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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팡이 2004/01/14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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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글 잘 봤어요.
    남자들한테 요즘 세상에 성차별이 어딨냐는 질문을 받곤 하는데 이 글을 보여줘야 겠네요. 저에게도 많은 것을 깨닫게 해 준 글이었어요. 편집장님 글 보면 항상 탄탄한 글이라는 느낌을 줘요. 내공이 장난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일다도 잘 되길 바래요.
    일다가 있어서 좋아요.
  • Blue 2004/01/1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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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이 되는 글
    옳으신 말씀입니다. 여성인권지수를 어떻게 파악하느냐의 문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울님 말씀대로 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들을 따져보면, 전혀 변하지 않은 차별들이 더 많죠.

    '저변은 바뀌지 않았는데 여성바람이 부는 것처럼 보이면 위험신호다.'

    저는 지난 해부터 그 위험신호를 많이 보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여성계에서도 여성들 간에 괴리가 계속 조장된다는 생각이 들어 무섭습니다. 아마 여울님도 그런 것들을 같이 지적하신 것이겠죠. 이 글이 많이 읽혔으면 좋겠네요.

    여울님 새해도 건강하시구요. 2004년도 힘차게!
  • ... 2004/01/1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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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중심적인것
    잠시 만난 어떤 여자분과 직장얘기를 했었습니다. 사회운동의 맥락에서 운영되고있는단체인데요, 생리휴가가 있냐고 물었더니 없다고 하더군요. 전 운동권이면 그정도의 인식과 복지는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의외였습니다. 그래서 전 그런 단체에서 왜없는지 의아해하면서 물었더니 생리휴가가 오히려 여성중심적인 거라고 생각한다더군요. 남자들의 역차별을 얘기하면서요. 그리고 생리휴가를 남용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없는게 낫다고 하더군요.

    다른건 다 몰라도 생리휴가가 다른 이유도 아니고, 여성중심적이다라고 하는말에 적잖게 충격을 받았습니다. 다른곳도 아니고...그 얘기를 시작으로 여성과 남성에 대한 얘기, 차별에 대한 얘기를 했었죠. 그런데 이 사회에서 여성이 차별받고 있다고 전혀 느끼지 못하더군요. 참 답답하면서도 외로웠습니다. 처음에는 내 생각을 말하다가 그냥 아무말 안하고 듣고만 있었습니다.

    차별받는 당사자도 그것이 차별이라고 느끼지 못하는고 있는것을 볼때면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설명을 하면 민감한 여자가 되기 일수죠.
    이런일을 겪을때마다 일다와 같은 공간이 얼마나 힘이 되는지, 너무 감사하답니다
  • 겟츠 2004/01/1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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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인권체감지수

    여성이슈는 정말 생색내기용으로 쓰일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오랜만의 글 반갑네요.
  • 보라빛 2004/01/1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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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의 한 편 들은 기분이에요.
    여성인권지수를 어떻게 파악해야 하는가에 대해서요.

    그동안 저도 간과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성차별에 대해 얘기하면 시대착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요.
    저 혼자 딴 소리 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거든요.
    친구들도 그럭저럭 적응하고 살자는 분위기구요.

    이 글 보고 사람들의 여성인권 체감지수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아래로부터의 접근법 기억할게요.
  • 슬리퍼 2004/01/15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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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비슷한 기분이 들었어요.
    운동을 한다는 게 무브먼트인지 스포츠인지 플레이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 글 보니까 힘이 나려고 합니다.
  • 줌마 2004/01/18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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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원스러운 글
    일다의 관점이 무엇인지 알겠습니다. 새해에도 시원스런 글로 인사를 하시는 것 같군요. 이번 글은 특히 저에겐 감동적입니다.

    지난 번에 여성주의란 무엇인가에 대해 글을 따로 쓰셨지만 여울님이 쓰시는 글은 모두 여성주의가 무엇인지에 대한 글이라고 생각하고 보고 있습니다.

    여성인권을 위해 노력하는 일다에 애정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일다를 끌어가주시는 분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 남방 2004/01/20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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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별에 대한 감수성

    억압의 정도가 심할수록 그것은 내면화한다, 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일상에서의 차별은 그것이 차별인지
    아닌지 조차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고, 또한 그것을
    전 사회에서의 극심한 어떤 억압과 비교하여
    지금이 예전보다 훨씬 나아지지 않았느냐, 라고 말하죠.

    폭력의 스펙트럼이 연속성상에서 수치의 차이일 뿐인 것과
    마찬가지로 가장 극심한 형태의 억압이 존재한다면, 그 아래
    무수한 형태의 억압과 차별이 존재하기 마련이죠.
    법 제정이 가지는 한계점, 형식적인 평등의 근거.

    아직도 여성이 '인간다움'을 행사하려 할 때
    따르는 많은 제약과 비난들.
    그 안에서 너무 많이 투쟁해서 다치고, 깨져
    스스로 위축되어 운동에 대한 상실감을 갖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즐겁게 운동!해야겠습니다.

    부디 권력 아래에서 차별받는 여성들을 보라,
  • magic 2004/01/26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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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체감하는 여성인권이라......
    땅에서 땅 쳐다보는 것도 힘든 거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워낙 사람들은 성공신화다 뭐다 해서 하늘 쳐다보는 데 익숙해진 것 같아요.
    현실을 인식하는 것도 쉽지 않은 사회가 되었다는 것이겠지요.
  • 2004/02/02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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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울님 글 잘 읽고 갑니다.
    말지에서 이 글 먼저 보았습니다.
    연재하고 계시는 글들 정말 소중하게 잘 보고 있습니다.
    이번에 손석희씨가 진행하는 시사프로에서 말씀하시는 것 보고 감명을 받았습니다.
    일관된 말씀을 하시는 분은 여울님 뿐이더군요.
    여울님의 글이나 말씀을 듣고 든든하게 생각하는 여성들이 많을 겁니다.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잘 되시길 바랍니다.
    여성을 위한 활동 더 많이 기대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hieroglyphic 2004/02/03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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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훌륭한 글입니다.
    말씀도 잘 하시지만 글도 진짜 잘 쓰시는 군요. 글 잘 읽고 갑니다. 일다를 이제야 알게되었습니다. 자주 들러서 업데이트 되는 글들 보려고 합니다. 편집장님 수고하십시오.
  • Drone 2004/02/0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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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감합니다.
    어쩜 그리 제가 느끼는 답답함을 잘 대변해주시는지요. 제발 많은 남자들과 여자들이 깨달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을 열고, 눈을 뜨고 말이지요.

    저도 20대 거의 후반 되어서야 남녀차별을 뼈저리게 느끼기 시작했던 사람입니다. 제 앞길에 남자들에게는 없었을 장애물들이 자꾸 나타나는 것을 보고 말이죠. 그리고 그때까지만 해도 '잘나갔던' 제가 사석에서 열변을 토하면 공허한 메아리로 돌아온다는 것에 놀라면서요.

    지금 저는 여자 사장님 밑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장님은 툭하면 신문에 나시죠. 뭐 저절로 회사 홍보가 되니까 고마운 일이긴 하지만 우려되는 것은 '여자도 이렇게 마음먹은 대로 회사를 운영해나갈 수 있는 환경이 되었다' 라는 인식을 퍼뜨리는 것과 '여자도 마음만 먹으면 아무나 잘 나갈 수 있다. 니들이 바보라서 그렇게 사는 거야. 제발 불평좀 하지마.' 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도 있다는 점이랍니다.

    사실 사장님이 여자라는 것뿐이지 전체 직원중 여자의 비율은 15% 미만이어요. 업무 외에 커피 심부름이라든가 하는 잔심부름을 '자연스럽게' 여자가 하게 되는 일도 많구요.

    암튼, 편집장님과 같은 분이 많은 사람들의 의식개혁에 힘써주시니 희망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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