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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2007/04/27 [20:04]
- 잘 읽었어요
- 마지막 문단에 공감합니다. 스스로 운명을 결정하는 자유는 과연 얼마나 어떻게 신장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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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허무
2007/04/28 [03:04]
- 다 읽고 나니
- 스포일러가 있다고 밝혀 주시면 더 좋았을 것을,
자살이라니 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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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데라토
2007/04/28 [18:04]
- 타인의삶
좋은 영화였습니다. 많은 걸 생각하게 해주더군요.
분단체제와 사회적 감시시스템의 희생자,
영화에 나오는 많은 사람들이 희생자이지만,
그 중에서도 크리스타의 희생은 달랐죠.
자살한 알버트와 크리스타의 희생은
같은 죽음이지만 또 달랐고..
여성예술가, 또는 여성 그 자체..
여성이 감당해야 하는 희생은 다르다는 것이..
마음이 아프더군요.
그래서 여성이 희생자가 되기는 쉬운 것 같아요.
이미지 상으로도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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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타빌레
2007/04/28 [23:04]
- 천년학
- 도 볼만한가요? 내리기 전에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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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007/04/30 [01:04]
- 이 영화들
- <타인의 삶>을 독일에서 본 유학생 친구들이 전하기를, 극장 안 관객 모두 감정적 일체가 되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특별한 분위기였다고 합니다. 어느 영화잡지 기사를 보니 비밀경찰 역을 한 배우가 실제 동독 시절 다른 사람도 아닌 아내로부터 감시당한 경험이 있다고 하네요.
<천년학>은 공들여 찍은 풍경들과 소리가락이 진짜 주인공처럼 영화 곳곳에 등장합니다. 송화가 춘향가를 부르는 장면, 꽃잎이 흩날리는 전남 광양의 매화마을, 제주도 한라산 갈대숲 등은 오래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아, 그리고 주인공 송화가 제주도 4.3 민중항쟁 때 친부모를 잃은 것으로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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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
2007/05/01 [19:05]
- 타인의삶에서..
- 수호천사였던 바로 그 비밀경찰로부터 심문을 받던 중 반체제적인 글을 쓴 연인을 밀고하게 된다 - 그 여자가 갑자기 입장 바꿔 쉽게 밀고한 이유는 비밀경찰과 구면인 사이라 하는 의견이 있습니다. 즉 영화상에서 심문하려는 비밀경찰이, 감시자가 눈치 못채게 그 여자에게 안심하라는 신호(눈짓)를 보냅니다. 저도 그 장면은 놓쳤지만 영화게시판에 그렇게 써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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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i
2007/05/01 [20:05]
- 타인의 삶 얘기
- 영화게시판에 써있다는 의견을 보고 저도 제 생각을.. ^^
제가 영화를 봤을 때는 여주인공이 마음을 바꿔 밀고하게 되는 건, 안심해서가 아니라 수호천사같았던 사람이 비밀경찰이고 자신에 대해 모든 것을 다 안다는 것에 더 이상 의지를 상실해서였다고 봤어요.
안심하라는 눈짓을 보고 밀고했다고 하기엔, 그 이후 상황들부터 설명이 안 되는 것 같아요. 집에 도착해서부터 극도로 공포스러워하던 모습부터 자살(자살이죠)에 이르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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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1214
2007/07/13 [22:07]
- 그녀의 자살은..
- 텍스트 밖으로 나오자면 감독에 의한 타살이라고 보는데요, 결과적으로 자신의 연인을 배신한 여성이 처벌 받게 되는 것은 오래된 관습이죠. 특히나 "무섭다"라는 그녀의 마지막 말은 자신의 배신으로 상대가 비밀경찰에 걸린 순간 감당할 수 없는 배신의 참혹함(따라서 처벌되어야하는) 을 더욱 극명하게 드러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또한 시대적 아픔이 고스란히 그녀의 희생으로 더욱 그 비극이 절정에 이르는.. 전통적인 방식과 맞물려 참 익숙한 불편함이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