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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에서 나고 자랐지만 인간과 자연, 동물이 더불어 조화롭게 사는 세상을 꿈꾸며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현재 비주얼 에이드visual aids 관련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작가 소개]
“길을 잃는 것을
대구에서 오신 박 선생님께서 시골생활을 시작하려는 나에게 메모를 남겨주셨다.
선생님이 한 주에 한 번씩 문경에 오셔서 우리 부부의 카페 인테리어 조언을 해주신지 벌써 한 달 여가 되었다. 우리가 하는 일과 만드는 것, 생활하는 것이 ‘우리다운’ 것인지 아닌지가 선생님의 기준이었다.
2년 여간 시골동네에서 우리가 작업해온 벽화와 화단, 의자를 보여드렸더니 앞으로 벽화뿐만 아니라, 이쁜 마을 만들기를 하라고 하신다. ‘꾸밈’의 제한된 경계를 넘어서 우리의 작업이 더 큰 역할을 하도록 만들라는 것이다.
어느새 깊숙이 우리 삶의 조력자가 되어주신 선생님 앞에서 나는 벌써 두 번이나 운 적이 있다. 회사에서 일하면서 느끼기 힘든 감동이라고 표현하면 맞겠다. 정말 좋은 ‘어른’을 만났다는 것에 감사하고 또 감사했다.
어제 대구행 마지막 버스를 타고 가신 선생님이 벌써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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