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이랑 다로랑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당근이랑 다로랑> 경험을 나눠요 ③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당근
배너




 


 







배너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기사입력: 2011/12/13 [09:21]  최종편집: ⓒ 일다
 
애독자 11/12/13 [23:52] 수정 삭제  
  많이 공감하고, 많이 배우는 마지막 회네요. 당근님의 쉽고 재미있으면서도 깊이 고민하게 만드는 만화를 더 이상 못 본다는 것은 아쉽지만, 당근님의 건강이 우선입니다.. 금방 우리 곁에 사람들이 늘어나지는 않겠지만, 홀로 있던 많은 이들이 당근님의 만화를 보고 조금씩 용기를 내고 있을 것임을 잊지 마셔요. 그동안 좋은 그림 감사했어요. 앞으로는 복습하면서 아쉬움을 달래야겠네요. 마지막으로, 궁금한 점! 당근님에게 가장 힘이 되었던 경험 혹은 관계는 무엇인가요? 그냥, 떠올리면 힘이 되는 이미지 같은 것도 좋아요. 고양이나 강아지 얘기도 완전 좋아요! 마지막이니까, 힘이 되는 어떤 이미지 한 장 마음 속에 품고 싶어서요 :)
박지선 11/12/14 [08:56] 수정 삭제  
  와... 와..... 진짜 예리하다.
애독자 11/12/14 [13:54] 수정 삭제  
  항상 정말 잘 보고 있어요. 쉽지 않은 이야기일텐데... 비슷한 증상이 있는 지인이 있는데(피해망상, 편집증, 애정결핍? 등) 어떻게 대해야 할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잘 들어준다고 마음먹었다가다도 화내게 되고... 관계맺고 함께 잘 지낼 수 있는 팁을 주시면 좋겠어요... 그동안 감사했구요, 연재 끝나는 거 너무 아쉽습니다..(책은 안나오나요?)
회색연필 11/12/14 [20:14] 수정 삭제  
  늘 공감하며 봐 왔지만, 이번 화는 유독 더 공감을 많이 합니다.
아픈 사람 보이면 그냥 넘어갈 수 없는데, 얘길 들어주기 시작하면 대부분 쓰레기통으로만 쓰인다는 말. 진짜 공감합니다. 그래서 인간 관계는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특히, 서로가 상처가 있는에 서로가 소진되는 관계가 아니라 함께 살아갈 방법을 모색한다는 말. 그 말이 참 좋습니다.
독자 11/12/23 [14:16] 수정 삭제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이렇게 끝인가요 아쉬비..ㅠㅠ
작가님이 다루시는 소재가 워낙에 한두달 풀어내기만 해도 시간이 모자랄 이야기들이지만 가끔은.. 다같이 한 자리에서 도돌이표만 끝없이 반복하는 느낌이 들기도 했어요. 저는 이제 발화의 시기를 지나 한 단계 더 올라서고 싶은가봅니다, 조금은 경쾌하게요. 작가님도 저를 포함한 독자들도 전보다는 더 담대하게 다음 발걸음을 디뎠으면 해요. 심신의 건강 챙기시기를요. 그래서, 질문입니다. 상대를 소진시키는 대신 함께 살아갈 방법. 작가님은 찾으셨나요?
당근 11/12/23 [18:27] 수정 삭제  
  '독자'님께 / 15년을 돌아돌아 조금씩 기어올라왔습니다. 고통을 언어화할 방법을 계속 찾으면서요. 초기에는 그 어떤 것도 언어의 수준으로 끌어올리지 못하고 그저 웅크리고 앉아있는 그림만 그렸었습니다. 제 상처를 제대로 표현하지도 못하는 주제에 제 상처를 알아달라고 주변 사람들에게 영문 모를 생채기도 냈었지요. 그랬던 삶에서 지금은, 내 상처만이 아니라 남의 상처도 보게 되었고, 내가 내었던 생채기들을 상대방도 다른 이들에게 또 내고 있는 걸 보았고, 그렇게 또 남의 상처까지 끌어안고 다시 바닥까지 침잠했다가 살려고 버둥대며 산소를 찾아 헤엄쳐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그림을 업으로 삼지 않는지라 그림으로 '언어화'하는 작업은 부족하나마 이 정도 밖에 올라오지 못했지만, 다른 제 업에서 꾸준히 다른 언어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도돌이표만 끝없이 반복하는 느낌이 드시겠지만 발화의 시기를 지난 이야기,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저는 이번에 했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피해자다"하는 커밍아웃에만 머무르는 게 아니라, 그렇게 주변 사람들이 모두 다 아프고 상처에 취약하고 고통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일 때 서로 비수를 꽂지 않으며 살아갈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고민. 저는 저도 상처를 갖고 있는 사람의 위치에서 사고하지만 동시에 상처를 가진 사람들로부터 쓰레기통으로 취급되고 소진되는 경험을 너무도 자주 겪어왔고, 다른 한편으로 상처를 잘 모르는 사람들의 무지와 무례와도 맞서 싸워야 하는 삶을 계속 살아왔기에, 그 두 이야기를 다 담고 싶었습니다. 그게 독자님께 전해지지 않았다면 제 그림이 모자란 탓이겠지요.

하지만 독자님의 글, 무례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똑같은 속도로 치유될 순 없습니다. 경쾌할 때도 있고 다시 가라앉을 때도 있습니다. 항상 파도처럼 넘실거리죠. 힘내고 힘을 나눠줄 수 있을 때와 다른 이에게 힘을 받아야 할 때가요. 다 나았다고 생각하고 앞만 보고 달려갈 수 있을 때와, 다시금 또 다른 상처들, 과거의 상처든 새로운 상처든 간에 이미 딱쟁이가 채 아물지 않은 삶에 또 내려앉는 상처들로 인해 앞을 생각하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더 담대하게 다음 발걸음을 디뎠으면 해요"라고 말씀하셨지만 "담대하게"의 기준이, 의미가, 모든 사람에게 똑같을 수 없습니다. 오히려 저는 "담대하게"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기보다는 다시금 말을 막아버리고 상처를 무시하며 상처를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을 비웃는 모양새를 또 많이 보곤 했습니다. 심신의 건강 챙기기는 "자 이제 챙긴다"해서 챙겨지는 게 아닙니다. 모든 게 같이 가야 합니다. 전쟁나면 전쟁을 중단시키는 것과 가해자 처벌과 사상자들 치료와 재건이 함께 이루어져야 하듯, 많은 문제들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선 말입니다.
아주 느린 발걸음일지라도, 내 걸음과 남의 걸음을 탓하기보다 이 걸음이 펼쳐져 있는 지평 자체를 사유하고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담대하고 경쾌한 방법과 도돌이표 반복으로 보이는 방법을 양자택일이나 일직선적 단계로 줄 세우는 관점 자체를 비판적으로 성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독자님이 '다른' 발걸음을 내딛으셨다면, 그걸 하십시오. 다만 당신의 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도돌이표만 반복한다느니 경쾌하게 더 담대하게 라는 비교를 하진 마시구요. 그런 비교가 또 다른 사람들에겐 또 상처가 됩니다.

질문에 대한 대답은, 마지막화에선 그릴 필요가 없겠네요. 방법은 찾고 있습니다. 그림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방법은 단 하나도 아니고, 어느 누구에게나 다 통용되는 획일화된 정답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내가 대면하고 있는 상대방과 일대일로 풀어가야할 문제이지요. 오히려 '나는 방법을 확실히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거야말로 오만이고 모든 상처입은 사람들을 줄세우려는 폭력일 겁니다. 저만의 방법이 있더라도, 그 또한 잠정적인 것입니다. 평생 계속해서 성찰하고 반성하고 함께 만들어가야 하는 방법입니다. 결코 어느 한쪽이 마음을 달리 먹는다고 해서 관계가 달라지는 게 아니니까요. 함께 만들어가야 하니까요.
쉰버줌마 11/12/31 [23:36] 수정 삭제  
  40년, 가족이라서 알아주겠거니.나아질거라는 것들이 철저히 무너진 시간들입니다.무섭게 호통치고 단절했어요.피해망상이'조울증' '집착증'변질한 모습아닌가하고 나를 몰아세웠던 것도 찾아가는 중이고 나 혼자서도 갈 수있고 누군가를 만나고 이별하고 잊혀지고 추억하는 게 나. 너는? 지금처럼 가볍게 허나 소중한.이것을 더 긴시간 기억하고 소통하는 나를 찾는 나로 내일을 살아가보겠습니다. 감사해요.
ㅇㅇ 16/07/19 [05:14] 수정 삭제  
  몸은 기억한다 책 꼭 보세요 5부부터 보세요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아주의 지멋대로 머리 짧은 여자
갓 늙기 시작했다
반다의 질병 관통기
‘아픈 몸’에 대한 차별
메인사진
. ... / 반다
여자가 쓰는 집과 밥 이야기
‘밥’의 언어를 찾아서
메인사진
. ... / 김혜련
최하란의 No Woman No Cry
더 흔한 폭력과 더 두려운 폭력
메인사진
. ... / 최하란
초보여행자 헤이유의 세계여행
여행은 역시 사람이 반인 것 같아!
메인사진
. ... / 헤이유
두 여자와 두 냥이의 귀촌일기
당근이랑 다로랑
정은의 빨강그림판
독자들의 영상 메시지
메인사진
일다소식
[뉴스레터] 용기 있는 고발이 할리우드를
[뉴스레터] 페미니즘 브랜딩 현상을 보며
2017년 9월 <일다> 독자위원회 모니터링
[뉴스레터] 안전한 생리대를 사용할 권리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