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오후 2시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는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주최로 <청소년 성폭력 가해 예방을 위한 정책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조아미 명지대 청소년지도학과 교수는 “성폭력의 가해자들은 대부분 왜곡된 성 지식과 성 의식을 가지고 있고, 이로 인해서 반복적으로 성폭력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청소년 성폭력에 있어 피해자에 대한 치료나 프로그램 못지않게 가해자에 대한 예방이나 교육 프로그램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임태연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활동가는 우선적으로 “개별 학교 차원에서 처리되어 공유되지 않는 성폭력 실태조사를 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공식적으로 보고 되지 않은 학교 성폭력의 심각성을 드러내는 것은 성폭력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에 선행되어야 할 과제”라는 것이다. 임태연 활동가는 성교육 활성화를 위해 ▲성교육의 정규교과목화 및 전담교사 지정 ▲체계적인 교육자료 개발 ▲교사대상 성교육 연수의 확대와 의무화 ▲학교장 연수 및 간담회 실시 ▲성교육에 관한 실질적인 평가틀 마련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관련 정부기관 내 전담부서 마련, 학교 외부기관과의 연계, 예산확보 등을 아우를 수 있는 국가 차원의 지원 체계를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임씨는 “청소년들이 성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성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청소년들을 성적인 존재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 문제”라며, “성폭력 가해예방 교육은 청소년들이 성에 관한 잘못된 지식, 잘못된 가치관을 수용함으로써 타인에게 고통을 줄 뿐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도 고통을 초래할 수 있는 행위들을 저지를 수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원칙을 분명히 했다. 이를 위해 “특정한 청소년을 가해자로 낙인 찍는 것도 아니고, 남성과 여성을 이분화하여 가해자와 피해자의 정체성을 갖게 하는 것도 아닌, 좀 더 섬세하고 통합적인 접근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일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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