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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성폭력 생존자들의 ‘말하기’
<공개답변: 8회 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展 열린다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이충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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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폭력상담소 주최로 열리는 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가 8회를 맞이한 올해, 이번에는 ‘비언어적인 방법으로 말하기’를 선택했다.
 
12월 1일부터 6일까지 공간 루 정동갤러리에서 열리는 <공개답변: 8회 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라는 제목의 시각예술전시가 그것이다.
 
▲ <공개답변: 8회 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展이 12월 1일부터 6일까지 열린다.   © 사진- 한국성폭력상담소

성폭력, 미술로 말하기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생긴 깊은 상처로 인해 암울한 삶을 사는 무기력한 ‘희생자’가 아니라, 자신의 상처를 바로 볼 수 있는 용기를 가지고 그 감정들을 마주하고 스스로 극복해가는 성폭력 ‘생존자’들의 ‘말하기’는 그동안 끊임없이 진화해왔다.
 
초기에는 ‘직접 말하기’의 방식이었다. 그 후 생존자의 이야기를 듣고 뮤지션이 음악을 만드는 방식을 거쳐서, 참여자 스스로 노래를 만들고, 영상과 연극, 퍼포먼스 등 다양한 창작과 발언의 주체가 되어 공연예술로 소통했다.
 
▲ <공개답변: 8회 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展 에 전시된 작품  ©사진 - 한국성폭력상담소
그리고 이제는 생존자가 주체가 되는 것을 넘어서, 관객의 해석이 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미술로 표현하기에 이른 것이다.

 
“두 시간 남짓한 공연에서는 (성폭력) 생존자가 주도적으로 이끌어갔다면, 미술 전시는 관객의 노력에 따라 더 깊숙이 소통하고 공명할 수 있다”고, 전시를 기획한 김다미씨는 말했다.
 
지난 3~4개월 동안 페미니즘 미술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워크샵을 거쳤고, 페미니즘 미술가 집단 ‘빨간 뻔데기’ 작가들과의 멘토링 등을 통해 이번 작품들이 탄생했다고 한다. 성폭력 생존자 6인은 성폭력 경험을 바탕으로 치유와 위로, 분노 등을 영상, 설치, 회화, 사진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주체적이고 생동감 있게 표현하고 있었다.
 
‘작품을 보고 느껴지는 감정이 있다면 그것이 꼭 같은 아픔은 아니더라도 그를 통해 자신을 들여다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획자의 말처럼, 이번 전시를 통해 작품과 관객이 만나는 일대 일의 시간을 충분히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공개답변: 8회 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
 
* 전시: 2011년 12월 1일(목) ~ 12월 6일(화)
* 말하기: 12월 3일(토) pm4:00 / 12월 6일(화) pm7:00
* 장소: 공간 루 정동갤러리
* 주최: 한국성폭력상담소
www.sisters.or.kr (02)338-2890~2
* 후원: E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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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12/02 [05:56]  최종편집: ⓒ 일다
 
좋은 활동 11/12/02 [08:06] 수정 삭제  
  피해자가 목소리를 내는 것, 피해자가 운신할 공간을 확보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이고 이것이 정책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피해자가 존중받는 공동체를 만들어야 완전한 것이다.
11/12/02 [14:49] 수정 삭제  
  두근두근, 쿵쾅쿵쾅.. 내일은 말하기 본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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