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향이가 아가 들어선 모양입니다”

김담의 연재소설 <소향전> 86화

김담 | 기사입력 2015/03/02 [21:24]

“소향이가 아가 들어선 모양입니다”

김담의 연재소설 <소향전> 86화

김담 | 입력 : 2015/03/02 [21:24]

한국의 근현대사를 살아온 한 여성의 이야기. ‘씨받이’라고 불렸던 대리모 소향의 일대기가 연재됩니다. [편집자주]

 

-안에 있나?-

무당은 시선은 을순이에게 고정시키고 사람을 부른다. 신발이 여러 개 있는 것을 보아 안에 사람이 있음이 분명하다. 잠시 시간이 흐른 뒤 방문이 열리더니 남정네가 나온다.

 

창호아바이다. 몇 달 전에 성심원 신부가 문둥이 폭행한 장본인을 찾으러 마을에 들르기 전날 밤 태섭이 시키는 대로 밤에 객지로 몸을 피했던 김태촌이다. 설을 지나고도 한 사나흘 후에나 집에 돌아왔지만 그의 성격대로 마실을 다니거나 사람들과 어울리는 일없이 그저 방에만 있었고 또 마눌의 을순이와의 사건을 들은 후에는 한쪽 팔이 아직 성치 못한 마눌을 한참이나 두들겨 팬 후 아예 방안에 똬리를 틀고 있던 중이다. 무당을 힐끔 본 창호아바이는 무심한 듯 봉당의 신발을 신으며 -안에 있심더. 들어가이소- 하고는 헛간에 있는 지게를 어깨에 걸친 후 갈퀴를 한 손에 찾아들고 삽작을 나선다. 아마도 늦은 오후에 갈잎이라도 긁어모아 올 모양이다.

 

무당은 그 길지는 않지만 또 짧지도 않은 순간 동안의 태촌의 동선에 눈을 맞추고 아무 말 없이 서있었다. 집안에 서려있는 무겁고 찬 기운을 털보무당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비단 먹을 것이 없거나 빚을 지고 있거나 혹은 식구 중 누가 아프다거나 하는 그런 걱정에서 오는 암울함이 아니고 털보무당이 느끼는 것은 구중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암흑속의 태산과 같은 무거움이었다. 자신도 모르게 한숨이 새어나오는 것을 입으로 막고 을순이의 손에 들린 막대기가 이유 없이 땅을 두드리는 것이 성가시다는 생각이 들어 큰소리로 안에다 대고 부른다.

 

-사람이 왔는데 우째 인기척도 없노?-

말이 끝나기도 전에 문이 비시시 열리더니 창호어마이가 방에 앉은 채로 머리를 쓸어 올리며 -들어오이소. 지가 몸이 성치 않심더- 하고 문고리에 달린 끈에 몸을 거의 지탱하다시피 한다.

-금방 나간 사람이 아 아바이가?-

방에 들어갈 모양도 아닌 무당은 여전히 작대기로 땅을 두드리고 있는 배불뚝이 을순이를 보며 묻는다.

-예, 땔나무나 한다꼬. 추운데 들어오이소 퍼떡-

한기가 방으로 몰아 들어오는 것이 싫은 창호어마이가 재촉한다.

-아이다. 내는 갈낀데…. 그냥 들맀다. 쿤데 자는 우짤끼고?-

창호어마이 쪽으로는 고개도 돌리지 않고 눈길 끝에 있는 을순이를 보며 무당은 말한다. 창호어마이는 아무 말이 없다. 무당은 그제야 방을 향해 -한 사나흘 있다 또 올 낀데… 정초에 물어볼 사람 있으모 그때 오라 케라- 하고 천천히 발길을 삽작으로 옮기지만 시선은 을순이를 향하고 있다.

창호어마이는 -기냥 가실랍니꺼? 가이소예- 하고 얼른 문을 닫는다.

 

*    *    *

 

이틀 뒤 저녁에 태섭의 방안에 태광이와 갓 쓴 노인 김태식 그리고 장서방이 태봉제를 의논하고 있다. 매년 행하는 의식이라 절차에 대해서는 노인이 주관을 하지만 경비 일체를 거의 도맡아 내는 태섭에게 김태식이 돈을 얻으러 온 것이다.

 

-물가가 정신없이 오르다 보이…. 작년보다 돈이 에법 많이 드는구만-

차림은 관을 옆에 끼고 다니는 노인이지만 태섭과는 항렬이 같은 김태식이 미안한 듯 말을 꺼낸다.

-압니다 행님. 케도 작년맨치로 하모 됩니다. 그래도 동네 제를 디리는 건데. 성의 있게 해야 안 됩니꺼?-

태섭은 입고 있던 저고리 주머니에서 지전 다발을 꺼내 노인의 무릎 앞에 밀어준다.

 

-맞다. 이기 우리 동네 잘 되라꼬 지내는 제 아이가? 그라모 올해도 니는 제주 할 생각은 없나?-

돈을 대는 태섭이 남들 앞에서 도포를 입고 잔을 올리는 제주 노릇을 한 번도 한 적은 없지만 거의 매년 물음을 받는다.

-케도 동네에서 젤로 어른격인 행님이 하시야지. 지가 말이 됩니꺼?-

태섭은 나서기를 그리 달가워하지는 않는다.

-그라모… 그리 하지. 태광이 니는 니 처한테 낼 내가 이리 온다꼬 하고 그 보살하고 한 자리 하도록 시키라-

노인은 슬그머니 방바닥에 놓인 돈을 집어 주머니에 넣는다. 군침이 돌고 있는 입속을 꿀꺽 삼키며 태연한 척 하지만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쓸 돈 한 뭉치가 생겼으니 마음이 돌풍에 휘둘리는 낙엽같이 건들거린다.

 

무릎을 짚으며 일어서려던 노인은 도로 앉으며 -아, 참! 그 와 안 있나? 노병구 말이다- 한다.

꾸루와이의 이름이 노인의 입에서 나오자 태광의 눈썹이 치켜 올라가며 노인을 본다.

-와요?-

정작 물음을 받은 태섭보다 태광이 먼저 김태식에게 묻는다.

-그 집에 아아가 맺이고? 케도 다 한동네 사는 사람들인데…. 집안 사는 꼴이 매련 없단다. 쩔룩거리고 댕기도 그래도 먹을 거는 오데서 구해오고 했구만 감옥 간 뒤로는 식구들이 삼통 굶고 살다시피 한다네. 이쯤이면… 그놈도 정신 채맀을 거 아이가? 니가 우째 해서라도 그 자슥 내보내게 하는 기 안 좋겠나?-

태섭을 쳐다보며 노인은 꾸루와이 집안 사정을 늘어놓는다. 그러고 보니 다들 눈에 안 보이는 꾸루와이가 감옥에 갇혀있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

 

태섭도 태광도 말없이 서로 얼굴만 본다.

-행님, 그건… 일단 두고 보입시더. 우리 손에서 떠난 일인데… 판사 아니면 우째 꺼내온단  말입니꺼?-

태섭은 일단 자신의 능력 밖에 있다는 것을 말한다.

-케도… 니라모… 할 수 있을 끼다. 아, 상주갱찰서장도 니 말 이라카모 무릎 조이는 세상아이가? 함 해봐라. 그 집이 정말로 안됐다 쿠더라- 하고 끙 하는 소리를 내며 노인은 방을 나선다.

태섭은 잠시 잊고는 있었지만 알 수 없는 연유에 의해 세상에 자신이 마치 무슨 큰 백이라도 가진 사람처럼 알려진 것이 불편하지만 그렇다고 아니라고 내놓고 부정도 못하는 입장이다.

도무지 어디서부터 이 요상한 일을 밝혀낼 수 있을지 생각에 잠시 머무는 동안 태광이 -행님, 내가 생각해보이. 그도 그렇심니더. 식구들이 굶고있는 기… 다 그 자슥 때문이지만… 그래도 이 동네 사는 사람 아입니꺼? 행님이 힘 한 번 써보이소. 이쯤 했음 됐을 낍니더-

 

기가 찬 태섭이다. 심지어 동생 태광이도 자신을 믿고 있으니 말이다. 변변히 할 말이 없는 태섭이 -니는 니 처 시키가 병구집에 한 번 딜다보라 케라. 갈 때 양식이라도 들고 가고. 다른 건 내기 맡기 놓고. 내도 생각 좀 해보구로- 하고 태광에게 시킨다.

 

그리고는 태광이 넌지시 봄에 지을 농사땅을 입에 올린다. 태섭은 그건 이미 그리 하겠다고 했으니 종가의 농사는 장서방한테 맡기고 너는 너 농사나 잘 지으라 하고 또 태광이 앞산 등지에 있는 고구마밭도 내달라는 것도 그리 하라고 하고 태광은 기분 좋게 문을 나서고 장서방은 아까부터 태섭에게 말할 기회를 기다리던 차 비로소 태섭에게 입을 연다.

 

-봄도 됐고 조금 있으면 농사일이 시작될 것이라 이번 태봉제가 끝나면 제가 한 이삼 일간 서울나들이를 했으면 합니다. 그리 해도 되겠습니까?-

 

방안에 있었지만 한 마디도 없던 장서방이라 태섭은 장서방이 있었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지난번 서울 간 기? 운제지? 겨울이었나? 벌써 그리 됐나? 그카지 뭐! 쿤데? 장서방!- 하고는 장서방의 얼굴을 쳐다본다. 무슨 할 말이 있는 눈치다.

-지난번에는 초겨울에 한번 다녀왔습니다. 허락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예? 하실 말씀이?-

-아! 딴기 아이고. 한 이틀 소향이가 안 빈다. 무신 일 있나?-

대수롭게 묻는 척 하지만 실은 어제도 저녁상을 광수에미가 들고 들어왔었고 그제도 그랬었다. 잠자리 물 들이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얼굴도 보이지 않는 것이 이상한 것이다.

 

장서방은 속으로 짐작되는 것이 있지만 자신이 태섭에게 알릴 만큼의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글쎄요. 몸이 아프다는 말은 들었습니다. 광수엄마가 그리 말하던데요. 방에 불은 넉넉히 넣어서 춥지는 않습니다. 몸살이면 곧 일어나겠지요, 뭐!- 하고 장서방도 일어서서 문을 나선다. 장서방의 등 뒤에 태섭이 묻는다.

-노병구도 올해 종가 농사짓나?-

작년 봄에 태광이 허벅지를 삽으로 도륙을 냈지만 농사는 마누라가 들어서서 그럭저럭 지었고 올해도 장부에 기록되어있는 대로 닷마지기를 짓기로 되어있지만 사건을 모르는 장서방은 이름만 기억한다.

-노병구가 닷마지기 농사하는 것으로 되어있답니다- 하고 대답하고 문을 닫으려는데 대문을 들어서는 광수에미의 휘젓는 팔이 눈에 보인다.

 

-아주버님예!-

돌계단을 올라서며 불러대는 광수에미의 소리에 태섭도 일어서서 마루로 나온다.

-꾸루와이 집에 양식을 갖다 주라고예? 우째 그리 맴이 태팽양 같심니꺼? 그놈우 새끼 생각만 해도 우리 아바이 뱅원에서 고생한 기 치가 떨리는데. 하기사… 입이 오데 한둘입니꺼? 이 겨울에 안 죽고 산기 용치예-

어렵다는 아주버니 앞에서도 할 말 못할 말 가리지 않고 내뱉는 광수에미다.

-그래도 그 집 식구가 우리 농사도 짓고 딸린 아아들도 많다고 합디다. 땟거리나 챙기다 주이소-

-울매나예?-

광수에미의 맘이 밉고 안됐고 하는 두 마음으로 결정을 짓지 못한다.

-알아서 하이소-

태섭이 소소한 일에 관여하기 싫다는 듯 말하자 -한 말이모 됩니꺼? 그집 아지매가 신랑 잘 만나서 호강을 합니더. 호강을- 하며 태섭의 대답을 듣기도 전에 광으로 들어가며 마당에 대고 큰소리로 부른다.

-장씨 아저씨! 이거 들고 지캉 가입시더. 무거봐서 내는 못 듭니더. 쌀이 한 말이모-

뒷단에서 장독대 밑에 있는 무너진 돌을 쌓고 있던 장서방이 돌아서 나온다.

 

태섭은 슬그머니 광으로 발을 옮겨 광수에미에게 -제수씨. 소향이가 마이 아풉니꺼? 장서방이 쿠던데- 쌀을 자루에 퍼 담던 광수에미가 육중한 허리를 애써 태섭이 쪽으로 돌리더니 얼굴을 빤히 올려다보며 -여태 모립니꺼?- 하고 다음 말없이 태섭의 눈만 본다.

태섭도 뭘 모르느냐는 광수에미의 질문에 눈을 크게 뜨고 보기만 하자 광수에미는 도로 허리를 돌려 됫박질을 해대며 혼잣말처럼 지껄인다.

-아무 케도 서울행님한테 기별 넣어야 되겠심니더. 소향이가 아가 들어선 모양이라예-

 

태섭은 정신이 번쩍 든다. 등을 돌리고 쌀을 퍼 담던 광수에미는 속으로 그놈의 여편네 서울에 평생 살면 오죽이나 좋으랴. 이 광을 내 맘대로 열고 닫고 할 수 있는데. 내 입으로 왜 내려오란 기별을 하라고 했을꼬! 구시렁거리며 자루 끝을 동여매고 -장씨, 가입시더-하고 마루로 나서고 장서방은 쌀자루를 어깨에 올리고 그 뒤를 따라 나선다.

 

태섭은 천천히 자기 방으로 들어와 문을 닫고는 방 한가운데에 서서 천장을 쳐다보며 -그렇지! 그럼 그렇지! 내가 그럴 리가 없지!- 하고는 방에 크게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담배 한 대를 댕긴다.

 

그동안 태섭의 속내를 아는 사람은 비록 아무도 없었지만 혼자만 앓던 사실이 있었다. 동생 태광이도 쑥쑥 아들을 둘씩이나 낳고 마을에 사는 어떤 사람들도 먹일 것이 부족할 만큼 자손을 잘도 보는데 어찌 된 영문인지 자신만은 후손을 보지 못하고 있던 것이 다들 마누라가 씨를 받아내지 못하는 것이라고 여겼고 또 마누라 역시 자신이 십수 년을 온갖 정성을 다 들여봤지만 효험이 없자 스스로 자신의 탓으로 돌렸지만 태섭은 태섭대로 혹시나 자신이 배냇병신이 아닐까 하는 고민도 없지 않았던 것인데 오늘 자기 귀를 의심할 만한 광수에미의 말에 자식이 생길 것이라는 소식보다 자신이 씨 없는 수박이 아니라는 것에 더 활기가 돋는다. 

 

-그럼 그렇지!-

또 한 번 더 자신을 대견스레 추스르며 깊게 담배연기를 들이마시고 내뿜어대며 왠지 모르게 허리가 곧추 서고 양어깨가 펴지며 세상이 만만해진다. 뭔가 만사가 잘 풀릴 것 같은 예감이 휘몰아치는데, 그 알 수 없는 경찰서장의 머리 조아리는 모습이 그만 떠오르자 난감해진다. 한참을 생각에 잠겨 이런저런 사건의 시작부터 끝까지 훑어내려가 보지만 잡히는 구석이 하나도 없다. 

 

-앗! 뜨거!-

담배가 꽁지까지 타들어가는 것도 모른 채 생각에 잠겼던 것이다. 그건 그렇고…. 귀하디 귀한 내 새끼를 잉태했다는 소향이는 어찌 하고 있나 궁금한 태섭은 마침 장서방도 광수에미를 따라 나갔으니 집안에 아무도 없겠다 하고 일어서서 소향이 방문 앞으로 간다.

 

-소향아-

나직한 소리로 불러본다. 저녁때가 되었으니 해는 벌써 서산을 넘었고 집집마다 굴뚝에서 내뿜는 연기가 마을 머리위로 낮게 깔리기 시작한다. 아무 대답이 없다.

-소향아. 자나?-

태섭은 고개를 돌려 대문 쪽을 한 번 보고는 슬며시 방문을 연다. 사실 태섭이 소향이 방이나 장서방 방이나 열어본 기억조차 없다. 방안의 광경이 낯설 만큼 태섭에게는 한집안의 아래채지만 관심을 두지 않고 살았었다. 이불이 크게 뭉쳐진 걸로 봐서 소향이 이불속에 있는 것이 확실한데 아무 대답이 없자 태섭은 또 대문 쪽을 한 번 더 보고 아예 신을 벗고 방으로 들어서서 문을 닫았다. 마치 남의 집을 모르게 들어서는 도둑 같은 심정이다.

 

이불자락 밖으로 삐죽이 나온 소향의 머리카락이 보인다. 태섭은 이불 위로 손을 대고 흔들며 -소향아! 내다!- 괜히 문 쪽으로 자꾸 시선이 가는 자신을 내 집에서 내 방에 내가 있는데 왜 이리 남의 시선이 걱정이냐 하며 안심시켜대며 한 번 더 흔들자 이불을 후다닥 걷으며 소향이 놀란 듯 일어난다.

-아이구! 우째 지 방에… 잠이 들었던 모양이네예-

머리를 올리며 눈으로 사방을 둘러대는 소향이 낮인지 밤인지 모를 만큼 정신이 혼미하다. 요 며칠째 왜 그리 잠이 쏟아지는지 자도 자도 잠이 오는 것을 이겨내지 못하고 이불속에서 지내고 있는 중이다. 

-흠!-

헛기침으로 목을 털어낸 태섭은 어떻게 물어볼까 생각해보지만 마땅한 말을 찾지 못한다. 그리고는 한다는 말이 고작 -니 오데 안됐나? 제수씨가 카던데- 광수에미를 팔아서 겨우 할 말을 한다. 소향이 널브러진 이불을 개면서 한편으로는 헤쳐진 치마며 저고리를 수습하다가 태섭의 그 말을 듣고는 고개를 숙이고 -괜찮아예- 한 마디만 달랑 남긴다.

 

사실 괜찮은 소향이가 아니다. 사나흘째 제대로 먹지를 못하고 코끝에 맴도는 알 수 없는 냄새로 시달리고 있으니 도무지 기운을 차릴 수가 없어 그냥 엎드려서 잠만 자고 있던 참인데 광수에미의 말로는 조금 지나면 절로 나아질 거라고 했으니 그 말만 믿고 기다리고 있던 소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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