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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ice
2009/04/28 [00:04]
- 우정에 대해 저도 생각이 많은 편이라서 함께 고민하면서 읽었습니다.
어린 시절 어떤 기간을 함께했던 친구들과 멀어지는 것이, 연인과 헤어진 것보다도 더 어떤 면에선 받아들이기가 어렵더라구요. 그도 그럴 것이 특별한 갈등이 있는 것도 아닌데, 공간을 달리하고 관심사가 달라지고 인생의 길이 달라지면서 너무도 자연스럽게 멀어져가는 관계라는 것을 미처 예상치못했기 때문인가봐요.
그리고 저에게 우정이란 큰 의미였나봅니다.
우정이란, 참으로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데에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어요. 인생에 커다란 선물같아요. 그런데 우정이란 게 어린 시절과는 다르게 찾아오고, 시간에 따라 변화한다는 사실이 어른이 된 저를 당황스럽게 만들 때가 있지요.
가치관을 같이 할 수 있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인지, 가치관이란 인생의 행로에 따라서 변하고 생겨나고 없어질 수밖에 없는 것인지, 곰곰 더 생각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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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
2009/04/30 [01:04]
- 매번 책을 소개해주시는 게 좋아요.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의 기원전 작성된 글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궁금해서, 책을 꼭 읽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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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페사라
2009/05/14 [15:05]
- 우정, 참 좋죠. 그런데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좋은 글귀 새겨두고서 행으로 옮겨둘거라고 한자 한자 써가면서 읽었지요. 법정스님이 친구란 시공간을 초월한 친구라고도 일렀고, 둘 사이의 침묵도 편안하고 좋다고 한다면 친구라고 했었지요. 그리고 친구의 얼굴은 곧 저의 얼굴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서로의 맘을 맑고 곱게 가꿀 수 있도록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우선 선행하는 것은 좋은 친구가 되도록 이것 또한 노력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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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5/20 [16:05]
- 나이가 들면서 사람의 정치적 성향을 보게 되더군요.
그게 꼭 인격적인 면과 상응하진 않더라도 대체로 들어맞는 부분이 있습니다.
부당한것에 무심하고 편을 들면, 그 자신도 꼭 그런 면이 있어서 같이 있으면 언젠간 뒤통수랄까? 그런 걸 맞기도 하고, 서로 의견이 달라 충돌하기도 하고... 사람이 죽어가는데 뭐 그럴 수도 있지, 라거나 뭐 어때? 라고 하는 사람과 같이 한다는게 참;;;;
그런데 정의란 것도 절대적 개념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뭐든 딱 단정하긴 어려운 면은 있습니다. 저도 여성이지만, 현실에서 여성이 소수약자여서 여성에 대해 소리를 내는 것이지, 그게 남성이었다면 남성의 편을 들어주고 싶었을 겁니다.
사람도 변하기 마련이라, 알던 사람들이 변해가는 모습을 꽤 봅니다.
그게 또 씁쓸하고, 다시금 어렵다고 생각되는 이유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