표현들은 나도 오래전부터 느끼는 부분들이네요
  • 나도엄마다 2012/10/19 [12:32] 수정 | 삭제
  • 난 솔직히 종교에 관심이 없어서 이런 차별적인 부분이 있다는 거조차 몰랐다. 요즘 시대가 어떤시대인데.... 물론 아직까지는 여자들이 대부분 남편들을 내조하는 부분들이 많지만 남자들도 능력있는 여자들을 외조하는 추세가 날로 높아지는걸로 알고 있다. 왜냐하면 맞벌이하는 사람들이 많기에 둘중 능력있는 사람이 여자인 경우도 있고 집안일에 더 적성이 맞는 남자들도 있기 때문이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는데 왜 여자라고 목사를 못하게 하는지 참 아이러니하다.
  • bank629 2012/10/16 [12:46] 수정 | 삭제
  • 종교 안으로 들어가 보면 남녀차별이나 성차별이 심한 곳으로 알고 있다. 지금도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말이다. 한국 교회엔 ‘개혁’이 필요하다. 교회가 평등과 사랑을 실천한다는 것이 오늘날에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끊임없이 성찰하고 노력해야 한다. 이 말이 백번 옳은 것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 하늘래기 2012/10/14 [10:26] 수정 | 삭제
  • 평등과 사랑이 기본인 교회안에서 하느님 말씀을 전하는 이들이 차별을 조장하고 있네요.
    성경의 말씀을 곧이곧대로 자기들이 유익한대로 해석하는 것은 위험한 행동과 말입니다.
    많은 종교인들의 존경을 받는 분들, 그들의 존경을 이용하지 마시고 더 넓은 마음과 신앙심으로올바른 평등과 사랑을 실천하십시요!
  • jejuin1218 2012/10/14 [09:17] 수정 | 삭제
  • 현재 한국의 종교는 무소불위의 힘을 가졌다. 비단 한기총 뿐만 아닌 조계종도, 그리고 천주교단도 거의 또이또이하게 보인다. 그래서 힘없는 자들이 이토록 매일매일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하느님과 부처는 말도 행동도 없고, 신도들이 올리는 금과 입에 단 음식들에 묻혀 살만 찌운다. 여사목이 안수를 받을 수 없고 비구니가 조계종에서 지위와 권위를 얻지 못한 것은 여자의 힘으로 종교가 커가는 것과 비례해 여자의 지위는 추락한다. 그 이유는 과연 뭘까?
  • 무시거라 2012/10/13 [17:33] 수정 | 삭제
  • 기독교는 알고보면 천주교에 반하는 이들이 만든 것이다. 그 당시 그들은 진보적이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 진보가 자리를 보전하기 위해 살다보면 어느새 늙어 있는 보수로 살아가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다시 털고 진보를 향하게 되는 것이 바로 진보의 정신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기독교는 이제 자리에 대한 탐욕이 가득찬 창고다. 더 이상 그들은 진보가 아닌 늙고 낡았다. 종교는 이제 인간에 굴림하지 못한다. 단지 권력을 위한 수단일 뿐.
  • 작은나무 2012/10/10 [14:25] 수정 | 삭제
  • 공평하신 하나님인데.... 성경을 한 쪽만 보면 안되고... 95년 쯤에는 여성신학이라는 것도 있었는데 다양한 방법으로 성경을 봐야할 것 같아요. 성경이 쓰여진 배경을 보는 것도 중요하고 원문도 봐야하고... 단순히 한글로만 읽으면 원래의 의도과 좀 어긋나는 것도 있어서...
  • 히데미 2012/10/04 [15:22] 수정 | 삭제
  • 나는 교회도 다녀 보고 성당도 다녀봤지만 어느 쪽도 아니다. 물론 성경에 여자를 남자에 부속품처럼 써 놓은것도 지금 알았지만 하나님은 모든것에 공평한 하나님이신데 그럴리는 없을것이다. 올바른 진리에 교회는 없는걸까?
  • iwink4you 2012/10/01 [23:00] 수정 | 삭제
  • 휴~종교계마저 성 차별을 일삼다니. ....예수님의 말씀가운데 제자들을 서로 아끼고 사랑하라고, 또 여자를 유리그릇 다루듯 조심히 다루라는 구절 안 봤나? 다들...성직자나 되는 사람들이 비하적인 발언에다, 여자를 주방노예로 몰락시키다니...위에계신 분께 부끄럽지 않나요?
  • 내가사는건 2012/09/29 [11:59] 수정 | 삭제
  • 기독교계총창이라는 사람이 이럴수가... 귀저기 발언.. 넘 심했다.. 모든 죄인들을 위해 구원하러 오신 예수님을 모독 하는 것이 아닌가.. 남녀 모두가 선지자가 될수 있다... 여자를 인간으로 취급하지도 않는 시대에서, 이스라엘의 지도자(사사)로 여자인 드보라를 택하신 이도 하나님이었고, 간음한 여인을 돌로 쳐 죽이자는 남성들과 율법에 반하여 그녀를 용서하라 한 이도 예수라는 것, 예수를 낳았고 예수가 죽임 당할 것을 알고 애도하며, 그 귀한 향유를 머리 위에 부어 칭찬을 받은 이가 여성이라는 것, 예수의 부활을 맨 먼저 목격하여 알린 이들 역시 여성이라는 것을 기억하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그런 사실이 우리에게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성경을 제대로 보고 남성 우월주의에 빠진 못난 남자들.. 예수님은 남여 평등하심을 잊지 않으시길.. 교회의 높은 자리에 있을수록 겸손하고 봉사하는 삶이 되시길...
  • 2007/09/08 [10:15] 수정 | 삭제
  • 검색하다보니 답인줄 알았더니 ㅠㅠ 아니네..에페미니즘 뭔지 검색해주시면감사하겠는데...
    만약 검색하시면 아무나(jhhj1358@naver.com)으로 보내주3ㅋㅋ
  • 절망 2003/12/01 [14:17] 수정 | 삭제
  • 기독교인 모임인 신우회가 있는데요,

    회장은 (당연히) 남자, 남자 총무는 진짜 총무, 여자 총무는 알고보면 회계랍니다.

    기독교계의 가부장적인 모습을 생각하면 치가 떨리곤 합니다.

    가부장적이지 않은 교회가 있다면 다시 나가볼 생각입니다만,

    좀처럼 찾을 수가 없구만요.

    제가 속해 있던 어떤 모임도

    기독교계의 여러가지 부정부패를 개혁하고자 모인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그 사람들의 사고방식이 어찌나 가부장적이던지...

    하여튼, 제가 얼렁 다시 주님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가부장적이지 않은 교회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 크리스찬 2003/11/27 [20:46] 수정 | 삭제
  • 한국 교회는 반드시 변해야만 한다는 데 동의합니다. 저는 크리스찬이지만 교회가 바뀌기 전엔 교회에 다니지 않기로 결심한 사람입니다.

    더 이상 가난하고 아픈 사람을 존중하고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희생하는 교회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교회는 원래 그런 곳이어야 합니다.

    교회가 돈과 명예를 챙기려고 다투고, 목사들이 여성을 차별하는 설교를 할 때, 신의 사랑은 진노로 바뀔 것입니다. 일다의 기사에서처럼 그런 교회는 없어지는 게 좋을 것입니다.
  • 하나님의딸 2003/11/27 [17:36] 수정 | 삭제
  • 돌아가신 우리 아버지는 예장합동 교단의 목사셨다. 워낙 말이 없으신 분이라 여자가 목사가 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물어보지도 못했고 듣지도 못했지만 이 임태득목사라는 분이 한 말을 들으면 화를 내실 거라고 생각한다.

    성경에 여자의 교권참여를 금하는 말이 여러번 나와 있어서, 비록 지금의 우리에게는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지만, 그래서 보수적인 교단에서 여자목사를 꺼려하는 것이라면, 즉, 성경에 핑계를 대고 싶다면, 적어도 그 말을 듣는 형제 자매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는 말아야 하지 않을까?

    '안타깝지만 아직 우리 교단에서는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도로 족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사람의 말은 노골적으로 '여자는 하등한 존재다. 감히 어딜' 이라는 뜻을 드러내고 있다. 이 사람의 아내나 딸들이나 어머니는 과연 '역시 우리 남편, 아버지, 아들이야. 자랑스러워.' 라고 할까? 이것이 사랑을 가르쳐야 할 목사의 입에서 나오는 말일까?

    성경은 우리말로 쓰여진 것이 아니다. 그것도 몇천년 전에 쓰여진 것이다. 원본이 그대로 전달되었는지 여부도 우리는 확신할 수 없다. 고작 몇백년 전에 쓰인 우리의 고전 문헌도 해석이 분분한데, 이런 성경이 지금 우리가 쓰는 현대의 한국어로 번역되어 있다고 그걸 지금 문자 그대로 강요하는 것은 상식이 아니다. 설령 뜻이 십분 정확하게 옮겨져 있다고 해도 지금을 사는 우리에게 애매한 부분은 이 여성에 대한 부분을 빼고도 많이 있다. 이런 논쟁은 신학자의 몫이겠지만.

    예수님은 '천사의 말을 하고 산을 옮길 만한 믿음이 있더라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하셨다. 이 말씀이 '교회에서 여성은 잠잠하라' 는 말보다는 우선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자랐고 좀 튀는 학벌을 가진 내가 오랫동안 결혼을 못했던 이유중 하나도 우리나라 남성 기독인들의 편협함때문이었다. 집에서는 독실한 기독인 남자를 원하는데 기독인 총각들은 하나같이 순종적인 여자만을 원했다. 목소리가 크고 절대 남자앞에서 눈 내리깔지 않는 나, 황당했겠지. 물론 그런 사람들 나도 사양이다.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자가 자기보다 나이 어리고 자기보다 학벌 낮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기독교인 중에 더 많다. 자기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분들에겐 미안한 말씀이지만.

    대학때 기독교 써클에서 활동하다가 그만둔 이유도 비슷하다. 3학년이 되어 동아리의 회장 부회장을 뽑게 되자 당연하다는 듯이 어떤 남자애가 회장, 내가 부회장이 되었다. 거기까진 좋았는데, 이 회장 남자애는 나를 마치 자기의 내조자처럼 여기는 것이었다. 말하는 투나 일을 시키는 투가 어느새 명령조가 되어 있었다. 남자였으면 내가 회장이 되었을 거였는데 말이다. 자기 마누라처럼 대하는 것을 어느순간 참지 못하고 선배들에겐 공부가 더 바쁜 것처럼, 신앙이 흐려진 것처럼 말하고 그냥 나와버렸다.

    지도자의 위치에 서 있는 분들은 여자들이 상처입고 교회를 떠나는 일 제발 만들지 않으셨음 좋겠다.
  • 메이테이선생 2003/11/27 [00:33] 수정 | 삭제
  • 제가 아래에서 상당히 소모적이고 피곤한 논쟁(?)을 벌였습니다. 여러분들을 불쾌하게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일단 사죄의 말씀드리고요, 흠씨에게도 폭언을 한 부분들은 사과드립니다. 물론 흠씨도 정중하게 사과해주시면 고맙겠지만 그러시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제 반론에 대해 흠씨가 정당한 반론을 제기했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다만 너무 길어져거 본질이 흐려진 고로 처음부터 조목조목 차분하게 얘기해보자는 것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기독교는 근본적으로 남성우위 입니다. (우월'주의'가 아님) 아담의 즐거움을 위해 창조된 이브가 사탄의 유혹에 빠져 아담까지 낙원에서 추방되어 인간이 사탄(?)의 세력에 의해 끊임없이 고통받는 계기가 되었죠. 게다가 아담은 신의 모습을 따서 만들었기 때문에 (아담 창조시 그 몸에 남근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음) 여성과는 비교대상 자체가 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당연히) 여성을 영적으로 남성보다 열등한 존재로 봅니다. 그뿐 아니라 성경 곳곳에서 남성이 더 우위에 있음을 직접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게 신/구교의 오리지널 가치관입니다. 즉 한국 기독교계의 대부분이 남성우월'주의'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게 아니구요, 원래 기본 교리가 남성우위입니다. 그런 면에서 뉴질랜드 교회보다 더 교리에 충실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종교는 '주의'가 아니기 때문에 한국기독교계를 남성우월"주의" 집단이라 호칭하는 것은 틀립니다. 단지 경전에 따라 여성을 대우하는 것이므로 신앙을 가진 자로서 당연한 행위지요. 동성애도 물론 안됩니다. 권력이 출산을 통제하고 어쩌고 그런 어려운 얘기가 아니고 성경에 안된다고 나와 있으면 안되는 것이죠. 다른 이유는 없으며 단지 성경에 그렇게 나와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해야 되는 것임. 남녀평등은 합리성과 이성적 세계관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며 합리성과 전혀 무관한 종교에서는 구현되지 않을 수도 있죠.(흠씨의 글은 반론이라고 하고, 기사글을 본문이라고 하겠습니다.)"

    일단 저는 우월주의라는 표현이 안된다는 흠씨의 말부터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주의의 사전적인 의미는 "굳게 지켜 변하지 않는 일정한 이론이나 태도 또는, 방침이나 주장"으로 교회내에서 남성우위의 입장이 강하게 나타나고 교회의 지도부가 그런 입장을 고수한다면 그것을 남성우월주의라고 말할 수 있다고 봅니다.
    둘째로 흠씨는 "경전에 따라 여성을 대우하는것이 신앙을 가진 자로서 당연한 행위"라고 말씀하셨고 원래 기본 교리가 성차별적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①경전자체가 얼마나 신의 뜻을 담고 있는가라는 문제와 ②교리의 역사적 변천은 무시할수있는가 그리고 ③과연 근본적인 교리란 무엇인가 ④교리와 사회가 갈등을 겪을 경우 등의 문제를 제기하고 싶습니다.
    ①은 감히 제가 다룰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③은 본문에서 충분히 다뤄졌다고 보고 ②,④의 문제를 지금부터 다루도록하겠습니다. 흠씨는 글에서 "오리지널 가치관"이나 원래 등의 말을 자주 사용하심으로써 이미 역사성을 무시하고 있는 듯 보여집니다. 즉 지금까지 종교가 변해온 과정을 무시하시면서 (원래 그러하다. 그래서 그러하는 것이 옳다. 그러므로 지금 그러한 것은 교리에 충실한 것이다.) 라는 식으로 말씀하시는데 이는 아무리 봐도 기원의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겁니다. 또한 첫째 전제를 거짓으로 만드는 것이 "신약의 예" 일테고 둘째 전제를 거짓으로 만드는 것이 본문에서처럼 교회가 근본 이념으로 내세우는 것은 평등과 박애이지 남녀차별이 아니라는 사실일테니, 두전제가 모두 틀려서 결론은 거짓이 됩니다.
    셋째로 종교가 합리적인 사회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믿음 자체는
    비합리적일지 모르지만 믿음의 실천은 합리적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교리가 실천의 영역과 신앙의 영역의 가교라면 그것은 신앙과 현실의 조화를 지향해야 하겠지요. 믿음과 합리성을 조화시킨다는 겁니다. 흠씨는 제게 그건 엉터리라고 말씀하셨지만 불행히도 제가 알아본 결과 신학대학들의 교육목표는 대부분 저러하였습니다.
    나머지 부분은 흠씨의 반론이 제기된후에 제가 생각을 정리하여 써보도록 하겠습니다.한번더 흠씨에게 폭언을 한 점 사과드리고 좀더 발전적인 논쟁을 해보도록 합시다.
  • painting 2003/11/24 [16:30] 수정 | 삭제
  • 예장통합은 그래도 나은 편이죠. 더 보수적인 교단도 있어요. 신도들은 그런 거 모르고 다 하나님 믿는 신자라고 하지만요. 여자를 남자 발밑에서 남자 떠밭들어주는 역할을 해야 할 존재라고 생각하는 성직자들이 있다면 정말 문제 아닐까요?

    착하고 좋은 것들은 다 포함하고 있는 것처럼 겉으로만 보이면서, 남녀가 평등하지 않다고 믿고 가르친다니 모순입니다. 하나님이 성차별주의 신이란 말인지 임태득 목사에게 묻고 싶군요.
  • 흠... 2003/11/24 [09:29] 수정 | 삭제
  • 제가 알기로는 기독교는 근본적으로 남성우위 입니다. (우월'주의'가 아님) 아담의 즐거움을 위해 창조된 이브가 사탄의 유혹에 빠져 아담까지 낙원에서 추방되어 인간이 사탄(?)의 세력에 의해 끊임없이 고통받는 계기가 되었죠. 게다가 아담은 신의 모습을 따서 만들었기 때문에 (아담 창조시 그 몸에 남근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음) 여성과는 비교대상 자체가 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당연히) 여성을 영적으로 남성보다 열등한 존재로 봅니다. 그뿐 아니라 성경 곳곳에서 남성이 더 우위에 있음을 직접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게 신/구교의 오리지널 가치관입니다. 즉 한국 기독교계의 대부분이 남성우월'주의'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게 아니구요, 원래 기본 교리가 남성우위입니다. 그런 면에서 뉴질랜드 교회보다 더 교리에 충실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종교는 '주의'가 아니기 때문에 한국기독교계를 남성우월"주의" 집단이라 호칭하는 것은 틀립니다. 단지 경전에 따라 여성을 대우하는 것이므로 신앙을 가진 자로서 당연한 행위지요. 동성애도 물론 안됩니다. 권력이 출산을 통제하고 어쩌고 그런 어려운 얘기가 아니고 성경에 안된다고 나와 있으면 안되는 것이죠. 다른 이유는 없으며 단지 성경에 그렇게 나와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해야 되는 것임. 남녀평등은 합리성과 이성적 세계관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며 합리성과 전혀 무관한 종교에서는 구현되지 않을 수도 있죠.
  • 나비 2003/11/22 [22:01] 수정 | 삭제
  • '여성은 교회에서 잠잠하라'는 것이 성경의 말씀이라면
    여기 뉴질랜드 교회는 전혀 성경적이지 않다.
    여기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나서는 것 같은 인상이다.
    일단 교회에 들어서면 제일많이 단상에 올라서는 사람은 찬양집사인 여성이다.
    목사님은 설교할때만 단상에 설뿐이다. 찬양과 설교의 시간 비율은 3대 1 정도로 찬양을 훨씬더 많이 한다. 설교의 경우도 목사님만 항상 설교하는 것이 아니다.
    평신도가 자신의 경험을 간혹 애기 할때도 있고, 부목사가 설교할때도 가끔식 있는데 부목사는 여성이다. main목사님이 설교하는 것과 부목사나 평신도가 설교하는 회수 비율은 5대 1정도이다. 성스러운 성찬식에 포도주와 빵을 나르는 장로중에도 여성이 있다. 행사광고때는 그 행사 책임자가 직접 광고를 하는데 대부분이 여성이다. 반면에 교회일은 신도 모두가 공평히 분담한다. 특별한날 교회에서 음식을 함께 나누어 먹을 때는 신도들이 각자 집에서 한접씩 음식을 들고 와서 한곳에 두고 나누어 먹는다. 나머지 일은 그날 당번이 되는 팀에서 청소며 부엌정리 교회 청소등을 하는데 한팀이 남녀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일을 남녀가 공평히 분담해서 한다고 볼수 있다.
    여성들이 전혀 잠잠하지 않는 뉴질랜드 교회는 기독교적이 아닌가?
    글쎄, 교회에 조금은 비판적인 나 같은 사람도 가슴이 뭉클해 질 정도로
    이곳 크리스찬들도 예수님을 닮고자 노력하는 것 같다.

    한국교회는 무엇이 진정한 기독교인가 한번 생각해 볼 때가 되지 않았나?
  • 퍼옴 2003/11/22 [18:50] 수정 | 삭제
  • <성명서>예장합동 총회장 여성비하, 생명경시 발언을 규탄한다.

    우리 기독여성들은 지난 11월 12일 총신대학교(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수요예배에서 신임 총회장 임태득 목사가 설교 중에 한 비상식적이고 몰지각한 여성비하 발언(일명 기저귀 발언)에 대해서 분노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에 우리 기독여성들은 “우리 교단에서 여자가 목사안수를 받는다는 것은 택도 없다. 여자가 기저귀 차고 어디 강단에 올라와?!”라고 하는 망언을 묵과할 수 없기에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

    첫째, 이 발언은 교회여성뿐만 아니라 생명의 담지자인 여성 전체를 비하하고 모독한 것이다. 총회장의 발언은 여성의 월경과 출산이 하나님의 형상인 남성과 여성을 이 땅에 잉태케 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생명창조의 신성한 역할임을 인식하지 못하고 하나님의 창조섭리를 모독한 반성서적인 것이다.

    둘째, 이 발언은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이 땅의 모든 여성으로 하여금 수치심과 모멸감을 불러일으킨 언어폭력이다. 여성계와 교계는 이 땅에 폭력 없는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현실에서 “장자교단(?)의 총회장”이라 자처하는 이가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자리에서 언어폭력을 휘두른 것은 시대를 역행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셋째, 이 발언은 이미 여성안수 제도를 실현하고 있는 이웃교단에 대한 공교회적인 입장을 무시한 것이다. 이 발언은 기독교대한감리회, 한국기독교장로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예수교대한성결교회 등 10여 개 이상의 국내 유수한 교단들이 이미 여성안수 제도를 도입하여 우수한 여성지도력을 배출하고 있는 마당에 “성경적”이라는 자의적인 주장으로 이웃교단을 비성경적이고 비복음적이라고 매도하고 있다. 한국교회는 이를 묵과해서는 안 될 것이며, 하나님의 이름과 성서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다.

    넷째, 이 발언은 개신교 전체의 사회적 공신력과 명예를 실추시키고 기독교 선교에 중대한 악영향을 야기시킨 반기독교적 발상이다. 이 발언은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고 살아가는 수많은 젊은이들과 의식있는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는 작금의 현실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며, 반기독교운동에 더 큰 명분을 제공해준 사건이다.

    다섯째, 이 발언은 기독교 신앙의 전거가 되는 성서의 남녀 평등사상에 위배되는 반성서적인 발언이다. 총회장은 보수주의를 표방하면서도 실제로 복음의 순수성을 지켜나가지 못하고 있으며, 만인의 구세주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평등적인 구원의지와 초기 기독교공동체의 평등의식을 무시하고 있다. 또한 오늘도 우리에게 성서를 통해서 평등과 정의 실현을 촉구하는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막고, 자신의 무지를 드러내는 성서해석을 하고 있다.

    여섯째, 이 발언은 여성에 대해 시대착오적인 편견과 성차별 의식을 지니고 있는 다수의 남성 목회자들의 의식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은 성차별적인 목회자들의 의식 전환을 위한 양성평등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한다.

    이번 사태를 통해서 우리 기독여성들은 아직도 한국 사회와 교회 내에 가부장적이고 성차별적인 편견과 고정관념이 뿌리 깊게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새삼 실감하면서, 시대에 역행하는 풍토와 문화에 대하여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 특히 여성을 여전히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주체적인 존재로 인정하지 않는 남성 목회자들의 성차별적인 여성비하 의식이 당연시되고 여과없이 말씀을 통해서 선포되는 교회 현실을 개탄한다.

    따라서 기독여성들은 이러한 망언을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신앙 양심으로 진지하게 뉘우치지 않고 여론을 의식해 임시로 무마하려는 총회장의 태도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성차별적인 여성비하 발언을 공개석상에서 하나님의 이름으로 무책임하게 일삼는 목회자들의 행위를 더 이상 간과하지 않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오늘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진정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지 않고, 마치 자신이 하나님인양 권위를 내세워 신도들을 무시하는 반말과 비성서적인 언행을 남발하는 목회자들을 기독여성의 이름으로 더 이상 묵과하지 않을 것이다.

    소위 기저귀 발언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사건이다. 그럼에도 총회장은 형식적으로 사과하면서 이에 대한 심판을 받을 것이 있다면 하나님께 받겠노라고 하였다. 그러나 하나님의 심판은 이미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고 살아가는 수많은 하나님의 아들과 딸들을 통해서 시작되었다. 총회장은 사람들을 통해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심판을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여 이 발언으로 심리적이고 정서적으로 상처와 피해를 입은 여성들에게 책임있고 성의있는 사과를 공개적으로 함은 물론, 총회장직에서 사퇴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상의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우리와 뜻을 같이하는 이들과 연대하여 법적 제도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을 천명한다.


    우리의 요구

    1. 임태득 총회장은 성차별적인 언어폭력에 대하여 교회여성과 이 땅의 모든 여성들에게 공개 사과하라.

    1. 시대착오적인 여성비하 발언으로 여성들에게 심리적, 정신적 상처를 입게 한 임태득 총회장의 사퇴를 강력히 촉구한다.

    1. 한국교회는 여성차별적인 교회구조와 예배문화를 양성평등적으로 개선하라.

    1. 한국교회는 여성지도력 개발과 양성평등한 예수공동체 실현을 위해 여성안수제를 실현하라.

    2003년 11월 21일

    감리교신학대학교대학원여성신학회, 감리교신학대학교총대학원여학생회,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 교회개혁실천연대, 기독교대한감리회전국여교역자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여교역자회, 기독여민회,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전국여교역자연합회,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정통)전국여교역자회, 서울신대신학대학원여동문회, 아시아기독교여성문화원, 여성교회, 이화여자대학교기독교학과학생회, 이화여자대학교신대원학생회, 이화여성신학연구소, 장로회신학대학교신대원여학우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여성위원회, 한국교회여성연합회, 한국기독교장로회여교역자협의회, 한국여성신학회, 한국여신학자협의회, 한신대학교신학전문대학원참여하는여학생회, 여성사회교육원,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연구소, 한국여성장애인연합, 한국여성의전화연합, 새세상을여는천주교여성공동체, 평화를만드는여성회(이상 31개 단체)
  • jef 2003/11/22 [18:08] 수정 | 삭제
  • 군(君) 이라는 호칭은 사전에서도 찾아보시면 아실 수 있습니다만, 손 아랫사람을 칭하는 호칭이지 특별히 "남자"에게만 해당하는 호칭이라고 할 순 없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는 양(孃) 이라는 호칭을 더 많이 (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훨씬 많이) 쓰고 있지만, "미혼 여성을 대접하여 부른다" 라는 의미로 생각하자면 군(君) 이라는 양(孃) 보다 표현이 좀 더 친밀감을 나타내는 그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바꿔 말하자면, 선후배 관계에서 매번 씨(氏) 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물론 그 호칭을 사용했던 사람의 생각이 정확히 어땠을런지는 알 수 없지만, 단순히 군(君) 이라는 호칭으로 지레짐작을 하시는 것은 그다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다니셨던 신대에서는 그러한 의미를 내포하여 군(君) 이라는 명칭을 사용했었다면, 그점에 대해서는 제가 사과드립니다. 저는 단지 잘못된 통념은 고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몇자 적어봤습니다)
  • 스팟 2003/11/22 [10:42] 수정 | 삭제
  • 이 땅에 발붙여선 안 된다는 말에 동의합니다.

    기득권 편에 서는 종교는 허울좋은 신앙이죠.

    근데 한국교회는 개혁의 기미가 없는 것 같군요.
  • cool 2003/11/22 [03:35] 수정 | 삭제
  • 그냥 교회에다 침한번 뺒고 , 다시는 다니지 마세요.

    간단하죠.

    솔직히 여자들이 다 교회 빠져나오면, 제대로 운영될 교회없어요.



    분노할거리도 없어요. 교회가 원래 그렇다는거 모르는 사람 없지요.

    또 솔직히 성차별적인거 알면서도 교회다닌 사람이 잘못이지요.




    성차별이 가득한 시대에 그 시대정신을 가득담고 만들어진게 성경이니 오죽하겠어요.




    아래에 어떤 분은

    그 목사는 진정으로 신을 믿지 않는가..

    라고 말씀하시는데.





    기독교의 성경에 묘사된 대로라면 목사는 충실히 기독교의 신을 믿고 있는것이지요.

    성경에 묘사된 성차별을 수용하지 못하는 여성들이 오히려 신을 안믿는셈이지요.









    결론요?? 결론 없어요..

    그냥 두서없이 글적글적했어요.

    굳이 결론이라면......원래 교회는 성차별적이다.

    그러니 그게 싫으면 다니지 말라.

    혹은 어자피 성경구절을 바꿀수도 없는거고..그들의 정체성이 원래 그런것이라고 생각하고.

    화낼 필요는 없다...단지 교회를 다니지 말던지 해서. 성차별적인 종교를 말려죽이면 된다.

    이런 생각들이 드네요.

    쩝.
  • 섬바다 2003/11/22 [00:30] 수정 | 삭제
  • 여성을 비하하지 않는 집단이 어디 있던가요?

    한국 교회의 성차별은, 권력의 중심부에 서서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비단 성차별뿐일까요?

    예수가 설파했던 그 혁명적이고 급진적이라 불리던 사상들,
    그로인해 로마의 탄압을 받으면서도 성장했던 그 기독교가..
    이젠, 그 탄압을 행하던 로마의 권력자와 다를바 없다는 사실에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적의가 가득찬 그 입으로 교회에서 믿음을 말하는지요?
    그 목사, 진정으로 신을 믿지 않는 자이군요..
  • 티나 2003/11/21 [11:38] 수정 | 삭제
  • 남자들이 신에게 더 가까이 다가간 걸까요? 그렇다면 정말 신은 불공평하군요. 사랑의 하나님이 아니라 차별의 하나님인 것 같군요. 목사고 장로고 그 남자들 하는 일에 비해서 분수에 맞지 않는 명예직입니다. 교회구조와 성직자의 권력에 대한 도전이 필요합니다.
  • 오이런 2003/11/21 [03:42] 수정 | 삭제
  • 교회의 여성 비하 문제는 두가지로 볼수 있다
    첫째로 성경 자체에 기록 되어져 있는 여성 비하내용이 많다는 것이고
    둘째로는 그것을 남성의 필요에 의해 선택적으로 교육되고 선택적으로
    적용한다는데 있다
    철저히 남성 중심적인 해석과 적용

    첫번 째로 말한 성서에서의 본문을 먼저 말해보자

    "너는 남편을 숭배하고 남편은 너를 다스릴 것이니라"[창세기 3:16]

    성경에 흐르는 여성에대한 시각은 다들 잘 알고 있는 갈비뼈에 기초하고 있다
    남성의 갈비뼈로 만들었으니 남성에게 잘 하라는 내용들이 빼곡하다

    "그 일이 참되어 그 처녀에게 처녀인 표적이 없거든, 처녀를 그 아비 집 문에서
    끌어내고 그 성읍 사람들이 그를 돌로 쳐 죽일지니 이는 그가 그 아비 집에서
    창기의 행동을 하여 이스라엘 중에서 악을 행하였음이라. 너는 이와 같이 하여
    너의 중에 악을 제할지니라" [신명기 22:20~21]

    결혼을 해서 남편이 아내의 처녀성을 검사한 후 돌로 쳐 죽이라고 씌여 있는
    것이다
    대체 어떤 방법으로 처녀성을 검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기독교와는 상관없지만 아직도 인도에서는 마을 재판으로 첫날밤에 처녀가
    아닌 여성을 돌로 쳐 죽이는 마을회의가 존재한다고 한다
    한해 200명 이상의 여성이 단지 처녀가 아니라는 이유로 돌로 쳐 맞아 죽어
    간다니...

    "여자는 일절 순종함으로 종용히 배우라.
    여자의 가르치는 것과 남자를 주관하는 것을 허락지 아니하노니
    오직 종용할지니라" [디모데전서 2장 11~12절]

    이구절이 그유명한 여성목사 여성 장로의 출현을 금지하는 구절이 되었다
    본문에서의 글을 성경 그대로 옮겨 보겠다

    "여자들은 교회에서 잠잠하라. 너희는 말할 권리가 없으며 오로지 복종하라.
    무엇을 물을려면 너희 남편에게 묻도록 하라" [고린도전서 14장 34절]

    여성은 어떤 소리도 허락 되지 못했다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
    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 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 됨과 같음이니
    그가 친히 몸의 구주시니라.그러나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하듯 아내들도
    범사에 그 남편에게 복종할지니라" [에베소서 5장 22절~24절]

    이상의 내용이 성경에 씌여 있는 여성 비하 내용이고, 전부는 아니지만
    대충 적어도 이정도 이다
    둘째로, 적용에 있어서의 남성 중심적인 해석에의한 적용을 보도록 하자
    성경에 충실한 우리나라 기독교는 여성 목회자의 출현도 금하고있다
    심지어는 내 친구 결혼식 주례인 목사님은 이렇게 말한다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
    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 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 됨과 같음이니
    그가 친히 몸의 구주시니라.그러나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하듯 아내들도
    범사에 그 남편에게 복종할지니라" [에베소서 5장 22절~24절]

    이 구절을 말하며 이렇게 한다면 가정이 평안해 질거라 말한다
    일방의 희생으로 오는 평안은 평안이 아니다 그렇지않은가?

    "여자는 남자의 의복을 입지 말 것이요 남자는 여자의 의복을 입지 말 것이라
    이같이 하는 자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 가증한 자니라" [신명기 22장 5절]

    이 구절을 적용한다면 바지입은 여성이 천국은 커녕 교회 안에도 들어 갈 수
    없음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 구절을 적용하여 치마를 입지않은 여성을 교회로 들이지 않는다는
    교회를 들어본 적이 없다
    그렇다고 성경에 있으니 치마를 금지하지 않느냐고 찡얼 거리는게 아니고
    교회에서의 여성비하적인 내용을 삭제하거나 삭제가 불가능 하다면 그것을
    엄격히 적용하여 시대의 흐름과 역행하지 말기를 바라는 것이다

    1200만명의 신도가 있다는 종교가 기독교라고 한다
    이런 교회로 부터의 여성해방이 가능하다면 이땅의 여성 4명중 한 명은
    양성평등의 세상에서 살 수 있을 것이다
    양성평등의 최일선에 선 "일다" 라면 분연히 떨쳐 일어나기를 간곡히
    바라는 바이다
  • 고은 2003/11/20 [23:01] 수정 | 삭제
  • 정말 맞는 말인 것 같아요.
    (저는 가톨릭 신자입니...였습니다. ^^;)
    성경구절을 해석하는 것 보다는
    '모두가 하느님 앞에 평등하다'고 말씀하셨던 그 정신을
    되살리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기독교는 예수님 살아계실 당시에는 분명 진보적인 사상이었을텐데 말이죠.
  • Q 2003/11/20 [22:47] 수정 | 삭제
  • 성직자들 중에 진짜 웃기는 사람들 많지 않나요? 그들이 갖고 있는 권력은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성직자 복만 입으면 바보가 천재되나? 기저귀 발언한 목사는 전 교인들과 총신대 학생들 앞에 사죄하고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유부초밥 2003/11/20 [21:00] 수정 | 삭제
  • 제가 다니는교회(기장)말구
    엎에있는 교회에서 전도지를 돌리더군여.
    전도지내용이 가관이더군여.

    1.친정보다 시집을 섬겨라
    2.남편말 무조건 들어라.
    그외가관인 내용들 많았어여.

    제가아는 사모님분들 진짜 고생하세여.

    하느님아버지
    저 멍청이 목사를 용서하지 마십시요
    소외받는이들을 추켜세워 주시옵소서
    목사님들이 동성애자분들 욕하지 않게 해주시옵소서
    무차별전도를 하지않게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림니다

    아멘
  • 피굶 2003/11/20 [18:14] 수정 | 삭제
  • 종교란 이성과 논리 너머의 것을 믿는 즉 신앙이란 것으로 유지되다
    특히 기독교는 그 자체가 맹목성과 배타성을 가지고 있다.
    성경 구절에 "의심치 마라","나외 신을 믿지마라"란 부분이 있다.
    즉 성경내용은 그것이 절대적 진리이자 사실이란 것이다.
    물론 성경을 시대상에 맞게 해석하자는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근본주의 기독계열은 성경을 있는 그대로 사실로
    받아들이고자한다. 기독교자체를 차라리 비판하는 것은 이해한다.
    하지만 그 목사만을 비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왜냐하면 그 목사는 근본주의 신앙에 충실했을 뿐이다.
    물론 표현의 과격성은 충분히 비판할 수있다.하지만 그 진의
    즉 여성이 목회자가 될 수 없다는 말언은 있는 그대로의 신앙의 표출일
    뿐이다.그것이 법적 문제가 없다면 제재 될 수도없다.
    목사만을 보지 말고 기독교도 같이 보았으면 한다.
  • 서김## 2003/11/20 [17:09] 수정 | 삭제
  • 어렸을 때는 몰랐는데...
    커가면서 가장 이상했던 것이 여자목사님이 한명도 없다는 것이
    쫌 이상하게 여겨지더군요....
    물론 교회뿐만이 아닌 사회 전반적인 곳에서
    여성지도자가 터무니없이 적은 것이 사실이지만
    교회내에서는 놀라울만큼 여성목사가 없더라구요..
    전 사실 맨처음 신문에서 기사읽고서 너무 화났었습니다..

    기사에서 언급한 것처럼 종교라는 것이 소외받고 억압받는 자들의
    편에 서있어야하는데...
    기독교가 이런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는게 너무 안타깝습니다.
  • 열매 2003/11/20 [16:14] 수정 | 삭제
  • 여성에 대해서 비하하는 말은 저도 많이 들었습니다.
    제가 다니던 교회에선 담임목사가 설교를 하면서. 남자들이 큰 일을 하도록 내조하는 게 크리스찬 여성의 역할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옆에 앉은 남편에게 이랬죠. "저래서 기독교가 욕 먹는 거야."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