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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성없는 회사, 야근이 지배한다
워커홀릭, 합법적인 마약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정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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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직장인들이 야근을 한다. 메신저에 등록돼 있는 친구나 선후배들 중 절반 이상은 9시 이후까지 접속해 있는 것으로 되어있다. 물론, 집이 아닌 회사에서. 이 글을 쓰는 나도, 일주일에 4일 정도를 야근한다. 야근을 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상사가 부하직원의 야근을 원해서고, 둘째는 일이 많아서다. 그리고 이 두 가지 이유는 한국사회를 비효율적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하다.

상사 퇴근시간 기다리기

중소기업에 다니는 한 친구는 나보다 사정이 더 열악해서, 매일 야근을 한다. 6시가 정식 퇴근시간이라 하지만, 업무시간에 모든 일을 마친 경우에도 8시에서 9시까지 남아 일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미 모든 일을 끝낸 그 친구가 저녁 시간에 하는 일은 웹 서핑이다. 그는 가끔 푸념을 한다. "왜 나는 업무시간에 일을 다 하고도, 이렇게 상사 퇴근시간을 기다려야 하냐"고.

해야 할 일이 없음에도 회사에 남아 있는 것은 큰 낭비다. 하지만 우리 노동시장에서 야근은 곧 노동자의 충성도와 능력을 평가하는 잣대가 되는 경우가 많다. 많은 직장에서 상사나 경영자들은 업무 시간이 종료하는 것과 맞추어 퇴근하는 부하직원들에 대해 ‘제 시간에 할 일 다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일할 마음이 없는 것이라고 평가한다.

얼마나 불공평하고 비효율적인가? 내일 열심히 일 할 사람들을 업무 외 시간까지 회사에 잡아둠으로써 개개인들은 그만큼 피로감을 느끼고, 조직 차원에서는 업무 처리가 느슨해질 수 밖에 없다. 보통 야근을 하게 되면 주간의 업무는 느슨해지고, 효율이 없다. 야근의 일상화는 곧 회사 시스템 전반의 효율성을 낮추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여자들은 애사심이 없어”

이러한 암묵적인 야근 강요는 기혼 여성노동자에게 더 큰 피해를 준다. 대부분의 남성노동자들은 집에 가서 씻고 자면 되지만, 여성노동자들은 집안 일을 해야 하고, 아이도 키워야 한다. 자녀가 어리면, 아이를 제 시간에 집으로 데려오는 일도 해야 한다. 물론 이상적인 가정이라면, 아니 제대로 된 가정이라면, 이런 일은 부부가 분담해야 하지만 아직 한국 사회에서 그런 모습을 기대하긴 시기상조다.

그 결과 여성노동자들은 야근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남성들에 비해 업무시간 내 집중도와 효율성이 높을 수 밖에 없다. 남자직원들이 수시로 밖에 나가 담배 피우며 잡담을 하는 시간에도 여직원들은 자리에서 업무에 열중한다. 그러나 조직은 업무시간 내 제 할 일을 끝내는 여성노동자들에 대해 집중도과 효율성을 평가하는 대신, 애사심이 없다고 판단한다. 그리고 쉽게 이야기한다. "여자들은 야근도 안 해" 라고.

이것은 비단 여성노동자에게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혼자 아이를 키우는 남성노동자들과 업무시간에 일을 제대로 하고, 저녁시간은 자신을 위해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겐 직장 전반에 깔린 ‘야근에의 찬사’는 곤욕일 수 밖에 없다. 더구나 직원들이 허비하는 시간을 돈으로 환산한다면, 그 역시 회사에는 큰 손실일 수 밖에 없다.

투명한 경영과 인사 시스템 부재가 문제

사실, 일이 많아서 야근을 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숨 쉴 틈 없이 낮에 일하고, 또 밤에도 일해야 하는 게 싫다는 선배의 말을 듣지 않더라도, IMF 이후 한국의 경제정책은 인건비를 줄이는 것으로만 치닫고 있다. 그 결과, 두 사람이 할 일을 한 사람이 하는 기현상을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다. 한국인이 무슨 초인이라고, 두 사람 몫을 한 사람이 해내야 할까?

많은 기업들이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인력을 감축하고 있다. 경기는 어렵고 취업률은 낮으니, 더 시켜도 되겠지 하는 생각인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우리 경제가 추락한 이유는 두 사람이 할 일을 세 사람이 해왔기 때문이란 말인가? 절대 아니다. 기업들이 스스로 알고 있고 또 꾸준히 문제제기 되어왔듯이, 투명한 경영 시스템의 부재와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공평치 못한 경쟁, 그리고 재벌이라는 기이한 기업 지배형태와 평가의 부재 때문이다.

투명한 경영 시스템이 도입되지 않으니 어디로 돈이 세어나가는지 알 수 없다. 한국 사회에서 대기업에 대한 곱지 않은 눈은 단지 부에 대한 사람들의 시기심 때문이 아니라, 기업의 성장이 깨끗하지 않아서다. 중소기업의 성장을 막는 불공평한 결제 시스템이라든지, 내부 거래 등도 한국의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미친다. 게다가 평가의 부재로 인해, 어디에 어떤 사람을 몇 명 써야 할 것인가 등의 기본적인 인사 시스템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런데 기업측은 지금 무조건 줄이고 보자는 식의 인원감축이 기업 성장의 열쇠인 듯 열심이다.

10억 열풍의 이면: 탈출하고 싶은 노동자

그 결과 회사에 남은 사람들은 ‘일중독증’(워커홀릭)에 걸린 양 막대한 업무를 짊어지게 됐다. 실제로 일중독증에 걸린 사람들도 있다. 우리 사회에서 일중독증은 은근히 지지를 받지만, 결코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 일중독증은 말 그대로 중독이므로 어느 한 시점에서 업무 효율을 높일 수는 있다. 그러나 사람의 능력이란 한계가 있고, 어느 순간 맥이 풀리는 시점에 이르렀을 때, 그 사람에게서 일에 대한 애정이 완전히 사라짐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일중독증도 아니면서 일을 많이 해야만 하는 사람이라면? 인생 자체가 피곤하고 무의미하게 느껴진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10억 열풍, 그 이면에는 돈이면 다 된다는 세태 이외에도 과도한 업무로 직장에 대한 희망이 없어서기도 하다. 직장인이어서 다른 어떤 것도 할 시간이 없다면, 누가 계속 일을 하고자 할까? 계속 일하고 싶고, 계속 일할 환경이 된다면 10억 열풍은 지금만큼 커지지 않았을 것이다.

많은 언론들이 우리 노동자들의 임금이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높다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우리 나라의 기술 수준은 동남아 국가들과 비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국가의 기술과 경제수준이 올라가면 임금이 올라가는 건 당연한데, 언제까지 구시대적으로 임금이 높아서 문제라고 분석하는가? 또한 합리적인 경영과 지식 경영의 중요성이 국내외적으로 강조된 게 언제인데, 아직까지도 야근이 애사심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회사를 지배하고 있는가.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노동자를 살리기 위해서, 이젠 달라져야 한다. 업무 환경의 개선은 재량이 아닌 필수다. 이는 또한 노동시장에서 가장 약자에 해당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와 여성노동자들이 설 자리를 체계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일할 맛이 나게 하는 회사에서 노동자들은 스스로를 성장시키기 위해 많은 공부를 하고 노력을 한다. 그러나, 일이 과중하거나 야근을 종용하는 회사에서 노동자들은 회사를 탈출하는 것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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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4/10/10 [17:30]  최종편집: ⓒ 일다
 
후. 04/10/10 [19:03] 수정 삭제  
  맡겨지는 일이 많으니,, 퇴근 후에도 계속 일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어제 학부 동기들을 만나 차 한잔 하는데,, 신나게 얘기하다가 잠시 대화가 끊어졌다.
난 "다들 일 생각하지?" 그랬더니 한 친구가 "너도?" 하더군.
"맡겨진 일이 너무 많으니까. 이러기 싫은데, 괴로워."

다들 얼굴이 어두워졌다.
왜 이러고 살아야하는지..

이런 번민 뒤에는 일에 열심을 다하고 있다는 성취감이 있다는 것도 부인 못하겠다.
julie 04/10/10 [19:34] 수정 삭제  
  야근은 효율성이 없죠.
근무시간에 사람 놀게 만드니까.
왜 이런 식으로 굴러가는지,
회사가 효율성 챙긴다는 건 다 뻥이에요.
TOTO 04/10/11 [09:46] 수정 삭제  
  경영을 투명하게 하고, 능력에 따른 인사를 해야 노동자가 살고 경제가 삽니다. 노동자만 잡으려하고 그 중에서도 여성들에 대해 부당하게 취급하는 기업들, 이제 바뀌어야 합니다.
끄덕끄덕 04/10/11 [10:02] 수정 삭제  
  그러니 상사들 눈치보고 상사들도 사장 눈치보느라 퇴근 못하고 시간만 질질 끌지.
정시 퇴근?
그런 건 있을 수 없는게, 회사에 애정이 없다는 표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야근 백날해도 회사에 애정없는 게 또한 현실 아닌가?
다들 눈치보는 인생이다.
라라 04/10/11 [10:39] 수정 삭제  
  저도 회사다닐 때 밥도 안 먹고 일했죠.
늦게까지 남아있으면 다른 일을 못하니까요.
여자들의 경우 많이 그런 것 같아요.
사실 여자들은 야근하기 어려운 문화잖아요.
애까지 있으면 말할 것도 없고.
효율성으로 따지면 +2~3시간은 족히 채우는데도
회사에선 늦게까지 있는 직원을 좋아라하죠.
불합리한 상황이죠.
04/10/11 [14:47] 수정 삭제  
  CF와 로또복권은 떠나고 싶은 노동자들의 심리를 겨냥하구요.
yeah~ 04/10/11 [20:40] 수정 삭제  
  대부분 직장의 모습이 그러한 것 같습니다. 상사들이나 회사측도 여사원들이 일처리가 빠르다는 거 다 압니다. 그런데도 늘 여사원들에게 애사심이 없다고 평가하면서 승진대상에서 제외하죠. 리더 위치에 올려주지 않구요.

남자직원들은 은근히 여사원들이 먼저 퇴근해주는 걸 좋아하구요. 그래야 상대적으로 자기들이 십분이라도 더 늦게 퇴근하면서, 뭔가 더 회사에 공을 세운 것처럼 보이니까요. 집에 들어가면 애들이 있어서 피곤한 남자들은 아예 집보다 회사를 더 편하게 여기기도 해요. 그런 경우 회사에선 일이 능률이 없죠. 집처럼 늘어지니까요.

정말 합리적인 경영이 필요한 때입니다. 합리적인 경영자가 경영을 맡아야 뭐가 되도 되겠죠. 야근이 애사심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회사를 지배하고 있는 게 문제라는데 동의합니다.
04/10/12 [11:15] 수정 삭제  
  저녁시간 약속은 잡을 수도 없습니다.
퇴근 언제할 지 모르니까요.
정시 퇴근해도 되면 그 전에 일 다 마치면 되지만 그게 아니죠.
상사 눈치 봐야하고,
전 이 회사에서 계속 크고 싶기 때문에
여자라서 일찍 퇴근한다는 인상 안 주려고 계속 버티거든요.
솔직히 말해서 우리 회사 남자들 일하는 거 정말 빈둥빈둥합니다.
낮에 밥 먹고 2시간 이상은 허송세월이고,
저녁 먹고 늦게들어와서 한두시간 하다가 가죠.
뭐 이런 게 조직이 다 있나 모르겠어요.
저는 오늘도 상사 퇴근시간을 기다려야 합니다.
바람 04/10/12 [13:07] 수정 삭제  
 
전에 외국인 회사에서 10년 정도 근무했어요.
그런데 입사 후 몇 년 동안, '쟤 인간 다 버렸다' 라는 소문이 떠돌았다나요.

원인인즉슨, 칼퇴근을 하기 위해서는 9시 출근, 12시 점심시간 시작, 1시 오후 근무 시작을 정확하게 지켜줘야 하는데, 시내 한복판에 있던 회사에 시도때도 없이 선후배나 동기들이 찾아오는 겁니다. 11시 30분에 찾아와서 밥 사달라고도 하고 (12시까지 로비에서 기다리게 함), 1시가 넘었는데도 못들어가게 하고 (그럼 매정하게 뿌리치고...ㅠ.ㅠ) 오후 3시에 로비에서 전화해서 커피 사달라고 하고 (화장실 가는 척 하고 나와서 숨어서 3분 얼굴 보고 다시 사무실로.).

그 사람들도 모두 회사원이었는데 어떻게 그게 가능했는지 지금도 잘 이해가 안됩니다. 저희 회사는 근무 강도가 상당했거든요. 근무 시간 중에 사적인 전화를 1-2분 이상 하고 있거나 점심 시간 끝나고 늦게 들어오면 엄청난 눈총이...


10억좋죠. 04/10/12 [20:14] 수정 삭제  
  회사의 인사시스템만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운영되어도 사회가 이 모양이 되지는 않았을 겁니다. 눈가리고 아웅하는 문화가 너무 전반적입니다. 그게 곰팡이처럼 사회를 좀먹고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합리성의 부재. 그게 기업의 문제이자 한국사회의 문제가 아닐까합니다.
명주 04/10/13 [14:02] 수정 삭제  
  대충대충 시간 때우는 게 익숙해지니까 능률이 오를 리 없죠.
게다가 인력까지 감축하면 회사 분위기는 다 죽습니다.
그런 거 생각해보면 사측과 노측은 진짜 입장이 다른 것 같아요.
iron 04/10/14 [02:31] 수정 삭제  
  부하직원들이 그 밑에서 일하느라 죽어납니다. 상사 체면은 세워줘야하니 일 처리 제대로 못하는 것도 뭐라 말도 못하고, 아래서 또 다시 다 메꿔야하고요. 퇴근도 안 하고 버티는 상사 때문에 직원들 모두 다 늦게 일어서야하죠.

회사는 정말 어디에 어떤 사람을 몇 명 써야 할 것인지에 대해 감이 없는 것 같아요. 능력없는 사람 학벌같은 것만 믿고 데려다놓으면 어쩌겠다는 건지, 그런 낭비가 어딨단 말입니까. 무슨 일을 맡겨야하는지도 모르는 것 같구요. 인력에 대해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그런 건 철저히 못하구, 다 인맥위주로 돌아가는 시스템 때문이죠.
haram 04/10/14 [19:58] 수정 삭제  
  인력 감축이 대세가 되었으니까요. 일자리는 불안정해지구..
회사 시스템도..
그 전엔 잠시 조기 출퇴근이 유행인듯 하더니, 이젠 아침엔 일찍 나오고 야근은 야근대로 하는 분위기가 되어버렸죠.
주변엔 과로사할까봐 두려워하는 사람들도 많답니다.
연금술사 04/10/14 [19:58] 수정 삭제  
  "지옥을 왜 두려워하는가. 여기가 바로 지옥인데."
비전이 없는 직장, 지겨운 가정을 떠나 훨훨 날아가버리는 꿈을 꾸죠.
인간다운 삶을 살고 싶고, 여유도 갖고 싶고, 좋은 사람들과 만나고 싶은거죠.
근데 살면서 정말 그렇게 살 수 있는 날이 올 지는 확신이 안 서네요.
그런 꿈 꾸는 사람들이 비단 저만이 아닐 것 같네요.

그녀 04/10/14 [23:33] 수정 삭제  
  회사에선 마땅한 사람 구하기 힘들다면서 배째라 식으로 나오고 있죠.
직원들 위에다 하소연도 한두번이지 더 이상 말하면 찍힙니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에 한계가 있는데,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야근 밥 먹듯이 하고 회사가 지긋지긋할 수밖에 없죠.
그녀 04/10/14 [23:36] 수정 삭제  
  일은 다 여직원들이 맡아서 하는데. 평가 안해줍니다.
회사가 진짜로 진짜로 효율성이 있으려면 그런 걸 다 계산해내야 하죠.
실제 업무처리량 말이죠. 우리 회사는 일요일까지 나오게하는데,
일요일 못 쉬면 월요일이 일이 됩니까?
거기 빠진 여자들은 평가를 못 받죠.
여자들 야근 안 하고 당직 안 선다고 쉽게 말하지만.
실제업무량은 절대 안 뒤진다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
08/09/04 [11:43] 수정 삭제  
  어쩜 현실을 이리 잘쓰셨는지... 솔직히 남녀차별 이런말 싫어하지만 어느정도 입장의 차이가 있는건 사실인것같습니다. 집에 가서 집안일좀 하기 위해서 정시퇴근하고 싶죠. 그래서 밥먹고 와서 점심시간에도 일하고 퇴근시간까지 커피한 잔 안마시고 미친듯이 일합니다. 대체적으로 남자분들은 설렁설렁 일하시다 꼭 퇴근시간 넘어 가시던데.. 뭐 그래도 집에서 밥할 걱정없으니 상관없겠지요. 전화하러나갔다가 담배피러 나갔다가... 그러다가 퇴근할때 일거리 말하면 진짜 열받습니다. 지금껏 웹서핑하다가 그려. 정해진 시간안에 열심히 일하고 나가는게 뭐가 나쁜건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정해진 시간안에 일을 못한다는 사실이 더 지적받아야 하는 것 아닙니까?
바퀴벌레 08/09/09 [01:32] 수정 삭제  
  야근을 하는 것이 비효율적이어서 야근이 좋지 않은 것이라면,
야근이라는 것이 자본가들의 필요에 의해 배제되어야 하는 것일까요?
어느 것이 더 효율적이냐를 떠나서 어떤 것이 인간에게, 인간 중 일하는 사람에게 더 좋은 것이냐 라는 것이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만약 효율성을 위해 야근이 없어진다면 노동자들은 더욱 더 효율적으로 일해야겠죠.
그 과정에선 여성이건 남성이건 비효율적인 인간은 효율성을 위해서 얼마든지 제거할 수 있는 부품으로 전락해버릴것같아서 무섭네요.
(추측이긴 하지만 왠지 그 과정에서 여성 비정규직들이 더 끔찍한 해고의 위기에 놓일 것 같아요.)
남성이든 여성이든 좀 더 비효율적으로 땡땡이치고 놀 수 있는 작업환경이 더 좋을것같기도 하고요...

효율성이라는것이 이 사회의 부조리를 비판하는 기준이 되어버린다면 결국 효율적으로 일할 수 없는 많은 사람들은 배제당할 것 같아요. 그래서 이 기사가 내내 불편했어요.
그저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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