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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성폭력 온상은 바로 가족
프랑스, 미성년성폭력 가해자 70% 친인척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황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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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e-sante.fr가 4월 28일 보도한 "아동성학대, 10건 중 7건은 가족 내에서 일어난다"를 참고로 정리한 것입니다.

미성년자 성폭력 전체의 66.6%는 가족이나 친지
 
프랑스인 대부분은 미성년자 성폭력을 생면부지의 정신이상자나 변태의 소행으로 보지만, 사실상 가해자의 약 70%는 가족이나 친지 또는 알고 지내는 사람이다.

'학대받는 아동을 위한 전화 안내 국가 서비스(SNATEM)‘에서 착수한 연구의 2001년도 통계에 의하면, 전체 가해자의 32.3%는 아버지, 9.5%는 계부나 어머니의 동거남, 6.1%는 조부모, 4.3%는 남녀형제, 2.8%는 어머니, 0.4%는 계모나 아버지의 동거녀, 11.2%는 다른 가족 구성원, 4.6%는 안면 있는 가족의 친구로 드러났다.

사실상 성폭력 피해아동에 대한 정확한 통계수치를 얻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가족이나 잘 알고 있는 사람 사이에서 벌어지기 때문에 은폐되기 일쑤다. 그래서 전화로 신고되거나 경찰이 개입한 사건만을 대상으로 한 부분적 연구에 그칠 수 밖에 없다.

'탈중심화된 사회활동(ODAS)‘ 단체에서 2002년 9월 25일에 밝힌 공식입장에 의하면 2000년과 2001년 사이 학대받는 아동의 수는 거의 비슷한 반면, 아동의 성폭행 피해신고의 접수사례는 약간 늘어나 있다고 한다.

피해아동의 심리적 손상은 더 심각하고 지속적

성폭력 피해아동은 성폭력을 당한 이후 여러 심리장애를 보인다. 악몽에 시달리며 수면장애를 겪을 뿐만 아니라 우울증에 시달리며 위축된 태도를 갖는다.

 
성(性)과 관련된 모든 것을 회피하며 자신의 몸이 더러워졌다고, 또 자신의 생식기에 문제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린다. 학교에 가길 거부하며 비밀을 갖는 성격을 갖게 된다. 놀이, 그림, 환상에 성폭력이 등장하며 비정상적으로 폭력적이며 자살을 기도하기도 한다.

가족 안에서 성폭력을 당한 아동의 경우는 피해가 더 심각하고 지속적이라고 한다. 죄의식, 수치심에 시달리며 우울증을 앓고 자기 파괴적인 태도를 갖게 된다.

 
특히 어린 시절에 근친상간을 겪거나 오랜 기간 지속되는 경우, 성폭력 가해자가 친부나 계부인데 성폭행 사실을 오랫동안 감춰 온 경우, 성폭행자를 인식할 수 있는 만 5세 이상된 어린이가 평소 친하게 지내던 어른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하는 경우는 그 충격에서 벗어나기가 더 힘들게 된다.

2001년 근친강간의 연구는 미성년자 성폭력 피해자의 80%가 여자아이라고 보고하고 있다. 여아 성학대는 자신이 당하고 있는 일이 아직 무엇인지도 알지 못하는 어린 나이때부터 시작되며 사춘기가 되기 전이 만 8세에서 10세 사이에 감소했다가 사춘기를 지나면서 증가한다고 한다. 반면 남아 성폭행은 사춘기 이후에는 줄어든다.

성교육을 통한 예방이 중요하다

이같은 아동성폭력으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예방이 중요하다. 이때 예방이란 어린이 스스로가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아이들이 자아존중감과 타인에 대한 존경심을 가질 수 있도록, 그들에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스스로 선택하고 그들에게 요구된 제안들을 적절하게 거절할 수 있도록, 위험한 상황을 피할 수 있도록 아이들에게 기준들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이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쉽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신뢰있는 어른들이 가까이 있어야 한다.

‘어린이와 나눔’이라는 아동인권단체가 운영하고 있는 녹색 전화번호(0800-05-1234)는 바로 이런 목적에서 제안된 것이다. 이 녹색 번호는 교육, 의료, 법률 등의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50명의 자원봉사자에 의해 운영되고 있으며 무료로 제공된다.

 
피해아동과 가족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심리적이고 법적인 조언을 줄 뿐만 아니라, 필요하다면 경찰, 헌병, 사회기관이 개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결국 녹색 번호는 성폭력 사전 예방의 정보를 제공해 줄 뿐만 아니라, 평생 고통이 될 피해아동의 충격적인 경험이 더 심각한 정서적, 심리적 손상이 되기 않도록 완충제 역할도 함께 해내고 있다.

<참고> www.enfance-et-partag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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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3/05/10 [23:21]  최종편집: ⓒ 일다
 
새물 03/05/10 [23:28] 수정 삭제  
  기사를 읽던 중에 '근친상간'이란 용어가 나오는데요, '근친강간'으로 바꾸어주셨으면 합니다.

기사는 전체적으로 잘 읽었답니다.^^
시윤 03/05/11 [11:56] 수정 삭제  
  아동성폭력 가해자들은 친인척이 많겠죠?
정말 벗어나야하는데 아이들이 부모나 가까운 사람들 손에서 벗어나긴 넘 어려운 일이죠.
자기가 무슨 일을 당하는 것인지부터 알아야겠죠.
아동성교육 정말 중요하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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