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축! 전교 1등’

모 보습학원 앞 플래카드

오현주 | 기사입력 2006/02/13 [22:50]

[사진] ‘축! 전교 1등’

모 보습학원 앞 플래카드

오현주 | 입력 : 2006/02/13 [22:50]


얼마 전에 집 근처에 있는 중학교 앞에 대문짝만한 플래카드가 걸려있어 보았더니, “축 전교 1등 000”이라고 적혀있었다. 놀라서 자세히 보니, 학교에서 붙인 게 아니라 무슨 학원에서 걸어놓은 거였다. 자기네 학원에 다니는 학생이 전교 1등을 했다는 광고였다.

전화를 해서 항의라도 하고 싶었는데, 얼마 있다 플래카드는 학교 앞에서 사라졌다. 학교 측의 항의를 받았던 것이리라 짐작하고 별 해프닝이 다 있다고 생각했는데, 거리를 지나다 그 학원을 발견했다. 예전엔 그냥 지나쳐가느라 그 학원이 어디에 있는지 몰랐는데, 이번에 내 눈에 띈 건 다름아닌 얼마 전 봤던 플래카드가 커다랗게 걸려있었기 때문이었다.

1등, 1등, 1등. 안 그래도 어딜 가나 1등만을 기리는 사회에서, 중학교 시험에서 1등을 했다고 저렇게 학생 사진까지 박아 ‘축하’를 하며 학원광고를 해야만 하는 것인지, 저것을 보는 학생들은 어떤 생각을 할 지, 볼 때마다 짜증이 난다. 저 플래카드는 1달 넘게 계속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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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nic 2006/02/14 [14:33] 수정 | 삭제
  • 아니면 기껏해야 2등.
    1등 아니면 2등. ㅠㅠ
  • 나무 2006/02/14 [02:40] 수정 | 삭제
  • 저 학생한테도 별로 좋은 영향을 못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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