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는 비키니 사진 뒤로 숨지 말라

<조이여울의 記錄> ‘가카’의 정치만 중요한가

조이여울 | 기사입력 2012/01/31 [18:47]

나꼼수는 비키니 사진 뒤로 숨지 말라

<조이여울의 記錄> ‘가카’의 정치만 중요한가

조이여울 | 입력 : 2012/01/31 [18:47]
독재국가일수록, 시민들이 정치에 억눌릴수록 민초들 사이에는 정치적 유머가 는다는 얘기가 있다. 인터넷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에 대한 대중들의 엄청난 성원도, 이명박 정권 하에 쌓아온 정치적 억압감에서 비롯된 것이라 볼 수 있다.
 
‘나꼼수’는 중요한 정치적 사안이지만 여러 가지 제도적 법적 장치에 걸려 언론이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있던 ‘BBK 사건’ 등 “가카”와 관련된 사안들을 본격 언급하면서, 정치에 대한 답답함을 쌓아왔던 사람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나는 ‘나꼼수’의 역할을 인정하면서도, 정작 그 방송내용을 잘 챙겨 듣지는 않는다.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를 다루고,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송이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진행자 몇몇이 아슬아슬 ‘버리지 않고 지켜온’ 마초 근성을 언제 드러낼까 싶어 조마조마한 탓도 있다. 그들의 유머 코드는 여성들과 함께 웃는다기보다는, 여성들을 들러리 세우고 웃는 남성집단적이고 분리적인 성향이 강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번에 논란이 된 ‘비키니 시위 독려’ 건은 감옥에 잡혀 들어갈 만한 정치적 사건을 다룬 것도 아니지만, ‘나꼼수’가 여성비하적인 태도로 말미암아 상당한 수의 사람들에게 비판을 받게 되었다는 점에서 정치적 사건이다. 바로 그 정치적 성격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비키니 논란은 ‘표현의 자유’ 문제가 아니다
 
사실 ‘나와라 정봉주 국민본부’ 사이트 ‘1인 시위 인증샷’ 코너에 비키니 차림으로 가슴 부위에 페인팅을 해 사진을 찍어 올린 여성이 있었다는 것이 문제의 발단은 아니다.
 
‘나꼼수’가 대중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만큼, 그 많은 청취자중에 구속된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을 구명하기 위해 누군가는 비키니 시위를 하든 누드 시위를 하든 혹은 어떤 헤프닝을 벌이지 말란 법 없지 않은가. 정봉주 전 의원의 구속이 논란이 되는 것도 ‘표현의 자유’와 관련 있으니 더더욱.
 
문제는 ‘나꼼수’ 방송 내용과 그 멤버들의 태도이다. 21일 ‘나꼼수 봉주 3회’에서 시사평론가 김용민씨가 “정 전 의원께서는 독수공방을 이기지 못하시고 부끄럽게도 성욕감퇴제를 복용하고 계십니다. 그러하오니 마음 놓고 수영복 사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고 한 방송 내용이 문제의 발단이다. 다시 말해 나꼼수와 비키니 논란은 ‘표현의 자유’와 관련된 사안이 아닌 것이다.
 
‘나꼼수’는 여성청취자들에게 수영복 응원을 독려함으로써, 이 방송을 만드는 사람들이 정봉주 전 의원의 구속을 안타까워하며 지지를 보내는 여성들을 어떤 눈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무엇을 기대하는지를 슬쩍 유머에 실어 ‘드러냈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27일에는 주진우 시사인(IN) 기자가 정봉주 전 의원을 면회하며 “가슴 응원사진 대박이다. 코피를 조심하라!”고 접견민원인 서신에 적은 것을 트위터를 통해 밝히기에 이르렀다.
 
정봉주 전 의원의 부인은 매체를 통해 대중에게 소개된 바 있고, 지금 이른바 ‘옥바라지’를 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말이다. 나는 ‘나꼼수’들의 태도에서 인간에 대한 예의가 없다고 느끼는데, 그들은 쿨하고 자유롭고 재미있는 모양이다.
 
‘자기들만 자유로운’ 진보 남성상(像)
 
시민사회에는 예로부터 전형적인 ‘진보 남성’의 상(像)이 있다. 여성주의자들이 보기엔 안타깝게도 그것은 마초에 가까운 이미지이다. 정치적으로 진보적 성향을 가지고 있기에 진보 여성들은 이들과 연대하고, 지지를 보낸다. 그러나 이들 남성들은 이른바 성(젠더)의 정치, 일상의 정치에 있어선 무지하다 못해 때로는 여성주의에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그 남성들은 ‘진보’라는 이름에 걸맞게 성에 대해서도 자유분방하게 이야기하고, 일부일처제나 가족에 대해서도 자유를 외치곤 하기 때문에, 말하는 것만 들어보면 ‘급진’적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그러나 정작 한국사회의 가부장적인 가족제도나 혈연주의, 인간의 평등한 관계를 해치는 성에 대한 이중규범에 대해 ‘정치적’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은 언제나 여성주의 진영뿐이었다.
 
바꿔 말하면, 그 남성들은 성적인 규범으로나 혈통 관계에서나 가족제도에서나 유리한 위치에 앉아 취할 것만 취하고, 불리한 위치에 놓인 여성들이 겪는 문제와 갈등은 나 몰라라 하는 것이다. 우리 사회가 여성들의 일상에서, 그리고 성의 영역에서 얼마나 복잡하고 버거운 문제들을 풀어가도록 요구하고 있는지, 그 무거움을 모른 채 자기 좋을 대로 말한다.
 
‘가볍게 웃으라고 한 얘기일 뿐인데 너흰 왜 그렇게 무거워? 엄숙주의 아냐?’
‘가카와 관련된 정치 방송인데, 중요한 시국에 작은 일로 진보가 분열음 내서야 쓰냐’

 
아마도 이러한 생각이 그동안 여성들이 보낸 항의와 경고-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하지 말라, 진보의 “치어리더”로 취급하지 말라-에도 불구하고, ‘나꼼수’ 측이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는 이유가 아닐까? 꼼수 부리는 그 머리로 충분히 쿨하게 사과할 수도 있었을 텐데, 당분간 “침묵”하겠다고 한다.
 
성의 정치, 삶의 정치를 배워야
 
<나는 꼼수다>는 작년 미디어공공성포럼이 수여하는 2011 언론상을 수상했고, 4명의 진행자들이 전국언론노동조합으로부터 민주언론상을 받았다.
 
‘나꼼수’를 언론이라고 볼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가 필요하지만, 정봉주 전 의원이 구속되는 등 ‘표현의 자유’에 대한 탄압이 극심한 시기에 언론계가 주는 격려이자 사회적 메시지였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나꼼수’는 특유의 꼼수로 여론의 힘을 입어 커다란 정치적 영향력을 취하였다. 방송을 만드는 사람들은 “쫄지마!” 라고 외치며 대중들의 ‘정치적 발언’을 독려해왔다. 지금 많은 여성들은 ‘나꼼수’ 측이 여성을 대상화하고 비하하는 태도를 보인 것에 대해서 ‘정치적 발언’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나꼼수’ 측이 지금까지 보인 반응은, 커다란 정치적 영향력을 가진 방송과 방송인이라고 보기엔 민망할 정도로 책임을 피해버리는 모습이었다. 아이가 엄마 치맛자락에 숨듯, 비키니 입고 응원해준 여성들의 사진을 방패 삼아 그 뒤에 숨어 침묵하는 것이다. 이 모습은 사실상 우리가 익히 보아왔고, 전형이 되어버린 진보 남성의 비겁함이다.
 
그래도 2012년이다. 진보 남성상(像)의 전형이 깨어지기를, 오랜 시간 진보 여성들은 기다리고 또 기다려왔다. 애정을 가지고 있기에 포기하지 않는다. 진보 정치를 꿈꾸고 논하는 남성들이 성의 정치, 삶의 정치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배울 마음을 먹게 된다면, 그것으로 이미 정치는 진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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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꼴통페미척결 2012/03/04 [17:01] 수정 | 삭제
  • 질알들 말아라 꼴통페미들아...니들 꼴톨 속에 든 것이 된장인지 똥인지 알고 글을 써도 써라...슬
  • 온타리오 2012/02/24 [21:32] 수정 | 삭제
  • 사실 관계도 모르면서 배설해 놓은 쓰레기 같은 글.
  • 라임 2012/02/13 [14:08] 수정 | 삭제
  • 강용석 의원은 의원직 내놔야한다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나꼼수 멤버들은 정말로.. 진짜로.. 이번 일이 방송의 애청자인 삼국 까페 회원들을 비롯해서 여성청취자들이 처음에 문제제기한 것이라는 걸 모르는 걸까요?
    가슴 대박이니, 그런 식으로 동지들인 여성들을 불쾌하게 만들지 말라는 요구가 그렇게 무리한 것인가요? 방송 그만두라고 한 것도 아닌데 나꼼수는 이후 대응이 훨씬 더 문제를 키웠다고 생각합니다.
    나꼼수가 무슨 성역이라도 되나요. 큰일 한다고 봐달라? 아님.. 우린 B급이고 해적방송일 뿐이니 기대가 높은 너희 문제다? 나꼼수 지지자들은 완전히 모순되는 얘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2012/02/13 [14:00] 수정 | 삭제
  • 나꼼수는... 여자를 불법미인을 결코 치어리더로 생각하지 않았을 거 같다. 그들은 오히려 불법미인을 동등한 동지로 여겼을 것이다. 문제는 이걸 바라보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었다. 그리고 그들의 의견이 워낙 다양해서 다 주워담지는 못 했지만, 여전히 개인적으로 볼 때에 난 불법미인의 시위 방식이 참 통쾌했던 것 같다. 그리고 '진보의 치어리더'가 아니다라는 글은 읽어봤지만, 그 글에서 원피스 입은 여자들을 향한 시선은 나와는 무척 달랐던 것 같다. 그 시선으로 불법미인을 보게 되면 그녀의 비키니 입은 사진은 어떻게 보일까? 살짝 공포스럽다.
  • 2012/02/12 [21:27] 수정 | 삭제
  • 현재도 억압받고 있고, 과거에는 더욱 심하게 억압받았던 여자. 모두가 다 그런 건 아닌데, 어째서 일부 사람들은 왜 사실 관계를 따지지 못하고 전후 맥락을 살피지 못하고 다른 사건들에서 겪었던 일부 경험만을 별개의 이슈에다가 접목시키려 하는 걸까? 이번은 아닐지라도, 다음에는 이런 맹목적인 성향이 어떻게 이용당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어째 불안불안하다.
  • 김어준 2012/02/12 [21:12] 수정 | 삭제
  • 강용석의원의 말은 부적절하고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아나운서 운운한것이 성희롱이라는 범죄의 구성요건이 안된다. 그리고 사과하라고 하더라도 그가 안하면 그만이다. 그가 싫으면 낙선시켜라.
    아무리 강용석을 인간말종이라고 생각한다하더라도 짓지 않은 죄를 덮어씌울 수는 없는 일이다.
  • forus 2012/02/12 [00:45] 수정 | 삭제
  • 김어준은 강용석 의원 발언이 성희롱인지 아닌지,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밝히시오. 지금 누가 법적 직장내성희롱 따지자는 사람 있습니까? 손바닥으로 해를 가릴 수 없습니다.
  • 붐붐 2012/02/11 [19:13] 수정 | 삭제
  • 헐.. 나꼼수 멤버들은 이번 일 대응하는 걸로 보아 진짜로 나꼼수를 골방의 수다로 만들 것 같다
  • 김어준 2012/02/11 [13:13] 수정 | 삭제
  • 나꼼수 멤버들이 언제 자신들을 진보라고 한 적 있나? 진보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있었을 뿐이지.그들은 자신들을 잡놈이라고 하고 골방의 수다를 해적방송으로 끌고 나온 것일뿐이다.
    나꼼수의 방식에 불쾌감을 표하거나 비판을 할 수 있을 지언정 그들의 수다를 엿듣고 사과를 요구하다니 우습다.
    성희롱은 범죄다. 범죄를 저질렀는데 사과로 끝날일인가?
  • 토토 2012/02/07 [18:45] 수정 | 삭제
  • 나꼼수가 정녕 진보인가요?
  • 플루토 2012/02/07 [14:27] 수정 | 삭제
  • 공감합니다~~ 나꼼수 애청자였는데.... 그 자체보다 대응방식에서 실망을 감출 수가 없네요. 감사하며 지지합니다~~
  • ㅇㅇ 2012/02/07 [14:11] 수정 | 삭제
  • 다른곳에서 기사 읽고 왔습니다. 진짜 핵심을 찌르는 기사네요. 속이 다 시원하네
  • 누리 2012/02/07 [08:14] 수정 | 삭제
  • 이런 기사를 볼때마다 일다에 후원하고 있는게 가치있는 일이라고 느끼게 됩니다. 문제는 비키니가 아닌거죠. 태도의 문제인거지.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 사울레 2012/02/06 [23:03] 수정 | 삭제
  • 기사 잘 읽었습니다. 여태 일언반구 없을 때부터 알아봤지만 오늘 보니 사과는커녕 한술 더 떴네요. 씁쓸합니다.
  • ㅋㅌㅊㅍ 2012/02/06 [20:27] 수정 | 삭제
  • 흠/
    왜 불쾌하고 ‘나쁜’ 것인지 설명해달라고 쓰여 있어요.
    불쾌하다는 데 강조가 있는 게 아니에요.
    이게 제 a4반장분량의 글을 (제대로 읽지도 않은 채, 무성의한 한 줄짜리 댓글로) ‘헛소리’로 치부하는 당신의 무례함과 불성실함에 대한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성실한 답변입니다.
  • 2012/02/06 [19:44] 수정 | 삭제
  • ㅋㅌㅊㅍ/저 발언들이 불쾌한 건 이해한다면서 그게 왜 불쾌한지 설명하라는 건 대체 무슨 헛소리죠?'ㅅ' 흠....
  • 청개구리 2012/02/06 [12:08] 수정 | 삭제
  • 나꼼수, 듣기싫은 경우에도 듣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좋아하는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싫다고 말하면 눈치받습니다. 그런데 요즘 나꼼수와 관련된 일련의 기사와 댓글들을 보면 나꼼수가 비판하는 그들보다 나꼼수가 더 높은 권력이 되어 가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나꼼수가 그토록 외쳤던 자신들의 목소리를 위해 본인들과 추종자들이 또 다른 권력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세상에 별로 알려지지도 않은 일다라는 언론에 이토록 몰려와서 막말에 타당성을 가장한 억지 논리들을 펴는 것을 보면 역시나 나꼼수가 얻은 권력이 대단한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감히 누가, 네까짓게 감히 나꼼수를 비판해. 이런 생각이 제일 위험한 것 아닐까요? 조이여울 기자님에게 지지를 보냅니다.
  • 하늘나무 2012/02/06 [10:59] 수정 | 삭제
  •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지 못한, 갖추지 않은 것을 진보인 양 떠들어대는 것이 역겹지요. 십분 님의 의견에 공감하고, 지지합니다.
  • 2012/02/05 [08:26] 수정 | 삭제
  • 여성 연예인은 섹스 비디오를 찍은 적이 없어도, 섹스 비디오가 존재한다는 루머의 피해자가 되어 섹스 비디오를 찍은 것이 되어야 하는 것일까? 왜 그 루머에 근거해 끊임없이 조롱당해야 하는 것일까? 실체도 없는 섹스 비디오가 왜 현실에서 힘을 가지는 것일까? 여성에게 섹스는, 몸은 무엇일까?
  • 불편한 진실 2012/02/05 [07:19] 수정 | 삭제
  • 성폭력남들은 왜 그 피해자의 나체 사진을 찍어두는 것일까? 살인자가 살인 상황을 기록으로 남기는 경우가 있을까? 사기꾼이 사기치는 상황을 기록으로 남기는 경우가 있을까? 그리고 소위 '섹스 비디오' 유출 사건이 일어나면 왜 그 비디오 영상의 주인공은 여성 연예인일까? 범인들은 누울 곳을 보고 다리를 뻗은 것이 아닐까? 그 누울 곳이란 무엇일까? 딸이 성매도를 한 경우와 아들이 성매도를 한 경우 부모의 반응이 과연 같을까? 부모란 아버지와 어머니이고 아버지는 남성, 어머니는 여성. 과연 이 문제가 여성만의 문제일까?
  • 하늘천사 2012/02/03 [18:39] 수정 | 삭제
  • 여기도 알바들의 천국이네....ㅠㅠ
  • 서게 2012/02/03 [11:39] 수정 | 삭제
  • 잘 읽고 가요
  • ㅋㅌㅊㅍ 2012/02/03 [04:04] 수정 | 삭제
  • A가 B를 나타낸다고 주장하는 건, (이른테면 '수영복 사진을 올려주시라'가 '여성은 성적 도구다'를 나타낸다고 주장한다는 건) 단순히 'A를 보고 B를 못느끼면 넌 바보다'라고 말하면 끝날 일이 아니에요.
    그건 A가 '어떤 절차'에 의해 B로 해석된다고 주장하는 것이에요.
    그 해석적 절차는 국어책에도 논리학 책에도 수사학 책에도 없고 오로지 사람의(페미니스트의) 머릿속에 있습니다.
    자유논객님은 그 해석적 절차를 설명해달라고 (좀 표현이 거친 듯 하지만) 요구하신 겁니다.
    그리고 저도 그게 궁금하네요.

    여성주의진영에서는 습관적으로 성과 관련된 불쾌한 발언을 이런저런 이데올로기적 해석과 연관시킨다는 사실을 저도 물론 압니다.
    하지만 그게 단순한 습관에 불과하다면 그들의 해석에 귀를 기울일 필요는 없겠죠.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일정한 절차에 의한 거라면 그 절차를 알고 난 뒤에야, 그리고 그 절차가 합당하다고 판단된다면, 그에 동의하는 게 가능하겠죠.

    예를 들어
    '게을러 터진 깜둥이놈들!'은 '흑인이 나태하다'는 편견을 나타낸다고 주장할 때
    ㄱ. '게으르다'는 '나태하다'와 동의어다
    ㄴ. 깜둥이는 흑인을 경멸조로 부르는 말이다
    ㄷ. 구어에서는 수식어가 술어를 대신해 구에 불과한 표현도 명제적 내용을 가질 수 있다
    ㄹ. 편견은 증오나 경멸따위를 수반하는 부당한 신념이다
    ㅁ. '흑인은 나태하다'에 대한 정당화는 불가능하다
    등등의 전제로부터 내 주장이 합리적으로 도출된다고 설명해주면 상대는 내 절차를 검증해보고 동의할지 거부할지를 결정할 수 있죠.
    물론 꼭 저런 딱딱한 방식일 필요는 없지만 어떤 식으로든 알아들을 만한 설명은 필요한 것이고 그런 설명을 제공하느냐 아니냐가 그것이 이해할만한 주장이냐 아니냐를 결정하는 겁니다.

    저로선 '수영복 사진을 올려주시라'가 '여성을 성적 도구화'한다거나, '여성을 성적 대상화'한다거나, '가부장적 편견'을 드러낸다고 주장할 해석모델이 도저히 상상이 안되는데 그 이유는
    1. 문제의 발언들은 그 자체로 비하의 태도를 암시하는 어휘가 없고
    2. 농담의 특성상 수사가 많이 사용되는데 어떤 수사가 사용됐느냐의 문제가 근본적으로 자의적이며
    3. '성적'이라는 수식어의 논리적 구조가 애매하고
    4. '도구화' '대상화' '가부장제' 등의 여성주의 진영의 용어가 일상용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엄밀한 정의없이 쓰이고 있어 항시 견강부회식의 억측의 위험을 안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른바 여성주의진영에서 이런 난제를 모르는 건지 외면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비슷한 논란이 있을 때마다 소모적인 인신공격과 동문서답만 반복되는 답답한 현상의 책임은
    여성주의진영에게도 있습니다.
    오히려 여성주의진영은 나름의 이론이란 것을 가지고 나름의 연구활동이란 것을 하는 사람들로서, 마땅히 마련해야 할 이론적 기초를 소홀히 한 책임을 더욱 통감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의미로 누가 좀 대체 왜 '비키니가 어쩌고 휴지가 저쩌고'하는 농담이 여성을 대상화한다느니 도구화한다느니 성적으로 동원한다느니 가부장적 편견을 드러낸다느니 하는 jargon뭉치로 해석되는지를 설명해주세요.
    문제의 발언들이 불쾌한 것들이라는 건 이미 충분히 이해해요.
    문제는 단순히 불쾌한 것만으로는 아무 문제가 안된다는 겁니다.
    제가 원하는 건 왜 저 발언이 불쾌하고 '나쁜' 것으로 해석되는지의 설명입니다.
    감수성이니 민감성이니 인권의식이니 여성적 경험으로부터의 인식적 특권이니 하는 주먹구구식으로 작용하는 개념은 좀 배제하고 말이죠.
  • 잘 읽었어요 2012/02/02 [23:59] 수정 | 삭제
  •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 릴릿 2012/02/02 [23:57] 수정 | 삭제
  • 1. 인간은 누구나 성적욕망이 있다. 남자든 여자든 2. 그런데 이 사회에서 남자의 성적욕망은 주도적이어야 하고 당연하고 당당하다. 3. 반면 여자의 성적욕망은 수동적이고 은밀하며 숨겨져야 한다. 4. 먼저 내 개인적인 의견은 나꼼수 패널들처럼 비키니로 시위하든 누드로 시위하든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성적 욕망에 자유롭지 못한 감옥에 간 정의원을 위해 젊은 여성들의 풍만한 가슴이 담긴 사진을 지지하고 코피를 조심하라는 위트까지 날릴 수 있는 우리 사회라면 나꼼수패널들은 아래 일도 열심히 지지 격려해주길 바란다. 남편을 감옥에 보낸 그 아내를 위해 육체딴딴한 남자들의 성적상징이 듬뿍 든 사진들(지금 그런 사진들이 게재되고 있단다 ㅎㅎ)이 끊임없이 올라오길 지지하고 그 아내의 성적욕망 충족을 걱정하고 코피를 조심하라고 위트하라.
  • 반반 2012/02/02 [23:36] 수정 | 삭제
  • 와~ 하여간 기자님 이번 기사 대박치네요~ 무관심보단 논란이 되는게 낫죠^^;;
  • Go_Ppl_Park 2012/02/02 [22:20] 수정 | 삭제
  • 자유논객 / 이명박을 반대하는 것과 김용민의 헛소리를 비판하는 것은 전혀 별개의 것입니다. 님은 성차별에 대해 군대이야기를 엉뚱하게 하시더니 계속해서 범주일탈의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 무슨 공적인 일에 의견을 말하려거든 주어진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세요. 엉뚱한 소리하지마시고. 2008년 광우병위험소고기 반대집회부터 최근 한미FTA 반대집회까지 줄기차게 나간 사람이니까 이만하면 말해도 되나요?? '성욕억제제를 먹고 있으니 여성분들은 마음놓고 수영복 사진을 올려주시라'는 발언, '코피가 터진다'는 발언, '휴지 쓰지 않도록'발언을 보고도 아무 감흠이 없다면 님은 국어실력이 형편없거나 꼴통마초거나 둘중 하나인듯하네요. 님하고 더 말할 생각이 없습니다. 여성을 성욕해소의 도구로 보는 노골적인 성희롱발언을 공개석상에서 한 꼴마초 김용민은 즉각 사과하고, 성평등 교육을 이수 받으세요.
  • 자유논객 2012/02/02 [19:26] 수정 | 삭제
  • 난독증 있는건지 아니면 대강읽어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누군의 글을 읽고 댓글을 달려거든 문맥은 파악하고 댓글달아주세요.아무생각없이 자기 하고싶은말만 한다고해서 의견이 되는것은 아닙니다.ㅎㅎ
    별 가치는 없지만 굳이 답글 달아드리자면
    1. 김용민씨발언이 언어폭력이고 파시스트적 발상이라서 이런 온라인 시위를 하는것이라면 당신은 이명박이 뻘짓하는것에 어떤 시위를 하셨나요?
    2. 어떤부분에서 묵과할수없는 언어폭력이라는 건지 당신들만 알수있는 때쓰는 언어말고 대중들이 이해할수있는 언어로 표현해보세요.
  • Go_Ppl_Park 2012/02/02 [19:20] 수정 | 삭제
  • 위에 자유논객이라는 분 보세요. 의무복무를 하건 안하건, 김용민의 발언은 묵과할 수 없는 언어폭력이고 파시스트적인 발상입니다. 군대를 안간 사람에게는 니 맘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군대는 여성들이 보낸게 아니고, 이 나라의 제도를 만들고 운영하는, 그러면서 자신은 안가는 가카 같은 높은 분놈들이 만든거 아닙니까? 군대간게 억울하면 모병제로 바꾸자고 하세요. 왜 전혀 상관없는 엉뚱한 소리를 하실까?
  • Go_Ppl_Park 2012/02/02 [19:17] 수정 | 삭제
  • * 한 여성페친이 자신의 경험담을 페북에 올린 글입니다. 이 미친 나라에서 여성으로 산다는게 어떤 대우를 받는지를 보여주는 경험담이라 퍼옵니다. 김용민은 자신의 망발을 즉각 사과하라. 사장 부인한테 전화가 왔다. "우리 남편 술마시면, 개에요, 저도 안건드려요" "제가 건드린 거 아니구요, 술마시고 저한테 전화해서 술수정하면서 똥꼬가 어떻고 하면서 (성적)폭언한 겁니다. 어제 제가 감기가 심해서 쉬었거든요. 저는 영문도 모른채 일방적으로 당한 거지, 사장님을 건드린 게 아닙니다" "성격 드러운 거 알자너요? 우리 시어머니도, 나도 참고 살아요" 나 여기서 참,,, 어이가 없었다. 정치적으로 올바른 말은 아니지만 "제가 사장님 마누라예요? 엄마예요? 사장 성질 드러운 걸 제가 왜 참아요? 그리고 성질 드러운 게 자랑이예요? 자기 성질 드럽다고 맨날 얘기하면서 질질 흘리고 다닌 거, 사회성 없는 거예요"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말이 통할리도 없고 사장부인하고 평소 안면 있고, 개차반 남편 데리고 사느라 고생 많이 하는 거 알고 있어서, 그냥 참았다. 이 사람들은 "돈 주는 사람이 똥꼬 핥으라면 핥는 거야"라는 말이 얼마나 엄청난 말인지도 모르는 것 같다. 정말 이 정도인 줄은 몰랐는데, 저질 중에 상 저질이다. 바람 피운 얘기(요즘 애인 하나 없으면 장애인이야, 것두 몰라?)부터 해서 룸싸롱 다니는 얘기까지, 내가 '듣기 싫으니 하지 말라'는 눈치를 주기 전까지는 주구장창~ 그런 식이었다. 그래, 싫은 사람 다 피해가며 살 수는 없지, 그러고 말기에는 이 번 사안이 너무 심각하고, 내게는, 엄청난 충격이다. 그러다 '울산현대차 성희롱 피해자 여성분' 얘기가 생각났다. 10년이 넘도록 성희롱, 언어폭력 당하고, "이년아, 저년아"가 호칭이었다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당해보니 그 심정의 반에 반 정도는 이해가 갈 것 같다.
  • 자유논객 2012/02/02 [19:10] 수정 | 삭제
  • 읽어보다가 여기부터 궁금증을 자아내서..
    한마디 하고 갑니다.

    //그러나 나는 ‘나꼼수’의 역할을 인정하면서도, 정작 그 방송내용을 잘 챙겨 듣지는 않는다.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를 다루고,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송이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진행자 몇몇이 아슬아슬 ‘버리지 않고 지켜온’ 마초 근성을 언제 드러낼까 싶어 조마조마한 탓도 있다. 그들의 유머 코드는 여성들과 함께 웃는다기보다는, 여성들을 들러리 세우고 웃는 남성집단적이고 분리적인 성향이 강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읽어보지 않았는데 어찌 그렇게 느껴지는것인가요?신의 영역에서 활동하는분이신가요?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를 다루면 다 당신과 같은 생각을 갖고 같은 표현방법을 써야 한다는것인가요?이것부터가 잘못된것입니다. 남의 이야기나 방식에 귀기울일 생각은 없고 자신의 주장만 맞다고 우기는 정치소인배의 역할이랄까요.
    정확한 정보가 아니라는 판단은 조중동이 더 정확하다고 인식하는것일까요?
    이분법적으로 나누고 싶지 않지만 당신의 글에서 억지로 나눈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기에 저도 한번 나눠봤습니다.
    마초근성을 드러낼까 싶어 조마조마하다?어디서요?언제요?어떤것으로?...어떤 근거로 이런 판단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정말 궁금합니다.어떤부분에서 남성집단적이고 분리적인 성향이 강하게 느껴진다는것인지요?제가 보기엔 당신의 의식속에서 여성집단적이고 분리적인 성향이 강하게 느껴집니다만.굳이 나눠서 인식하려 때쓰는 모습이 보기 안쓰럽습니다.
    김용민교수의 *까세요는 괜찮고 수영복이야기는 남성집단적이고 분리적일까요?
    마치 군복무문제를 다루는 여성단체의 발악같군요.
    의무복무를 해야하는 대중과 피해가는 권력층의 대립을, 남성과 여성의 대립으로 엮어가려는 정부의 아젠다나 거기에 동조해서 악쓰는 여성단체가 고운시선을 받기는 어렵습니다.여성의 권익을 찾으려면 티비만 틀면 나오는 '섹시'부터 쓴소리 하시죠.
    한가지 당신방식으로 한마디 하지요.
    "여성 의무복무 주장부터 하고 나서 때쓰세요.자꾸 이런 나누기식 잣대를 들이대지 마시구요"
  • Go_Ppl_Park 2012/02/02 [19:09] 수정 | 삭제
  • [온라인 시위중]4급보좌관급 인사건 개똥이건, 나꼼수 너희들이 한 짓이나 빨리 사과해라. 이 양아치들아. 정말 욕나오게 뻔뻔한 인간들이네. 일본 제국주의자 놈들의 종군위안부 동원과 하나도 다를 바 없는 망발을 뱉어놓고 먼 얼어죽은 4급보좌관이야. 실수겠거니 하고 사과를 기다리고 있었더니, 기냥 쌩까고 넘어가려고? 시간이 흐를수록 사람들의 분노게이지는 상승한다. 빨리 사과하고 진보적 여성단체에서하는 성평등 교육이나 이수해.
  • 노출 2012/02/02 [15:24] 수정 | 삭제
  • 서아시아는 여성의 노출이 금기시 되지만 여성의 인권이 대한민국에 비해 낮다고 주장하는 자들이 있는데, 그건 100명 중 50등 하는 자가 1등과 자신을 비교하기보다 100등과 비교하는 행태가 아닌가 한다. 지금도 아프리카 부족 중에는 여성들이 젖가슴을 노출하며 생활하고 있는데, 그곳의 여성 인권 수준이 대한민국보다 높다고 할 수 있을까? 노출 그 자체가 본질이 아니라 타인의 몸을 물건화하고 도구화하는 것을 지적하는데, 달을 보는 것이 아니라 손가락을 보는 자들이 많음.
  • 논의의 확장 2012/02/02 [15:16] 수정 | 삭제
  • 성매매와 인권 의식은 별개라고 말하는 자들이 있는데, 노예 매매와 흑인 비하 사이에 과연 아무런 관계가 없을까?
  • ㅇㅇ 2012/02/02 [15:02] 수정 | 삭제
  • 가따부치긴 뭘 가따부쳐... 나꼼수에서 저따구 말 하는게 기분 더럽다고.
  • 기사 쓰레기다 2012/02/02 [14:42] 수정 | 삭제
  • 정말 기사가 너무 저질이네요.
    나꼼수가 왜 시험대에 오른겁니까 도대체?! 가따 붙이는것도 정도가 있지ㅎㅎ
    그리고 비키니 시위자한테조선일보가 인터뷰할라는거 시위자여성분들이 조선일보 같은 언론단체에는
    인터부 하기 싫다했는데 다음날 바로 조선일보 신문에 “‘비키니 시위'엔 침묵…두 얼굴의 여성단체”
    라는 기사가 이런식으로 나옴 ㅎㅎ 원래 시위자들한테 조선일보가 인터뷰할려면 욕쳐먹는게99.9%인데 더럽다진짜
  • 지나가도록 2012/02/02 [11:42] 수정 | 삭제
  • 100%공감. 나꼼수를 재미있게 들었다. 그러면서도 한편에서는 서글픔이 늘 있었다.
    대중을 상대로 저렇게 거침없이,권력을 향해서도 거침없이,욕설을 하고
    목젓이 보이도록 웃어제낄 수 있는 사람들은 결국 남성들!!그들 뿐이다.
    그 어떤 권력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여성은
    '여성다운'태도에서 멀어지면 공격의 대상이 된다.
    그러나 남성들은 예외다!!
    대의 명분만 주어진다면 눈치보지않고!!!! 쫄지않고!! 표현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
    대한민국에 어떤 여성이 저런 권리를 가질 수 있을까?
    부럽기도 하고.....서글퍼지기도 하고....
    저들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그들의 태도가 왜 서글픔으 느끼게 하는지
    아마도 죽었다 깨나도 모를것이다. 젠장!!
  • 유유 2012/02/02 [09:42] 수정 | 삭제
  • 사실....나꼼수가 체질적으로 싫었던것은.... 고놈의 마초기질때문이었는데... 다들 열광하는 분위기에서 살짝쿵 소심하게 반대했던...^^ 암튼 속 시원하게 읽고 갑니다....백만배 공감공감^^
  • 두루두루 2012/02/02 [08:32] 수정 | 삭제
  • 속 시원하네요. 그 동안 방송 들으면서 불편했던 지점이 있어도 뭐라 한 마디 하면 웃자고 한말에 죽자고 달려든다고 개떼같이 뭐라 할까봐 말도 못 꺼냈는데(아마 저같은 사람 꽤 있지 않을까요). 잘 읽었습니다. 짝짝짝
  • 달리 2012/02/01 [19:47] 수정 | 삭제
  • 명문입니다.
  • ㅁㄴㅇ 2012/02/01 [19:12] 수정 | 삭제
  • 한가지만 지적하자면, 기자님의 어조가 상당히 권위적이라는 걸 스스로 느끼지
    못하는지 여쭙고 싶네요.
    특히 문제삼고싶은 것은 진보적 남성의 성정치에 대한 '무지'운운하는 부분인데요.
    이 기사가 비판대상으로 삼는 '진보적 남성'이란 용어가 온갖 계층, 분야, 연령의 수백만명을
    아우르는 말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무지하다'는 주장이나 '배울 마음'을 가지라는 주문같은 건
    상대의 지적 능력을 매우 하찮게 여기는 것으로,
    마땅히 자제해야 할 태도가 아닌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게다가, 이 문제는 단순히 예의에 대한 것만이 아니라,
    글의 논지를 왜곡하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왜냐면, 기자님이 진보적 남성을 '무지'한 인간으로 간주하는 이상은
    그들이 나름의 타당한 이유를 가지고 여성주의를 거부하고 있을 가능성은 배제되니까요.

    그래서인지 기자님은 진보적남성이 여성주의진영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을
    기득권유지를 위한 비열한 동기때문이라고 사회학적으로 설명하시는데요.
    그런 설명은 상대의 생각을 합리적인 것으로 설명할 모든 시도가 실패한 뒤에야
    즉 상대가 구제불능의 멍청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난 뒤에야 비로소 시도할 수 있는 것입니다.
    기자님은 (그게 이른바 여성주의 진영에서 일반적인 경향인지는 모르겠지만)
    진보적 남성을 너무 쉽게, 너무 빈약한 논거로, 멍청한 인간으로 만들었습니다.
    그건 인간에 대한 예의가 좀 없는 것일 뿐만 아니라
    기사의 내용의 정당성을 붕괴시키는 심각한 오류입니다.
  • 이게 말이 되나? 2012/02/01 [15:28] 수정 | 삭제
  • 글 중에 '정봉주 전 의원...무엇을 기대하고 있는지 슬쩍 유머에 실어 드러냈다'라는 부분이야 말로 그들의 생각은 무시한채 자신의 논리를 펴기 위해 나꼼수 팀을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만 인지하는 인간들로 비하하는 무개념 논리 아닌가요? 이런 부분이야말로 진짜 사과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진보 남성상에 대해 여성주의에 적대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하는 개인적인 논리를 펴시는데 정작 여성을 상품화하고 성적노리개로 대하시는 분들은 대다수 돈 좀 만지시고 권력에 기대계시는 분들이 아니었던가? 단적으로 말하자면 장자연 사건을 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비키니 사진을 보내신 분이 자신이 성희롱의 대상으로 느껴졌다면 그 분 선에서 처리하면 될 일이라는 생각입니다.
    너무 확대 해석하시고 특수한 사항을 보편화하시려고 하시는데 자꾸 그렇게 단단한 벽을 쌓으시면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 시간만만구나 2012/02/01 [15:10] 수정 | 삭제
  • 조이여울이 사람이름인지 개이름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종류의 글쓰는 애들 정말 이해안가..차라리 그냥 페미,,뭐라고 하는 섬에가서 니들 여자들끼리 온몸에 천으로 칭칭두르고 절대 성욕나부랭이 떠올리지말고 사는게 낫겠다...농담 한마디에 오만가지 배운논리 총동원해서 유식한척 나열해도 단어하나하나 사이에 아무 진정성도 없잔아...에휴
  • whgdmsrmf 2012/02/01 [15:03] 수정 | 삭제
  • 일다의 논평을 기다렸는데 역시 기대 이상입니다. 짝짝짝
  • 네네 2012/02/01 [14:58] 수정 | 삭제
  • 촌스럽고 진부하고 고압적이여요.진보남성은 뭐고 진보여성은 또 뭐지? 진보란 말 잔뜩 글에 들어있는데 하나도 진보적이지 않아요.고루합니다.
  • 하늘처럼 2012/02/01 [14:51] 수정 | 삭제
  • 의사 표현의 방식을 너무 과대해석 하는것이 아닌지 생각해 본다
  • 나도 여성 2012/02/01 [14:34] 수정 | 삭제
  • 성상품화가 아직도 여성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으로 들린다니 오히려 기자님의 시각이 편협한 것 아닌가 합니다. 요즘 '성상품화=여성 차별'이라는 시각은 고리타분한 상황 아니던가요? 식스팩과 S라인 등 성이 상품화되어 팔리고 있는 건 남녀 모두에게 해당되고 있죠. 페미니즘이 농과 진을 구분 못하고 농을 진으로 받아들이고, 뾰루퉁한 감정적 대응을 해봤자 도움이 안된단 말입니다. 페미니즘 운동이 그리 융통성 없는 논리로 전개되는 바람에 사회 구성원들과의 진정한 소통을 저해되고 있단 생각이 들어 솔직히 안타까운 일인입니다!
  • 미리내 2012/02/01 [13:02] 수정 | 삭제
  • 그러나 나는 ‘나꼼수’의 역할을 인정하면서도, 정작 그 방송내용을 잘 챙겨 듣지는 않는다.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를 다루고,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송이 아니기 때문/// 꼼수 부리는 그 머리로 충분히 쿨하게 /// 실제로 ‘나꼼수’는 특유의 꼼수로 여론의 힘을 입어 커다란 정치적 영향력을 취하였다///




    ... 난 이미 다 알고 있는 진보지식인이야. 그래서 잘 듣지는 않아. 그래서 "나는 꼼수다"에서의 "나"와 "꼼수"의 의미를 몰라. 모르지만 까야지. 다 들어보고 깔 필요는 없어. 진중권,이택광 같은 이들도 다 들어보지 않고 깔텐데 뭐.

    자신의 논지가 옳고 그름을 떠나 어떠한 대상을 비판하고자 한다면, 그 대상에 관하여 정확히 알아보고 비판하도록 합시다.
  • 탁자 2012/02/01 [12:00] 수정 | 삭제
  • 글 잘 읽었고 공감합니다. 일부 답글들에도 공감하고 일부 답글들에서는 시야가 또 넓어지기도 했고요. 지금 가장 주목할 것은 나꼼수 쪽이 던져진 질문들(비난이 아닌 비판, 무조건적인 옹호가 아닌 응원을 포함하여)에 어떤 태도와 말로 대답을 하느냐인데요. 아무 말 없음은 그로써 대답이 될 수도 있으니, 그것을 의도한 바가 아니라면 하루빨리 입을 여시길 바랍니다.
  • 여성주의 2012/02/01 [11:41] 수정 | 삭제
  • 에게 궁금한 것은, 그래. 알겠어.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하지 말라는 거. 그럼 똑같이 남성이 성적 대상으로 희롱당했을 때도 열받은 목소리를 내야하는 것 아닌가? 모든 남성이 여성을 성적 대상화한다는 일반적 편견에 빠져 '남자들은 당해도 싸' 따위를 내뱉는 것이라면 진짜 그 매몰된 사고에 혀를 찰 수 밖에 없다. 왜 여성주의는 '허벅지가 두꺼운', '밤일을 잘하는', '코가 큰' 따위의 성적 매력을 대상화하여 그렇지 않은 남성들에게 모멸감과 열등감, 소외감을 느끼는 주류 심야방송에는 침묵하는가? 여성문제가 시급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여성문제에 관심을 가질 정도라면 똑같이 대상화되어 희롱당하는 일부 남자도 포용해야하는 것 아닌가? 그런 태도에 사람들이 여성주의를 엄숙주의, 진보에 금을 내는 소수라고 비난하고 지적하는 것 아닐까? 이런 기사 내는 건 좋고 일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절대 나꼼수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이런 문제가 일어날 때마다 '여성을 대상화하지 말라'는 말 뒤에 숨은 여성주의의 이중적이고 안일하고 배타적인 가식에 혐오감을 일으켜 길게 댓글을 달아본다. 당당해져라, 여성주의. 여성주의가 엄숙주의라는 비판을 들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비판을 듣는다면, 되돌아보기를 바란다. 여성 문제에만 엄숙하게 접근했던 것은 아닌지 말이다.
  • 이건 인권 문제 2012/02/01 [11:35] 수정 | 삭제
  • 성희롱을 비롯해서 성폭력이라는 범죄 행위를 저지르는 성폭력범들은 인간이 덜 된 것. 이런 자들이 진보 운운 한다는 건 어불성설. 남성도 한 때 여성의 일부였다는 사실. 그걸 잊은 자가 제대로 된 인간일 리가 없지. 여성을 조롱하는 남성은 자신의 존재를 조롱하고 부정하는 것.
  • 무마니 2012/02/01 [11:33] 수정 | 삭제
  • 나꼼수는 김어준씨가 애초부터 기획한 방송이죠. 이건 뜬다는 확신을 가지고 시작하고 실제로 제대로 떴죠. 사회적 파급력이 있는 매체가 된 만큼 그에 대한 책임을 피할순 없다고 봅니다.
    사과든 머든 자신들의 입장을 명확히 공표했으면 합니다. 침묵도 입장이라 볼 수 있는건가요? 급 헷갈림...ㅋ 그동안 나꼼수를 애청해온 한 사람으로서 솔직히 이 사건을 보수에서 얼마나 즐거워할지 상상하는 것은 심히 짜증이 나지만, 많은 사람들이 나꼼수를 듣고 즐기며 그들의 의견과 정보에 귀기울여왔던만큼 비판적인 리액션에도 쫄지말고 대응해줬으면 합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수시로 등장했던 마초적 발언들에 대해서도 고민 좀 해보시길...
  • 좋은 지적 2012/02/01 [11:26] 수정 | 삭제
  • 서울대 성폭력 사건도 이런 이야기와 무관하지 않지요. 사실 섹스 그 자체가 별건 아니죠. 인간에 대한 예의, 존엄성이 문제인거지. 한껏 희롱하고 난 후에 장난이었다고 말하는 자들은 그대로 당해봐야 알죠. 성폭력을 우습게 생각하는 남성들은 최홍만처럼 거구의 동성애자 남성에게 한껏 희롱당하고 나서도 웃을 수 있을지 자문해보아야 함. 그 기분이 얼마나 더러운지를. 아무튼 성폭력이라는 범죄행위는 권력의 문제.
  • 보짱 2012/02/01 [11:09] 수정 | 삭제
  • 역시 일다! 역시 조이여울! 하면서 속시원하게 글을 읽었다. 강용석이 아나운서라면 다 줘야 한다고 하면 국회의원 제명당할 성희롱이고, 나꼼수가 성욕감퇴 운운하면서 가슴응원이나 하라고 하면 쿨한 유머인가? 비키니 응원한 여성의 '표현의 자유'를 상큼하게 받아치지 못하고, 구리구리하게 '성욕'으로 코피나 터지는 마초 근성을 보여준 게 문제 아닌가?
    비겁하게, 침묵이라니!!
  • 회색연필 2012/02/01 [11:07] 수정 | 삭제
  • 나꼼수가 정치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을 돌려놓았다는 점과 기존 보수언론에서 이야기하지 않는 것들을 이야기할 수 있는 자유언론이라는 점에서는 굉장히 높이 사는 바입니다.
    하지만, 그 표현에 있어서는 좀 더 여성주의적인 마인드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아내를 보고 '집사람'이라는 표현과 같은 여성이 듣기에는 불쾌한 표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전 언젠가는 이런 기사가 나왔으면 했는데, 이번 비키니 사건을 계기로 조이여울님께서 용감하게 글을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지합니다!
  • hillbright 2012/02/01 [10:54] 수정 | 삭제
  • 에이 씨바,, 끝까지 마초랜며 조롱한다. 그놈의 민감성은 어떤 사고에 작용하는지 좀 가르쳐 줘라. 모른다고 깔아보며 한수아래의 문화로 보는가. 시덥잖은 품위를 들먹이기 전에 이해가 될만한 얘기를 좀 하자.
  • ... 2012/02/01 [10:27] 수정 | 삭제
  • 근데 이쯤되면 미디어공공성포럼이나 언론노조가 우습게되는 것 같네요.
  • 잘난것들지랄한겨 2012/02/01 [10:09] 수정 | 삭제
  • 조이여울 기자님 님이 침묵했다면 난 실망했을거예요. 앞으로도 이런 기사는 자주 올려주세요. 지당하고 옳은 말입니다. 나꼼수 들을 때 나도 어슴프레 느낀 그 무엇... 그들의 마초근성을 들어냈다는 지적이 옳습니다. 공감해요
  • tom 2012/02/01 [10:06] 수정 | 삭제
  • 나꼼수를 얼만큼 애정하느냐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터질 게 터진 것 같기도 하고, 잘 넘길 수도 있었는데 일을 키운 것같아 안타깝기도 하네요.
    대개는 나꼼수가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면서도 그에 따르는 책임감은 없는 것에 대해 지적을 받고 있는 것 같은데요.
    저는 나꼼수를 언론이라고 인정하지 않고 예능일 뿐이라고 본다 하더라도, 스타성을 갖게 된 것만큼 보여줘야 할 매너가 없어보인다는 점이 아쉬워요.
  • 동감 2012/02/01 [10:00] 수정 | 삭제
  • 나꼼수를 들으면 불쾌해지는 이유가 정확하게 쓰여진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성차별적인 발언을 인지 할 수 있는 민감성을 가진다는 것은 그러한 민간성을 가지지 못한 이들과 공유할 수 없는 불편함을 가지며 살아간다는 것이지요.
  • 리만부라자 2012/02/01 [07:36] 수정 | 삭제
  • 듯기싫으면 듯지마 에라이 또리이들
  • 리만 부라자 2012/02/01 [07:34] 수정 | 삭제
  • 그럼 니네들도 부란자 시위하녀렴 ㅋㅋㅋ
  • 금박 2012/02/01 [02:07] 수정 | 삭제
  • 기사에 100% 동감,지지합니다. 저는 이렇게 묻고 싶군요. 그렇다면 "비키니와 봉도사 석방이 무슨 상관이 있느냐" 는 겁니다. 진짜 불쾌해요, 아무 문제없다고 생각하는 나꼼수 팀들이 대응 자체가 마초적 근성이죠... 그렇게 낄낄대면서 웃을 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유쾌? 웃기고 있어요? 그게 무슨 유쾌야...불쾌야
  • 산적의딸 2012/02/01 [01:50] 수정 | 삭제
  • 긴글 잘 읽었습니다. 나꼼수에 빠져 간혹 그들의 짓궂은 장난에도 웃어넘겨버리곤했어요. 이번 비키니 사건? 은 여러집단들의 생각과 그들의 위치를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너무나 경직된 사고로 이번 일을 다루는 게 아닌가싶군요. 치어리더니, 정봉주아내의 옥바라지니 , 이런 어휘선택은 글쓴이당신 차체가 벌써 이 한판 정치판에서 혹은 진보 ( 사실 이글 뒷부분에서 그만 피식 웃음이 나와 버렸지만) 에서 벌써 주체적이 못하게 보여지는군요 글 마지막은 그냐말로 무슨 시 쓰시는 것도 아니고 , ,,, 역시나 진보는 남자들이 생각을 고쳐먹으면 되는건가요? 마니 웃었습니다. 차라리 가슴에 글을 쓰고 나가 외쳤던 그분이 글쓴이버다 다 진보하다고 생각듭니다
  • 음유시민 2012/02/01 [01:23] 수정 | 삭제
  • 정말 구역질을 넘어서 구토나는 글이네요..
    나꼼수한테 원한는 도덕성이 뭔가요?? 평범한 여자가 비키니 입고 찍은사진에 우스갯 소리로 한말을 무슨 죽을죄를 진것처럼 몰아 세우는군요...
    사과를 하라고요?? 무슨 사과를 할까요?? 절대소수의 꼴통패미들을 열받게 한죄를 사과하라고 할까요??? 좀 적당히 하시죠... 이건 뭐 장난으로 성적인 농담같지도 않은 농담했다고 무슨 얼어죽을 사과는...그 당사자도 아니고..아무런 상관도 없는 꼴통패미들 나꼼수에 편승하려는건지..
    끼어들긴 왜 끼어드나요..그당사자가 사과를 원하면 이해라도 합니다..
    왠만하면 그냥 넘길려고 했는데..꼴통패미들이 지껄이는 구역질나는 글에 짜증나서 한댓글 달고 갑니다...
  • sad 2012/02/01 [00:38] 수정 | 삭제
  • 이러니까 꼴통 폐미들이 발정나서 지랄 발광 패악질들을 한다고 말하는건가..=ㅁ= 정말 경악스럽네.. 듀나의 어떤 미친 [입진보]지 관심병종자 씨팔년 링크 타고 왔더만 가관이네 가관이야...=ㅅ= 쩝쩝~
  • 2012/01/31 [23:44] 수정 | 삭제
  • 근데요님께.
    제가 나꼼수를 공적인 방송으로 생각하지 않는 이유는 (제가 느끼기에)나꼼수가 만들어졌을때 나꼼수의 목적은 그들이 대중들에게 어떠한 사실을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공영방송처럼), 그들이 생각하는 바를 말하고자, 즉 자신들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도 나꼼수가 어떠한 사실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그들의 주장을 팟케스트에 올린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나꼼수를 듣기 때문에 그 영향력이 강하긴 하지만, 저는 그냥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말을 들어주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책임없는 무한지껄임을 하더라도 문제 될 것이 없지 않나... 라고 생각됩니다. 안들으면 되니까요. 그냥 개인이 개인방송을 찾아서 듣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나꼼수를 언론으로 보는 것도 타당한 견해라고 생각됩니다.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나꼼수가 언론상도 받는 것이겠지요. 단지 제가 나꼼수를 언론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사견을 말씀드린 것입니다.
  • 근데요.. 2012/01/31 [22:57] 수정 | 삭제
  • 릭님! 근데요, 저도 나꼼수 4인방이 공영 언론인으로서 무겁게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지는 않는데요. 근데 자꾸 이런 생각이 들어요. 언론상 받았잖아요. 상 받을 때는 언론이고, 책임질 때는 언론이 아니다? 책임 없는 무한지껄임...? 책임 지지 않는 무한낄낄댐??
  • 자유롭게 2012/01/31 [22:54] 수정 | 삭제
  • 글쓴이의 말대로 나꼼수에게서는 인간에 대한 예의가 느껴지지가 않는다. 릭님의 의견에 동감!!!
  • hillbright 2012/01/31 [22:53] 수정 | 삭제
  • 세상 참 편하다. 불편하면 사과할 수는 있지. 패널이 사과를 안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상식이라고 뱉기는 쉽다. 하지만 누가 그 상식의 범위를 정확하게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인터넷에 게재되는 글의 70%는 오해를 낳고 있다고 생각한다. 상식을 얘기하고 싶다면 상식의 범위를 구체적으로 얘기해라. 모든 사람이 글쓴이의 머릿속을 들락거릴 수는 없는 일이니까. 다시, 문제로 넘어가서. 여성을 대변하는 듯한 말투로 패널들의 발언에 불쾌감을 느낀 여성들은 자신들을 그 사진의 주인공인냥 감정이입을 하는듯 사진에 대한 발언을 성희롱으로 단정짓고있다. 대상을 분명히했으면 좋겠다. 사진의 게시자는 자신의 여성성을 드러낸것이다. 그에 남성성으로 반응하지 말고 여성성을 언급하지 말라함은 무엇을 기대하는지도 모를일이다. 불쾌할수있다. 이해한다. 다만 대상을 분명히하고 사과의 범위를 이해하길 바랄뿐이다. 그리고 패널들은 사과를 하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 사과의 대상은 분명 그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다를것이다. 정작 사진의 주인공의 여성성에는 상처가 될지도 모르니까. 그런데 내가 알겠나? 그분이 성적 모욕감을 느꼈는지 어떤지.
  • 2012/01/31 [22:39] 수정 | 삭제
  • 글 잘 읽었습니다. 구구절절 맞는 말이라고 생각됩니다. 단순히 어떠한 사건만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사회, 문화 등등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여성동지들에게 비판받을만한 사건이었다고 봅니다.(그들이 여성을 동지로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다만 한가지 다른 의견이 있다면, 저는 개인적으로 나꼼수가 공적인 역활을 하는 방송이 아니라, 그들의 입장, 견해, 생각을 주장하는 사적인 방송 성격으로 보여지기 때문에(물론 파급력은 공영방송을 능가하지만, 저는 파급력이 공사를 나누는 기준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그들이 사과를 해야할 의무가 있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즉, 요약하자면 나꼼수가 사과를 해야할 의무를 지고 있지는 않다고 생각되지만, 충분히 비판받을만 하다. 고 생각합니다.
  • 귀 좀 파 2012/01/31 [22:31] 수정 | 삭제
  • 이쯤되면 소통 불능인 가캬와 비슷해지는 거 아닌가. 똥인지 된장인지 뭐가 뭔지 모르는 아직도 모르나????
  • 비겁 2012/01/31 [22:27] 수정 | 삭제
  • 글에서 언급된 것처럼 "비키니 차림으로 가슴 부위에 페인팅을 해 사진을 찍어 올린 여성이 있었다는 것이 문제의 발단은 아"니다. 자꾸만 "비키니 입고 응원해준 여성들의 사진을 방패 삼"는 행위들 그만 두시오. 사과하면 될 것을..원 불쾌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과하면 될 것을.
  • hillbright 2012/01/31 [21:53] 수정 | 삭제
  • 여성성이 대한민국 사회에서 불합리하고 불평등한 위치에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사진의 게시자를 응원해야 마땅함이 아니던가? 남성의 여성성의 깔봄을 무시하고 여성성을 뽐내듯이 자신의 정치적 견해와 응원을 담아내는 용기에, 여성을 대변한다면서 한여성의 여성성을 깍아내림은 이해가 도무지 되질 않는다. 어떤 논리하나 여성성에 대한 피해의식과 방어적 스탠스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말로 뱉지를 않을뿐 사진을 게시한 네티즌의 여성성을 깔보는게 아닌가? 김용민이 비키니 사진을 요구했다는 해석이 글깨나 읽고 쓴다는 사람이 할수있는 발상인가. 정봉주는 결혼한 중년의 가장이다. 도덕적으로 성생활의 결핍에 대한 어떤 표현도 불편할 이유가 없다. 수감생활의 제약을 그의 자유로운 성생활의 결핍에 빗대었을 뿐인다, 치졸하게도 전 정의원의 부인을 들먹이며 남편의 옥중고초에 성욕을 느끼면안되는 무겁고 엄숙한 여성성을 강조하는가. 나꼼수패널의 발언에 문제가 있다면 비키니 하나뿐이다. 비키니라는 의상으로 여성성을 포장했다면 그게 잘못일뿐이다.
  • 아사 2012/01/31 [21:39] 수정 | 삭제
  • 기사보다 저 댓글을 보고 많은 걸 생각하게 되네요. 뭐가 그렇게 엄숙해? 라는 질문 앞에서 뭐가 그렇게 재밌니 이 한마디밖에 생각나질 않아서, 성욕 감퇴제 운운이 뭐가 그렇게 즐겁고 유쾌하고 통쾌한 농담인지 정말 이해가 안 가서. 아니 아마도 그것보다 뭐가 그렇게 엄숙해(뭐가 문제야?)와 뭐가 재밌니(이게 문제가 아니라고?) 사이를 메워갈 방법이 안보여서...인것 같아요. 얼마 전까지 같이 낄낄댔던 정치적 동지가 한순간에 '가카'보다 해로운 존재로 돌변하는 이 느낌을 아마 평생 모르고 사는 사람도 있겠죠?
  • 호이 2012/01/31 [21:00] 수정 | 삭제
  • 정봉주 지지 여성들을 치어리더로 바라본다는 말은 글쓴분이 가지고 계신 진보 남성 이미지에 끼워 맞추기가 아닌가 합니다. 백 번 양보해서 진보 남성들이 치어리더로서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하더라도 그들이 진보 여성이 다른 방식으로 참여하는 채널을 틀어 막지 않는 한 나쁘다고도 할 수 없습니다.
  • 유우객자 2012/01/31 [19:28] 수정 | 삭제
  • 비키니 알바를 쓴 것도 아니고 한마디 한 건데 이렇게까지 크게 죽을 죄를 지은 것처럼 논리가 확대되나요. 성상품화가 여기저기 판치는디 진보라는 가치를 가진 사람들은 성에 대한 얘기는 꺼내서도 안되는 건지 궁금하기도 하고...나꼼수가 잘했다는 건 아니지만 어느 정도나 높은 성적 도덕성을 가져야 하나요. 이런 논리 전개 방식이 왠지 모르게 남성적인 것으로 보이는 이유는 뭔지.. 여성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남성적이 돼야 하는지도 궁금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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