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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006/07/12 [08:07]

- 여성단체 60억 기금조성이라아..
- 격세지감이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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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2006/07/12 [12:07]

- 관변화
- 위를 향한 여성운동의 결과가 60억 건물이라면 꽤 크다는 생각.. 그러나 그건 관변화됐다는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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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
2006/07/12 [16:07]

- 취지는 공감하나...
- 기사의 여러 부분 공감가는 부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진단은
훌륭(?)하나, 구체적인 고민은 부족해 보입니다.
전체적으로 중앙일보의 오보기사와 이 기사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여연의 권력화/제도화에 대한 비판을 하려면 일다에서도
좀더 가다듬어야 할 듯 합니다. 3월에 여성플라자 토론회에 저도 참석했었습니다만,
여연의 답변을 들으면 나름의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일다는 "윤리"라는
칼을 들고 있다면, 여연은 "현실"이라는 칼을 쥐고 있는 듯한 인상이었습니다.
전체적인 맥락에서 "현재 여성운동의 당면 과제가 무엇인지,
앞으로 사회에 어떤 내용과 비전을 제시해야 할 지"에 대한 문제제기는 동의합니다.
모든 여성운동을 고민하는 사람들이라면 여기에 대한 고민을 한 시도 멈추지 않고
있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여성미래센터'에 대한 인용은 과도해 보입니다. 여연(물론 상대적으로
낫겠지만)을 위시한 단체들의 재정적인 어려움에 대해서는 일다에서도 모를 리
없을 터인데... 센터를 준비하는 15개의 단체의 재정적 어려움은 간단하게
넘어가면서 여연의 제도화/권력화의 뉘앙스만 남기시면 너무 무책임한 듯 하군요.
좀 거칠게 제가 질문을 기자분께 되돌려 드리고자 합니다.
15개 단체가 사용할 건물을 짓는 것은 안되고, 기금이나 재단은 된다는 것입니까?
그게 현실적인 어려움에 처해있는 단체들에게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습니까?
현재 존재하는 재단이나 기금에 대한 견해는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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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mind
2006/07/12 [18:07]

- 동감합니다.
- 저는 여성주의 단체들에 대한 상황을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연합체 구조를 해소해야 한다는 관점을 견지하면서, '여성미래센터' 건립을 비판하는 이 기사의 취지에 동감합니다.
여성주의도 여러가지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데, 김규항 따위에게 시비거리를 주지 않으려면, 여성주의 단체들끼리도 분명히 선을 그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가끔 저는 김선주 씨같은 이들의 글을 보면, '정말 여성주의자가 맞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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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7/12 [18:07]

- 60
- 여성단체들이 중소기업 단위로 움직이는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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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006/07/12 [20:07]

- 수수님..
- 기사를 제대로 읽으신 건지.. 단체의 재정적 어려움을 해결하는 것과 60억 건물을 짓는 것이 곧바로 상관관계를 가지는 건 아니죠.
기사에서 문제제기 하고 있는 것은 돈이 많다는 것 자체에 있지도 않구요. 중요한 것은 돈을 왜 모으는가.어떻게 모으는가. 어떻게 쓰는가. 운동가의 정계진출을 어떻게 사고 하고 있는가. 그리고 여연이라는 단체가 수평적이고 평화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가. 앞으로도 가져갈 수 있는가..등에 대한 우려들이고.. 충분히 문제제기 되어야 할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수님이 말씀하시는 여연희 '현실' '재정적 어려움'이라는 말은 항간에 떠도는 '국익'같은 말처럼.. 구체적인 내용을 담지 못하고 있는 말입니다. 무조건 '현실'이라는 말로 정당히 제기되어야 할 문제들을 눌러버리려 하지 마십시오. '현실'이라는 말이 아니라 구체적 근거와 논리들로 상황을 설명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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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
2006/07/12 [22:07]

- .....
- 사회가 바뀌면 여성운동도 바뀌어야 하겠지요. 여성연합이 지금까지 해온 몫이 있었을 테고, 아쉽지만 이제는 좀 관변화까지는 아니어도 실망스러운 길을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연 책임만이 아니라 회원단체들 모두의 몫이라고 생각해요. 비판을 거울삼아 앞으로 좀더 나은 행로를 모색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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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oja
2006/07/12 [23:07]

- 여연, 정책의 투명성 보장해야
- 여성단체연합에서 여성미래센터 건립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지는 않는데, 60억원 모금과 건물을 세우는 과정이 조금 살얼음판을 걷는다는 느낌도 있습니다
만약 모금을 하고 건물을 올리고 입주를 하는 과정에 단 1원이라도, 단 한명이라도 비리에 개입된다면 개입된 당사자만 욕을 먹는게 아니라 여성단체연합의 명예에 치명타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성미래센터에 입주할 단체가 15개라고 했는데 좀더 정확하고 상세하게 공개했으면 좋겠습니다, 그 건물의 소유권은 15개 단체가 나눠갖는 것인지, 건물의 관리권도 15개 단체가 똑같이 나눠갖는 것인지,
그리고 각 단체 회원들의 성격과 정책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민주주의 절차는 보장되는지, 이 모든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비리가 개입될 여지를 줄일 수 있습니다
여성단체연합이 갖고 있는 재산이나 기득권이 100% 공익성을 갖지 않고 조금이라도 사사로운 이익이나 권력에 이용된다면 차라리 건물을 짓지 않는 것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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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2006/07/13 [01:07]

- 지속가능한 여성운동
- 몸집만 키운다고 다 여성운동이 아니죠.
그보다는 실무자들이 성장하는 게 단체 안에서는 더 중요한 일이 아닐까싶어요. 실무자들이 계속 돌고 도는데 요즘 여자들 탓만 할 순 없는 부분이 있죠.
대중성 부분은 딜레마가 있지만, 중요한 부분인데, 여연은 회원도 없고 단체들 중에만 있죠. 그들도 회원확충도 안되고 제자리걸음도 더 어려워지고요.
60억 기금 조성한다쳐도, 여성단체 출신자들이 정부에 진출한 것을 운동의 성과로 본다는 얘기는 황당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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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2006/07/13 [01:07]

- 한 가지 덧붙이면
- 저도 여연이 여성기금이나 평등재단 같은 위상으로 전환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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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연못
2006/07/13 [13:07]

- 여성운동의 중요한 성과로 해석되어야 !
- 여성운동 출신자들의 정부, 각 주요 사회 분야 진출에 대해 긍.부정적으로 견해가 다를 수는 있다고 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들을 그 자리에 밀어올린 것이 그들 자신의 노력에 덧붙여 전체적인 사회의 분위기와 여성운동의 질적, 양적인 자리매김이 중요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나?
물론 냉소주의자들은 몇 명이 여성의 장관의 자리에 오르고 국회로 들어간다 하여 대다수의 여성의 삶과 무슨 관련이 있나 비판하기도 하지만 그렿다고 한다면 '여성의 정치 세력화는 왜 필요한가?'
힘을 모아도 실을 데가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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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
2006/07/13 [18:07]

- to 하루님
- 하루님, 상대방을 토론상대로 인정하는 태도가 아쉽군요. "기사를 제대로 읽으신 건지.." ==> 이런 식으로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말들은 삼가해주시길... 치기 어린 나이에 상대방의 한두 마디 말꼬리 붙잡고 늘어질 때 쓰던 말들 아닐런지요. 나이 서른 넘어 나름대로 치열하게 고민하면서 살고 있다고 자처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취급을 당하는 것은 기분이 나쁘군요. 나름대로 기사 꼼꼼이 읽고 애정을 담아서 올린 글이니 의심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ㅠ ㅠ
여성플라자에서 있었던 3월 토론회를 제가 언급했던 사실을 상기시켜 드립니다.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보면 언제부터인가 이런 구도가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연 관계자는 억울하다고 호소하고 일다는 윤리/도덕적으로 비판하고... 제가 일다의 구체적인 고민이 부족해보인다고 하는 비판을 한 것은 일다가 과연 여연을 비판하는 것이 목적인지 소통하는 것이 목적인지를 묻는 것입니다. 여연이 "현실"을 앞세우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그들의 진정성을 훼손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여성운동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멈추지 않고 있고, 분명히 연대의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선명성을 앞세워 소통에 대한 고민을 발전시키지 못한 채로 칼날을 세우는 것은 아닌가하는 개인적인 고민에서 글을 올린 것입니다(표현이 거친 부분이 있다면 죄송합니다)
하루님이 표현하신대로.... "돈이 많다는 것 자체에 있지도 않구요. 중요한 것은 돈을 왜 모으는가.어떻게 모으는가. 어떻게 쓰는가. 운동가의 정계진출을 어떻게 사고 하고 있는가. 그리고 여연이라는 단체가 수평적이고 평화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가. 앞으로도 가져갈 수 있는가"라는 문제제기에 이 기사가 부합하는지를 저는 묻고 있는 것입니다. 팩트와 의견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 언론의 공통적인 특징입니다만 적어도 미래센터에 관한 이 일다의 기사는 오바한 면이 있다고 저는 비판한 것입니다.
"단체의 재정적 어려움을 해결하는 것과 60억 건물을 짓는 것이 곧바로 상관관계를 가지는 건 아니죠"라는 하루님의 말씀은 개인적인 소견으로만 이해하겠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운동의 지속성과 재생산을 위해서라도 안정적인 공간을 확보하는 것은 꽤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15개의 단체가 십시일반으로 모금해서 공간을 확보하는 것을 악의적으로 비꼰 중앙일보의 기사와 선정성에서 이 기사가 차이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글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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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나
2006/07/13 [21:07]

- 글 올라왔군요.
여성단체들 60억 건물 짓는다고 한 것에 대해서 여기저기서 논란인데, 일다에서는 당연히 다룰 줄 알았지만, 일다 외에는 여성 쪽에선 얘기가 나오지 않는다는 게 찜찜하군요.
여성계가 여성연합만 있는 것은 아닐텐데 항상 이런 문제엔 일다와 여연 구도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게 이상합니다.
기사에 대해선 현실론 얘기가 좀 있는 것 같은데, 건물 짓는다고 뭐라는 게 아니라 정부인사들과 기업인들을 대동하고 60억이나 되는 돈을 모으는 것이 NGO로서 해야 할 일이냐에 대한 얘기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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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006/07/13 [23:07]

- 수수님..현실론,진정성..
- 뭐...태도를 지적하신 부분은 네. 기분나쁘셨다면 죄송하다고 하겠습니다. 애정을 담으셨는지 어쩐지는 제가 알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니 패스하구요.
정말 이해가 안되는 것은 님이 계속 말씀하시는 "현실"과 여연의 "진정성"이라는 부분입니다. 계속 현실을 무시하지 마라. 진정성을 훼손하지 마라 하는데. 그 <현실>과 <진정성>의 실체가 뭡니까?
비판 받을 만한 행동을 해놓고 "내 의도는 그런 게 아니다" "현실이란게 있는 거다" "진정성을 무시하지 마라".. 그러면서 비판에 대한 합리적인 설명이나 반박은 없는 것. 이걸 어떻게 봐야 합니까. 저는 그걸 물었는데.. 그에 대한 대답은 없고. 다시 동어 반복하시면 곤란합니다.
제 문제제기에 이 기사가 부합하냐고 물으신다면 "부합한다"라고 대답하겠습니다. 님께서 부합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신다면 정확한 "팩트"와 "논리"에 근거한 구체적 "답변"을 주십시오.
"현실" "진정성"과 같은 실체없는 추상적 말들이 답변이 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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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님글을읽고
2006/07/14 [15:07]

- 수수님글을읽고
- 우선, 60억 건물 이야기에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던 중에 그 어디에서 이야기하지 않은 이야기를 유일하게 해 준, 일단 편집장님에게 감사의 말씀을 올리는 바입니다.
문제가 있는 조직이면, 문제가 있는 결정이면 누군가는 지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참, 이상하게도 여성 운동 내부에서의 비판을 꼬아 듣는 분위기가 만연해 있는 것 같은데, 잘못한 것 지적해주는 아름다운 여성 운동 문화, 우리 모두가 지향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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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파이
2006/07/14 [17:07]

- 수수님과 다른 분들의 토론을 보며..
- 이 글은 제목부터 '한국여성단체연합은 NGO인가?'라고 되어 있습니다.
수수님은 먼저 NGO의 기본적인 자세가 무엇인지 자신의 견해를 말씀해주시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제가 보기에 최소한 현재의 여연의 모금 방식과 의사 결정 방식이 NGO의 수평적, 회원 기반적, 권력 감시적인 모습을 제대로 보이고 있는 지 의심스럽네요
그리고 과연 현실적 어려움이 '회원 기반으로 운영하기엔 재정적 기반이 너무 취약하다'인지 아니면 '어떻게든 임대료라도 줄여야 한다.'인지 그것도 아니면 '정치인, 기업인들의 후원 없이는 시민단체는 살아 남을 수 없다'인지 모르겠네요.
많은 단체들이 현실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답답한 일이지만 그것이 모든 일을 합라화하는 도깨비 방망이가 되어서는 안되겠죠.
수수님이 말하는 현실적 어려움이 무엇이고 이번 사건의 의사 결정 과정과 결과가 그 문제의 해결에 어떠한 대안이 될 수 있는 지 밝혀주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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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곶
2006/07/14 [21:07]

- 조금 더 나은 대응을 기대하며
- 여성미래센터에 관한 기사를 뒤늦게 접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군요. 여성단체들이 함께 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고, 또한 바람직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단체들이 공동으로 사용하기에 과도한 금액이 아니라는 이야기도, 현재 무슨 일을 하건 여성운동가 출신의 인사들인 만큼 참여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주장도 수긍이 갑니다. 또 미세한 사실관계를 왜곡한 중앙일보의 '오보'를 바로잡는 것도 필요할지 모릅니다.
단, 이 모든 것은 여연이 말하는 '여성운동의 정당성', 그리고 여성운동의 원칙이 지켜지고 있다는 신뢰가 있을 때에만 이해될 수 있을 것입니다.
결과의 성취를 위해 '여성평화센터' 대신 '여성미래센터'의 이름을 취하고, 다른 무엇보다 지속가능한 여성운동이 비전이 되어야 하는지, 더욱이 "가족친화적 사회환경 조성 및 폭력없는 세상만들기"라는 자가당착적인 표현이 비전에 들어가야 하는 건지, 진정 의문입니다.
장충동 여성평화의 집은 여성운동의 산실이며 연대의 기반이었습니다. 하지만 여성미래센터에 대해서는 회의적입니다. 그 이유는 일을 추진하는 분들이 제도적인 수단을 활용하여 어떤 결과를 효과적으로 성취하는 방법을 너무 잘 알고 있는 반면, 비판의 목소리를 너무 가볍게 여기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군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여성운동은 여성가족부와 분명히 달라야 합니다. 외부의 비판에 앞서 여성연합 내부에서 이런 문제들이 비판적으로 성찰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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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rise
2006/07/15 [17:07]

- 여성단체들이 갈 길을 잃은 것처럼 보여 안타깝습니다.
아래 분도 지적을 한 문제지만, 여연이 여성가족부와 실제로 별반 다를 수 없는 이유가, NGO로서의 본분을 망각한 채 기업체와 여성가족부 인맥들, 여연 출신 여성 인사들과 깊은 관계를 가지고 돈을 모금하고 있기 때문 아니겠어요? 그렇기 때문에 기업이나 정부에서 좋아하는 "가족친화적" 운동을 여성운동이랍시고 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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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라
2006/07/16 [00:07]

- 수수님께
- 지난 3월에 열렸던 토론회에는 저도 참여했었는데,
당시의 여연의 답변에서 '나름의 진정성'을 확인하셨다니 정말 신기할 따름입니다.
몇 년전부터 해오던 변명을 그대로 반복하고 있었는데도 말입니다.
그때 발제를 맡으신 분의 말씀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았지요.
"욕 먹고 있는 거 다 안다. 하지만 우리도 힘들다. 이렇게 저렇게 나름대로 노력해왔다. 앞으로도 노력할 생각이다."
마음으로야 운동 열심히 하고 싶지 않은 활동가가 어디 있겠습니까.
진정성을 느끼셨다면 아마도 그 부분에서였겠지요.
하지만 여연은 이미 '노력' '열심히' 정도로는 무마할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를 가진 단체입니다.
'여성운동'에 대한 감을 잃어버린지 오래니까요.
일다[윤리] 대 여연[현실]이라..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거꾸로 된 조합같네요.
안티들이 판을 치는데도,
자발적 후원금 만으로
정말 필요하지만 누구도 나서서 쓰지 않는 논쟁적인 기사들을 생산하는 여성단체인데
아무리 일다가
여연보다야 '현실적 어려움'에 대해 모르겠습니까?
오히려 현실을 알기에 이러한 비판도 당당히 할 수 있는 것이겠지요.
운동하는데 돈 필요합니다.
무지하게 필요합니다.
하지만 여연이 운동성을 담보하지 못할 거라면
이름 뿐인 '여성단체연합'이란 타이틀을 고집하기보다는
현안을 소화해내기에도 바쁜, 그러나 재정은 후달리는 수많은 여성NGO들을 지원하는
기금이나 재단 형식을 취하는 것이 정직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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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
2006/07/18 [14:07]

- 논쟁을 보면서...
- 수수라는 분이 쓰신 글을 보면서 여러 생각이 드네요. 에이지즘 냄새가 살짝 나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진정성'이라는 단어를 보면서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몇 년 동안 가까운 곳에서 여연 활동을 지켜봤습니다만, '비정부'기구로서의 여연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되었던 적이 종종 있었거든요.
예를 들면, 성매매 방지법 제정에 대한 여성가족부(당시 여성부)의 미지근한 태도에 대해 비판을 요구하였을 때 되돌아왔던 반응 같은 것들이죠. '협력'을 해야되는 상황에서 그럴 수 없다고 하면서 펄쩍 뛰더군요.
물론, 여연 소속 활동가 개개인의 진정성(?)을 의심하지는 않습니다. 모두 나름대로 열심히 일하고 계시니까요. 그렇지만, 여연이라는 작지 않은 조직이 정부와 시장으로부터 적절한 거리를 두고 비판적 기능을 수행해야 하는 NGO의 역할에 충실하였는가 확신이 서질 않습니다.
수수님. '일다'와 같은 언론의 비판 기능에 '현실'이라는 모호한 잣대를 들이대서는 안됩니다. '현실'이라는 애매한 명목으로 이것저것 다 고려하면서 무엇을 비판하라는 이야기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소통'의 책임을 여연이 아닌 일다에 묻는 것도 적절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중앙일보의 악의적인 비난과 이 기사의 차이점을 분간하지 못하는 것을 보니 글을 제대로 읽지 못하신 것이 분명한 것 같네요.
보다 건강한 논쟁을 기대합니다. 이왕이면 여연에서도 한 말씀 하시는게 좋겠네요.