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위기는 “증발하고 싶은 여자들” 이야기를 모르는 것청년여성들의 자살생각에 관한 연구, 이소진 씨와의 인터뷰20대 여성의 자살률이 급증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이제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보건복지부 ‘자살 예방백서’를 보면, 2019년 20대 여성 자살률은 전년대비 25.5% 증가, 2020년엔 다시 전년대비 16.5%나 증가했다. 다른 연령대에서 자살률이 감소하거나 소폭 증가하는 것과 확연히 다른 점이다.
이와 관련해 2020년 한겨레 젠더미디어 유튜브채널 ‘슬랩’에선 “‘조용한 학살’이 다시 시작됐다”는 영상을 공개하며, 청년여성들의 자살이 급증하는 현상에 주목했다. 영상을 본 이소진 연구자는 “올 것이 왔다”고 생각했다. 드디어 사회가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는구나 라고. 그는 3년 뒤인 2023년 12월, 『증발하고 싶은 여자들』(오월의봄)을 출간했다. 표지엔 “청년여성들의 자살생각에 관한 연구”라는 설명이 덧붙여져 있다.
흔히 ‘꽃다운 나이’라고 하는 20대에, 청년여성은 왜 “증발하고 싶어” 하는 걸까? 이들을 위기로 몰아넣는 것은 무엇인가?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답은 없는가? 『증발하고 싶은 여자들』은 여러 각도에서 청년여성들을 압박하는 문제들을,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알아가고자 한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현재 한국 사회는 저출생만 위기가 아니라는 걸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더 큰 주목이 필요한 이야기, 청년여성들의 자살생각을 들여다 본 이소진 연구자를 만났다.
-어떻게 이 연구를 시작하게 됐나요?
(대학원) 과제 주제를 찾고 있었는데, 우연히 ‘슬랩’의 “‘조용한 학살’이 다시 시작됐다” 영상을 보게 됐어요. 그걸 봤을 때 신기하다고 생각한 게 아니라, 올 것이 왔구나 했거든요. 개인적으론 ‘왜 아직까지 주목받지 못하지?’가 더 신기했던터라, ‘이제서야…’ 했어요. 그렇지만 연구할 생각이 있었던 건 아니에요. 사실 (그 이유를) 너무 알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주변에서는 아니더라고요. 선배 언니들이랑 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 난 (청년여성의 자살률 급증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선배들은 단번에 이해하지 못하더라고요. ‘아, 이게 내가 보기에만 당연한 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고, 주변에서도 이걸로 연구를 해 보라고 권해서 시작하게 됐어요.
-『증발하고 싶은 여자들』은 3부로 나눠져 있는데, 1부가 “가족은 어떻게 청년여성을 옭아매는가”란 말이죠. 처음부터 가족 이야기가 나오는 게 의미심장하게 읽혔어요. 20대라고 하면 어쨌든 ‘성인’이고, 독립된/독립해야 하는 존재로 보는데요. 가족 이야기가 주요하게 들어간 이유는 뭘까요?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서 가족주의가 좀 심한 편이라고 생각해요. 가족을 우선시하고 이런 정도가 아니라, 가족끼리는 개인의 프라이버시도 침범해도 된다고 생각하고, 가족이면 뭐든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죠. 그렇기 때문에 연구에서도 가족배경을 물어볼 수밖에 없었어요. 본인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궁금했거든요. 가족 이야기가 1부에 들어간 건, 참여자들이 그만큼 가족 이야기를 많이 했기 때문이에요. 참여자들을 만나 ‘처음으로 자살생각한 게 언제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유년 시절 이야기를 해요. 그럼 가족 이야기가 빠지지 않죠.
사실 간단히 생각해도 그렇잖아요? 단지 청년여성들이 소위 안정적인 일자리를 가지지 못해서 자살생각을 한다고 가정하면, 요즘은 대부분 청년여성들이 거기 해당하는데, 그들이 다 자살생각을 하는 건 아니거든요? 또 다른 이유가 있는 거죠. 청년여성들의 경우, 물론 가족에게 도움 받는 부분도 있지만 가족한테 스트레스 받는 것도 상당히 많아요. 제 경험도 그랬고요.
-전 1980년대생인데 책 읽으면서 좀 놀랐던 부분이, 1990년대생들이 아직도 이런 성차별을 가족 안에서 겪는다고? 였어요. 1990년대생 부모는 ‘X-세대’도 있고… 그렇잖아요. 근데 이들도 자신들의 부모와 다르지 않다고? 라는 부분이 조금 충격이었어요.
예전엔 노골적이던 성차별이 이젠 은밀하게 자행되고 있는 것 같아요. 이전 부모 세대는 그냥 당연히 아들에게 자원을 물려주거나, 아들의 뒷바라지를 딸들이 하는 걸 당연하게 여겼잖아요. 지금 부모들은 그걸 당연하게 여겨선 안 된다는 걸 알고 있긴 해요. 하지만 안 하는 건 아닌 거죠. 오히려 전보다 나빠졌다고도 보는 부분도 있어요. 예전엔 부모한테 ‘왜 아들한테만 잘해줘?’ 따지면, ‘아들이니까. 아들이 최고’라고 차별을 당연시했다면, 지금은 인정을 안 해요. 우린 차별하는 거 아니고, 우린 너를 사랑한다고요. 하지만 예전에 딸에게 강요했던 희생을 그대로 강요하는 거죠.
그리고 과거 세대에 비해, 우리 세대는 차별 경험을 풀어내는 언어를 갖고 있잖아요. 예전에는 잘 몰라서 그냥 좀 불편하네 하고 넘어갔던 일도 이젠 해석할 수 있게 된 거죠. 그러니까 불평등, 불공정이 (청년여성들에게) 더 고통으로 다가오는 것 같아요.
사실 돌봄 부분은 생각 못했던 부분이었어요. 근데 연구참여자 중에 두 분이나 조부모 돌봄 경험을 토로했거든요. 다른 분들도 부모의 노후를 돌봐야 한다, 책임져야 한다는 것의 두려움과 스트레스를 이야기했고요. 돌봄 이슈는 참여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새롭게 발굴한 부분이었어요.
참여자들 중 중산층 이상이 아닌 분들은 ‘부모 돌봄을 해야 한다’, ‘독박으로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확실히 있더라고요. 그리고 부모님이 자가인 경우와 자가가 아닌 경우의 차이도 있었어요. 자가가 아닌 경우는 더 두려움이 컸죠. 그리고 한국 사회에선 부모가 자녀에게 자신의 재산/경제 상황을 정확히 알려주지 않는 것 같아요. 그냥 ‘넌 너대로 살면 된다. 우린 우리가 알아서 살테니’라고 하지만, 본인이 봤을 때 (부모한테) 집이 없다? 안정적인 소득이 없다? 그러면, 청년여성들의 부모돌봄에 대한 불안은 더 증폭되는 거죠.
-책의 2부는 본격적으로 ‘노동’ 이야기입니다. 사실 노동/일자리 부분이 청년여성들에게 가장 큰 불안요소라 생각해요. 지금 청년여성들의 노동/일 관련 상황은 어떻다고 보시나요?
예전에도 직업에 귀천은 없다고 하면서도 어떤 차별과 낙인이 있었지만, 요즘은 대중매체나 SNS 등에서 일이 좀 한정적으로 보여지는 것 같아요. 일엔 전문성이 있어야 하고, 커리어를 쌓을 수 있어야 하고, 자기계발적인 측면도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니까 그런 걸 꿈꾸는데, 사실 모든 일이 그렇지 않잖아요? 인터뷰를 하면서 다시 한번 느낀 건데, 여성에겐 유망한 일자리, 소위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 일자리가 너무 부족하다는 거에요.
또한 여성 노동자가 많은 ‘여성 집중 일자리’는 나이를 경계로 커리어가 단절돼요. 결혼·임신·출산 유무가 아니라 나이로요. 예를 들어 승무원. 외국 항공에선 중년 승무원이나 마르고 날씬하지 않은 승무원도 볼 수 있는데, 한국에선 어느 나이대 이상이 없잖아요. 한번 여성 승무원한테 물어봤어요. 어느 나이가 되면 다 사무직으로 전환하냐고요. 대부분 퇴직한대요. 사무직 자리는 한정되어 있어서, 그만둘 수밖에 없는 거죠.
최근엔 또 웹디자이너 여성을 만났는데, 경력이 10년차에요. 근데 오히려 경력을 깎고 있대요. (회사에선) 나이와 경력이 많으면 디자인 감각이 떨어진다고 여긴다는 거죠. 이런 일자리가 여성의 젊음을 착취하는 일자리라고 봐요. 경력을 쌓으려고 해도 쌓을 수도 없거나, 쌓아도 인정이 안 되는거죠.
-인터뷰 참여자 중에서 노동/일자리 관련해서 불안해하지 않고, 낙관하는 분은 없었나요?
있었죠. 소위 유망한 일자리, 안정적 일자리를 가진 분이요. 웹개발자였는데, 자기 일에 자부심도 상당했어요. 왜냐면 경력을 인정받고 있으니까요. 근데 그런 일자리를 가지는 것도 약간 복불복이 있어요. (대학 등 취업 준비에서) 비슷한 과정을 밟았더라도, 처음 어떻게 취업시장에 진입하느냐에 따라서 불안정한 일자리만 전전하게 되는 경우도 있거든요.
최근 만난 분 중에 웹개발자 공부가 하고 싶어서 학원에 간 분이 있어요. 근데 그 학원에서 퍼블리셔 과정을 추천한 거에요. 퍼블리셔는 개발자보다 처우가 좋지 않거든요. 학원에서 왜 그랬을까요? 여성이니까 그걸 추천한 거에요. 여성한테 좋은 일자리라고요. 이 연구 관련 인터뷰를 하면서, 우리가 보통 여성 노동 관련해서 ‘유리천장이 문제다. 큰 성차별이다’이라고 하는데, 그보다 특정한 분야에 여성노동자가 몰리는 것에서 발생하는 차별이 더 크다고 느꼈어요. 사실 유리천장 이야기도 대기업에서나 가능하지, 중소기업 이하 작업장에선 의미가 없죠.
확실히 다른 거 같아요. (지금 30대인) 우리 때도 취업난 오래 됐다, 힘들다 했지만 그래도 대학 1, 2학년 땐 좀 놀았거든요. 3, 4학년부터 스펙 쌓는다고 했는데, 인터뷰 때 이야기 들으면서 깜짝 놀랐어요. 1학년 때부터 부모가 강의도 다 짜준다 그래서. 근데 이렇게 1학년 때부터 준비하는 이들은 대부분 중산층 이상 부모를 둔 사람들이에요. 집이 경제적으로 안정적이니까, 생계 걱정 같은 거 안해도 되고요. 또 그런 부모들은, 이들이 가고 싶어하는 직장의 관리자이기도 해요. 그러니까 회사가 어떤 이들을 원하는지 정보를 알고 있고, 몰랐다 하더라도 그걸 물어볼 수 있는 지인/인맥이라는 사회자본이 있어요. 그러니까 1학년 때부터 착실히 준비할 수 있죠. 반면에 그런 걸 얻을 수 없는 사람들은 학비 벌고 뭐 다른 거 하다가 3학년 때부터 (취업) 준비하려고 하는데, 이미 차이는 채울 수 없는 수준이 되어 있는 거죠.
-책에 ‘노동 불안정’을 이야기하면서 “미래 없는 노동”이라고, 좀 세게 말씀하셨어요. 무엇이 그렇게 심각하다고 보셨나요?
청년여성들이 ‘어떤 일을 해야 하지?’라고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일자리가 너무 한정적인데다, 그 일자리들은 은퇴조차 할 수 없는, 사실 그 때까지 일할 수 없는 일자리라는 거죠. 인터뷰 참여자가 21명인데, 이들이 원하는 직종이 굉장히 겹쳐요. 세상에 직업이 얼마나 많은데, 21명 안에서도 이렇게 직업이 겹친다는 게 너무 암담한 거죠.
그리고 참여자들이 한 공통적인 말 중에 “정말 일 열심히 하는 사람보다 그냥 일 열심히 안 하고, 월급이나 받고 취미 생활하고, (회사 내) 정치질 좀 해서 자리 지켜야지 하는 이들이 오히려 잘 버틴다”는 거에요. 이상하게도 열심히 하는 사람한텐 더 어려운 일을 주고, 일 대충하는 사람한텐 쉬운 일을 준다는 거죠. 오히려 잘해보려고 했던 사람이 나가떨어지는 구조인 거에요.
-3부에서 청년여성들의 불안을 조금 더 파고들었는데요. 현재 청년여성들의 ‘비혼 선택’과 노동 관련해 분석한 부분이 있어요. 이전 세대 여성들과 달리, “결혼을 더 이상 생애주기 이행 과정에서 필수적인 것으로 여기지 않는다.” 예전엔 결혼을 통해 노동위험으로부터 벗어나는 전략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그것을 거부하기에 “노동위험이 생애전반으로 확대된다”고 분석한 부분은 조금 더 설명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여기서의 위험은 객관적인 실체로서의 위험은 아니에요. 동일한 상황에 처한 두 사람이 있다고 해도 노동에서 불안을 느끼는 사람에겐 위험일 수 있지만, 노동에서 불안을 느끼지 않는 사람한텐 위험이 아니잖아요? 지금 일자리가 없어도 부모한테 재산이 좀 있다거나 하는 경우엔 위험을 안 느낄 수도 있어요. 그런 것처럼 결혼하면서 노동의 어떤 불안정성이 아예 사라진다는 게 아니라, 결혼으로 인해 주요 관심사가 이동할 수도 있다는 거죠. 결혼하고 임신·출산·육아를 하면서 거기에 초점을 맞추다 보면, 불안정노동에 대한 불안이 상쇄될 수도 있다는 거에요. 하지만 지금 청년여성들은 결혼을 선택하지 않을 생각을 하니까 어떻게 먹고 살 것인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불안이 계속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입니다.
이건 청년여성이 결혼을 안 해서 문제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결혼을 안 하는 것도 청년여성들의 불안 때문이라는 거에요. 출산율이 떨어지는 것과 자살생각이 많아지는 건 사실 동전의 양면이라고 봐요.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딱 하나거든요. 이 세상이 좋은 세상이 아니다. 내가 살기 싫은 세상인데,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싶을까요? 청년여성이 왜 비혼, 비출산을 생각하는지, 이들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를 중점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번 연구로 저도 절실하게 느꼈어요. 한국은 ‘사회적 성공’을 너무 중요하게 보고, 그 성공을 오로지 일적인 부분에서만 봐요. 저도 지금 박사과정 그만두고 갑자기 도시락 가게 열겠다고 하면 부모님이 아마 난리칠 거에요.(웃음) 사실 일이라고 했을 때 그냥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편이라 생각하면, 할 수 있는 일은 많아요. 그렇지만 어떤 일자리엔 안 간단 말이죠. 그 일 하면 가족들, 주변, 사회가 ‘성공’으로 안 보니까.
-‘성공하자’ 외치는 소위 신자유주의 페미니즘에 대해서도 비판을 하셨는데요. 저는 왜 이런 담론이 일부 청년여성들에게 효능감 있게 다가간 걸까? 왜 다른 소수자와의 연대를 외치는 소위 ‘꿘 페미니즘’은 그러지 못한걸까? 싶은 생각도 들었어요.
사실 신자유주의 페미니즘에 동의한 여성청년은, 중산층 청년여성이 아닐까 생각해요. 그리고 요즘 문화는 자신의 경제적 힘듦은 숨겨야 하고, 부유함을 자랑해야 하잖아요? 그런 영향도 있다고 봐요.
또 인터뷰 하면서 느낀 건, 지금 청년여성들에게 피로감이 있다는 거에요. 페미니즘 알겠고, 동의했는데, 정말 내 삶에 도움되는지 모르겠다는 거죠. ‘미러링’ 같은 것도 이제 피로감을 느낀다고 하고요.
더불어 저도 반성하는 부분이지만, 시민단체가 온라인 공론장의 언어를 획득하는데 실패한 건 아닌가 싶어요. 거긴 빠르게 변화하고 좀 자극적인 것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데, 시민단체 언어가 거기서 상당히 이탈되어 있는 거 아닐까. 운동 전략도 좀 변화가 있어야 하는 건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사실 페미니즘과 자본주의는 같이 갈 수 없다고 생각해요. 자본주의는 가부장제와 영합되어 있고, 그 시스템 하에서 이윤이 창출되는 구조니까, 페미니즘은 자본주의가 존재하는 한 그 목표를 달성하기 힘들다고요. 자본주의 하에서 달성되는 건 결국 부유한 여성들의 자유겠죠. 그러지 못한 여성은 여전히 자본주의 굴레 안에서 착취 당하겠죠. 그러니까 페미니즘 운동은 그 부분을 계속 지적해야 한다고 봐요.
-저자 소개에 “현재 청년세대의 노동과 자산형성(금융)의 성별화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나와있더라고요. 다음 연구가 궁금해지는데요.
남성 집중 직종과 여성 집중 직종을 좀 비교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IT산업에서 웹개발자 남성과 웹개발자 여성, 웹디자이너 여성, 이렇게 세 집단을 인터뷰하고 있어요. 웹개발자는 원래 남성 집중 직종인데, 코로나 팬데믹 이후 한창 인력이 부족해서 여성도 뽑게 된 거에요. 그래서 연령대가 40대 이후면 거의 다 남성인데, 20대는 비율이 반반이에요. 이런 점도 고려해서 세 집단을 연구하려 하고요. 이들이 하는 노동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임금의 차이는 어느 정도인지, 그 임금으로 어떤 금융 상품으로 자산을 축적하는지 보려고 해요. 거기에 어떤 성별화 경향이 있는지도 보려고 합니다.
-그 연구 결과도 기다려지네요. 『증발하고 싶은 여자들』도 많이 읽혔으면 하는데요. 특히 누가 읽었으면 하나요?
청년여성들이요! 지금의 힘듦을 자신의 기질 탓으로 여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자기 탓으로 여기면 정말 계속 우울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거든요. 이 책을 읽고,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알 수 있었음 해요. 많은 사람이 경험하고 있는 거라고요. 그리고 쉽지 않겠지만, 가족이 자길 힘들게 하면 거리를 좀 두자고 전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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