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다 창간 5주년을 맞아, 그 동안 기사 기획과 제보, 인터뷰, 기고, 행사참여, 후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일다와 인연을 맺고 교류해 온 소중한 분들의 축하메시지를 싣습니다. 5주년을 독자들과 함께 기념하며, 일다의 저널리즘 활동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 더 노력해야 할 부분에 대한 제언을 듣습니다. 네 번째 글은 독자 임경숙(테레제)님이 보내주셨습니다. -편집자 주]
2003년 봄 <일다>가 처음 생겼을 즈음, 글들을 읽으며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 때가 그리 오래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5년이나 지났습니다. <일다>의 창간 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그 동안 사람들은 ‘여성주의’를 무수한 오해와 변질된 이미지로 받아들였고, 그런 오해는 아무런 여과 없이 계속 퍼져서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여성주의가 아닌 휴머니즘”이라든가 혹은 “대립을 위한 여성주의가 아닌 상생을 위한 여성주의”라는 말이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하겠습니다. 이런 발언들을 보면 마치 ‘여성주의’가 인권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듯이 쓰이고 있어, 여성주의라는 단어의 관념이 얼마나 왜곡되어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일다>는 이런 편견을 가진 사람들에게, ‘여성주의’는 그렇지 않다고 분명하면서도 나즈막히 말을 겁니다. <일다>의 기사들을 읽으면 ‘여성주의’는 여성의 문제인 동시에 우리 사회의 모든 소수자-장애여성, 성소수자, 십대의 문제이고, 나아가서는 자본주의 경쟁과 발전 이데올로기가 아닌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간의 공생의 문화를 추구하는 것까지 포함한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게 됩니다. 일다 애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나중엔 <일다>가 지면으로도 발행되어 우리 사회에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알려지고 더 많이 읽혀 여성주의의 물결이 자연스럽게 흐르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든든한 나무처럼 <일다>가 10주년, 20주년, 30주년 계속 늘 한결같은 모습으로, 지금처럼 우리의 곁에서 소중하고 바른 목소리를 내주기를 기대합니다. 다시 한 번 일다 창간 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 드리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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