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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그라지지 않는 십대들의 외침
<5.14 청소년 인권 행동의 날> 십대인권 요구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박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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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오후 3시 광화문에선 <5.14 청소년 인권 행동의 날> 행사가 열렸다. 1년 전 같은 날 같은 자리에서 열린 집회의 뜻을 이어 열린 이번 집회엔 ‘인권’이라는 단어가 추가됐다. “십대들이 목소리를 낸다”는 것을 넘어서 ‘십대 인권문제’에 대해 본격적이고 다양한 요구를 하게 되었다는 의미로 읽힌다.

집회결사의 자유 막는 ‘무언의 압력’ 여전

<5.14 청소년 인권행동의 날> 집회는 ‘두발자유화’와 ‘입시교육’의 문제와 함께 종교자유, 체벌 금지, 학생회 법제화 등 십대 인권에 대한 다양한 주장과 요구들로 가득했다.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흥사단 교육운동본부, 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 등 청소년단체와, 인권운동사랑방,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등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준비한 이번 집회는 200여명의 청소년과 교사들이 함께 참여해 활기찬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작년 700여명의 교육관계자들이 동원되어 학생들의 집회 참여를 저지한 것에 대한 사회적 비판을 의식한 탓인지, 올해 4월 19일 교육부는 전국 교육청 장학사들에게 “청소년들을 학내시위나 교외 집회참가를 이유로 징계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지침을 전달했다. 그러나 집회가 열리기 하루 전인 5월 13일 경기, 인천, 서울 지역 학생주임들이 모여 대책회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집회 당일 120여 명의 교육관계자들이 행사장 주변을 지키고 있었다. 별다른 마찰 없이 행사가 마무리 되었지만 집회 내내 참가 학생들이 느끼는 ‘신변노출’에 대해 긴장감은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징계의 위협 속에서 학생들을 지지하기 위한 지지발언이 이어졌다. 학생 인권법안을 발의한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은 발언대에 올라 “자유는 가만히 있는 사람이 아니라 찾는 사람에게 주어진다”며 “그런 의미에서 오늘 집회는 야외학습장”이라고 격려했다.

“사회적 쟁점 해결, 우린 이렇게 배웠다”

집회에 참가한 십대들은 자유발언대를 통해 당당한 목소리들을 쏟아냈다.

한 남학생은 “4, 5월은 중간고사가 끝나고 학교폭력이 많이 발생한다는 명분으로 두발규제가 매우 심하다”며 “단속과정에서 머리카락을 ‘바리깡’으로 밀고 라이터로 지지는 등 비 인권적인 행위들이 있는데 이럴 때는 ‘선생님’이라고 불러야 하는 지 가치관의 혼란이 온다.” 는 심정을 토로했다. 이 학생은 이어서 “학교라는 곳이 재미있게 다닐 수 있고,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고, 공부 이외의 다른 것도 열심히 배울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이야기했다.

자신을 ‘서울 M고 학생’이라고 밝힌 한 여학생은 신분노출의 위험 때문에 가면을 쓰고 무대에 올랐다. 단상에 오른 학생은 “두발자유만을 말하는 것이라면 안 왔을 것이다. 학생인권의 문제이기 때문에 여기에 왔다”며, 집회참여가 ‘인권’에 대한 고민에서 우러나온 행동임을 강조했다. 이어서 “요즘 사회과목에서 사회적 쟁점의 해결에 대해 ‘가치의 기준을 찾아서 해결한다’고 배운다. 그런데 두발규제는 너무나 강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며 교과서에서 배우는 내용과 실제 십대들이 처한 상황의 괴리에 대해 울분을 토했다.

서울 S여고 1학년 학생은 “선생님들께 두발문제를 말씀 드리면 ‘학생시절에 규율에 따르는 법을 익혀야 한다’고 하신다. 우리는 꼭두각시 인형도 아닌데 왜 순응하는 교육을 받아야 하는가”라고 강하게 반문했다. “두발 자유화가 되면 학생들이 파마를 하고 염색을 할 것처럼 말씀하시는데 우리는 자유를 찾겠다는 거지 학교에 미용실 차리겠다는 거 아니다”라고 강조한 학생은 “선생님들이 억지 좀 쓰지 말았으면 한다”고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

십대의 인권찾기, 이제부터 시작

이 날 집회에서는 2000년 두발자유 운동을 펼쳤던 박준표(27) 씨가 그 이후 7여 간 길러온 머리를 자르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신체의 자유를 달라’는 당연한 요구가 21세기가 열린 이후로 지금까지 줄곧 무시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주최 측은 두발규제의 폐지를 청소년 인권 찾기의 시작이자 발판으로 보고 있다. “인권을 찾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는 학생의 말처럼 집회에서 낭독된 청소년 인권 찾기 선언문에서는 두발 자유의 문제만이 아니라 체벌의 폐지, 종교의 자유, 의사표현과 집회 참여 보장, 0교시 폐지 및 강제적 자율학습 중지 등 다양한 요구가 포함됐다.

각 단체들은 학생들의 의견을 모아 교육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참여자들은 교육부의 성의 있는 답변이나 정책변화가 없을 경우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지속적인 움직임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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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6/05/17 [01:24]  최종편집: ⓒ 일다
 
.. 06/05/17 [11:31] 수정 삭제  
  화이팅
은숙 06/05/17 [17:33] 수정 삭제  
  작년에도 학생들 참 멋졌습니다.
1년이나 지났군요.
그동안 학교는 얼만큼 달라졌을까요.
파워토마 06/05/18 [03:10] 수정 삭제  
  도대체 누가 그대들의 앞길을 막고있는가. 교육이라는 거짓과 가식에 분연히 일어서라.젊음.기상.순수.맑음.밝음.진취.사랑 그대들의 자산은 무한하다. 맘끗 분출하고 달리고 달려보자. 10대들이여 그대들은 나라의 보배요 희망이요 미래요 전부다.
그대들과 이런 행사를 꿈꾸어본다.

국제청소년대륙순례
집결지: 잠실올림픽주경기장
준비물:2박3일간의 세면도구및 운동복및 간편복
행사내용: 1부 -청소년인권요구함성지르기10분 구호:너그들이 뭔데
2부 -자유토론 제목:대한민국10대 우리는 누군가
3부-남녀 댄서및 나이트댄서 및 집단축구
4부-서울한강유람및 백두산 금강산 버스여행
5부-평양에서 북한 청소년들과 댄서및 집단축구
(남북 청소년 통일강령제창)
대략 이런 행사를 해볼려 하는 데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때요?
북한까지 갈려면 시간도 돈도 꽤 더니까 우선 서울에서 먼저 당면문제부터 해결해도
좋겠죠? 괜찮으면 이메일로 의견보내주세요 rotpferd@hanmail.net

거부해요 06/05/18 [03:11] 수정 삭제  
  어쩜 15년전하고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는지. 도당최 두발 규제해서 뭘 규제하겠다는 건지. 그저 훈련 받고 복종하는 마음을 기르는 것이겠죠.
15년전쯤 서태지 닥쳐 노래가 강타 했을때 저의 모교 고등학교(이름만 들으면 아는 서울의 부패 재단의 사립고교)서 아래 학년들이 이틀 정도 운동장에 모여 집회했었더랬어요. 두발 규제 철폐하라. 수업거부하고 나왔었죠. 사흘째, 두발 규제 풀어졌습니다. (아마 부패재단의 퇴진 요구와 진상 조사이런 것도 있었는데, 이걸 무마 할려고 했던거 같은데) 운동장으로 나가세요. 학생들의 민주주의 의식을 있는 그대로 보여줘요. 저항하면 얻을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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