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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아이엄마 2010/02/0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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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을 읽고 있자니 마음이 아픕니다.ㅠ,ㅠ
    결혼전에 아는 동생 한명이 저에게 레즈비언임을 고백한적이 있습니다. 저는 너무도 놀라고 마음이 아파 남자를 사랑하자고 설득했습니다. 물론 잘 안되었지요..그 동생을 보며 안타까워하는것 조차 사실은 사랑이 아니고 편견과 독선인걸까 하는 생각을 하며 정답을 찾지 못하고 그냥 기도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결혼해서 이미 두아이 엄마입니다.저희 남편은 대한 민국의 보수적이고 조금은 착한 보통 남자인데, 살면서 많이 싸우게 되면서 대한민국의 남자에 대해 많은 회의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여자끼리 살면 더 좋을것 같단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그런데도.... 이글을 쓰신분께 저는 또 가족들 처럼 좋은 남자를 만났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는지요. 저도 모르는 편견이 있는건지 제가 가진 종교 때문인지 잘 모르겠습니다..하지만!! 우리 남편이 가끔 밉고, 우리 아빠와 오빠 때문에 아직도 고생하는 엄마가 불쌍하지만 저는 후배와 글쓰신분이 좋은 남자를 만났으면하고 기도합니다.
  • 케이 2010/02/05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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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아이 엄마님, 그런 기도는 하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마음아플 일이 아니라 살아가는, 사랑하는 방식이니까요. 저는 마음을 다해 설득한다는 시도가 욕하고 반대하는것보다 덜 폭력적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 z_zenn 2010/02/0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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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고 두아이엄마님, 여기까지 오셔서 이런 댓글을 달아 주시다니요. 여성과 함께 사는 한 사람으로서 참으로 아프네요. 편견과 독선으로 가득하신 님의 태도를 스스로 아신다면, 그저 본인의 삶을 축복하는 기도하는 것으로 기도의 내용은 한정하시고, 타인의 삶을 교정하고자 하는 기도 따위는 그만 두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레즈비언은 남자가 싫어서 되는 것도 아니고, 그러한 이유로 선택이 가능한 "삶의 다른 방식"도 아닙니다. 님의 아는 동생이 님의 반응때문에 느껴야 했던 아픔에 깊이 공감합니다. 그 분에게 꼭 사과하십시오.
  • zfun 2010/02/06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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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진님과 가족들처럼, 커밍아웃은 한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성장하듯 일련의 성장통을 겪으며 계속 진행되는 것 같아요.
  • 루엔 2010/02/1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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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 가는 사람들에 인식이 달라지겠죠.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게 자연스러운 것임을
    알아줄 날이 오겠죠.. ㅎㅎ
  • yuri 2010/02/1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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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 푹 놓을 만큼 탄탄하지는 않더라도 어느 정도는 안정적이고 따뜻한 지점에 안착하고 계신 거 같아서 마음이 좋네요, 감동스럽고.. 그 자그마한 여유로움도 실은 짧지 않은 시간동안 가족들이랑 서로 상처 주고 상처 받는 과정에서 나름의 방식으로 성장하고 치유하고 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쌓인 것들이겠지요. 앞으로도 파도가 쳤다 잠잠해졌다 하는 일상들이 반복되겠지만, 잘 부딪혀나가시시라 믿어요. 힘 받고 갑니당-
  • 샤샤 2010/02/18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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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언니, 동생까지.. 정말 잘 읽었어요.
    가족에게 커밍아웃하기를 준비,고민하고 있는 우리들에게
    정말 소중한 기록인 것 같아요.
    가능만 하다면 대대손손(!!ㅋㅋ;;) 물려주며 읽히고 싶네요. 박통님 고맙습니다.
  • 역지사지 2010/03/30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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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나 수진 님 가족은 우리나라 1%에 드는 훌륭한 가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족 구성원 모두 그리 트인 생각을 갖기가 힘들텐데 말이죠. "두아이엄마"라는 분, 종교를 떠나 당신에게 여자랑 사랑을 나누라고 한다면 어떡하시겠습니까? 절대 안 되죠? 같은 이치입니다... 아는 동생 한 명은 당신으로 인해 상처를 받았겠네요. 그건 착한 행동이 절대 아닙니다.
  • 2010/05/13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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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김수진 님 글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잘 읽고 있습니다.
    솔직하면서도 치우치지 않고 쉬우면서도 섬세해서 읽으면서 마음이 참 따뜻해지네요. 좋은 글 고맙습니다~
  • huckle 2010/12/1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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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아이엄마 님의 글을 읽으니 한숨이 나오는건 어쩔수 없네요..저도 기독교인이고 제자신을 인정하기까지 극복하지 못할것같은 시간의 연속이었지만...'하나님은 편견없이 우리 모두를 사랑하신다.'는말을 기대어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있는 중입니다..말을 하자면 끝도 없지만 가장 중요한건 세상은 변하고 있다는 것이겠죠 수진님과 수진님가족분들과 같은 분들이있기에 이렇듯 세상이 조금씩 변해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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