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시대의 출사표 ‘잃어가는 것들을 지키겠다’6.1 지방선거 만드는 청년 정치인① 마포구의원 예비후보, 녹색당 이숲지난 3월 대선의 여파가 이어지는 와중 어느새 6월 지방선거도 두 달이 채 남지 않았다. 아직 각 정당들의 후보 윤곽이 뚜렷하진 않지만, 이미 지방선거를 향해 닻을 올린 정당도 있다. 원외정당으로 활동 중인 녹색당이다. 녹색당은 1명의 광역단체장, 1명의 광역의회의원, 5명의 기초의회의원 그리고 7명의 광역비례의원 후보를 발표했다.
올해 창당 10년을 맞이한 녹색당에게 이번 지방선거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청년 정치인들을 내세우며 녹색 바람을 일으킨 적도 있지만, 지난 총선의 위성정당 사태와 당직자 성폭력 사건 등으로 큰 위기에 봉착했다. 실망한 당원들이 떠나가고, 동력을 잃은 것처럼 보이는 시기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 녹색당은 반성과 정비를 통해 다시 달릴 준비를 하고 있다. 기후위기 시대, 녹색의 가치가 더 이상 밀려선 안 되기 때문이다.
그런 의지를 가지고 출사표를 던진 이숲 서울 마포구의원 녹색당 예비후보. 그는 출마 선언을 하면서 “생명을 살리고, 관계를 회복하고, 연결되고, 보듬어 가는 녹색의 정치가 지금 이 시대에 다른 무엇보다 더 필요하다”며 “다양성이 공존하는 마포에서부터 풀뿌리 정치, 동네 정치의 변화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했다. 마포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자 하는 이숲 예비후보는 2008년부터 마포에서 지내고 있다. 약 15년의 기간 동안 마포의 많은 것이 바뀌고 사라지는 걸 목격했다고 말하는 이숲 예비후보를 그의 선거사무실에서 만났다.
-6.1지방선거에서 이숲 후보가 출마하려는 지역은 마포 나 선거구죠?
“마포 나 선거구 대흥동, 염리동입니다. 근데 선거구가 바뀔 수도 있어요.”
-지방선거가 얼마 안 남았는데, 선거구가 바뀔 수 있다고요?
“작년 6월 24일에 헌법재판소가 시민단체들이 공동으로 낸 헌법소원(선거구 간 인구편차로 인해 선거권과 평등권이 침해됐다며, 서울시 11개구 선거구 획정의 위헌 여부를 가려달라고 헌법소원을 냄)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어요. 마포구, 강서구, 강남구는 선거구가 다시 획정될 가능성이 높거든요. 2인 선거구가 아니라 3인 선거구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요. 그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 도입이 중요한데 아직도 해결이 안돼서 참 답답합니다.
“예비후보 명함에는 일단 마포 나 선거구로 적긴 했는데, 그게 결정이 안 되어서 피켓이나 현수막을 못 만들고 있어요. 거대 양당이 더 이상 머뭇거리지 말고 결단을 했으면 합니다.”
(※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 도입은 기초의원을 기존 2~4인 선출하던 것에서 3~5인을 선출하는 것으로, 소수정당의 의회 진입 문이 넓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선거 개혁이다. 인터뷰 이후, 4월 14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6.1지방선거에서 ‘일부’ 지역인 전국 11곳의 국회의원 선거구 단위에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3~5인 선출)를 시범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선거구가 획정되려면 시·도의회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녹색당은 4월 15일 논평을 통해, 전면적인 선거제도 개혁이 아닌 ‘시범 사업은 거대 양당의 기득권 야합’이라고 비판했다.)
-이력을 살펴보니 굉장히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해왔더라고요.
“젠트리피케이션, 기후위기, 그리고 ‘n번방’ 이슈에 대응하는 활동을 했습니다. 지역 풀뿌리 운동도 했고요. <퇴근송>이라는 음원을 냈고, 재개발 프로젝트 전시 기획 등 예술 활동도 하고 있어요.”
-사회운동은 언제,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었나요?
“우연히 하게 되었다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2015년에 음악하는 한 친구가 ‘테이크아웃드로잉’에 한번 가보자고 하더라고요. 거기가 공연도 많이 하고 뮤지션들을 위한 앨범도 제작하고 전시도 하고 그랬거든요. 평범한 직장인으로 야근에 시달리는 노동 환경 속에 있을 때였고, 테이크아웃드로잉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몰라서 별 생각 없이 갔어요. 근데 사람들이 그 공간을 지키기 위해서 전시도 하고 퍼포먼스도 하고 낭독도 하고… 여러 행사를 하고 있더라고요. 그게 재미있어서 계속 가다 보니 사람들과도 친해지게 되었죠. 그러면서 다른 젠트리피케이션 현장들, 아현포차나 서대문 옥바라지 골목, 가로수길 식당 ‘우장창창’ 등을 알게 된 거에요. 연대인으로서 그곳들을 방문하면서 활동을 조금씩 시작하게 된 거죠.
처음 현장에 갔을 때 충격을 받았거든요. 뉴스로 봤던 일들이 내 눈 앞에서 실제로 벌어지는 것을 보니까 모르는 척할 수 없더라고요. ‘이게 진짜 세상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나 하나라도 현장에 보탬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직장을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하게 되었죠.
4년 간 ‘경의선공유지시민행동’(2016년부터 2020년 4월까지, 서울 공덕역 인근 철도유휴부지인 경의선공유지에서 ‘도시공간이 경제적 이익이 아니라, 공간에 대한 필요에 따라 사용되어야 하며 그 과정에서 누군가가 독점하지 않은 커먼즈(commons)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공간 점유 운동을 함)을 했고요. ‘n번방’ 사태가 알려졌을 때 ‘n번방에 분노한 사람들’ 활동도 했죠. 처음엔 1인시위를 할 시민을 모집한다고 해서 참여했는데, 나중엔 ‘웰컴투비디오’의 손정우가 고작 1년 6개월형 받고 출소하고, 미국 송환도 피하게 되자 분노가 더 커진 거예요. 기자회견도 열었어요.
‘기후위기비상행동’ 활동을 시작한 건, 활동가를 모집한다 얘길 듣고서 기후위기 이슈도 본격적으로 다뤄보자는 생각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어떤 활동을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건 아닌데요, 자연스럽게 활동들을 접하면서 (제가 알던 것과) 다른 세상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마음이 동해서!(웃음)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아요.”
-특히,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활동이 궁금한데요.
“2020년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기후위기비상행동 활동가로 일했는데요. 기후위기 이슈가 뜨거울 때였죠.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이번 대선에서 원자력발전소를 더 짓겠다던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 당선인이 되어서… 앞으로 더 힘들 거에요.
처음부터 기후위기에 대해 잘 알았던 건 아니에요. 오히려 활동을 하면서 자세한 정보를 접하게 되니까, 기후우울 같은 것도 오더라고요. 기후위기를 막자, 대응하자 하지만 사실 이걸 막을 수 있을까 싶은 시기가 되어버렸고, 상황이 너무 심각하다는 걸 알게 되니까요. 그래도 활동이 계속되어야 하니까 힘을 냈던 것 같아요. 이제는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졌죠. 문제는 여전히 경제나 부동산, 성장보다 덜 중요한 것으로 취급된다는 겁니다. 기후위기가 문제라는 걸 알지만 지금 당장 먹고사는 문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니까요. 그런 인식을 많이 바꿔보려고 노력했는데 쉽지 않았어요. 작년엔 특히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 제정에 대응하는 것이 시급하다 보니, 시민들에게 기후위기 문제와 대응을 설득하는 부분이 정말 어렵더라고요.
그래도, 계속 이야기를 해야죠. 지금도 꿀벌이 몇 십억 마리 사라지고 산불이 계속 이어지는 등 문제가 계속되고 있으니까요.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적극적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해야 합니다. 먹고사는 문제가 중요하다지만 기후위기야말로 ‘생존’의 문제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출마하는 거군요?(웃음) 녹색당과의 만남과 이번 선거 출마 배경 이야기도 더 듣고 싶어요.
“녹색당엔 2017년 12월에 입당했어요. 어렸을 때부터 자연,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긴 했는데요. 젠트리피케이션 문제로 연대 활동을 하면서 녹색당 사람들을 알게 되었어요. 항상 연대가 필요한 자리에 와서 같이 목소리를 내고, 피켓도 들었으니까요. 자주 접하다 보니 녹색당 이야기를 듣게 되었어요. 주로 기후위기, 생태, 기본소득에 대한 거였죠. 전에는 정당에 큰 관심이 없었는데, 정말 필요한 거다 싶어서 입당을 했어요. 녹색당에서 기후정의위윈회 활동을 하고, 지역위원회 활동도 했죠.
정당활동 외에도 홍대관광특구대책위원회, 성미산지키기 모임, 마포구 공직자 부정부패 주민대책위원회 활동도 했어요. 그런 활동을 하다 보니 ‘지역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같이 활동하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지역 정치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다다르는 일이 많았죠. 마포에서 오래 활동을 해왔는데, 마포의 모습이 굉장히 많이 변했거든요. 경의선공유지가 사라지고 자주 갔던 가게들, 공간들이 사라져 가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잃어버리는 것들을 지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정치 영역에서 이런 것들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이 한 명쯤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었죠. 녹색당에서도 제가 해 온 활동들을 아니까, 출마를 제안했고요.”
-우리가 아는 많은 정치인들이 ‘새로운 걸로 바꿔주겠다, 새로운 걸 짓겠다’고 공약하잖아요. 그런 ‘개발’이 아닌 어떤 다른 것들을 지역 주민에게 제안할 수 있을까요?
“개발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오래된 집이나 골목을 보수하고 정비하는 건 필요한 일이죠. 다만 이런 개발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는 거에요. 원래 마을에 살던 이들이 너무 적은 이주 비용을 받고 공간을 비워야 한다거나, 그 공간으로 다시 돌아올 수 없거나. 실제로 서울에서 재개발, 재건축 시 원주민이 다시 돌아오는 비율이 2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해요. 또 개발 과정에서 폭력적인 문제가 생기기도 하죠.
동네를 개발 관점이 아니라 지역 공동체 관점으로 접근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이제 10년 이상 서울에서 살고 있는데, 이웃이라고 할 만한 사람도 없이 지내다가 ‘마포청년들 ㅁㅁㅁ’, 경의선공유지시민행동, 성미산지키기 등 지역 활동을 하면서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거든요. 동네에서 자연스럽게 마주칠 수 있고 인사할 수 있는 사람들이 생긴 거죠. 그렇게 이웃과 이웃 사이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주는 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에요.
마포의 경우, 왕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주치의처럼 주민들의 건강을 살피는 마포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 있어요. 생활예술도 하고 모임도 진행하고 공간도 제공하는 우리동네나무그늘협동조합도 있고요. 식물교육, 생태교육을 하고 마을정원사를 양성하며 공동체정원을 가꾸는 민트협동조합도 있죠. 지역 사회에서 소소하게 주민들을 연결시켜 주고, 재미있게 활동하는 시민단체들이 많거든요. 개발이 아니라, 이웃과 교류하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마포를 제안하고 싶어요.”
-잃어버릴 위기에 놓인 것들을 지키기 위한 공약도 생각하셨을 것 같은데요.
“녹색당에서 기후정의 조례 제정 운동을 하고 있어요.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법이 제정되었고 환경부 조례 표준안도 나왔지만, 여전히 그 안에 기후정의나 정의로운 전환과는 거리가 있는 내용이 많아요. 기후위기를 막는 것도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요. 녹색당에선 온실가스 감축뿐 아니라 기후위기에서 시민들을 삶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 고민하고 있고, 그 방안을 모색하고 있어요. 기후변화를 넘어서 기후정의를 만들어 갈 수 있는 마포구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준비 중입니다.
또 2020년 4월 경의선공유지시민행동이 퇴거하고 나서, 경의선 공유지가 아직까지도 펜스로 둘러싼 빈 땅으로 남아 있어요. 모두가 이 공간을 누릴 수 있도록, 도시숲을 만들면 어떨까 싶어요. 도심 내에 충분한 녹지를 확보하는 것 또한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방식이죠. 마포구가 서울시 평균보다 기온이 조금 더 높고 열대야 일수도 조금 더 많아요. 도시숲을 통해 마포구의 온도를 조금이라도 내리자는 거죠.
그리고 마포에 언덕이 좀 많은 편인데요. 겨울에 눈이 내렸을 때 노년층이나 이동이 불편한 분들을 위해 제설제를 사용하는 일이 많아요. 지금은 그 제설제가 화학제설제라 건물과 차량도 조금씩 부식시키고, 반려동물 발바닥에 화상을 입히기도 하죠. 그걸 천연제설제로 바꾸면 어떨까 싶어요. 물론 비용이 조금 더 들긴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친환경 제설제가 여러모로 좋을 것 같거든요. 제가 고양이 집사이기도 하고 반려동물, 야생동물에도 관심이 있어서 길동물을 위한 공약들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부턴 본격적인 선거 운동이 시작될 텐데요. 물론 당선이라는 목표를 향해 선거운동을 진행하겠지만, 결과만큼 중요한 것이 과정이잖아요. 어떤 선거를 할지 계획한 게 있나요?
“우리 선거 캠프에선 ‘쓰레기 없는 선거’를 생각하고 있어요. 선거 동안 정말 여러 쓰레기가 많이 발생하는데, 지구를 빌려 쓰고 있는 입장에서 선거도 최대한 쓰레기를 줄여서 해 보자는 계획이에요. 물론 100% 쓰레기 없는 선거는 힘들겠지만,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있어요. 일단 예비 후보 명함도 사탕수수 종이로 했고, 어깨띠도 안 쓰는 천으로 만들어 보려고 업사이클링 작가한테 부탁을 해 놓았어요. 현수막, 공보물 등의 홍보 수단이 가장 걱정인데 현수막도 종이로 해 볼까 싶고… 또 선거 사무실을 ‘비건 사무실’로 운영해 보자는 이야기도 했어요. 조금 더 다양하게 녹색 가치를 실천할 수 있는 선거운동을 해보자 싶어서 여러 사람에게 자문을 받고 있습니다.”
-녹색당이 벌써 10년을 맞이했는데요. 한계와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시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은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일 것 같기도 한데요.
“10년 동안 정말 여러 일들이 있었고, 한계도 드러냈죠. 아직도 의회 담장을 넘지 못했고요. 그럼에도 당명을 지켜오면서, 녹색당이 걸어온 길과 녹색의 가치를 알린 건 의미가 있다고 봐요. 앞으로도 그걸 계속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지금이야말로 녹색의 가치가 정말 중요한 때잖아요. 지금 정치와 체제가 대응하지 못하는 부분 중 녹색당이 대응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니까요. 지난 일들은 뼈아프게 통찰하고, 다시 녹색당과 녹색당의 정책을 알리고 싶습니다.”
-어떤 정치인이 되고 싶은지, 이번 선거에서 당선이 된다면 어떤 구의원이 되고 싶은지 포부를 밝혀주세요.
“활동가로 살아오면서 각 현장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소통하고, 문제를 대면하고, 해결 방안을 찾는 일을 해왔는데요. 정치도 비슷한 것 아닐까, 지역 정치를 바꾸기 위해선 주민들의 삶 속에 들어가야 하는 것 아닌가 싶어요. 보통 구의원이라고 하면 지역 예산을 살펴보고 조례를 제정하는 일을 한다고들 생각하는데, 전 사람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으면서 작은 부분부터 바꿔내는 정치를 하고 싶어요.
거대 양당 말고 더 다양한 목소리를 가진 소수정당들이 구의회, 시의회 등의 지역 정치에 진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중대선거구제로 바뀌는 선거 개혁은 정말 필요해요. 소수정당이 의회에 진입해서 양당이 하지 않는 이야기들을 꺼내고, 변화를 일으키는 게 정말 중요하니까요.
저는 현장의 목소리로 대안을 제시하는 의원, 시민사회와 지역 주민을 연결하는 가교의 역할을 하는 의원이 되고 싶어요. 저를 통해서 지역 주민들이 연결될 수 있고, 정치를 가깝게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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