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에 들어선 지금, 한번쯤 노후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노인을 위한 복지시설이 거의 전무한 한국에서 노후의 삶은 개개인의 몫으로 남겨지기 때문에 그만큼 부담과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식’을 노후대책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결혼을 안하고 살겠다고 생각을 하다가도 나이가 들수록 노후에 대한 걱정이 중요하게 다가온다. 꼭 자식 집에 얹혀 살겠다는 의미가 아니더라도, ‘늙어서 쓸쓸하게 될까봐’ 결혼을 선택하기도 한다. 한편 자식의 입장에서도, 늙은 부모를 모셔야 한다는 책임과 의무감 속에 버거운 상황에 처하게 되기도 한다. 특히 여성의 경우 돌보는 노동의 중심에 있기 때문에 이런 부담감은 더하다. 과연 가족 안에서 개개인의 노후가 보장될 것인가? 이미 기존의 가족 틀에서 벗어나 있는 수많은 사람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 나이가 들어 나는 누구와 살 것인가. 나의 부모나 형제자매가 보살핌을 필요로 하면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혹은 몸을 가누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누가 나를 돌볼 것인가. 경제력은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 어떤 노후계획을 갖고 있는가. 가족을 비롯한 주위 사람들의 노후 계획에 대한 자신의 생각은 어떤가. 부양의무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또한 고령화 사회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고 하면서도, 마땅한 정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국가에 대해 무엇을 요구할 수 있을 것인가. 고령화 시대, 모두가 행복하게 살기 위한 합리적인 요구와 대책이 무엇인지 자기 자신과, 타인, 그리고 국가가 맡아야 할 일들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이 기사 좋아요 1
<저작권자 ⓒ 일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몸과 성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