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는 우리가 행복했나요?

[사람, 그리고 노동의 기록] 어린 시절의 가족 사진

박조건형 | 기사입력 2015/04/29 [08:34]

이때는 우리가 행복했나요?

[사람, 그리고 노동의 기록] 어린 시절의 가족 사진

박조건형 | 입력 : 2015/04/29 [08:34]

※ 일상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노동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풀어서 삶의 방식, 삶의 속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작가의 말]

 

▲   어린 시절의 가족 사진   © 박조건형

 

어린 시절의 가족 사진. 아버지, 어머니, 여동생, 그리고 나. 이때의 우리 가족은 행복했을까? 두 분은 서로 사랑했을까?

 

사진을 보며 그림을 그리다 보니, 아버지도 미남이고 어머니도 미인이다.

지금은 두 분이 따로 살고 계시는데, 거의 이혼 상태나 다름없다. 나에겐 초등학교 4학년 전의 기억이 없다. 어릴 때의 나는 가족과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하다.

 

아버지는 원양어선을 타셔서 아버지와 보낸 시간도 그리 많지 않았지만, 내가 아버지랑 노는걸 좋아했는지 모르겠다. 아버지 말씀으론 내가 잘 따랐다고 한다.

 

내가 초등학교 5~6학년 즈음 아버지는 D종교단체에 다니기 시작했는데, 그것이 발단이 되어 우리 가족은 해체되었다. 사춘기의 나는 가정환경의 영향으로 방에 처박혀 누워만 있곤 했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우울감, 무기력과 많은 연관이 있다.

 

그러나 과연, 그전에는 두 분이 서로 사랑하고 좋아했던 걸까. 아버지는 외향적이지만, 어머니는 내성적인데다가 몸도 허약해서 직장인 학교에서 퇴근하면 집에 와서 조용히 쉬고 싶어하셨다. 과연 두 분은 서로 아끼며 사랑했을까?

 

사진 속, 내 어릴 적 기억들이 궁금하다.

 

이 기사 좋아요
  • 도배방지 이미지

일다의 방 많이 본 기사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