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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이야기
윤춘신
(
17
건)
박스형
요약형
어느 하청공장 지하창고에서의 삼일
작업장은 사무실 뒤 지하실이었다. 어둑시근한 지하계단 한 층을 꺾어 다시 내려가는 계단에서 우뚝 멈춰 섰다. 열린 구멍마다 파고 드는 냄새. 화공약품 냄새와 본드...
2012.06.25 01:03
윤춘신
부산 구치소로 간 송경동을 위한 기도
송경동 시인과 정진우 실장의 석방을 요청하는 각계의 목소리가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여성노동자글쓰기모임 회원이며 <일다>에 ‘윤춘신의 생활문학’이라는 이름으...
2011.12.03 16:10
윤춘신
정답이 아닙니다
안부를 묻는다. 때로는 내가 때로는 그가 서로의 근황을 묻는 전화를 한다. 며칠 전 통화를 하게 된 J선생은 ‘당신이 시골로 떠난다는 기별을 듣고 참담했으며, 어떻...
2010.05.03 10:45
윤춘신
엄마랑 사이 좋으니
뚜렛증후군으로 정신과 진료를 마치고 일어서는 딸에게 의사가 묻는 말이다. 출입문 고리를 잡고 있는 딸의 등을 슬며시 밀면서 비열하게 웃었다. 다음에 뵙겠다고 목...
2010.04.20 15:15
윤춘신
곰보딱지 외숙모
외숙모가 올해 환갑의 나이라고 한다. 나하고의 나이 차이를 셈해보다가 아득해지고 말았다. 고작 스물 갓 넘은 나이에 시집을 온 외숙모 얼굴을 곰곰이 생각했다....
2010.04.13 00:30
윤춘신
객지 ‘여자’
“무슨 일이야?” “하이고 뭐 이런 일이 다있노” 어지간한 일에는 호들갑을 떨지 않는 친구 얼굴이 벌겋게 달아 올라있었다....
2010.04.07 12:35
윤춘신
엄마는 서서 밥을 먹는다
몇 번인가를 물었다. 엄마 왜 그래. 무슨 밥을 그렇게 먹어, 라고 물어본 적이 있다. 서서 먹는 밥이 편하다는 엄마가 천덕스럽게 보였다....
2010.04.01 11:23
윤춘신
양조장을 지나 역전 가는 길
출렁대는 양은주전자 주둥이로 막걸리가 찔끔거린다. 흙먼지 내려앉은 무릎을 타고 종아리를 거친 막걸리가 고무신에 고인다....
2010.03.24 03:24
윤춘신
아담이 떠난 자리
자신의 명줄을 보존하기위해 팔자 좋은 여자의 지아비가 된 아담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칠순을 넘긴 엄마가 자식에게서 아담의 흔적을 찾습니다. 그림자 아담이 엄마...
2010.03.17 11:51
윤춘신
누구를 위한 정조인가
부모아래 자식 치고 청개구리 아닌 사람 있던가. 나 또한 예외가 아니어서 백화점 할인행사 전단지를 들고 인파 속을 헤집다가 자장면 집 앞에 우두커니 서있었다....
2010.03.09 10:21
윤춘신
내 죄를 묻지 마세요
기어이 삼월이 오려나 보다. 오려는 것은 오고야 마나 보다. 달력 한 장 넘기면서 ‘삼’이라는 숫자를 보기가 두려워 ‘사’라는 숫자로 두 달을 산적도 있었다....
2010.02.24 17:54
윤춘신
위자료는 누가 받을 수 있지
차마 이혼이라는 단어를 쓸 수 없었어. 그 말을 선택하면 지금도 넘쳐나는 내 등짐의 죄들이 납덩이처럼 더 무거워질까 봐 두려웠어. 이혼을 포장한 헤어지자는 단어를...
2010.02.18 06:33
윤춘신
오른쪽 여자 왼쪽 여자
남자의 심장소리를 들을 수 있는 나는 며느리인 왼쪽 여자였다. 그녀는 아들의 심장 소리를 느낄 순 있어도 귀로는 들을 수 없는 오른쪽 여자이다....
2010.02.09 22:37
윤춘신
익명의 눈물에 대하여
여자가 말했다. “열쇠를 우편함에다 숨겨 놓고, 때리면 도망쳤다가 밤에 몰래 들어가요.” 다른 여자가 말했다. “그 인간은 때릴 때 멍도 안들 게 때려요. 이불을 뒤...
2010.02.02 17:18
윤춘신
뭐 먹고 살래
그는 없다. 작년, 감자 심을 때 저 세상으로 갔다는 그의 흔적 위에 내가 산다. 허물어지는 흙 담과 쥐 굴로 연기가 폴폴 새 나오는 아궁이에 장작을 밀어 넣고 불 냄새...
2010.01.27 14:52
윤춘신
언 땅에서 함께
뚜렛증후군을 앓고 있는 딸의 음성 틱 소리가 잦아들었다. 음성 틱이 가라앉았으니 발을 구르고 팔을 떨어대는 운동 틱이 동시에 반응할 차례다. 대인지뢰를 밟은 듯 ...
2010.01.13 21:24
윤춘신
당신을 만나겠습니다
생소했다. 전생을 통틀어 여자 몸으로 사는 건 이생이 처음이듯. 나이 쉰을 목전에 두고 그간 내게 일어난 상황들에 대해 적응장애를 일으킨다....
2010.01.01 13:13
윤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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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Still a Prospective Playw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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