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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가동을 하는 동안에도 방사능을 대량으로 방출하며 핵 쓰레기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아오모리현 롯카쇼 재처리공장. 현재 본격 가동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최근 들어 공장지대 아래에 활단층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또한 재처리공장의 유리고화체 시험에도 문제가 있다고 한다. 원자력 자료정보실의 사와이 마사코씨가 이 소식을 전한다.
‘죽음의 재’ 처리하는 유리고화체 작업 실패 롯카쇼 마을의 일본원연(日本原燃, 핵연료 사이클을 상업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일본 국책회사, Japan Nuclear Fuel Limited) 핵연료사이클 시설에 있는 재처리공장은 최종시험 단계에 있다. 재처리공장은 원자력 발전이 끝난 연료가 타고 남은 우라늄, 플루토늄, 그리고 우라늄 핵분열에 의해 만들어진 ‘죽음의 재’를 분리하는 시설이다. 플루토늄은 이미 2006년 말에 추출됐으며, 2007년 말부터 높은 수준의 방사성 폐기물, 소위 ‘죽음의 재’를 저장하기 위해 유리와 섞어 ‘유리고화체’로 만드는 작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 시도는 원활히 진행되고 있지 않다. 유리고화체를 만드는 과정은 유리와 ‘죽음의 재’를 고온(약 1100도)에서 혼합하는 것이다. 그런데 일본원연 측은 이 온도관리에 실패하여, 올해 초부터 이 시도는 중지된 상태다. 일본원연은 이 문제에 대한 대책 방안을 최근 들어 겨우 정리했지만, 앞으로 시도를 재개할 때 문제가 사라질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유리고화체를 제조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당연히 공장의 조업을 인정하지 않아야 한다. 현재 공장은 올해 7월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지만, 실상 거의 불가능하다고 본다. 롯카쇼 재처리공장 내 설비에 이처럼 중대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을 뿐 아니라, 와타나베 마쿠조 도요대학 교수가 공장 아래 대지의 안전문제를 지적했기 때문이다. 롯카쇼 마을에 새로운 활단층 지형 발견
와타나베씨의 전문 영역인 변동지형학 분야에서는 이러한 요곡 지형으로 보았을 때, ‘그 아래에 활단층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 상식이다. [그림1]을 보면 우라늄 농축공장, 재처리 공장의 동쪽에 있는 띠 모양 지대가 요곡 지형이며, 이 지형 아래에 활단층이 있고, 서쪽으로 경사진 재처리공장 바로 아래에 이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유곡구조는 무츠오가와라코 가까이까지 뻗어있고 그 길이는 약 15킬로미터에 이른다. 이미 알려져 있던 데토 서방단층은 이 대단층으로부터 지상방향으로 분기한 활단층으로 보인다. [사진1]은 지상에서 확인된 데토 서방단층의 노두(露頭, 암석이나 지층이 흙이나 식물 등으로 덮여 있지 않고 지표에 직접적으로 드러나 있는 곳)인데, 지층이 크게 구부러져 있다. 매그니튜드 8이상 대지진 발생 가능성 와타나베씨는 이 핵연료사이클 시설 가까이 지나는 유곡구조의 북측은 해저에 있는 대륙붕 외연단층(약 85킬로미터)과 연결되어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원자력 시설의 새로운 ‘내진 방침’에 따르면,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을 경우 안전심사에서 이를 고려하도록 정하고 있다. 대륙붕 외연단층은 당연히 고려대상이 되어야 한다. 이 단층의 전체길이는 약 100킬로미터이며, 국가가 정한 계산법으로도 M8.2 지진을 상정해야 한다. 하지만 일본원연 측이 상정하고 있는 것은 최대 추에츠 지진(2004년 10월 23일 토요일 오후 5시 56분에 니가타현 추에츠 지방을 진원으로 발생한 M6.8, 진원 깊이 13킬로미터의 직하형 지진. 유라시아판과 북미판 사이에서 일어난 역단층 지진이다)을 고려한 매그니튜드 6.9에 불과하다. 분명 과소평가되어있다. 지금까지 내진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주로 ‘흔들림’에 관한 것이었다. 하지만 롯카쇼 재처리공장의 경우, 데토 서방단층처럼 토지가 굽은 곳에 있기 때문에 흔들림에 대한 대책과 더불어 토지가 어긋나는 것에 대한 대책도 세워야 한다. 토지가 기울거나 어그러질 것에 대한 대책을 일본원연이 세우고 있는지, 그리고 재처리공장 건물 자체가 무너질 위험성에 대해서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일본원연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와타나베씨 그룹의 발표에 대해 “과학적 근거가 빈약한 일방적 추론”이며, “많은 사람을 공연한 불안에 빠뜨리는 내용”이라고 반론했다. 또한 와타나베씨와는 일절 접촉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와타나베씨는 “재처리공장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직접적인 대응과 의논이 필요”하다며 일본원연과의 논의를 희망하고 있다. ※ 이 기사는 <일다>와 제휴 관계를 맺고 있는 일본의 여성언론 <페민>에 실린 7월 5일자 기사입니다. 고주영님이 번역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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