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성] 취업의 문턱에서 겪은 차별

| 기사입력 2004/08/23 [02:15]

[몸과 성] 취업의 문턱에서 겪은 차별

| 입력 : 2004/08/23 [02:15]
한국사회에서 남녀고용평등법이 시행된 지 20년이 되어 가지만, 여전히 여성들이 노동시장에서 넘어야 하는 벽은 높기만 하다. 오히려 갈수록 취업은 어려워지고, 인사 상의 차별이 만연하며, 임신과 출산에 따른 해고와 각종 불이익이 교묘한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여성들은 비정규직, 특수고용직 등 불안정 고용상태에 놓여있다.

한국여성노동자회협의회 평등의전화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해 접수한 성차별 상담건수 226건 중 내담자의 69.7%가 30인 이상 사업장 근무자였고, 이중 100인 이상 사업장 종사자가 41.5%를 차지해 대기업의 성차별적 인사 관행이 심각함을 알 수 있다. 한동안 대졸여성의 실업률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더니, 이제 대졸자들이 하향지원을 해 그 여파로 고졸여성들의 실업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여성들은 노동시장 진입시부터 차별의 벽에 부딪히고 있다. 입사원서를 낼 때부터 성차별을 겪게 될 정도다. ‘남자’만 뽑겠다는 식의, 노골적인 성차별도 있지만 많은 경우 법망을 피해가기 때문에 대응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면접을 보면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듣게 되는 질문이 있고, 같은 이유로 떨어질 것을 예감하게 된다. 취업의 문턱에서 겪었던, 혹은 겪고 있는 성차별의 경험들을 구체적으로 드러내보자.


이 기사 좋아요
  • 도배방지 이미지

  • 지방덩어리들 2004/09/04 [14:59] 수정 | 삭제
  • 이런골 당하죠....
    쓸모가 없으니까....
    가치없어요......
    회사에서 별로 필요로 하지 않으니까.....

    내가 아는 언니들
    회사가 월급은 쥐꼬리에....
    할일은 ㅁ낳다고 투정하면서...
    너무 힘들다고 하던데.....

    그래서 남친과 결혼하면 관둘까?
    대부분이 이래요...
    오히려...
    그런 힘든 사회생활 평생 의무적으로 해야할
    남자들이 불상하다고..자기 남편될사람이....
    하는 여자가 90%지....

    하긴..여긴 오는 여자들은 아웃사이더지.....
  • ㅋㅋ 2004/09/03 [09:45] 수정 | 삭제
  • 고시생의 대다수는 남자다. 고시는 모든걸 다 포기하고 공부만 몇년해야 할 만큼 빡세다. 대신에 합격만 한다면 대한민국에서 젊은 나이에 누릴 수 있는 최고의 권력을 가질 수 있다. 그래서 야망 있는 젊은이들은 다들 도전한다.

    교대나 선생님 희망하는 학생들의 대다수는 여자다. 공부 잘하는 남자들은 선생님이라는 직업을 선택할 확률이 적다. 하지만 공부 잘하는 여자들도 너도나도 선생님 할려고 한다. 왜냐? 편하고 안정적이다. 그리고 소위 말해서 신부감 1위 직업이 선생님이란다. 아무튼 적당한 직업이다. 초등 선생은 일단 교대만 들어가면 선생님 100%되닌깐. 교대 점수 남자보다 여자들이 높다. 왜? 여자들이 박터지게 서로 들어갈라고 그러거든... 그에반해 남자들은 초등선생... 별로...

    지금 일반적인 얘기를 하는건데...
    남자 여자 이렇게 일반적으로 그릇이 틀린데...
    자신들의 그릇은 생각해보지 않고 자신들이 얼마나 노력하냐는 알지 못하채
    무슨 고위 공무원중에 여자가 없다는 둥 지도자중에 여자가 없다는 둥 사회탓만
    하는 여자들 보면 한심하다. 도전하는 사람이 적으닌깐 위에 올라가는 사람이
    적은거지...

    우리나라 아직 멀었다. 청소년들 여자 남자 둘에게 한번 설문조사라도 해봐라.
    장래희망이 뭐냐고... 확실히 남자들 야망이 여자들 야망보다 쌔다는 걸 느낄거다.
    그러닌깐 당연히 사회 고위직에 남자들이 많지. 도전하는 대다수가 남자닌깐...
  • Mari 2004/08/29 [11:25] 수정 | 삭제
  • 대학졸업해서 대기업-계열사, 준대기업 포함-에 취직할 수 있는 여자는 극히 드물다고 생각하구요. 대기업이 아니어도 괜찮은 회사에 입사원서 넣을 수 있는 사람들도 별로 없다고 봐요. 우리 과에서도 보면 학점 암만 좋아서 힘든 것 같던데. 그래서 다른 직장들 알아보려고 하면 어디 있어야 말이죠. 취업간담회도 별로 도움이 안 되고, 내가 어디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도 별로 없는 것 같아요. 보통 학교로 회사측에서 연락이 오는데, 다 거기서 거기죠. 문을 열어놓는 곳이 별로 없으니까 다들 개인적인 연줄로 알음알음 소개받아서 가고.. 그렇게 되는 거죠. 남자들에 비해서 굉장히 범위가 좁아요. 취업할 수 있는 자리가요. 그래서 대졸여성들이 고졸여성 자리까지 채우게 되는 것 같아요. 제 주위에도 그런 현상이 있거든요.
  • 한줌햇살 2004/08/28 [00:40] 수정 | 삭제
  • 저희는 비정규직, 정규직 비율이 80:20 정도가 됩니다. 비정규직은 다 여성이고, 정규직은 남성이 70% 정도를 차지합니다.

    정규직으로 들어오기는 하늘의 별 따기고 여자가 정규직으로 들어오려면 거의 sky대 정도 나와야 될 수준이니까, 대졸이어도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여성도 많습니다. 회사에서 수시로 모집을 하거든요. 저도 그런 케이스죠.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언니들 중에서도 예전부터 장기적으로 일하는 사람들도 있긴 한데 지금의 제 처지는 언제까지 일할 수 있는지, 이 회사에서 계속 클 수 있는지 전혀 알 수가 없는 상황이에요. 일하면서 계속 딴 데를 알아봐야 하죠.

    그런데 정규직이랑 비정규직이랑 하는 일이 별로 차이가 없거든요.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정규직만 승진을 하니까 좀 달라지죠. 일은 차이가 없는데 월급은 2배 이상 차이가 나죠.

    정규직 사원을 보면 내가 저 사람들보다 못난 사람인가 싶어 기분이 무척 나쁩니다. 그 사람들 잘못도 아니지만요. 돈을 얼마 받느냐가 사람의 가치를 매기는 것 같거든요. 그런 식으로 회사에서 대하기도 하구요.

    같은 일 하는데 정규직, 비정규직 따로 뽑는 건 문제가 안 되나요? 정규직이 야근을 좀 더 많이 하긴 하지만, 야근수당도 나오니까 비정규직도 그거 받고 하라면 할 수 있죠. 그런데 꼭 그런 식으로 회사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구분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부당하다고 생각해도 오래 일한 언니들도 다들 참고 회사에서 쫓겨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제가 혼자 그런 걸로 회사에 뭐라 할 것도 아니고 직원들에게도 얘기하면 괜히 힘만 더 빠질 것 같아 속으로만 속상해하고 있어요.
  • 수족관 2004/08/27 [18:44] 수정 | 삭제
  • 여자 생긴 거에 대해서 엄청 따지잖아요.
    선보는 것도 아니고 취직하는 건데도 미인뽑는 줄 착각하는 것 같죠.
    동기 남자들도 여자동기들에 대해서 이런 식으루 얘기하는 걸 들었습니다.
    너는 00기업에서 선호할 외모다..
    물론 그 얘기를 들은 여자동기는 꽤 미인이었죠.
    그리고 기업마다 선호하는 외모가 따로 있다는 건지..
    안 그래두 취직하기 힘든데 동기들까지 그러니 더 짜증나더군요.
  • bee 2004/08/27 [16:54] 수정 | 삭제
  • 면접담당관들도 다 남자들이었는데 주루룩 앉아서 던지는 얘기가요.

    생긴 게 밝게 생겨서 좋다.
    입은 옷도 마음에 든다.

    이러고 있더군요.
    일어나서 뒤돌아 보라고 안 한 게 신기하더군요.
  • sam 2004/08/25 [18:11] 수정 | 삭제
  • 모 회사 간부에게 왜 여자를 채용하지 않냐고 물었더니,
    그 남자가 이렇게 말을 했죠.
    남자들이 많기 때문에 여자가 들어오면 적응을 못할 거라고요.
    어이가 없더군요.
    그럼 앞으로 여자들만 뽑아서 반씩 맞추라고 했더니,
    농담으로 듣고 웃더군요.
  • 롤라 2004/08/24 [20:03] 수정 | 삭제
  • 취업이란 게 연줄, 인맥, 배경이 우선이고, 그 다음은 운이고, 진짜 실력이 기준이 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여자의 경우는 연줄 다음에 외모가 들어가죠.
    뭐니뭐니 해도 취업의 문턱이 여자한테 훨씬 높은 이유가 원체 기업에서 여자를 안 뽑으니까 그런 거잖아요.
    남자 10명 뽑으면 여자는 1-2명 뽑을까 말까니까요.
    그렇게 할만한 근거도 없잖아요?
    남녀고용평등법이 있으면 적어도 40%는 뽑게해야하는 거 아닐까요?
    숫자로 계산하는 게 약간 융통성이 없을 수도 있지만 그렇게라도 해야 여자도 취직을 할 수 있는 희망을 갖고 구직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NelL 2004/08/24 [00:44] 수정 | 삭제
  • 대학에서 교수들도 남학생 여학생 차별하죠.
    학점이 좋아서 남자들 우선순위로 밀어주거든요.
    공공연히 그런 식의 태도를 보이는데 짜증납니다.
    다 제자들인데 공정하게 대해야하는 거 아닌가요?
    그래서 대학에 여교수들이 많아야되나봐요.
  • 로니 2004/08/23 [12:07] 수정 | 삭제
  • 저는 회사에 입사지원서 넣기 시작하면서 진짜 외모가 실력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거든요?

    일단은 실력이 관건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여자는 외모가 우선이구나 하는 걸 알게 됐어요.

    동기들도 성적 좋고 굉장히 뛰어난데도 이상하게 잘 안 풀리는 친구를 보면 외모 때문일 거라는 데 다들 동조하는 분위기더군요.

    면접 볼 때는 대놓고 생긴 게 어떻다, 저떻다 그런 얘기까지 해서 사람을 불쾌하게 합니다.

    과외로 돈 벌어서 성형수술이라고 하고 다이어트로 몸매 관리하면서 대학시절을 보내야 하는 거였나 싶구요.

    아예 외모도 실력으로 봐야한다는 웃지 못할 얘기도 있는데, 그건 정말 아니지 않나요?

    여자 생긴 것에 집착하는 문화도 싫은데, 직장에서까지 예쁜 여자를 들이겠다는 식이라니 짜증납니다.
  • G 2004/08/23 [11:40] 수정 | 삭제
  • 사무직을 뽑을 때 채용조건이 "남자는 대졸이상" "여자는 고졸학력"으로 남녀 성별로 다르게 나뉘어진 경우가 많이 있다. 학력조건이 다르다는 건 물론 맡기는 역할이 다르다는 거다. 대졸이상 학력을 요하는 직급과 일에는 남자만 뽑고, 고졸학력을 요하는 직급과 일에는 또 여자만 뽑는다. -_-
  • 이즈라엘 2004/08/23 [07:07] 수정 | 삭제
  • "애 낳을 겁니까?"
    처음엔 저는 무슨 영문인지 몰라서, "저 결혼 안 했는데요." 그랬는데, 결혼해서 애 낳을 계획이 있냐고 묻더군요.
    아직 그런 계획이 없다고 말은 했지만, 참 기분 나쁘더군요.
    남자들한테는 그런 질문을 실수로라도 하지 않겠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