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 독자의견

기사본문으로 돌아가기

  • 니콜 2004/09/13 [11:09]

    수정 삭제

    솔직하게 제일 힘든 거죠.
    학교에서 성폭력 사건 터지면 그거 해결하는 데 대책위꾸리고.. 대책위 활동하는 게 참 힘들잖아요.
    그런데 아주 나중에 가서 진짜 우리가 무엇을 하려고 했던건가..피해자에게 뭘 도와주고 학내에는 뭘 알리려고 했나.. 가해자는 모른단 식으로 나오는데.. 그런 생각에 빠지는 경우도 있잖아요.

    그리고 오히려 학내에서 여론이 더 나빠지거나.. 소송당하는 경우까지 있기도 한 학교도 있고 그럼.. 피해자중심주의가 항상 옳았나 하는 생각도 들구요.
    피해자 중심주의가 뭔지를 잘 몰랐다는 생각도 들어요. 도식화는 경계하자는 얘기가 필요한 것 같아요.

    학내에서 운동가들은 2년정도면 또 바뀌지만 계속.. 뭔가 또 많은 발전이 생길지도 모르죠.
  • 2004/09/13 [15:09]

    수정 삭제

    피해자와 지원집단의 관계. 딜레마..
    피해자가 너무 많은 기대를 갖게 되는 것도 나중엔 책임지기 어려운 상황으로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해결에 한계가 있는데, 아주 실마리가 안 풀려버리는 경우도 있고, 그러면 피해자와 지원집단 간에 갈등이 생기기도 해요. 성폭력 가해자는 따로 있는데 엉뚱한 데서 싸움?이 터지기도 하고요.

    성폭력이 뭔지도 모르는 학생사회에서 반성폭력 운동은 참 힘들고 지난한 운동인 것 같아요. 피해자 중심주의에 대한 막연한 믿음? 같은 것도 이제 시행착오를 거쳤다고 생각해요. 앞으로의 운동은 좀 더 힘 받고 나아지길 바랄 뿐이죠.
  • ........ 2004/09/13 [17:09]

    수정 삭제

    "가해자 사과문과 실명공개 자보화"

    도식화된 방식은 경계해야 한다는 얘기가 너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요.
    "가해자 사과문과 실명공개 자보화"가 마치 대학성폭력 사건의 해결지침인 것
    처럼 생각되어왔던 게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번 워크숍에서도 실명공
    개는 위험이 크고, 그런 게 지침처럼 되면 안 될 것 같다는 얘기도 나왔었죠.

    그것 외에도 대책위가 사건을 (실명은 빼고) 알려내는 과정에서도 왜 이 사건
    이 성폭력인지를 "피해자가 그렇게 느꼈다"는 식이 아니라, 정확하게 전달해야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피해자 중심주의가 사람들이 영문을 몰라도 피해가 있
    었다고 봐야한다는 게 아니잖아요.

    더 황당한 경우는 "피해자가 그렇게 느꼈다"는데 왜 상황을 따지고 묻냐고 하
    는 것이에요. 그런 질문이 피해자에게 상처가 되면 '2차 가해'라는 말도 서슴지
    않고 나오죠. 그런 걸 2차 가해라고 해버리면 안 되지 않나요? 만약 정말 소송이
    라도 하게 되는 경우에는 피해자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예요.

    생각이 복잡해지네요. 그런 것들 공유했으면 해요. 학단위 한 두곳만 아니구요.
  • dreamer 2004/09/14 [14:09]

    수정 삭제

    사건해결과정에서 느낀 점
    성추행 사건에서 피해자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길은요.
    물론 이전의 상태로 회복될 수는 없겠지만요.
    가해자가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진심어린 사죄를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저도 성폭력 피해를 겪은 적이 있는 사람으로서,
    그 얘기를 들었을 때 정말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성폭력 대책위 꾸려서 가해자 미팅을 했을 때
    가해자 측은 시인 아닌 시인을 하면서
    "내가 잘못했다고. 사과문 쓰면 될 거 아냐" 이 따위로 나오면,
    피해자는 더 상처를 받고, 대책위는 어려워지죠.
    그렇게 나오는 놈들이, 좀 생각있다 하는 놈들 중에 특히 많은 것 같아요.
    어떤 경우는 죽어도 아니라고 버티다가 들통이 나고,
    피해자와 대책위를 이상한 집단으로 모는 것보다 나은 것일지 모르지만,
    그런 태도를 보면 그게 더 나은 것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분노하게 됩니다.

    사과문을 받는 건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사건의 당사자와 외부에도 성폭력 사건의 정황을 제대로 설명해내고
    이해시키는 건 꼭 필요한 일 같아요.
  • cool 2004/09/22 [21:09]

    수정 삭제

    상식적이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권리란 것이 항상 양쪽으로 날이 있어서,
    한쪽의 권리가 향상되면, 다른 쪽은 손해를 보기 마련이죠.



    피해자 중심주의를 새롭게 고민하면서,
    가해자의 입장 역시 고려해주는건 어떨까요???
    가해자도 역시 인권을 갖고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은 새삼 기억해주는것 말이죠.



    사실 이렇듯 엄청난 "피해자 중심주의"가 적용되는 형사사건 분야가 없다는 사실은 모두 아실테고,
    이렇듯 엄청난 "권리"를 획득한 성폭력 피해자에 반비례해서, 가해자는 권리는 추락한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 인정해야하겠죠.




    그 과정에서, 분명 정당한 권리를 침해당한 측면이 있을수 있다는 사실까지도요.

    만약, 남성으로써 여성주의에 관심을 기울이고, 여성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남자들이 없지는 않다는 사실은 안다면,


    여성들도 항상 여성중심으로만 사고하지 않는게 건강한 사회가 아닐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