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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에서 나고 자랐지만 인간과 자연, 동물이 더불어 조화롭게 사는 세상을 꿈꾸며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현재 비주얼 에이드visual aids 관련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작가 소개]
엊저녁에 본 다큐멘터리 영화 <물숨>(고희영, 2016) 상영관에는 관객이 손을 꼽았는데, 모두 울고 있었다.
다시 태어나도 해녀로 태어나고 싶다는 한 해녀 할머니는 눈 오는 추운 바다에 뛰어 드는 뒷모습조차도 소풍가는 어린아이와 같았다.
화면으로 보기만 해도 추워서 몸서리가 쳐지는데, 해녀 할머니에게는 욕심내지 않고 본인의 ‘숨’만큼만 한다면 삶의 터전인 셈이다. 그런데 그 욕심내지 않고 자기 숨만큼만 한다는 것을 아는 것 자체가 어렵고도 어렵다. ‘조금만 더 하면 돈을 더 벌 수 있으니까’라는 생각에, 몸이 건강하지 않아도 난 아직 안정된 직장을 그만두지 못하고 있다.
숨을 참다 수면 위로 올라와 숨 쉬는 해녀들의 ‘호이호이’하는 숨비소리처럼, 나의 숨을 점검할 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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