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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륜 2003/05/0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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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죽이고 싶을 만큼 증오하는 순간도 있죠.
    어릴적부터 그런 자신을 발견하고 깜짝깜짝 놀랐더랬어요.
    죄책감도 느끼고.
    하지만 증오하는 마음이 사라지진 않았어요.
    여전히.
  • 수수꽃다리 2003/05/0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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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의 부모와 자식은
    시작부터 잘못된 관계로 출발합니다.

    자식을 부모의 분신으로 생각하며 낳고,
    오로지 자식이 인생 전부인양 전전긍긍하며 기르고,
    그 자식이 부모의 뜻대로 되지 않을 땐 배신감에 하늘이 무너지고...

    자식은 어떻습니까?
    부모가 낳은 책임이 있느니 만큼 의무를 강조할 뿐 감사와 존경은 적습니다.
    경제적으로는 부모에게 기생하면서도 부모의 간섭은 받지 않으려 합니다.

    자식을 자신과 동일체로 보는 부모의 자세,
    부모에게 의지하고 살면서도 스스로 독립된 존재라고 주장하는 자식의 자세.

    자식을 패지 않으려면,
    부모를 고발하지 않으려면,
    이 점을 고쳐야 하는데...

    쉽게는 해결될 문제가 아닐듯 합니다.



  • 여자 2003/05/0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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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말많음

    자식을 본인의 소유물로 보기에
    일어나는 일들..

    참으로 질긴 역사가 이어집니다

    부모들에게 듣고싶지않았던 말
    " 내가 널 어떡해 키웠는데.."

    희생과 사랑의 역사 자식사랑..

    그런데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이었음좋겠다..
    그게 감정섞인 분노의 방법으로 느껴지니
    그게 안타까울뿐이다..
  • 슬픈이야기 2003/05/12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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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아직도 "아빠"라고 부르지만 "아빠"라고 부르는 내가 어색하다.
    "아빠"라 부르기 위해 배에 힘한번 줘야하고,
    그러한 이미지가 나의 아버지이다.

    <<<<<<<<<<<<<<<<<<<<<<<<<<<<<<<<<<<<<

    지금에야 와서 당신을 이해한다고 말할수는 없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겪을 수 있는 일들 때문에
    당신이 했던 모든 일들을 합당한 것이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이미 나는 당신이 그러한 때의 그 때를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나는 당신이 왜 그래야만 했는지, 길의 막다름에 얼마나 무너져야했는지
    어느 정도는 알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당신을 이해하지는 못합니다.
    당신을 이해하는 그 끝에는 어릴적 내가 드리워져 있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더 시간이 흘러야만
    당신을 따뜻하게 맞이하게 될까요?

    당신의 이름 "아빠"

    나를 안다고 합니다.
    자기가 낳은 자식 모를리가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당신은 모르시는게 너무나 많습니다.

    당신의 입장에서만 저를 바라보고 계십니다.
    당신의 입장에서 저를 사랑하고 계십니다.
    이제와서야 당신은 사랑한다고 하십니다.

    내가 원했던건, 부유한 생활도 멋진 모습도 아니었습니다.
    술에 취해 들어오시는 당신의 모습에
    가슴이 터질 듯이 두들겨 대는 심장의 그 소리가
    두려웠습니다.

    아직도, 그 흔적은 남아있습니다.
    당신은 그것을 모르십니다.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한 걸까요?

  • 쌈닭 2003/05/2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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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많은 사람들이 용감해져야
    잘못 길러진 대한민국의 남자들, 아버지들.
    얼마나 많은 이 땅의 아들 딸들이
    자신을 반성할 줄 모르는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려 왔고, 또 시달리고 있는지...

    사춘기 시절. 그런 아버지를 미워하는 내 자신이
    잘못된 심성의 소유자인가 하는 고민까지 더 해졌으니.

    아무도 아버지가 잘못되었다는 말을 해주지 않았고,
    아버지니까 무조건 공경하라고.
    낳아준 은혜만 해도 엄청난 거니까, 공경해야 한다는 말만 들었지.

    그 잘못된 편견들은
    아버지의 폭력으로 아물 날이 없는 생채기에 뿌려대는 소금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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