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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코파이 2012/05/1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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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감합니다.
    저는 우리나라가 야구에서 금메달을 땄다던 올림픽을 하던 당시에 중환자실에 누워 손가락하나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세상의 모든것이 단절되어버리더군요. 친절한 간호사도, 저를 위로하러 온 친구들도 모두 올림픽 이야기를 하며 제 기분을 복돋아주려 했지만 그것들은 저와 전혀 다른 세상의 이야기었습니다.
    그 후 재활치료로 6개월이 지나야 제대로 걸을 수 있었는데 그 때 이나라의 도로가 순전히 두다리 멀쩡한 사람만을 위해 만들어져 있다는걸 깨달았습니다. 나는 살아있는데 세상과 완전히 분리된다는 그 공포감. 지금은 사지 멀쩡하게 걸어다니지만 그래도 몇년이 지난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 후로 저는 장애인으로 정신인정을 받았고, 겉보기에는 멀쩡(!)하지만 생활에 많은 불편을 초래합니다.
    그때 회복하면서 많이 들으말이 이제 건강해졌네, 다 되었네. 이런말들이었는데 무언가 가슴속에 슬프고 우울한 감정은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제가 우울해할때면 저희 부모님은 말씀하십니다. 그래도 너 못걸었던 때 생각해봐라. 지금은 얼마나 다행이니. 다행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런말도 너무나 불편합니다.
    모르겠습니다. 한번 완전히 단절되었다는 그 공포감 -그리고 장애인이로써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이 단절-은 그냥 개인의 성격으로 극복하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문제들을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