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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학교 일진회 11명의 집단폭행으로 비골 골절 및 두개골 골절이 되었고, 뇌 손상으로 인지/학습/언어장애가 발생하였다. 피해학생은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여 2년간 정신과에서 약물치료를 받았고 현재까지 대인기피와 불안증세로 정상생활이 어렵다.” -사건 당시(2000년 4월) 중2 여학생
25일 전교조와 흥사단 교육운동본부 주관으로 12개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여 진행한 “학교폭력 문제, 이렇게 풀자!” 토론회에서 청소년폭력예방재단 김형래씨는 위 사례를 언급하며 학교폭력의 폭력성을 고발했다. 김씨는 “고통 받는 피해학생의 입장에서 사회적 안전장치와 교육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학교폭력 해결방안으로 정부가 내놓은 ‘스쿨폴리스’ 제도 또한 고려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학교 내 경찰력 배치는 “안돼” 그러나 ‘스쿨폴리스’ 제도는 사회의 총체적인 폭력문제를 간과하고 학교 내에서 “가해자를 색출하여 처벌하는 데만 집중”한 반문화적, 반인권적 정책이라는 비판을 사고 있다.박경양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회장은 “학교가 깊은 관심을 가지고 문제 해결방안을 찾는다면 경찰력의 도움 없이도 상당부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내놓은 학교폭력 자진신고와 피해신고기간 설정, 학교 내 폐쇄회로TV, 폭력 연루 학생들에게 병영체험 훈련을 통한 교화 방안, 학교 내 경찰배치 등 학교 내 경찰력을 동원하는 방법은 “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폭력은 얼마간 막을 수 있을지 몰라도 학교 밖에서 더욱 성행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가 내놓은 ‘스쿨폴리스’ 제도에 대해선 전교조를 비롯한 교육관련시민단체와 사회단체들이 맹렬히 성토했다. 인권운동사랑방 및 18개 시민사회단체들은 29일 교육부 측에 “학교폭력에 대한 폭력적 대응책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지고, 국무총리실로 항의 방문을 가는 등 “폭력적 정부정책에 강력히 항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위주의적 문화가 폭력 부추긴 것” 토론회에선 정부정책에 대한 비판은 강하게 제기되었지만, 정작 학교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왕따’ 등을 비롯한 각종 폭력 문제, 또 이로 인한 피해자들의 신체적, 심리적 고통에 대해선 당장 뾰족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있었다. 이 날 주목을 끌었던 발제는 한국고등학교학생회연합회 출범 준비위원회 김원씨의 얘기였다. “권위주의적 태도 또한 학교 폭력 확산에 큰 몫을 했다. 학교 안에서 형성되는 학교-학생, 교사-학생의 수직적 위계관계는 이성적인 옳고 그름보다는 권위가 앞서는 권위주의 전형이다. 학교 내에서 학생들이 억압 받고 있다고 느끼는 이유도 학교가 학생들을 연령이라는 권위로 억압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김원씨는 “공부 1등만이 우대 받는 학교에서 학생들이 학교에서 학습한 권위에 대한 찬양이 힘에 대한 찬양으로 변모됐다”고 말했다. 따라서 “학교와 사회에 잔존하고 있는 군사문화, 왜색 폭력문화, 조폭문화를 몰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노원갑지역위원회 이계덕씨는 “학생들한테 생활지도부장 선생님이 더 싫으냐, 일진회 애들이 더 싫으냐라고 물어보면 아이들이 생활지도부장이라고 말한다. 이건 생활지도라는 발상이 학생들의 자율성을 통제하는 시스템으로 작용하기 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더욱 억압감을 주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 주장은 안승문 서울시 교육위원을 통해 더욱 뒷받침되었는데 “사실 교육당국에서는 생활지도부를 올해 안으로 폐지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일진회 보도 및 학교폭력 문제가 대두되면서 물 건너가 버렸다”고 덧붙였다. 토론회 주최측은 “정부정책이나 시민사회 진영 의견 모두 학교폭력 피해자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이 부족하다”며, 이후 학교폭력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 및 현실적인 대안 마련이 시급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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