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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루 2014/01/0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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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글도 잘 읽었습니다.
    저는 공감능력이 많이 떨어져서 거의 무엇이든 머리로 생각으로 밖에 하지 못하는데요. 그래서 어릴적부터 개구리, 병아리, 기니피그, 물고기, 새, 거북이, 잠자리 등 동물들을 잡아다 갖고 놀면서 참 많이도 죽였지만 죄책감이란 느낌을 가져본 적이 없어요. 그런데 4년전 타의로 개 한마리와 한집에 살게 되면서 변화가 생겼어요. 차를 타고 이동할 때마다 이 개가 너무나 힘들어 하는게 눈에 보였거든요. 눈물, 콧물 범벅에 침을 줄줄 흘리면서 헐떡거리고 눈은 풀려있고.. 가만히 생각하니 차멀미를 하는 거였어요. 제가 어릴적부터 차만 타면 멀미를 너무 심하게 해서 차타는걸 두려워 할 정도거든요. 제가 너무나 잘 알고 두려워하는 고통을 이 개가 똑같이 겪고 있다는 걸 그 순간 자각하게 된 것 같아요. 갑자기 이 개가 얼마나 괴로울까 그게 공감이 되면서 가엽더라고요. 그때부터 였어요. 다른 동물들의 삶에 관심이 생기고 일부러 알아보고 그 고통에 죄책감이란걸 느끼고 삶의 목표(고통을 줄이는 데 힘을 보태는 삶을 살고 싶다는)가 생기고 매일매일 무심결에 해 오던 선택들을 의식하면서 살게 되고 비인간동물들뿐만 아니라 착취당하는 인간들의 고통에도 눈이 뜨이고 세상사를 보는 눈이 크게 달라졌어요. 많은 사람들이 저처럼 자기만의 계기를 만나서 비인간동물들의 고통이, 또 착취당하는 처지에 놓인 인간동물들의 고통이 줄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