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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게 경고하시오, ‘성추행 말라!’고
여성들의 행동 위축시키는 지하철 성추행 예방요령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박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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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안에서는 성추행 예방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성추행 대응 및 예방요령 안내영상과 게시물 등을 볼 수 있다. 그 요령을 살펴보면, 신체 접촉 시 즉각 불쾌감을 표시하고 큰 소리로 주위의 도움을 요청한다, 가급적 제일 앞쪽이나 뒤쪽 칸을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 경사가 가파른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에서는 가방 등으로 뒤를 가린다, 의심스러울 경우 등을 보이기보다 옆으로 몸 자세를 바꾼다 등의 내용이다.
 
서울도시철도공사와 철도경찰대 등이 지하철 성추행 예방에 관심을 갖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임에도, 위와 같은 안내영상을 보고 불쾌감을 표시하는 여성들이 적지 않다. ‘피해자에게 행동요령을 알려주는 것보다 ‘성추행 하지 마시오’라는 글씨나 크게 붙이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지 않겠는가?’ 라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도 있다.
 
여자들 처신 잘하라는 게 성추행 예방?
 
▲  서울시 지하철 모니터 '성추행 대처요령'   © 신진희
‘머리 속으로 성추행을 당했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할 지 생각해두지만, 막상 당했을 때는 당황해 몸이 굳어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했다’는 성추행 피해 후일담을 종종 듣게 된다.

 
나만해도 그렇다. 처음 통학버스 안에서 성추행을 당했을 때는 초등학교를 갓 졸업한 어린 나이라 무슨 상황인지 이해하는 것부터가 어려웠다. 성인이 되어 잘 대처할 수 있었던 것도 아니다. 당황하고 겁이 나는데다가 ‘여자답게 행동하라’는 소리를 듣고 자란 평범한 여성이 사람들의 시선을 뚫고 큰소리를 낸다는 게, 상황이 닥쳐보니 쉬운 일이 아니었다.
 
피해자가 소리를 지르며 대응했을 때, 어쩔 줄 몰라 하거나 도망가는 가해자들도 많이 있다. 그런데 뻔뻔하기 이를 데 없는 부류의 남성들도 종종 보인다. 지난해 누군가 지하철 성추행 현장을 휴대폰 영상으로 촬영해 인터넷에 올린 것이 뉴스에까지 보도된 적이 있다. 나이가 꽤 많은 영상 속 가해자는 남이야 보든 말든 대놓고 뻔뻔하게 어린 여성을 추행했다.
 
나도 몇 해 전 막차를 타려고 플랫폼을 가득 메운 사람들 사이에 있다가 ‘뻔뻔한’ 가해자를 만난 적이 있다. 갑자기 껴안으려 하는 중년의 남성을 보고 기겁했는데, 설마 그렇게 이목이 많고 밝은 장소에서 그런 행동을 할 거라곤 상상하지 못했다. 설령 취한 사람이라 해도 말이다. 내가 불쾌감을 표시하자, 그 남자는 “내가 일부러 그랬다. 남자가 젊고 이쁜 아가씨를 보면 껴안고 싶고 그런 거 아니냐!” 하며 큰소리 쳤다.
 
심각한 경우엔 폭력을 쓰는 가해자도 있다. 나의 지인은 자신의 가슴을 만진 남자의 뺨을 반사적으로 한 대 때렸다가 배를 걷어차일 뻔했다고 한다. 다행히 빗맞았기에 망정이지, 크게 다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여성들이 스스로 몸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성추행 가해자가 위협을 가하거나 주변 사람들이 편들어 주지 않을 경우, 피해자가 직접적으로 가해자의 행위를 제지할 수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때문에 지하철 성추행 발생을 예방하거나 대처에 도움을 주려면, 가해자를 향해 경고하는 내용이거나, 피해를 목격하거나 피해자가 도움을 요청할 경우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안내해 주는 편이 훨씬 효과적일 것이다. 신고해주거나, 말 한마디라도 거들어 주면 상황은 훨씬 나아질 수 있다.
 
왜 가해자가 아닌, 여성들의 행동을 위축시키나
 
1998년 지하철 성추행 문제에 대해, 20대 페미니스트들이 가해자를 대상으로 한 안내방송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여성들 다수가 지하철을 타고 다니다 성추행을 경험한 적이 있고, 이를 시정하려는 노력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성추행 예방 방송’은 당시 절박한 요구였다.
 
그때 여성들의 핵심 요구사항은 “성추행 시 벌금 300만원 또는 징역1년에 처한다”는 문구를 넣으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지하철 공사 측의 반대로, 위 내용은 안내방송에 포함되지 못했다. 소수의 성추행범을 제외한 대다수 승객들에게 형사처분 운운하는 문구가 거슬린다, 외국인들에게 한국남성이 ‘예비 성추행범’으로 비칠 우려가 있다는 것이 반대 이유였다. 당시 ‘성추행’이라는 말 자체를 공개적으로 꺼내기 부끄러워한 분위기도 있다.
 
결국 문구는 ‘남에게 불쾌감을 주는 행위를 할 때 법으로 처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정도로 마무리가 되었다. ‘성추행’이라는 용어도 들어가 있지 않은, 참 애매하기 그지없는 표현이다. 가해 행위에 대한 경고는 이렇게 조심스러운데, 피해 대상자의 행동에 대한 말들은 차고 넘친다. 이상하지 않은가?
 
왜 ‘잠재적 피해자-여성’들을 향해서만 이렇게 해, 저렇게 해라는 말을 끊임없이 쏟아내는 것인가. 이런 식의 대응요령, 예방요령은 일면 여성들을 위한 지침인 듯 보이지만, 결국 모든 여성들의 일상적인 행동을 위축시키고 제한한다는 점에서 차별적이다.
 
노출하지 말라고? 그들에게 ‘강간하지 말라’고 해!
 
▲ 2012년 5월 25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두번째 <슬럿워크>를 알리는 포스터   © slutwalktoronto.com
5월 25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슬럿워크>(slut walk) 시위가 진행되었다. <슬럿워크>는 2011년 1월 토론토 경찰관이 한 대학 강연에서 ‘여성들이 성폭력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슬럿(slut: 잡년)처럼 입고 다니지 말아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데 대한 항의에서 비롯되었다.

 
<슬럿워크> 시위는 성폭력 피해자의 품행을 문제 삼는 발언에 대항에, 여성들이 역으로 ‘헤픈’ 복장을 입고 시위에 나선 것 때문에 미디어의 큰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핵심은 성폭력 문제에 있어서 가해자에겐 관대하고 오히려 피해자를 비난하는 인식이 뿌리 깊은 현실이었다.
 
지난 20일경 한 서울대학생이 자정쯤 봉천동 주택으로 귀가하던 같은 학교 졸업생을 따라 들어가 성추행하고 도망치다 붙잡힌 일이 있었다. 이 사건과 관련해 관악경찰서 관계자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여름에는 날씨가 더우니 지나가다 여자보고 가슴 만지고 그런 일이 종종 발생한다”는 말을 해 논란이 되었다.
 
작년 문제가 된 캐나다 경찰의 말에나, 한국 경찰의 말에나 “여성의 노출이 성폭력을 부른다”는 인식이 뿌리 깊게 박혀 있다. 성폭력 문제가 남성과 여성의 물리적, 사회적 권력 관계 안에서 발생되는 것이 아니라, 남성의 성욕을 자극하는 여성이 행실이 문제라는 가해자 중심적인 사고방식인 것이다.
 
이런 식으로 피해자의 행동을 문제 삼는 것은, 문제의 원인을 피해자에게 돌려 성폭력의 본질적인 문제를 가릴 뿐만 아니라, 피해자에게 또 다시 모욕을 주는 파렴치한 행위이다.
 
<슬럿워크> 시위는 한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으로 번져나갔다. 토론토에서는 매년 정례화 되는 분위기다. 한국의 <잡년행동>도 지난해 7월 첫 시위를 시작으로 다양한 활동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그만큼 이 문제가 공통적으로 여성들이 ‘심각한 문제’라고 느끼고 있는 사안이며, 일시적인 시위로 그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 사회가 반복 학습해야 할, 성폭력 문제의 본질을 꿰뚫고 있는 <슬럿워크> 시위의 문구 몇 가지를 소개한다.
 
“내가 무엇을 입고 있더라도-심지어 네 앞에서 벗고 있더라도, ‘아니오’(No)는 ‘아니오’(No)다”
“우리는 ‘강간하지 말라’ 대신 ‘강간당하지 말라’고 가르치는 사회에 살고 있다.”
“나에게 ‘어떻게 입을지’ 말하지 말고, 그들에게 ‘강간하지 말라’고 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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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5/28 [10:26]  최종편집: ⓒ 일다
 
독자 12/05/28 [16:41] 수정 삭제  
  몸 단속이라곤 해본 적이 없는 남자들의 발상이란...
가람 12/05/28 [17:23] 수정 삭제  
  몇년 전부터 지하철 성추행 예방 지침 같은게 성폭력 유발론 우려있다고 지적 당했는데 진짜 변함이 없네요.. 갈수록 태산인 것 같아요. 가방으로 뒤를 가리라니 정말 황당한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공공기관에서 시민들에게 안내하다니 후져라, 대한민국 ㅠㅠ 누가 보면 짧은 치마 입은 사람만 당하는 줄 알겠죠..
화사 12/05/29 [03:17] 수정 삭제  
  "꼴리는 건 본능이지만 덮치는 건 권력이다"라는 말도 와닿았어요^^;
권력에 대한 개념도 없는 사람들이 권력을 휘두르면서, 그것이 권력을 휘두른 것인지도, 폭력인지도 모른다는 것이 정말 슬픈 일인 것 같아요.ㅜ.ㅜ
성삼문 12/05/29 [11:19] 수정 삭제  
  피해자가 가해자를 알아서 피하고, 마주오는 차가 중앙선을 침범해서 내 차를 향해 돌진하면 내가 알아서 잘 피하고 그래야 한다는 논리들이죠. 기가 차는 논리.
김김 12/05/29 [17:00] 수정 삭제  
  '야한옷이 성범죄의 원인이 된다'는 의문은 여성이 눈만 내놓고 온몸을 가리고 다니는 중동에서의 성범죄율이 여성의 노출도가 훨씬 높은 다른나라보다도 더욱 높다는 사실로 당연히 반박된다. 차라리 성범죄율과 관련있는 사실은 그 나라의 여권이 얼마나 높은지와 관계있다고 보는게 옳을 것이다.
이 나라에서 성범죄의 피해자가 될 원인을 제공한다는 것은 "내집의 문을 열고 다녔다"거나 "놀이공원에서 내 아이의 손을 놓고 다녔다"는 것과는 다른 의미를 지닌다.
내가 도둑질을 당했을 때, 내 집의 문단속을 제대로 했다면 나에게 책임이 없음이 확실해지고,
내가 아이의 손을 꼭 잡고 있었다면 아이를 잃어버릴 리가 없다면,
대체 내가 성범죄의 피해자가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에 대한 규범은 확실하게 존재하지 않는다. "옷을 야하게 입었기 때문에, 먼저 남자를 유혹했기 때문에" 성범죄를 당했을것이라는 인식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먼저 위에서 말했음과 동시에 사실과도 다른 경우가 많다.
실제 성범죄자들이 타겟으로 삼는 여성은 '머리가 길고, 힘이 없이 걷는'등 사회적인 약자로서의 특징을 많이 보인다.

성범죄의 피해자가 되는 것은 문단속을 하지 않거나, 아이의 손을 놓고 걷는것과는 다르다. '성'을 그렇게까지 꼭, 지키지 않으면 인생에 중대한 피해를 보게 되는 것으로 보는 시선마저 조금 불쾌한점이 있지만,
그래도 굳이 그와 비슷한 비유를 하자면 이런것이다.

"네 여성적인 매력 때문에 너에게 성범죄를 저지를 수밖에 없었어"
"너희 집이 부자처럼 보여서 도둑질을 할 수밖에 없었어"

하지만 흔한 사람들은 부자집을 도둑질하지 않는다. 그에 처벌이 따를 것임을, 그리고 처벌당할 수 있을 것임을 분명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알면서도 저지르거나, 모르는 소수의 미친놈을 제외한다면)
그러나 저 여성적인 매력을 지닌 여성을 생각하면 과연 처벌이 당연히 따를것임이 생각나는가? 나는 그렇지 않은데. 성범죄가 일어나는 원인은 (적어도 저런 미친놈들이 아니라 일면 평범하고 멀쩡한 사람들이 성범죄자가 되는 이유라면) 저질러도 처벌받지 않을 가능성이 꽤 큰것, 그리고 '해도 될 것'이라는 인식때문이 아닐까 싶다.
역시나 실제로 도둑질을 당하는, 털리는 집 또한 저런 경비 삼엄해보이는 부자집보다는 당연히 상대적으로 가난해보여도 허술해보이는 집이겠지.
성범죄자들이 타겟으로 꼽는 여성상을 보면 더 확실한 것 같다.
긴 생머리, 힘없는 걸음걸이, '저항하지 않을 것 같은 여성'을 타겟으로 삼는다고.


그리고 소위 '꽃뱀'에 당하는 남자도 여권이 신장되어야만 줄어들 수 있는것인데 남성들은 그걸 모르는 것인가 싶다. 꽃뱀이라는 단어 자체가 여성이 남성보다 약자이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임을. 당신이 꽃뱀에게 당했던 이유가 그 꽃뱀보다 사회적으로 강자였기 때문이었음을.
남-녀의 대결구도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이런생각이 드는 것을 어쩔 수 없다.
남성들은 차라리 여성을 영원히 '본인의 능력은 없이 남자를 뜯어먹는 꽃뱀'으로 존재하게 만들고 싶은건 아닌가?

그리고 무슨 NO는 NO일때가 있고 NO가 NO가 아닐때도 있다 이런얘기 하시는 분이 계신데, 지금 데이트중에서 성관계를 맺을때의 ok 사인같은걸 얘기하는게 아니라 성'범죄'를 얘기하는것임을 알았으면 좋겠다. 당신은 지나가는 사람 아무나 붙잡고 끌고가면 그 사람이 NO라고 하는게 사실은 좋은데 NO 하는거구나, 라고 생각하는게 정상인거 같나?
김김 12/05/29 [17:09] 수정 삭제  
  '성범죄를 당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알고있는 사람이 있는가?
없다. 왜냐하면 여성은 어떻게 하고 다녀도 성범죄를 당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남자가 미친놈이라서가 아니라 가끔 미친 남자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성범죄의 피해자가 된 그럴듯한, 납득할만한 이유는 단 하나도 없다.
심지어 "여자이기 때문에 당했다"는 답변도 그럴듯해보이지만 틀렸다.
소수이지만 남성피해자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남성들이 피해를 입은 이유는 노출이 지나쳤기 때문인가? 당연히 아니다.
여성이 노출이 지나쳤기 때문에 피해를 입은것이 아니듯이 남성또한 그렇다.
(노출과 성범죄가 관련이 없다는 사실은 굳이 중동얘기를 들먹이지 않아도, 성범죄에 대한 수많은 일화를 들어보기만 해도 알 수 있다.)
이들은 사회적인 약자처럼 보였다-는 사실 단 하나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성범죄가 참을 수 없는, 끓어오르는 '성욕'때문에 일어난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다.
차라리 성범죄는 성욕때문이 아니라, 내 힘,권력을 확인하고 싶은, 지배욕 때문에 일어난다고 하는게 옳다고 본다.
지선 12/05/30 [10:18] 수정 삭제  
  지하철에 꼭 가해자들을 응징하는 멘트를 날리면 좋겠어요!!
김김 12/06/02 [09:18] 수정 삭제  
  처음처럼님은 꽃뱀이 꽃뱀인것은 권력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성적인 매력으로 타인을 유혹하는 것' 뿐이기 때문인것을 아무래도 인지하지 못하는 분이신지?

당연히 데이트중 성범죄가 일어날 수 있다. 남성이 성범죄를 저지르지 않으려면 진짜 NO와 가짜NO를 구분할 줄 알거나, 그냥 NO를 NO로 받아들이면 된다.
그런데 전자가 항상 성공하는것이 아니니 NO를 NO로 받아들이라는 거다.

그런데 사실 NO가 NO가 아닌상황이라는게 정말 웃긴 상황이다.
이 상황의 대부분의 남성들의 착각에 의해서 일어난다는 점이 더욱 그렇다.
왜 NO를 NO로 받아들이지 못하는가? NO 의 사인은 말로도, 표정으로도, 몸짓으로도 나타날 수 있는데, 몇몇 남성은 태생적으로 이성의 신호를 긍정적으로 확대해석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무척 체계적으로 확대해석함) 물론 몇몇 여성도 그렇다. 그러나 이 여성들보다 남성들의 문제가 더 큰것은 남성의 경우가 성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이다. 때로 아직 덜 친밀한 관계의 남-녀 사이에서 데이트강간이 발생한다. NO가 아닌 YES를 NO로 잘못 캐치했을때 관계를 가질 가능성이 줄어들기 때문에, NO를 YES로 받아들이고자 하는 욕망이 아무래도 커지는 듯 하는데, 인간사회가 이렇게까지 발달하기 전이라면 물론 상대의 NO가 NO든 YES든 상관없이 본인의 유전자를 퍼트릴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본인의 유전자를 퍼트리기에 훨씬 유익했을 것이다. 그러나 많은 성관계가 번식과는 그닥 상관이 없고, 오직 성욕을 채우는것일 뿐인 현대에서도 YES를 NO로 잘못 해석했을때의 위험성(성적인 접촉이 줄어들 가능성!)때문에 "나는 내맘대로 내멋대로 내눈에 YES면 다 YES라고 해석할거야!" 라고 얘기하는것이다. 어느쪽이 더 비겁한 쪽인가?
김김 12/06/02 [09:19] 수정 삭제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렇다. 어느 누가 실제로 YES인데 NO라는 신호를 보내겠는가? 사실 그냥 잘못해석하는거다. NO는 NO다. 안타깝게도 NO를 남자가 알아먹을만큼 단호하게 NO!!!라고 하지 못하고 NO... 라고밖에 하지 못하는 몇몇 여성분이 존재할 뿐이다. 혹은 NO...라고 하다가 마지못해 전혀 내키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울며 겨자먹기로 YES가 되버리는 불행한 여성분들... 아무래도 이런분들을 보고 여자들이 NO를 항상 NO의 의미로 사용하는건 아니라고 말하는건가보다. 안타까운일이다.

병신이 아니고서야 사귀는 사이인데 NO와 YES를 구분을 못하나?
솔직히 이건 그냥 개인적으로 짜증이 나는 부분이다. 무언갈 주장하고 싶다기보다는, 그토록 싫은티를 내는데도 불구하고 "본인을 아주 강력하게 거절하지는 않았다"는 이유로 구애를 스토킹으로 발전시켜가는 남성들을 볼때마다 인간이 저래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성별 반전해서 여성이 그런경우도 있다. 이 경우 남자도 굉장히 짜증내던데, 왜 항상 남자만!구애하고 NO는 여자만! 한다고 생각하는걸까? 남자도 NO를 한다. 본인이 구애받아본적이 없다면 의아해하겠지만 사실이다.

그리고 맥락과 상황속에서 사람의 발언을 이해하여, 여자가 꽃뱀인경우 있을 수 있다. 그런데 남자들이 흔히 말하는 꽃뱀은, '나(남자)가 그녀를 좋아해서 온갖 물질적인 공세를 했는데 그녀는 내게 주는것이 없어요.'다. 어쩌란말인가? 어쩔수 없는거다. 그냥 당신 구애가 실패한것을 가지고 그런데도 여자 성추행하는게 죄인가요? 라면서 성범죄의 당위를 끌어내기 위해 가져온다. 무슨소린가?? 당신이 좋아한 사람이 나를 그대로 좋아하지 않으면 그사람이 갑자기 죄인이 되나?
혹은 진짜 범죄혼인빙자사기를 치고 물질적 피해를 입혔다. 내 돈을 떼어먹고 사기를 쳤다. 신고하면된다. 경찰이 괜히있고 법이 괜히있나? 이런일들때문에 성추행이 용인되야한다(혹은 성범죄에 대한 경고가 지양되어야한다는 둥)는 헛소리를 하는거보면 대한민국에는 아마도 법이 필요 없나보다.

김김 12/06/02 [09:20] 수정 삭제  
  아무튼 이 모든 성추행을 예방할 수 있으며 남성이 성범죄자로 몰리지 않을 수 있는 아주 손쉬운 방법이 NO를 NO로 받아들이는 것인데, 비겁하다고 말하면 대체 어떻게 하고싶다는 것인지. 그냥 나는 성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을 안고살겠다. 이런 뜻인가? 아니면 나는 성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을 갖고 있는 어쩔 수 없는 인간이다. 이런 뜻인가?...

그리고 처음처럼님은 내가 본인 글에만 반박을 했다고 느끼나본데 사고방식에서 느껴지는 나이에 비하면 자의식 과잉이 심하신듯 합니다. 물론 그쪽 글에 대한 반박도 포함되어있기는 합니다만.
범위의 규정과 같은 이야기를 하면서 논점을 흐리는것은 정말 굉장한 재능이신듯.
특히 2,3번째 문단은 읽고나서 정말 혀를 끌끌 차게 될 정도.
여성전용칸은 말그대로 근본적 대안이 아니고 적절한 대안도 아니다.
상식적으로 남성전용칸을 만든다고 하면 어느 누가 그게 말이 되는 소리라고 생각했을까? 그리고 항상 많은 남성들이 간과하는것은 성범죄의 피해자가 여성뿐인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아무래도 너무 소수라서 남성 피해자들은 항상 무시되는것인지..

온갖 귀결이 결국 "가해자한테 성추행하라고 말하지 마! 성추행 할수도 있지" 이따위인걸 보면 당연한 얘기를 하는것조차 답답하기 그지없다.

개인적으로는 본래 기사의 내용에서 "NO가 NO가 아닐수 있는 상황"을 떠올린 것 자체가 정말 대단하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대체 기사 내용에는 NO가 NO가 아닐수 있는 상황은 예시로도 들어있지 않은데 이렇게까지 집요하게 그부분만 파고들면서 따라서 너희들은 그렇게 말할 자격이 없다고 물고늘어지는 걸 보면 참.

사회적으로 용인되고 있는 옷차림이며 심지어 추행과 옷차림의 관계도가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성범죄의 피해자가 되었다는 사실만으로 당연히 "의상 등이 문란했을 것"이라는 딱지가 붙는것에 문제가 있는것이다. 게다가 대체 누가 무슨 권리로 남의 옷차림에 대해 왈가왈부한단말인가?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고 아무잘못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가해자에게 성추행하지 말라'고 말하는 대신 '피해자(혹은 불특정 다수의 여성)에게 몸가짐을 단정히 해라'고 말하는 것이 우습다는 것은 이해하지 못하는가? 그렇게까지 당신과 상관없는 사람의 옷차림에 왈가왈부를 해야지만이 직성이 풀리는지.
성숙한사회 12/06/04 [12:50] 수정 삭제  
  본인이 물리적인 힘의 강자가 못된다면 감히 강제로 성폭행할 엄두를 못내겠지요. 흔히 여성도 성욕을 느끼지만 대부분의 여자들이 힘으로 남성을 성폭행 할 수 없듯이요. 성폭행은 강자가 약자에게 자행하는 테러로서 사회의 악, 인류의 악입니다. 성숙한 사회일 수록 사회적 물리적 약자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면에서 우리나라는 많은 부분에서 미성숙한 것 같습니다. 학력은 높은 나라인데 인성과 인격은 후진국 수준인 것 같다는 생각을 종종 들게 하는 상황들이 있습니다.
헬레나 12/06/26 [15:50] 수정 삭제  
  그리고 자신의 욕구를 다스리지 못하는 남성들은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성적 우선주의, 능력주의, 물질주의, 이기주의 등의 잘못된 가치관에서 헤매게하는 교육제도를 개선하여 아이들이 꿈꾸고 희망을 이룰 수 있는 상생과 생명존중의 교육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모모 13/06/15 [17:00] 수정 삭제  
  진짜진짜 그래야만 합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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